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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라고 하면 어른들은 떠오르는 몇몇 단어들이 있을껍니다. 쓰레기섬, 서울의삼다도, 그옆의 여의도,쓰레기매립장, 상암월드컵경기장, 이제는 하늘공원... 책을 읽은 아이들은 일곱 살 어린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은 난지도를 처음 들어봅니다. 섬은 섬인것 같은데, 우리가 전혀 듣도보도 못한 섬이구나 라며 생각하다가, 섬이 어떻게 다시 살아나는가?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것인가?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긴 거 구나 제목을 두고 여러 생각들을 해보았습니다.
난지도의 역사를 과거와 현재로 나눠 아주 자세하게 그러나 아이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쓰레기매립지, 환경문제라는 주제를 두고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좀 어려워 할 수 있는 주제인데, 일곱 살 어린이들이 보기에도 모르는 낱말이 거의 없을 정도로 쉽게 쓰여있습니다. 그러나, 그 주제만큼은 아주 강하게 드러나있고 또 정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쓰레기라고 하면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는거, 분리수거 잘 하면 되는 줄로만 알고 있었지, 쓰레기들의 종착역이 이쯤되는 지는 전혀 몰랐던 아이들이 눈을 빛내며 읽었다지요. 부록을 살펴보고 난지도의 과거와 공원화공사 자료사진, 현재 공원이 된 예쁜 모습 따위를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지, 생활속에서 무심코 지구와 자연에게 우리가 잘 못하고 있는 행동은 어떤 건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주제가 조금 무겁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결코 그렇지 않더라구요. 아이들은 어른이 알고 있는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알고 있고, 또 더 많은 좋은 생각들을 떠올리는 모습을 보며 참 기특하구나, 우리 지구가 참 고마워하겠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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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난지도를 쓰레기매립지라고 기억한다. 월드컵경기장도, 노을공원, 하늘공원도 난지도와 연결시켜 떠올리지 못한다. 내게 난지도는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한 탓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난지도가 그런 땅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내가, 쓰레기 매립지가 되기 전의 난지도를 알지 못하듯이.
그렇기 때문에 난지도가 죽어가는 과정과 살아나는 과정을 담은 이 책은,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함께 읽는 엄마인 나에게도 특별한 느낌의 책이 될 것이다. 이왕이면, 가까이서 살아닌 난지도를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역적으로 먼 곳에 사는 우리는 그저 책으로만 이해해야 한다는 게 조금 아쉽다. 얼마전에 읽었던 하이타니 겐지로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양철북)이 쓰레기 매립장의 아이들을 다룬 소설이었는데 연관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또, 화려하고 색감이 뛰어난 그림은 아니지만, 난지도의 느낌을 잘 나타낸 그림을 볼 수 있다. 견학을 간 난지도에는 사람이 만든 산이 두개가 있다. 그 산은 지금은 푸른 나무로 뒤덮여 흙밑에 숨어있는 쓰레기를 떠올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 과거의 난지도를 만날 수 있다. 회색빛 그림은 난지도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내가 기억하는 난지도는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런 쓰레기산에도 어느날 씨앗 하나가 싹을 틔운다.
희망은 이렇게 시작된다. 죽어있는 땅에서도 악착같은 생명이 뚫고 올라온다. 환경이 오염되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다. 작은 씨앗 하나가 틔운 희망은 사람들의 관심과 행동이 더해져 빠른 속도로 커질 것이다. 다시 살아난 난지도에서 과거의 난지도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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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아이들과 함께 하늘공원을 찾았더랬어요. 온 산이 금빛 억새로 반짝였었죠. 쓰레기 매립지로 난지도를 기억하는 저로서는 놀람과 갘탄이 전부였었어요. 더군다나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수리부엉이도 살고, 500여종이 넘는 식물과 나비, 곤충들, 맹꽁이도 살고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은 감동 그 자체였어요.
이런 엄마를 아이들은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멋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난지도의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맞아 이랬었어.'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아이들은 도저히 믿지 못하는 눈치였어요. 물론 선생님으로부터 예전엔 난지도가 쓰레기매립장이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림을 통해서 직접 보니까 또 새로웠나 봅니다. '이젠 엄마의 그때 그 감동을 알겠니?'
