| 씻기 싫어하고, 더러운 것을 좋아하는 아기 돼지 베니가 주인공인 그림책이다. 그림도 무척 단순하고 별로 신경쓰지 않은 듯 하여도 책을 계속 읽다 보면 오히려 그런 그림체가 이 동화에 더 어울리는 듯 하다. 어쨌든, 그런 베니에게는 뚱순이라는 인형이 하나 있는데 베니에게는 정말 소중한 친구 그 이상이다. 그런데 문제는 베니가 항상 뚱순이와 함께 하다 보니 뚱순이 또한 더러운 돼지 베니를 닮아간다는 것이다. 목욕하자는 엄마를 피해 뚱순이와 함께 나들이를 나가서는 진흙탕에 온 몸을 부비다가 핫도그 파는 가게 앞에서는 돈이 없어 애처로운 눈빛만 보인다. 어쨌든, 이 동화를 읽고 있으면 씻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읽혀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나만 씻기 싫어하는게 아니구나...씻기 싫어하면 내 몸에서 냄새가 날거고, 몸에서 냄새가 나면 사람들이 날 싫어하겠구나,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