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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할머니의 책을 열심히 읽다보니, 이젠 정말 읽을 책이 별로 없다. 타샤 할머니의 그림과 관련된 책을 빼면 <타샤의 식탁> 밖에 남지 않는다. 그 책을 서점에서 살짝 살펴보니 완전 요리책이여서 구입하기가 망설여 졌다. 요리와는 거리가 아주 멀기에 다른 책을 기웃 거리다 이 책을 구입했다. 책 제목만으로도 지금껏 읽어왔던 책들과 특별히 다른 점이 없다는 것을 간파했다. 하지만 타샤 할머니에 관한 책이라면 무조건 읽어 보고 싶었고, 함께 시간을 나누고 싶었다.
타샤 할머니 책은 깊은 밤, 고요할 때 읽는 것을 좋아한다. 내게 책이 도착한 날은 공교롭게도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가는 날이었고, 예약을 했기에 시간을 걸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갔다. 그러나 어딜가든 책이 없으면 허전하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타샤 할머니 책을 들고 갔다. 아닌 다를까 그 혹시나가 현실로 나타나 예약을 했음에도 1시간 반이나 기다려 겨우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병원에서 거듭 사과를 했지만, 내가 화를 내지 않고 웃는 얼굴로 '괜찮아요'라고 말한 건 순전히 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책을 가져 오지 않았더라면, 정말 불쾌해 졌을 것이다. 그러나 타샤 할머니 책은 사진이 절반이고, 글씨도 큼지막해서 병원에서 대기하는 동안 다 읽어 버렸다. 타샤 할머니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이 포근해졌는데, 늦는다고 병원측에 화를 낼 수 없는 노릇이었다.
진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짜증을 내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 도착해서부터 타샤 할머니 책을 읽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책이 있더라도 타샤 할머니 책이 아니였더라면 분명 짜증이 났을 것이다. 할머니의 정원과 삶을 보고 어찌 짜증을 낼 수 있겠는가. 효력이 오래 가지 않더라도 책을 읽는 과정에서 따뜻함은 지속 되었다. 더군다나 한 해의 말미에서 회의감이 느껴질 때, 타샤 할머니는 천연덕스럽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해 봤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무리하지 말고,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즐겨보는 것이 어떠겠냐고. 그 말 한마디에 얼굴 가득 미소가 번졌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타샤 할머니의 책을 몇 권 읽고서 이 책을 만나니, 더 큰 묘미를 만날 수 있었다. 할머니가 얘기해 주는 것들, 사진 속의 풍경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타샤 할머니가 상세하게 설명해 주지 않아도, 다른 책들에서 배경지식이 쌓였기 때문에 다시 한번 떠올리며 읽을 수 있었다. 사진은 아름답고 황홀했으며, 타샤 할머니의 말투는 상냥했다. 자신이 살아온 과정과, 정원과 삶에 대해 느끼는 것들을 서슴없이 드러내셨다. 그 안에서 확고한 의견들도 보였지만, 그런 것들로 할머니의 정원을 보지 못하면 큰 손해다. 할머니의 글이 아니더라도 사진만 보고 있어도 감탄사가 터진다. 거기에 타샤 할머니의 글을 읽으면, 사진 속의 세계에 상상을 덧댈 수가 있다. 나에게는 사진 속의 세계가 멀게만 느껴지지만, 타샤 할머니는 그 세계를 가꾸고 같이 생활하신 분이기에 더 진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책에도 나와 있듯이 이 책은 포토 에세이다. 타샤 할머니의 세세한 설명은 없더라도 사진과 타샤 할머니의 글을 통해서, 충분히 색다른 삶을 만끽할 수 있다. 타샤 할머니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책을 통해서 타샤 할머니를 조금 안 후에 편안한 마음으로 이 책을 본다면 재미가 배가 될 거라 생각한다. 날씨가 추워 마음까지 스산해지는 요즘, 타샤 할머니를 통해서 소중한 시간을 갖어보길 바란다. 타샤 할머니를 보고 있으면, 언제든지 마음은 푸근해지고 따듯해지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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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얼마 전에 맛본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의 일부이자 연속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읽을수록 행복하고 눈이 즐거운 책이다. 그녀의 비밀정원 생활을 담은 포토에세이집이라 그런지 그림을 그리듯 생생하게 그녀의 생활을 눈으로 쫓을 수 있었다. 이 짤막한 글이 이토록 사람을 설레게 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이유는 소박한 그녀의 삶을 동경하기 때문이다. 자연을 벗 삼아 홀로 지내는 행복을 고독으로 느끼지 않는 삶..... 어차피 그녀의 말대로 누구나 혼자가 된다. 인생은 누구나 허허벌판에 서 있는 외로운 허수아비 같은 법이다. 단지 그 현실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고독이 될수도 있고, 행복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외로울 틈이 없다. 30만 평의 대지를 지상 낙원을 묘사한 꽃들의 천국으로 꾸미느라 하루도 쉴틈이 없다. 저녁에는 작업에 몰두해야 하고 살림도 해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한다. 보통 여든이 넘으면 쉬고 싶다고 하는데 젊은 사람보다 더 바쁘게 사니 과연 늙은 틈이 있었을까 싶다. 나는 진심으로 세월을 먹을수록 타샤 튜더의 삶이나 박경리 선생님의 삶을 나의 삶에 데칼코마니 기법을 써서 찍어내고 싶다. 그것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죽는 순간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면서 또 그 손으로 흙을 일궈 생명을 피워내는 아름다운 삶이 소박해 보이지만 가장 큰 행복이다. 화려한 색이 어울려져 있는 타샤 튜더의 정원은 꽃들의 천국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사진을 보고 있자니 얼른 뛰어 들어가 그녀의 비밀 정원을 맨발로 거닐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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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11/8
