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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마음에 드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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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났다.   작가의 시원스러우면서도 섬세한 필력은 묘하게 마음을 흔들었다. 각 단편들도 작품마다 나름의 매력으로 무장했다.    신인다운 신선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원숙한 작가의 노련미까지 느껴진다.   이 작가, 앞으로도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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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났다.

 

작가의 시원스러우면서도 섬세한 필력은 묘하게 마음을 흔들었다.

각 단편들도 작품마다 나름의 매력으로 무장했다. 

 

신인다운 신선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원숙한 작가의 노련미까지 느껴진다.

 

이 작가, 앞으로도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c******o 2007.11.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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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성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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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둔 순간, 책 표지 왼쪽 의자에 앉아 있는, 선만으로 이뤄진 사람에게 제일 먼저 눈길이 갔다. '이 사람은 남자일까, 여자일까?"   신인 작가의 책을 대하면 항상 설레인다. 그 책이 좋고 나쁨을 떠나, 내게 어떤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성 작가가 보여주지 못하는 새로움을,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설레임이 날 긴장시킨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읽는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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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둔 순간, 책 표지 왼쪽 의자에 앉아 있는, 선만으로 이뤄진 사람에게 제일 먼저 눈길이 갔다. '이 사람은 남자일까, 여자일까?"

 

신인 작가의 책을 대하면 항상 설레인다. 그 책이 좋고 나쁨을 떠나, 내게 어떤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성 작가가 보여주지 못하는 새로움을,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설레임이 날 긴장시킨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읽는 내내 날 긴장시키고 기쁘게 했다. 책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순간도 집중을 흐트리지 않고 읽어내려갔으니 말이다.

 

책의 단편들엔 여러 여자들이 등장한다. 남편이 죽고 생계를 꾸리기 위해 다리모델을 하는 여자도 있고(사각거울),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죽도록 일하는 여자도 있으며(털), 서른 중반이 넘었으나 여전히 소녀같은 여자도 있다(초대).

 

그녀들은 신체의 여러가지 부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이야기속엔 신체의 한 부분도 함께 부각되는데, <사각거울> 안에서는 모델일을 하는 다리, <털>에서는 자궁을 잃고 약물로 인해 온몸이 빳빳한 털로 뒤덮이고, <초대>에서는 젖이 돌아 한껏 부푼 가슴이 함께 등장한다.

 

흔히 사회에서 세워 놓은 여성성이라는 게 존재한다. '여자는 이래야만 한다' 라고 세워놓은 잣대에 따라, 그녀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가족에게 헌신적인지 판단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하지만 책에서 표현하는 여성성은 조금 다르다. 흔히 '센 여자'라고 표현하는 여성 보다는, 신체의 각 부분과 함께 억압된 자아를 표출하는 여자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36살이지만 아직 소녀로 불리는 여자는 303호 여자의 젖이 흐르는 가슴을 탐하고<초대>, 실면도로 생계를 이어가는 여자는 자신의 불륜 상대의 처를 손님으로 맞아들여 털을 제거하면서 그녀를 살핀다<털>.

 

여성의 복잡한 내면과 심리를 신체의 한 기관과 더불어 치밀하게 묘사해 낸 각각의 단편들을 읽으며 나 역시 여자라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 어쩌면 나 역시, 그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한 여성일지 모르며 동시에 은밀하게 내 자아를 표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숨죽이고 읽은 만큼, 여운 또한 길게 남는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장편 역시 기대된다.

p******0 2007.12.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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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펀하게 싸 질러진 똥냄새가 진동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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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데뷔작인 사각거울을 기억하기에.. 호기심 반, 기대감 반으로.. [플라스틱 물고기]를 읽게 되었다.   처음 등장하는 단편인 [멧돼지이야기]에서 자신의 정수리를 짓누르며 미친 듯이 쿵쾅거리던 어머니의 심장을 기억하는 S, 어머니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어머니의 한서린 똥으로 키운 콩. 그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그 메주가 100년간 띄위져 간장이 되고. 그 간장을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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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데뷔작인 사각거울을 기억하기에..

호기심 반, 기대감 반으로.. [플라스틱 물고기]를 읽게 되었다.

 

처음 등장하는 단편인 [멧돼지이야기]에서

자신의 정수리를 짓누르며 미친 듯이 쿵쾅거리던 어머니의 심장을 기억하는 S, 어머니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어머니의 한서린 똥으로 키운 콩. 그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그 메주가 100년간 띄위져 간장이 되고. 그 간장을 가진 L이 S의 부대찌개집에 들어와.. 특수양념(100년된 간장)으로 음식을 만들고 그 음식을 먹은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의 꼬투리를 잡고, 시비걸다 뒤엉켜 싸우는. 그 와중에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어머니 심장을 놓치면 나까지 죽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으로 새파랗게 질렸던 일이 떠오르는 S. 

