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일본 무사에 흥미를 느끼던 터라 '낭인'이라는 말에서 풍기는 독특한 분위기에 끌려서 책을 읽어 보았다. '낭인정신'은 기존의 사고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이고 삶에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서 읽어 본 책이었지만 한장 한장 넘기면서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 낭인정신의 무엇인지를 '보여주는듯한' 무사들의 이야기가 책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먼저 이야기를 실례로 들고 거기서 엿볼 수 있는 낭인정신과 이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단 '몇 줄'로 이야기하고 다음 얘기로 넘어가 버린다. 그나마 이야기하는 낭인정신이라는 것도, 굳이 낭인정신이라고 따로 이름 붙일 필요가 없을만큼 뻔하고 당연한 이야기들이다. 거기에 본래 일본의 중세에 대한 기본 지식이 거의 없던 터에 생소한 외국인 이름이 잔뜩 나오는 바람에 조금은 혼란스러웠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탓도 있지만..) 일본 중세의 '낭인' 이야기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 볼 만한 책이지만 '낭인정신'에서 삶에 적용할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크게 실망할 것이다. |
| 낭인은 본래 무사지만 자신이 섬겨야 할 주인을 읽어버린 사람을 말한다. 이를 현대에 적용하면 어딘가에 소속되지 못한 사람정도가 되지 않을까? 특히 직장이 없거나 현재 직장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대표적인 낭인인 것이다. 이 책은 낭인들의 사례를 통해 현대의 낭인이 살아가야 할 지침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솔직히 우리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면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교훈은 낭인의 위치에 처할수록 자존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자긍심을 어떻게 해서든 유지해야 한다. 당장 일거리가 없고 자신이 속할 할 곳이 없더라도 말이다. 이 말은 무척이나 공감이 가는 갈이다. 결국 자신을 지킬 사람은 자신이 아니겠는가? 스스로가 자신의 자긍심을 버린다면 그 결과는 뻔하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