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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도깨비, 나한테 돈꾸러 않오나?? 였다. ^^ 세상에 물든 어른 생각으로 ^^
다섯살 아들에게 읽어줄 요량으로 산 '정신없는 도깨비'+'하얀 눈썹 호랑이'였다. 두 책 다 잘 선택한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호랑이와 도깨비처럼 우리 민족과 친근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면도 좋았고, 특히 도깨비가 서양의 그것처럼 괴물이 아닌 어수룩하고 약속을 잘 지키는 인물로 그려지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도깨비가 자꾸자꾸 갚아대는 돈때문에(?) 부자가 된 농부가 저녁마다 찾아오는 도깨비가 지겨워 쫓아 냈을때 저~ 뒤 산에서 누군가에게 또 돈을 꾸고 있는 도깨비 모습은 너무 귀엽고, 재미있는 그림이었다.
첫장에서 도깨비를 만나고 놀라는 농부와 똑같은 표정인 다른 사람까지....
그리고 한숨처럼 흘러나오는 내 말~~ "나한테 돈꾸러 와라~ 도깨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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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는 책이다. 막내 동생이 어릴 때 여러 전집을 비교한 끝에 구매한 ‘삼성 전래 동화’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이 책을 처음 읽은 날 반해버린 뒤로 내 책장에 고이 보관해오고 있다. 글 송재찬, 인형 박진덕의 전래 동화 『정신없는 도깨비』.
옛날에 한 가난한 아이가 남의 집 일해 주며 혼자 살았다. 하루는 돈 서 푼 받고 신이 나서 겅중겅중 집으로 가고 있는데, 웬 키가 댓 발 장대만 한 것이 아이의 앞에 훌쩍 나타났다. 이름을 두 번 부르고 손뼉을 두 번 친다는 도깨비다. 아이는 깜짝 놀랐지만 곧 아무렇지도 않은 척 “왜 그러느냐?” 물었고, 도깨비는 내일 줄 테니 돈 서 푼만 빌려 달라 한다. 수중에 딱 서 푼 있는 걸 알고 그러는 건지 아이는 주섬주섬 돈 서푼을 꺼내서 도깨비에게 내주었다. 이튿날 저녁, 이 도깨비가 정말 돈 갚으러 오나 하고 있는데 집 밖에서 “아무개야, 아무개야.” 짝짝! 하는 소리가 들린다. “옜다, 어제 빌린 돈 서 푼.” 도깨비는 돈 서 푼을 주더니 휑하니 사라졌다. 아이는 그 도깨비, 약속 한번 잘 지키네 싶었다.
그다음 날 저녁, 도깨비가 다시 찾아와 “옜다, 어제 빌린 돈 서푼.”하며 돈을 갚는다. 아이는 어제 갚지 않았냐고 받아치지만 도깨비는 “허 참. 너 참 정신도 없구나. 어제 돈 빌리고 오늘 처음인데 내가 언제 갚아?”하며 우기는 통에, 아이는 할 수 없이 돈을 받았다. 이쯤 되면 아이의 다음 날이 그려지지 않는가.
