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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밌는 현대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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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유명하다. 옛날에 티비에서 영화로 두어번 보았을때 재미가 별로였다. 뉴올리언스라는 미국 남부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고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원작에서는 남부 문화를 대화 속에만 짐작할 뿐이고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했지만 재밌지 않았다.  그후 2004년쯤 연극으로 했지만 그때는 더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현대 오페라로 1998년에 만들었고 앙드레 프레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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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유명하다. 옛날에 티비에서 영화로 두어번 보았을때 재미가 별로였다.

뉴올리언스라는 미국 남부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고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원작에서는 남부 문화를 대화 속에만 짐작할 뿐이고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했지만 재밌지 않았다. 

그후 2004년쯤 연극으로 했지만 그때는 더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현대 오페라로 1998년에 만들었고 앙드레 프레빈의 작곡 지휘로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이 주연을 맡았다.

1951년 영화 보다 더 재밌다.

현대 음악인데 어떤곳은 파리의 아메리카인이 생각나고 훌륭한 음악이다. 뉴올리언스의 흔히들 말하는 끈적이는 재즈 분위기와 우리가 익숙한 19세기 음악과는 다르지만 훌륭하다.

음악과 연기가 조화를 이루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연출이 좋다. 난 지금 영상으로 보니까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지만 극장에서 본다 하더라도 집중할 것 같다.

원작을 충실하게 표현했다. 줄거리에서 느낌은 한마디로 하기엔 부족하고 블랑쉬(블랜치)는 쉴 곳이 필요했다.

그녀는 남부 농장을 소유한 부유한 집안의 딸이었다.

전염병이 돌았는지 그녀의 집에는 극에 나오는 말대로 하면 죽음의 그림자가 제집 드나들듯이 하며 부모님, 집안 일을 하는 사람, 사촌 까지 차례대로 잃었다.

그러면서 겨우 집 한 채 달랑 가지고 있었던 것 마저 장례식 비용으로 넘겨지고 만다. 결정적으로 이것이 불행하게 만든 요인은 아니었지만 큰 영향을 주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저런 때 당분간은 불행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위로를 받으면서 상처를 서서히 극복하는데 블랑쉬는 그리되지 못했다.

그리고 방황을 했다. 돈도 배경이되는 집안도 없고 상냥하지만 단점인 히스테릭하고 허영심만 표면에 부각 되어서 남자들을 유혹하며 타락한다.

블랭쉬는 저런 일이 있기 오래전 17살 때 첫 사랑 소년과 결혼을 했는데 그 소년은 너무 약한 정신과 블랑쉬 보다 더 예민했고 동성애자였다.

어린 나이에 충격적인 목격을 한 블랑쉬는 자기와 마찬가지로 젊다기 보단 어린 남편에게 넌 역겹다고 말한다. 그러자 그길로 블랑쉬 앞에서 자살하고 만다.

저러한 과거에서 쉴곳이 필요했고 동생의 집에 잠시 다니러 왔지만 얹혀 살면서 동생의 남편과 부딪히는데....

스탠리 같은 사람을 종종 볼수 있다. 블랑쉬도 잘못이 있지만 그녀는 약한 사람이고 지금은 배려와 보살핌이 무엇보다 필요한 사람이다. 스탠리 집에 간 것은 그녀의 또 불행이었다.

미치라는 동생 남편의 친구에게 저런 아픈 과거를 말할때 참 슬프고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블랑쉬의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사랑과 배려를 받았다면 영혼이 무너져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오페라는 점점 극에 빠져들게 한다. 원작에 충실하고 현대 오페라로 성공했다.

르네 플레밍이 어찌나 잘하던지 단순한 제스처에서도 섬세한 블랑쉬의 내면이 나타난다.

의상도 영화와 같다. 르네 플레밍은 목소리가 예쁘고 노래 잘하는 소프라노이다.

그리고 스탠리는 바리톤인데 어쩜 그리 계속 껌을 씹으면서 불량기와 천박함과 만만치 않음을 잘 드러내는지 얄밉다.

정말 신사다운 곳은 없고 인간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그래도 친구 미치는 천성이 따뜻했다.

미치도 그렇다. 블랑쉬의 거짓을 알았더라도 조금만 생각을 더 해보지 않고선 마지막에 정신병원에 실려가는 블랑쉬를 보고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울고 앉아만 있었다.

스탠리가 굵은 바리톤이 아내와 블랑쉬의 말투를 흉내 내어 말하는 장면은 재밌고 그 외에도 종종 이 슬픈 작품에서 우스운 말이 나오는데 그땐 다 웃는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기본 정서가 같다. 이런 유명한 현대 희곡을 오페라로 만들다니 놀랍고 앞으로 에덴의 동쪽도 나오면 좋겠다.

테네시 윌리엄즈는 독특한 여주인공을 만들었다. 슬프고 운이 없었던 블랑쉬 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

자신 보다 어떤 면에서 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면 주저하지 말고 그 사람이 무안하지 않도록  배려하며 친절하게 손을 내밀자.

나 처럼 리뷰에 그림 까지 붙이는 정성을 들이는 사람은 없을거야.
k***9 2007.12.26. 신고 공감 3 댓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