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10.0
리뷰 총점
영국판 '토지'
"영국판 '토지'"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려고 전편 격인 The Pillars of the earth를 먼저 읽고 드디어 이 책을 다 읽었다. 전편보다 분량이 1/3 정도 더 길어져서 영어소설치고는 매우 긴편이다. 내용은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레이디 알레리아와 잭의 후손들의 이야기이다. 비록 레이디 알레리아와 잭의 후손이지만 쇠락한 기사의 자식인 머틸과 랄프, 킹스브릿지의 유복한 양모 상인의 딸인 칼리스, 농토마
"영국판 '토지'" 내용보기
 

이 책을 읽으려고 전편 격인 The Pillars of the earth를 먼저 읽고 드디어 이 책을 다 읽었다. 전편보다 분량이 1/3 정도 더 길어져서 영어소설치고는 매우 긴편이다.


내용은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레이디 알레리아와 잭의 후손들의 이야기이다. 비록 레이디 알레리아와 잭의 후손이지만 쇠락한 기사의 자식인 머틸과 랄프, 킹스브릿지의 유복한 양모 상인의 딸인 칼리스, 농토마저 부하받지 못한 농노계급의 딸 그웬. 이 다섯 아이들이 우연하게 숲속에서 놀다가 토마스라는 기사가 다른 기사에게 공격받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 이후의 이 아이들의 삶 이야기가 이 소설의 줄거리이다. 잭의 재능을 물려 받은 머틸은 잭의 뒤를 이어 영국에서 제일 높은 탑을 건설하고자하는 꿈이 있고 레이디 알레이아의 기질을 물려 받은 랄프는 샤이링의 영주가 되고자하는 꿈이 있다. 똑똑하고 자립심 많은 칼리스는 여성의 독립성과 능력을 부정하는 중세 사회에서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하는 지 고민한다. 계급 사회의 맨 바닥에 있는 그웬은 자신이 좋아하는 농부와 결혼하고 싶어 하고 늘 생존에 급급한 삶을 살게 된다.

 

 

어느 시대에 살게 되던지 자신의 꿈과 사회적 제약 사이에서 고민하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굴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읽다보면 우리나라 ‘토지’와 그 구성과 지향점이 같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편과는 달리 성당건축에 대한 내용보다는 중세 시대 경제활동이나 정치상황에 대한 내용이 많고 중세시대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또한 전편에는 킹스브릿지에 남자 수도사를 한 수도원만 있었지만 후편에서는 수녀들을 위한 수도원 내용이 추가되었고 지지부지한 수도사원보다는 수녀원이 더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편에 비해서 페미니즘이 많이 추가된 기분이다.

 

또한 전편에는 필립이라는 이상적인 성직자가 있어 킹스브릿지를 이상향으로 만들려는 노려을 했지만 이 책에서는 필립과 같은 성직자를 찾아 보기 힘들다.  마더 세실리아와 같은 수녀도 있지만  수녀의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소설에서 카톨릭이라는 종교는 그 근본 사상을 잃어버리고 그저 사람들의 살아가는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  비록 소설 제목은 성경 구절에서 따왔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혀 종교적이지 않다. 사람들은 권력을 위해서 수도원에 들어 가거나 사형을 면하기 위해서,  불편해진 대인관계를 피해서,  정치적인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수도원에 들어 간다.  더구나 남자들에게 절대 복종해야 하는 중세 시대의 여자들에게 그나마 독립성을 보장 받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수녀원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 당시 똑똑하고 자아가 강한  여자들은 자칫하면 마녀 취급을 받을 수 있었고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수녀원에 들어 가는 것 뿐이었다.  어쨌거나 사람들의 삶은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된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을까?

 

 전편에서 수도원의 통치를 받았던 킹스브릿지는 이 책에서는 끝내 수도원의 절대권력에서 벗어나 자치적인 경제권을 가지게 된다. 결국 뛰어난 성직자를 가지지 못하고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없는 교권은 그 힘을 잃어버리고 권력은 뛰어난 민간인들에게 이양되는 상황이 된다.

 

 결국 중세의 이야기이지만 요즘의 세상사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정적을 없애기 위해 마녀 재판을 하거나 평소에는 눈감아 주었던 단점을 들추어 내거나 상황을 왜곡하거나 하는 것은 요즘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저자는 중세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이 소설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도  언젠가는 영역이 되어 세계 사람들에게 읽혀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http://en.wikipedia.org/wiki/World_Without_End_(Follett_novel)

http://en.wikipedia.org/wiki/Ken_Follett

e******s 2008.03.17.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