그렇다. 도깨비는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다음 날의 다음 날에도 서 푼을 갚으러 왔다. 이렇게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어김없이 돈을 갚으러 온 도깨비가 웬일인지 가지를 않고 머뭇거린다. “아무개야, 나 놀다 가도 되나?” 아이는 도깨비의 부탁에 선뜻 응한다. “그러지 뭐. 뭐하고 놀고 싶으냐?”둘은 두런두런 이야기도 하고 고구마도 쪄 먹고 한참을 노는데, 도깨비의 눈에 찌그러진 솥이 들어온다. “이 솥 너무 찌그러졌다. 새것으로 갖다 주랴?” 나쁠 것 없지. 아이는 그러라고 했다. 다음 날 저녁 도깨비는 돈 서 푼과 함께 새 솥을 가져다주었다. 아이가 이튿날 아침 새 솥에 밥을 지었는데, 고슬고슬 탱글탱글 밥 때깔이 다른 거다. 점심때가 되어 밥을 지으려고 솥뚜껑을 열었는데, 하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이 가득하다. 그렇다. 도깨비가 가져다 준 솥은 요술 솥이었다. 도깨비가 새 솥을 계속해서 가져다주니 집에 솥이 쌓여만 가서, 아이는 이럴 게 아니라 솥을 사람들한테 나누어 주기로 한다. 아이의 나눔으로 온 동네가 요술 솥으로 떠들썩 신이 났다. 하루는 아이가 또닥또닥 다듬이질을 하고 있는데, 도깨비가 찾아왔다. 어김없이 돈 서 푼과 요술 솥을 들고 말이다. 아이가 손에 쥔 다듬잇방망이를 보더니 다 닳았다며 새것으로 갖다 주랴? 묻는다. 이번에도 마다할 것은 없어서 아이는 그러라고 했다. 이튿날 저녁 도깨비는 돈 서푼, 솥, 방망이를 가져왔다. 솥이 그랬던 것처럼 방망이 역시 일반 방망이가 아니었다. 원하는 것을 말만 하면 그것이 나오는 도깨비 방망이였다. 하루 종일 남의 집 일하고 돈 서 푼 받던 아이한테 횡재가 아닐 수 없었다. 아이는 돈이며 솥이며 방망이를 동네 사람들한테 골고루 나눠 주고 모두가 덩실덩실 살판이 난 어느 날이었다. 훌쩍훌쩍 하늘에서 우는 소리가 들려서 올려다보니 눈물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도깨비였다.
“아니 너 왜 거기 떠서 울고 있느냐?” “살림을 헤프게 해서 벌 받으러 간다. 집에 있던 돈이랑 솥이랑 방망이가 다 없어졌다는구나.”
듣고 보니 아이는 도깨비가 참 안쓰러웠다. 그런데 이 도깨비가 이렇게 덧붙인다. “너한테 빌린 돈 서 푼도 갚아야 하고, 솥이랑 방망이도 주기로 했는데 미안하다.” 도깨비는 울면서 하늘 저 멀리 사라졌고, 그 뒤로 아무도 그 도깨비를 보지 못했다.
정신없는 도깨비를 보고 있으면, 내리사랑은 이 도깨비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었다. 마지막까지 너한테 빌린 돈 서 푼을 갚아야 하고, 새 솥과 방망이를 주기로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는 도깨비를 보는데 왜 내가 눈물이 나던지. 어제 준 것을 잊고, 오늘 다시 돌려 주러 왔다가 부족한 것이 보이면 그것도 주고 싶고, 넘쳐도 주고 싶은 것이 돈 서 푼 이었다. 나는 이것이 사랑으로 읽혔다. 물론 도깨비가 아이를 사랑해서, 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누군가의 사랑이 이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 세상에는 많은 도깨비가 있다. 최근엔 첫눈처럼 너에게 가는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가 여심을 흔들었고, 아이들이 채널을 고정하게 만드는 100살이 넘은 도깨비 ‘신비’도 있고, 어릴 때 무서워 무서워 하면서도 열심히 챙겨봤던 꼬비꼬비도 있는데, 나는 이 책 『정신없는 도깨비』를 읽은 뒤로 도깨비하면 이 정신없는 도깨비 생각부터 난다. 도깨비는 벌 받으러 올라간 하늘에서도 어제 빌린 돈 서 푼을, 찌그러진 솥과 닳은 방망이 대신 가져다주기로 했던 새 솥과 새 다듬잇방망이를 생각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이 도깨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p.s. 