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송산마을에서 농촌마을의 미래를 꿈꾸는 세 명의 필자가 뭉쳤다. “그림도 그리고 우리덜 사진도 낸다고?” 이들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마을사람들 사는 이야기들을 기록한다. 단지 글로만 기록 하는게 아니라 사진도 찍고 그림도 그린다. 그리고 마을 주민들과 이 기록들을 함께 나눈다. 오토바이 탄 멋쟁이 이장님, 이 시대에 손톱과 낫으로 나무를 하는 부지런한 노종감 아재, 병아리 알 난 소리하고 품을라 하는 소리는 다르다는 정순덕 아짐. 아짐, 아재들의 당신들 이야기를 읽다보면 사진과 꼭 이미지가 겹쳐 미소가 절로 퍼진다. 농촌에서는 60대까지 젊은이다. 60이 훌쩍 넘은 할머니들은 ‘도시 자석 집에 가믄 감옥살이라 답답해서 못산다’고 하신다. 시골집이 동무들도 있고 따뜻한 날이면 마실도 나오고 좋다고 하신다. 필자는 마을 구석구석을 이야기한다. ‘마당’이야기는 마당 없이 살아가는 요즘 우리 생활 공간이 얼마나 삭막하고 답답한지를 느끼게 한다. 노란 호박이 옹기종기 쌓여있고 병아리와 어미닭이 놀고 된장이 구수하게 익어가는 장독대가 있는 곳. 이곳에서 마을 사람들은 농사일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정을 나눈다. 필자들은 이렇게 정다운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마을을 가꾸고 만들어 가는 마을 사람들의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자치적이고 자립적인 송산마을, 여기서 농촌 마을의 희망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필자 세 명이 모은 날것의 생생한 기록은 농촌을 지키고 사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이해하고 서로 공감하는 자리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