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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의 무모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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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방송국의 오락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지하철보다 빨리 달리기, 청소차보다 빨리 낙엽 쓸기 등 애당초 달성이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에 도전하는 형태로 출발했으며, 최근에는 초반기의 취지가 많이 퇴색되었다는 비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의 ‘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1년을 살겠다는 계획을 들었을 때 나는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그녀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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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방송국의 오락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지하철보다 빨리 달리기, 청소차보다 빨리 낙엽 쓸기 등 애당초 달성이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에 도전하는 형태로 출발했으며, 최근에는 초반기의 취지가 많이 퇴색되었다는 비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의 ‘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1년을 살겠다는 계획을 들었을 때 나는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그녀가 너무 민감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다. 꼭 중국산을 배제해야만 하는 이유라도 있단 말인가? 각국이 FTA를 체결해가면서까지 무역을 확대하려 드는 이 시점에서 특정 국가의 제품에 반대하는 것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게다가 그녀의 먼 선조는 중국계라고도 했다. 그녀의 의도가 무엇이었건 그녀의 시도가 흥미로워 보였던 건만은 사실이었다.

 

막연히 중국산 제품들이 너무 많은 거 같다는 생각으로부터 출발한 저자의 시도는 마치 초창기의 <무한도전> 프로그램과 흡사해 보였다. 안 될 거 같은데 되게 하려고 억지를 부리는 무모함이 이 프로그램의 웃음 포인트였다. 그러나 저자의 시도는, 억지였을지는 모르나 웃음은 별로 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의 시장에 중국산 제품이 더 많이 진출해 있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나는 아찔함을 느꼈다.

장난감의 대부분은 중국산이었다. 신발도 마찬가지였고, 프린터 안 부품들 역시… 도대체 중국과 연관이 없는 제품은 어디서 구할 수 있는 것일까? 지인들로부터 받는 선물에까진 자신의 시도를 적용치 않았기에, 그녀의 집은 중국산으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울 순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과 아이들의 입이 석 자 튀어나올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구입하고픈 물건을 앞에 두고 단지 중국산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을 찾아야만 한다는 게 얼마나 불합리(?)하게 느껴졌을지… 게다가 중국산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구입한 제품들마저도 중국으로부터 완벽히 자유롭진 못했다. 겉박스에는 Made In USA라고 적혀 있으나 속에는 Made In China라고 적혀 있는 제품부터 시작하여, 내부 부품은 죄다 중국에서 만든 것까지… 겨우겨우 그들이 발견한 중국산의 대체용품들은 하나같이 가격이 비쌌다. 고자가 1-2달러면 구입할 수 있는 것에 중국산 아닌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200달러 혹은 그 이상을 지출해야만 했으니, 경제학자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게 뻔하다.

 

장을 보러 슈퍼마켓을 방문할 때마다 같은 품목임에도 가격이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제품들과 나는 만난다. 원산지를 확인해보면 어김없이 싼 제품에는 ‘중국산’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중국 제품의 질에 대한 말이 많긴 하다. 하지만 아무리 애국심을 많이 소지한 사람이라 하여도 국산 제품의 가격을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경우엔 중국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중국산은 질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나의 생각이 편견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최근에는 중국산 제품의 품질도 많이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의 제품까지 중국산인 경우가 많다. 일례로 나의 니콘 카메라에 사용하는 50mm 1.8D 단렌즈는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하지만 이 렌즈는 가격 대비 성능 만점이란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고 보니 삼성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나의 또 다른 카메라 역시 하단에는 Made In China 라는 글씨가 선명히 새겨져 있다. 이쯤 되면 삼성을 두고 한국기업이라고 말할 수만은 없을 듯하다. 이미 미국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몇몇 기업들이 다국적 기업이 된 것처럼…

 

다시 <무한도전>으로 돌아가보자. 이 프로그램은 미션 성공 혹은 실패 여부를 마지막에 분명히 함으로써 끝을 맺었었다. 저자는 여러 변칙들을 통해 혹은 실수로 인해 중국산 제품을 사용치 않기로 한 1년 동안에도 몇몇 중국산 제품들을 사용했다. 또한 현재 저자는 이제까지와 같은 중국산 제품 구매 거부는 하지 않고 있다. 성공이라고 말하기엔 다소 찝찝하다. 하지만 돈을 지불하기 전에 자신들의 소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등 1년간의 생활을 통해 그들은 성장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중국산 제품이 오늘날 우리의 시장에 진열되어 있음을 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성공 쪽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치 매일 도전이 실패함에도 다음 번엔 부디 성공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무한도전> 프로그램이 끝났던 것처럼…

 

 

q*****2 2007.11.0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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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이 다소 난잡하나, 내용자체는 좋다.
"구성이 다소 난잡하나, 내용자체는 좋다." 내용보기
부대에서 시간이 남을 때 가볍게 볼만한 책이 없을까 하여 구입하게 되었다. 말그대로 1년동안 중국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살아가는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내용이 갈수록 중국 물건과는 별 관련이 없는 남편이야기나 저자 자신의 삶에 대한 초점으로 흘러간다.   그래도 한 가족이 중국물건에 대한 보이콧-완전하지는 못했지만-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일이며 그것을
"구성이 다소 난잡하나, 내용자체는 좋다." 내용보기

부대에서 시간이 남을 때 가볍게 볼만한 책이 없을까 하여 구입하게 되었다.

말그대로 1년동안 중국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살아가는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내용이 갈수록 중국 물건과는 별 관련이 없는 남편이야기나 저자 자신의 삶에 대한 초점으로 흘러간다.

  그래도 한 가족이 중국물건에 대한 보이콧-완전하지는 못했지만-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일이며 그것을 책으로 써서 출판했다는 것도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일인 것 같다.

  구성이 조금만 잘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미국의 평범한 가정이 중국이라는 대국때문에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책 내용에 있어선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a*****n 2007.1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