이 책의 DB가 없어서, 제목만 같은 책으로 연결해두었다 T_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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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래 속에 도깨비들은 두렵지만 가까운 존재이다. 얼굴을 보면 무서운 얼굴들 뿐이고, 도깨비 이야기는 언제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두렵지만 악하지 않은 존재. 우리 전설속에 도깨비를 만나보자. 착한 사람에게는 복을 주고, 나쁜 사람에게는 벌을 주는 존재. 마치 구세주와 같은 역할을 하는 도깨비들은 순수하고 다정한 존재로 그려진다. 때로는 아이같아서 사람들을 골려주기도 해서 가깝지만 무서운 존재로 인식된다. 그런 도깨비는 우리 민족과 오랜기간동안 함께하면서 친근함이 더 많은 존재이다. 정신없는 도깨비는 사람처럼 둔갑도 하고, 돈도 쓸줄 안다. 농사꾼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선 돈을 꾸어달라는 도깨비는 사람을 무서워 않고 그런 도깨비에게 선뜻 돈을 꾸어주는 농사꾼도 도깨비를 그리 무서워하지 않는다. 돈 서푼을 가지고 도깨비는 약속을 한다. 꼭 갚겠노라고.. 돈을 빌려준 농사꾼은 정작 받을 생각이 없는데, 도깨비는 꼭 기억한다는 말로 농사꾼을 안심시킨다. 정신없는 도깨비는 매일 돈을 갚으러 온다. 어느새 부자가 된 농사꾼은 그런 도깨비가 귀찮기만 하다. 꾀를 내서 도깨비를 쫒아버리자 도깨비는 농사꾼을 골려주려고 한다. 농사꾼의 지혜가 없었더라면 도깨비에게 내내 혼쭐이 났을 텐데, 똑똑한 농사꾼은 도깨비의 도움으로 풍년을 맞이한다. 친근한 도깨비는 약속을 잘 지킨다. 농사꾼의 나눔에 약속과 의리를 지키는 도깨비.. 한번쯤 만나서 돈 서푼을 빌려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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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유치원에서 "날마다 서 푼" 이란 동화책을 대여해 왔다.. 근데 동생인 딸래미가 오빠 씻는 동안 책에 잔뜩 낚서를 해두었다... 아들이 울고 불고 난리였나부다.. (그땐 내가 없었다.) 유치원에 이야기를 했더니 대여해 온 책은 시리즈로 나온거라 같은걸 살수 없으니 도깨비 나오는 책으로 사서 보내달란다.. 혼자 보는 책이 아니니 어쩔 도리가 없어서.... 도깨비로 검색결과 여러권의 도깨비 책이 나열된다. 근데 그 중 눈에 띤 "정신없는 도깨비"가 "날마다 서 푼" 과 같은 내용이라 구입했다. 책을 받아서 찬찬히 읽어보니 어이 없는 도깨비에 안웃을수가 없었다. 돈을 바구니째 들이 부어 돈에 깔려 죽는다는 농부...^^ 정말 돈에 깔려 죽을수 있겠구나.. 싶었다.. 잼있어서 옆에 앉은 직원에게도 읽어 보라고 권했다..^^ 책을 유치원으로 보냈으니 다시 구입해야 할듯하다...^^ 아직 둘째는 읽어보지도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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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나타났어요! 옛날옛날에 너무 가난해서 남의 집에 가서 농사일을 도와 주고 품삯으로 살아가는 농부가 살았어요. 농사일 해 주고 서 푼을 받았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키가 서 발 장대만 한 도깨비를 만난거야. 도깨비가 돈 서 푼을 꾸어 달래? 너라면 어떻게 할 거야?
도깨비가 무서웠어요. 농부는 도깨비가 너무 무서웠어요. 그리고 오늘 품삯으로 받은 서 푼이 있다는 것을 도깨비는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돈 서 푼을 도깨비에게 주고 말았어요.
꼭 갚을 게! 도깨비는 돈을 꼭 갚는다고 했어요. 그러나 농부는 믿지 않았어요. 어떻게 도깨비 말을 믿을 수 있겠어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래요? 도깨비가 다음 날 돈을 갚았어요. 너무 고마웠지요.