타샤 할머니의 포토 에세이..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고 읽는 것이기에 좀 가슴이 아련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은 할머니가 89세때 출판된 것인데 그림같은 타샤 할머니 집과 정원, 그리고 코기들을 배경으로 마치 시의 한 구절같기도 하고 바로 옆에서 타샤 할머니가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는 것 같기도 한 글들이 예쁘게 쓰여 있다. 타샤 할머니 책들을 연이어 읽다보니 앞의 책에서 읽은 내용이 다시 나올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무척 즐겁다. 이 책만 읽은 사람이라면 전후 사정을 잘 몰라 그냥 넘어갔을 법한 사실을 난 그 전후 사정을 앞의 책에서 이미 읽었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더한 것이다. 웬지 타샤 할머니와 나 사이에 모종의 숨겨진 비밀이라도 있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지금까지 타샤 할머니에 대한 수백장의 사진과 그림들을 봐 왔지만 볼 때마다 너무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다. 남들이야 어쨌든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의 모습들을 너무나 아름답게 살다 가신 타샤 할머니.. 일상 생활에 찌들거나 도심에서 벗어나 크게 숨을 쉬고 싶을 때, 따뜻한 차 한 잔을 옆에 두고 오래도록 읽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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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살며 정원을 가꾸고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지은이 : 타샤튜더
타샤할머니의 작품은 워낙 유명하여 한권씩 모으고 있다. 나는 지금 행복해요는 할머니의 전체적인 삶을 사진과 글로 접할 수 있다. 할머니의 삶은 도시사람들과는 매우 다르다. 우리는 대게 억지로 하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할머니는 하루하루 자신이 좋아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일을하며 자신이 처해있는 환경에 만족하며 산다. <나는 사회 통념에 따라 사는 것 대신 나의 가치관에 따라 사는 삶을 선택했습니다.그래서 지금까지 재미있고 알차게 살아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일은 마음이 채워지는 것입니다.내게 주어진 운명, 내가 놓여진 환경에 만족하며 사는 것입니다.>
(타샤할머니의 정원 너무 부럽다 ㅠㅠ) 아직 오래산 것은 아니지만 결국 내가 불행한것과 행복한 것은 내가 처한상황을 어떤방식으로 바라보는가에 달린것 같다.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나의 마음이 불만에 가득차면 불행해질 수밖에,,, 결국 마음이 중요하다. 그리고 할머니는 지나간 시간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내려주신다. <나이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해요. 젋은 시절에 돌아가고 싶어 해 봤자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아요. 나이를 먹어도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어요.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도 있겠지요. 무리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누구라도 가끔은 지금까지의 인생이 헛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가끔은 있겠지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남은 인생을 지난 삶의 몫까지 한껏 즐기라고 말이에요.> 역시 타샤할머니다. 타샤할머니는 과거를 연연해하지 말라고 한다. 사람들은 과거로 돌아가면 더 열심히 살텐데 아깝다아깝다 그런다. 물론 나도 옛날에 책도열심히 읽고 뭐하나라도 열심히 하고 학교생활도 더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놀았을텐데 ,,,하지만 어쩔수 없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남은 삶을 과거로 돌아가고싶은 마음보다 더 열심히 살수밖에 없고 그게 결국은 내가 가장 행복할수 있는 길이다. 한시간이면 후딱 읽을수 있는 짧은 포토에세이지만 사진한장한장 타샤할머니의 손길이 느껴진다. 젋은 나보다 더 열심히 사시는 것같다.(돌아가셨지만,,,)사진을 보다보면 항상 빠지지않은 숏다리 코기들이 나온다. 너무 귀엽고 키워보고 싶다 . 그짧은 다리로 어떻게 걸어나니고 뛸때 웃길것 같다. 그리고 타샤할머니의 재미있는 글이 나와서 혼자 키득키득 거렸던 글이다 <새장에 깔아둔 신문지를 바꿔 주어야 하지요. 신문은 보지 않기 때문에 아들이랑 친구가 오래된 신문을 가져다 준답니다. 신문을 보는 것은 그 때 뿐이지요. 새장에는 정치가의 얼굴이 실려있는 페이지를 일부러 위를 보게 해서 깔아두지요>
코기 강아지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ㅜㅜ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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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나는 타샤튜더라는 사람을 잘 몰랐다. 그냥 외국의 효재님?...요 정도로만 알고있었을 뿐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 책을 보게됐다. 솔직히 내용은 없다. 책이라기보단 그녀의 포토북같은 느낌이었다. 그저 타샤튜더의 일상생활과 그녀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그녀가 한폭의 수체화처럼 이쁘게 어우러져있는 사진에 그녀가 낮게 내래이션하는 듯 정적인 짧은 글들이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내 가슴을 울렸던 것은 사진이 정말 아름다웠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보면서 이것이 사진인지 아니면 그림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그녀는 자연과 하나가 되어있어 보였다.
아..이런 삶도 있구나.. 그리고 그 삶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하고 감탄하게 됐다.
짧은 글과 사진에 큰여운이 남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