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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교] 담을 넘어 도망친 내시의 아내
"[진재교] 담을 넘어 도망친 내시의 아내" 내용보기
이 책은 나라말 출판사에서 펴낸 우리 고전 읽기 시리즈 중에 야담 부분의 두 번째 책이다. 1권은 '귀신을 마음대로 부린 선비'이고, 2권이 '담을 넘어 도망친 내시의 아내'이다.   2011년도 나의 중심 독서는 우리 학교 도서관에 있는 나라말 출판사의 고전시리즈였다. 운영전, 춘향전, 홍길동전 등 17권의 소설 중에서 15권을 읽었고, 바리데기, 당금애기, 자청비 등 3권의 신화는 모
"[진재교] 담을 넘어 도망친 내시의 아내" 내용보기

이 책은 나라말 출판사에서 펴낸 우리 고전 읽기 시리즈 중에 야담 부분의 두 번째 책이다. 1권은 '귀신을 마음대로 부린 선비'이고, 2권이 '담을 넘어 도망친 내시의 아내'이다.

 

2011년도 나의 중심 독서는 우리 학교 도서관에 있는 나라말 출판사의 고전시리즈였다. 운영전, 춘향전, 홍길동전 등 17권의 소설 중에서 15권을 읽었고, 바리데기, 당금애기, 자청비 등 3권의 신화는 모두 읽었다. 야담은 아직 읽지 않았는데, 이것이 교재연구와는 가장 거리가 먼 듯해서 뒤로 미뤘었다. 1권과 2권 중에 그래도 '담을 넘어 도망친 내시의 아내'가 더 자극적인 듯해서 2권을 선택한 것이다.

 

이 책에는 10개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내가 느낀 점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지금까지 읽은 고전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다. 춘향전, 심청전, 홍길동전…. 한국인 중에서 이 이야기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런저런 이본이 있고, 약간의 변형을 준다고 해도 기본적인 내용은 대부분 알고 있다.

 

또한 춘향전과 홍길동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중국이나 황당한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그 내용들도 비현실적이다. 그러나 이곳에 실린 열 편의 이야기들은 모두 우리 선조들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또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손에 땀이 날 정도의 긴장까지는 아니라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둘째, 글을 옮긴 편자의 솜씨가 느껴졌다. 열 편의 이야기 중에서 반 이상은 어디선가 읽었거나 들은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그때는 별 생각없이 지나쳤던 사연들이 여기서는 의미있게 와 닿았던 것이다.

 

"부처님의 배가 부르고 여위고는 석공의 손에 달려 있다."라는 속담이 있다. 같은 이야기라도 어떻게 옮기느냐에 따라 듣는이에게 주는 감흥이 달라진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글을 풀어 쓴 진재교 씨는 야담에 담긴 의미를 아주 감칠맛 있게 전달해 주었다.

 

셋째, 이 글뿐만 아니라 나라말고전 시리즈에서 공통적으로 느낀 것이지만, 풍부한 자료가 좋았다. 글에 얽힌 여러가지 배경들에 대한 설명만 읽는 것으로 작품은 물론 배경까지도 쉽게 이해할 수 꾸며준 것이다. 그것이 내가 옮기는 학교마다 이 고전시리즈를 학교도서관에 반드시 비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나라말 출판사말고도 우리 고전을 훌륭하게 풀어 쓴 책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그런 랙들을 보다 많이 읽는 풍토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 한다.



y******3 2012.02.03. 신고 공감 3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