정신나간 도깨비.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도깨비가 하루도 아니고, 이틀, 사흘, 나흘 계속 돈을 갚는 거예요. 너무 고마운 거 있죠. 농부는 그 돈을 모아 논도 사고, 밭도 사고, 소도 사고, 말도 사요. 그런데도 도깨비는 매일매일 돈을 계속 갚는 거예요. 농부는 너무 좋겠어요. 나도 그런 도깨비가 있으면 좋겠어요. 부자가 될 수 있잖아요.
귀찮아졌어요. 이제는 부자가 되었는데, 매일 도깨비가 찾아와요. 그래서 농부는 도깨비가 귀찮아졌대요. 이를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래서 농부는 도깨비에게 물어 봐요. "도깨비아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뭐니? "응, 나는 말 피가 제일 무서워. 너는 뭐가 제일 무섭니?" "응, 나는 돈이 제일 무서워." 그래서 농부는 다음 날 집 안에 말 피를 뿌려 놓았지요. 이를 보고 화가 난 도깨비는 다음 날부터 돈을 더 많이 뿌려요. 농부는 고통스러워하는 척 해요. 그저자 신이 난 도깨비는 더 많은 돈을 뿌려요. 그리고 떠나갔어요. 어디로 갔는지는 몰라요. 아마도 다른 사람에도 돈 꾸러 갔나봐요.
옛날 이야기는 재미있어요. 서정오 선생님은 옛날 이야기를 잘 들려주는 재주가 있어요. 서정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 주는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지만, 훨씬 재미있어요. <정신나간 도깨비> 이야기만 해도 그래요. 돈 갚아주는 도깨비 이야기와, 도깨비와 싸워 부자가 된 도령 이야기를 합쳐 놓은 것 같아요. 옛날 이야기니까 지방마다 다르게 전해진 것 같아요. 아무려면 어때요. 옛날 이야기는 너무 재미있어요.
도깨비가 조금 불쌍해요. 도깨비에게 진작 이야기했더라면 도깨비와 싸우지 않아도 되었을 거예요. 하지만 부자가 된 농부는 도깨비가 귀찮아졌던 거예요. 도깨비의 마음은 그래도인데, 부자가 되니까 농부의 마음이 변한 거예요. 어른들의 '사람이 변한 것이 아니라, 자리가 사람을 변하게 한다'는 이야기처럼 가난한 농부가 부자가 되니까 마음이 변했나 봐요.
다른 이야기도 읽어 보아요. 서정오 선생님의 다른 이야기도 읽어 보세요. 도서관에 가서 서정오 검색하면 재미난 옛날 이야기가 너무 많이 있어요.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읽고, 밝은 어린이들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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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옛이야기를 잃다보면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잔잔한 웃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학과 웃음이 담겨져 있고, 우리의 모습과 너무 닮아있기 때문이지요. 도깨비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무섭기도 하고, 도깨비의 모습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도깨비는 꼭 보답을 한다는 이야기, 어느 이야기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정신없는 도깨비. 이 책 역시 도깨비가 등장하는데요. 무서운 도깨비가 아니고, 약간은 바보스럽기도 하고, 얼빠져 있기도 하고, 자기 딴에는 머리를 쓴것인데, 입가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전형적인 옛이야기의 특징.. 옛날에 옛날에... 이 이야기도 이 문구로 시작합니다. 농사꾼이 아주 가난한 농사꾼이 살았습니다. 남의 농사일을 해주고 품삯으로 돈 서 푼을 받아서 괴춤에 넣어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어요. 마을 어귀를 돌다가 갑자기 도깨비가 나타나는거예요. 그 도깨비는 농사꾼에게서 서 푼을 꿔갑니다. 그러면서 내일 갚겠다고 하지요. 그 다음날 도깨비는 농사꾼에거 서 푼을 갚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서푼을 가져오는게 아니겠어요? 계속적으로 가져다주는 도깨비의 서 푼으로 농사꾼은 부자가 되어요. 그런데 조용히 살고 싶은 농사꾼은 매일 저녁마다 찾아오는 도깨비가 부담스러워진거예요. 그래서 머리를 쓰게 됩니다. 내용은 책으로 확인을 하세요. ^^
우리 이야기에 등장하는 도깨비, 그리고 대부분의 책에서 뿔달린 것으로 묘사하는데요. 이 책의 도깨비는 그렇지가 않아요. 몸전체가 붉은 색으로 머리는 쭈삣쭈삣 하늘로 치솟았지요. 표지의 뒷못브은 도깨비가 화가 나서 씩씩대는 모습같기도 하고, 복수를 하고 의기양양 떠나는 모습같기도 하고 그래요. 책을 보면서 무서운 모습이 아닌 친근하고, 약간은 어리숙한 도깨비의 모습이 정겨웠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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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등장하는 빨간 도깨비는 무시무시한 뿔달린 도깨비와는 사뭇다른 느낌이에요. 옛이야기답게 표지디자인도 한지에 그린듯한 그림이라서 옛이야기로 여행을 시작함을 알리는 듯한 분위기가 납니다.