난지도가 1970년대까지도 꽃섬으로 불릴만큼 아름다웠던 섬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갈대숲이 아름다워 영화 촬영지로 이용하기도 했다는 사실은 책을 통해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람들이 만드는 쓰레기가 얼마나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한 번 망가진 환경을 되찾기는 얼마나 힘이드는지, 생활하면서 생기는 쓰레기를 막을 수는 없지만 쓰레기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죽음의 땅이었던 쓰레기매립지가 다시 아름다운 공원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는 이 사실이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따뜻한 희망으로 다가와서 참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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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3.15. 그림책시렁 1778 《난지도가 살아났어요》 이명희 글 박재철 그림 마루벌 2007.11.3. 서울을 늘리려면 서울곁을 파헤쳐야 합니다. 서울이 늘어나니 서울밖을 하나하나 허뭅니다. 부릉부릉 다니려고 멀쩡한 집을 와르르 무너뜨리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들숲메를 밀거나 깎습니다. 하늘나루를 짓든, 칙칙폭폭 다니든, 뚝딱뚝딱 만들든, 언제나 들숲메를 하염없이 깎고 허물고 무너뜨리고 밀어댑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아요. 빛을 쓰려고 빛터(발전소)를 크게 세웁니다. 빛터를 세우니 빛줄을 끝없이 잇습니다. 숱한 뚝딱터(공장)를 겨울곁에 세울 뿐 아니라, 서울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파묻거나 태울 데를 서울밖이나 시골에 마련합니다. 《난지도가 살아났어요》는 1977∼1993해 사이에 서울쓰레기를 엄청나게 쏟아부은 아름섬·아름내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런데 서울쓰레기는 ‘우리’가 버렸습니다. 먼나라 ‘남’이 버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1993해 뒤로 서울쓰레기를 서울밖으로 내다버립니다. 이뿐 아니라 서울사람이 이모저모 사다 쓰려면 ‘서울밖에 있는 뚝딱터’에서 갖은 쓰레기를 내놓으면서 만들어서 보내야 합니다. 지난날 쓰레기더미를 오늘날에는 겉에만 덮어씌워서 푸른쉼터처럼 꾸몄습니다만, 밑동이며 뿌리는 쓰레기로 고스란한 채 겉만 멀쩡해 보이는 눈가림이기도 합니다. 꽃섬에 꽃이 피고, 오리섬에 오리가 돌아올 수 있더라도, 쓰레기섬을 닫으면서 다른 곳을 쓰레기밭으로 망가뜨리는 사람은 바로 ‘우리’인 줄 똑똑히 볼 노릇입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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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2학년 권장도서임에도 유아들에게도 보여줘도 좋을 내용인것 같더군요. '난지도가 살아났어요'의 제목에서 느끼듯이 실제 난지도의 모습들을 생생한 내용으로 전개시켜 읽는내내 안타까움과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네요. 실화라서 그런지 더욱 와닿았고 지방이라서 실제 난지도를 보여주면 더 좋은 교육이 될 것 같았는데 담에 기회가 되면 꼭 데리고 가서 보여줘야 겠네요.
난지도는 옛날에 한강에 있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상암동에 속한 땅이 되었고 배를 타고 가는 곳도 아니고, 다리를 건너서 가는 곳도 아니라고 하네요. 옛날에 난지도는 땅콩과 수수가 잘 자라는 작은 섬으로 오리가 물에 떠 있는 모습을 닮아 오리섬이라 불리웠고, 새들의 먹이가 많아 겨울에는 철새들이 많이 날아왔고, 꽃이 예쁘게 피어 아이들이 소풍도 오고 영화도 찍었던 아름다운 섬이었네요. 그런 난지도에 1978년부터 서울시의 온갖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하면서, 쓰레기를 버리고, 흙으로 덮고, 그 위에 또 쓰레기를 버리고, 다시 흙으로 덮고.... 15년 동안이나 엄청난 양의 쓰레기로 뒤덮인 난지도에는 작은 동네 주민들이 땅을 일구어 농사도 짓고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쓰레기가 썩은 냄새와, 쓰레기 버릴 때 나는 먼지로 하늘을 뿌옇고, 쓰레기 썩은 물로 강물은 시커멓게 되고, 쓰레기 썩은 가스가 폭발하기도 하면서 난지도는 그렇게 사람도 떠나가고, 식물과, 동물들도 다 떠나간 죽어가는 섬이 되었고 쓰레기 더미로 인해 쓰레기 산 두개가 생겼네요.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속에 사라져 갔네요.
그러던 어느 날 신기한 일이 생겼는데 흙에 묻어온 작은 씨앗, 바람에 날려 온 조그만 씨앗이 쓰레기 산에 싹을 틔웠네요. 난지도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풀이 자라기 시작하고 풀숲이 생기고, 쥐, 두더지가 살게 되고, 그들을 잡아먹는 뱀, 족제비, 올빼미들이 찾아오고 드디어 죽어가던 땅이 살아나 숨쉬기 사작하네요. 그리고, 사람들이 쓰레기가 썩은 물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장치, 쓰레기가 썩을때 나오는 가스를 모아서 연료로 사용하는 장치를 만들고, 나무를 심고, 식물을 심어 멋진 공원을 조성함으로 지금의 난지도는 초록빛 생명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난지도로 다시 태어났네요.
이 책을 읽는 내내 쓰레기로 쌓인 난지도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으로 눈물을 흘렸고, 자연의 놀라운 생명력으로 다시 살아난 난지도에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네요. 자연의 위대함에 다시금 경의를 표하며, 이렇게 훌륭한 자연을 더 이상 훼손해서는 절대로 안됨을 뼈저리게 느끼며 자연지킴이가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네요. 우리 딸도 읽고 나서 자연의 소중함을 알았는지 요즘은 꽃집에 가서 꼭 조그마한 화분과 꽃씨를 사와서 열심히 키우고 있네요. 우리집이 아름다운 식물들로 가득할 그 날을 꿈꾸며 오늘도 우리딸과 저는 우리집의 예쁜정원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네요. 그리고, 난지도야 널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