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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자마자, '바로 이 책이다.' 하면서 달려들었던 책입니다. 책이 도착하기 전까지 시간이 어찌나 안 가던지,
그러고선, 집에 책이 도착하자마자, 내 몸같이 아끼고 일반 어휘집에 붙어있는 비닐을 과감히 분리시켜서 이 책에다 붙여서 테이프로 떨어지지 않게 잘 붙이고 기쁜 마음으로, 웃으면서 책을 들고 밖으로 나와, 국수집에서 국수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최대한 책에 때를 묻히지 않으려고 노력했건만, 그래도 묻어나는 때는 어쩔 수 없겠죠. 어찌할 수 없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니까 뭐,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르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가치를 더하는 것이겠고요. 하나의 반증이라고 할까,
처음에는 단순히 노래에 담긴 사연에 대한 호기심이였습니다. 그 호기심이 쌓이고 쌓이다보니, 그의 노래를 이해하는 것이 아닌 그 사람 자체를 이해하는 것으로 되어버렸고, 결국, 노래를 알려고 분석하려고 드는 것은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가 직접 그 노래를 만들기까지의 감정, 그리고 그때의 그의 주위에 공기처럼 감싸고 있는 시간 단지, 그것을 직접 그때 그 상황으로 가서, 이해해보고 싶었지만, 그와 아무런 친분이 없는 저는, 오직 그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길이 그의 숨결이 녹아난 글이 담긴 책밖에 없었기에,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와버렸습니다.
그와 함께 했던 한달간의 긴 시간은,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였습니다. 뒤틀린 가족관계를 알아버린 어린소년의 감정, 친구와 친구의 여자 사이에서 혼란스러웠던 시간, 방황 그리고 술과 마약. 다시 방황, 힘겨움. 실패. 그 후에 성공, 그리고 정착.
어떻게 보면, 정말 점잖은 사람으로 보였던 그의 진짜 과거 모습을 알게 됨으로써, 적지않은 실망도 했었지만, 그만큼 또 진솔하게 기술했기에 밉지만은 않더군요. 이래서 팔은 안으로 굽나봅니다.
시간을 되돌려, 그가 만든 공간에서, 같이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이 쓰리기도 하고, 여러모로 참 흡족했던 한달이였던 것 같습니다.
자서전이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으로 기술했기 때문에, 책속에 어쩌면 왜곡 되어 있을지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평가는 에릭의 관점이 아닌 저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했다는 것이 조금 힘이 들었지만,
중요한 것은, 변화를 만들어 내는 힘, 다시 말해 - 인생의 포기를 모르고, 시련을 이겨내어 끝까지, 꿈을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왔고 결국, 다른이들에게 이렇게 자신의 시간에 대한 이해를 통해 또 다른 이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이를 통해 또 사회가 돌아가는 것이기도 하겠고요.
Music survives everything, and like God, it is always present. It needs no help, and suffers no hinderance. It has always found me, and with God's blessing and permission, it always will.
음악은 모든 것을 극복하고 살아남으며, 신과 마찬가지로 항상 존재한다. 도움을 애써 구하지 않으며, 설령 방해물이 있다고 할지라도 끄떡없다. 음악은 항상 나를 발견했고, 신의 은총에 힘입어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 에릭 클랩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