내용을 펼치면 굽이굽이 산에, 소로 논갈고 쟁기질하고 지게로 짐을 나르고 망태기를 둘러맨 사람들이 나오고, 힘이 없어보이는 주인공 농사꾼이 지게를 지고 등장을 하지요.
이야기의 내용을 살펴볼까요? 가난한 농사꾼이 남의 집 일을 해 주고 품삭을 받아서 굽이굽이 길을 지나 산모퉁이를 돌자 갑자기 도깨비가 불쑥 나타나서 대뜸 돈 서 푼만 꾸어달라고 하지요. 마침, 농사꾼이 받은 품삭이 서 푼이라서 내일 갚는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돈을 빌려줍니다. 다음날 도깨비가 정말 돈을 가지고 올까 노심초사한데, 밤이 되자 도깨비가 나타나 서 푼을 던져 놓고 갑니다. 그런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돈 서 푼을 가지고 오고, 또 가지고 옵니다. 결국 농사꾼은 부자가 되지요. 마지막에는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궁금하지요?^^
책이 참 잘 만들어진 느낌이 나는데요. 옛이야기라서 한지풍의 표지가 등장을 했는데, 속 내용을 담은 재질도 반질반질한 재질이 아니고 광택은 없지만 한지의 두꺼운 느낌이랄까요. 촉감이 참 좋은 종이로 만들어졌구요.
그림은 또 어찌나 정감이 가고 옛이야기 풍의 그림으로 잘 꾸며졌는지 감탄의 연속입니다. 도깨비는 개성이 살아있고, 농사꾼의 표정도 참 재미있어요. 굽이굽이 산길이라던지, 초가집 풍경이나 짚신 한짝마저도 잘 그려진 듯한 느낌을 줍니다.
내용은 또 어찌나 재미있는지요. 돈 서 푼 꾸어간 정신없는 도깨비가, 돈을 계속 갚게되고, 마지막에는 돈벼락까지 맞게 해 준다는 재미있는 내용이라서 유아들이 참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요. 게다가 옛날에 옛이야기를 읽어주던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입담을 고스란히 담은 듯한 문체가 참 맛깔스럽습니다.'보리'의 정감있는 옛이야기라서 참 마음에 드네요.
