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8.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언젠가,
"언젠가," 내용보기
시인은 세상을 살며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낀 것들을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은 말투로 담담히 이야기해준다. 내 삶은 나만의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삶과 더불어 가는 것이고 또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분명 느끼고 배울 점 다분했기에 시인의 이야기, 곧 시인의 삶을 내 마음에 받아 적었다. 훗날 그의 시와 삶을 받아쓴 페이지에서는 알싸한 냄새들이 날 것이다. 오래된 나무 냄새. 오
"언젠가," 내용보기

 시인은 세상을 살며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낀 것들을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은 말투로 담담히 이야기해준다. 내 삶은 나만의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삶과 더불어 가는 것이고 또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분명 느끼고 배울 점 다분했기에 시인의 이야기, 곧 시인의 삶을 내 마음에 받아 적었다. 훗날 그의 시와 삶을 받아쓴 페이지에서는 알싸한 냄새들이 날 것이다. 오래된 나무 냄새. 오래되어 썩고 만 은행나무의 냄새. 그러나 고개를 저을 악취가 아닌 마음 한 구석을 아득하게 할 삶이 익은 냄새. 언젠가, 그 냄새가 그리워 다시 시집을 펼칠 날이 분명히 오리라.

 

 

YES마니아 : 로얄 b******1 2013.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침서 같은 느낌의 시집
"지침서 같은 느낌의 시집" 내용보기
이희중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다. 참 쉽다. 주제가 쉽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2차, 3차의 의미부여나 상징을 쓰기보다는 주로 삶에 대한 화자의 오래된 심정을 털어놓았다. 마음 한 구석이 퀭하거나 한없이 무료할 때 읽으면 딱 좋을 듯 하다. 어찌 보면 무슨 지침서 같기도 한, 명상시로서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되레 시보다는 수필 같기도 한 시집. 하지만 나처럼 시를 배우는 학생이
"지침서 같은 느낌의 시집" 내용보기
이희중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다. 참 쉽다. 주제가 쉽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2차, 3차의 의미부여나 상징을 쓰기보다는 주로 삶에 대한 화자의 오래된 심정을 털어놓았다. 마음 한 구석이 퀭하거나 한없이 무료할 때 읽으면 딱 좋을 듯 하다. 어찌 보면 무슨 지침서 같기도 한, 명상시로서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되레 시보다는 수필 같기도 한 시집. 하지만 나처럼 시를 배우는 학생이라면 텍스트 시집으로 삼기엔 다소 부족하지 않나 싶다. 물론 개중 몇 편의 시들은 의미부여를 잘 하는 뭇시인들 못지 않은 역량을 갖추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이희중 시인의 문학평론적 기질 때문인지, 독자로 하여금 시로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인생달관적 자세로 가르치려고 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약간의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인상깊은구절]
참 오래 썼습니다 / 한 뼙 되는 가위 / 지금까지 많은 종이들을 헤어지게 만들었지요 / 그리고 마침내 스스로 자석이 되었습니다 / 클립이나 작은 못쯤은 거뜬히 들어올리지요 / 그래서 뭘 어쩌자는 걸까요 / 지상의 모든 자석들은 알고 있을까요 / 아무리 끌어당겨 몸에 붙여도 / 그런 식으로는 누구와도 한몸이 될 수 없는 일을요 /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문신이 무색하지 않게 / 녹, 상처 하나 없이 잘 살아왔습니다 / 그리고 앞으로도 오래 가위로 살아가겠지요 / 때로는 너무나 특별한, 자석인 가위로 // 믿지 못하시겠다면 / 지금 당장 서랍을 열어 가위를 꺼내보십시오 / 압정을 들어올릴지도 모릅니다 / 당신이 가진 가위가 참 오래 쓴 가위라면 / 그리고 기억해보세요 / 어릴 적 배운, 자석을 만드는 세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 / 쇠붙이 두 개를 한쪽으로만 쉼 없이 마찰하기
1*******y 2003.05.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