우리 옛이야기가 담고 있는 해학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 '정신없는 도깨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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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익살스러운게 너무 재미있다... 책의 진가는 아이가 먼저 보고는 좋아라하는걸 보니 금방 알수 있다. 내용은 남의집 품이나 팔며 사는 가난 농사꾼이랑 도깨비가 나온다. 먼저 농사일 도와주고 받은 돈 서 푼을 들고 집에 가는데 도깨비가 담날 갚을테니 빌려달라고 한다. 도깨비가 어디에 돈을 쓸려나...호기심이 생겨 재미있었다. 도깨비의 모양새가 재미를 더해준다. 담날 서푼을 갚으러 온 도깨비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 돈 서푼을 갖다주었다. 그렇게 하여 농사꾼은 부자가 되었지만 돈이 지겨워졌다. 그런데도 도깨비는 계속 나타나 돈을 주니 그만 왔으면 좋겠다싶어 물어본다. 뭘 젤 무서워냐고... 도깨비는 말 피를 무서워한다고 하고 농사꾼은 돈이 무섭다고 한다. 그러다 농사꾼을 집 앞에 말 피를 뿌려놓고 도깨비가 오지 않게 한다. 몇 일 오지 않던 도깨비도 자신이 무서워 하는 말 피를 뿌린 농사꾼을 혼내준다고 돈을 마구 쏟아 붓는다. 그렇게 하고서는 도깨비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농사꾼은 떵떵 거리며 살수 있는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정말 익살스럽고 재밌다... 간단한 내용인데 재미를 준다..읽고 또 읽고 싶게 만든다. 그럼 도깨비는 어디갔을까? 아이에게 질문을 던져볼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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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농사꾼 하나가 남의 집 농사 일을 해주고 품삯으로 돈 서 푼을 받아 돌아오는 길, 도깨비는 가난한 농사꾼에게 돈 서푼을 다짜고짜 빌려갔어. 그리고 다음 날 돈 서 푼을 고스란히 갚았지. 헌데, 날이면 날마다 돈 갚겠다고 와서는 돈 서푼을 두고 가는 거야. 근데 말이지. 이젠 돈도 벌었고 좀 조용히 살고 싶은데 이 놈의 도깨비 때문에 너무 시끄러웠던 거야. 어떻게 하면 쫓아내고 안 볼 수 있을까 궁리를 했지. 도깨비는 사흘 동안 돈벼락을 내려주더니 다신 나타나지 않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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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다!" 처음 표지를 본 순간 이 그림책은 내 마음을 사로잡았어요.잔뜩 거드름을 피우는 다섯 살 꼬마아이 같은 표정을 하고는 허리에 두 손을 올리고 떡 하고 서 있는 붉은 색 도깨비가 눈에 쏙 들어왔거든요. 머리에 뿔 달리고 방망이를 들고 험상궂은 표정을 하고 있는 도깨비만 익숙해져 있었는데, 요 녀석은 뿔도 없고, 생긴것도 꼭 사람같았어요.도깨비를 보고 화들짝 놀란 농사꾼의 표정도 재미있었고요.아,뭐,반해버리고 만거죠. 그림책을 넘기니,문제는 더 심각해졌어요. 이게 뭐야. 그림이, 너무 좋잖아! 우선 색이 너무 고왔어요.조선화로 그린 도깨비와 농사꾼, 그리고 우리나라의 산과 들과 초가집, 여우와 부엉이는,정겹고 따뜻하고 아름다웠어요. "샌님, 나 돈 서 푼만 꾸어 주." 하고 돈을 내미는 도깨비, 그리고 날마다 돈 갚는 도깨비. 이렇게 사랑스러운 녀석이 날마다 와서 돈을 갚으러 오면, 나 같으면 덩실덩실 춤을 출텐데! 돈도 벌고 정신없는 도깨비도 날마다 보고. 그런데 농사꾼의 마음은 그게 아닌가 봐요. 주머니가 넉넉해지니 도깨비가 귀찮아진 농사꾼. 옛 이야기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욕심을 경계하고, 주머니가 아니라 마음을 넉넉하게 가지라고 말 하는 것 같아요. 이야기는 이야기지만, 옛 이야기 속에는 우리의 마음을 깨우게 하는 뭔가가 담겨 있는 건 분명하잖아요. 인터넷 서점이든,오프라인 서점이든, 그림책 속 캐릭터들이 시끌벅적 붐비는 요즘, 좋은 친구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오랫만에 사랑스럽고 귀여운 친구를 만났어요. 바로 바로 정신없는 도깨비! 나를 사로 잡은 이 도깨비가 어린 친구들한테도 사랑받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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