"백년간 띄운 메주는 한숨과 울분, 수치심과 배반감, 만성 우울, 생리통, 유방통 따위가 녹아내린 똥거름이 없었다면 탄생 못 햇지, 거대 채소의 탄생도 불가능, 간장의 짙고 풍부한 맛도 불가능이지, 백년간 띄운 울분은 고약한 냄새를 포함해, 독특한 에너지를 발하지, 환경이 척박할수록 고혹적인 꽃을 비우는 선인장의 생리와 같은 이치랄까, 그 에너지는 혼란스럽고 변덕스러우며 정체불명인 면이 있긴 하지만, 분명 어떤 움직임을 불러오는 에너지라는 말씀, 좋게 다루면 열정이 되고 나쁘게 다루면 폭력이 되는 뭐, 그런 에너지."  

 

데뷔작 [사각거울]에서 사타구니에 사각거울 비추길 일삼는 시어머니, 이를 지켜보는 어린 딸을 가진 다리모델의 과부가 등장했던 것을 기억하는 나로선..

9편의 작품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주인공에

작가가 입히는 색을 기대하면서 흥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q****1 2007.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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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에 대한 환상 또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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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배고 낳는 행위에 대해, 그 여성성에 대해 보통은 모성애를 드러내 포장한다.이 신인 소설가 김지현은 모성이라는 다소 감상적인 시각을 벗어나 몸으로서, 특히 자궁의 느낌으로서의 여성성을 말하려 한 것 같다. 자궁, 좀더 크게 본다면 '몸'을 말한 소설집이다.솔직히 내겐 좀 어려운 소설집이었다. 분량으로만 봐서는 한 이틀이면 후딱 넘어갈 정도이고 내용 전개가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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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배고 낳는 행위에 대해, 그 여성성에 대해 보통은 모성애를 드러내 포장한다.

이 신인 소설가 김지현은 모성이라는 다소 감상적인 시각을 벗어나 몸으로서, 특히 자궁의 느낌으로서의 여성성을 말하려 한 것 같다.

자궁, 좀더 크게 본다면 '몸'을 말한 소설집이다.

솔직히 내겐 좀 어려운 소설집이었다. 분량으로만 봐서는 한 이틀이면 후딱 넘어갈 정도이고 내용 전개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었는데, 김지현 작가의 상상력의 근원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가면서 읽으니 단편 하나 읽고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그러다 보니 완독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린 것이다.

몸, 하면 생각나는 소설은 역시 박청호의 <질병과 사랑>이다. 박청호 작가는 사랑을 몸으로 느끼는 감각으로 표현했다.

굉장히 탐미적이고 몽환적이면서도 어렵지 않았던 건, 내 몸이 기억하는 감각이 작가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경험한 개개의 일들은 같지 않고, 또 남자여자의 차이는 있기에 그 동질감은 같은 육체를 지닌 인간으로서의 것이라 생각된다.

<플라스틱 물고기>에서는 나와 같은 여자 몸을 이야기하고 있는데도 그런 동질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잉태와 출산을 경험해 보지 못해서인가, 아니면 작가의 상상력에 동참하기 어려워서였을까.

이 소설집에서 여성에게 있어 잉태와 출산, 즉 자궁의 존재는 즐거움이나 환희라기보다는 공포에 가깝다.

내 느낌은 그랬다.

일단,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불행한 삶을 살고 그 삶 가운데 아이를 생산하는 일은 축복이라기보다는 여자로서의 숙명으로 그려진다. 또 그 아이에 대한 끊을 수 없는 애정도 자연스럽다기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기괴하다.

어머니를 나와 같은 몸을 가진 '여자'로 이해하기란 이토록 우울하고 어려운 일일까.

'어머니'나 '모성'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예사롭지 않다.

예컨대, 같은 모성을 이야기하더라도 어머니로서의 나, 딸로서의 나에 대해 가슴 아프고 애틋하게 회고하거나 지향하도록 만드는 공선옥 작가의 소설과는 크게 다르다.

이야기 자체가 어떤 상징을 담고 있는 듯한 다소 부담도 느껴지는데 이야기 들을 따라 가다 보면 무의식의 저변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머니 뱃속이 그리운 것인지, 배척하고 싶은 것인지... 그 기억 자체가 드러나는 것이 나 같은 보통사람에게는 공포스럽기만 하다.

 

나는 소설을 읽을 때  '어떤 이야기'를 '어떤 말'로 하는가를 염두에 둔다.

이 소설집은 '어떤 이야기' 측면에서는 내 취향에 맞지 않았으나 '어떤 말' 측면에서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작가가 어떤 생각, 어떤 상상을 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소설은 내 경험에 의하면, 둘 중 하나의 느낌을 전달한다. 아주 공감 가서 그 작가에게 매료되거나 조금 거북스럽거나, 이 소설집은 후자에 가까웠다.

그러나 표현력만큼은 우수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내가 거북스러웠던 것도 공감하기 어려운 생각을 너무나 여실히 드러내는, 촌철살인의 표현력 때문, 또는 덕이었는지도 모른다. 즉, 전달하려는 내용 자체가 난해했던 것이지 전달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널 밉상으로 만드는 네 뱃속의 것이 혐오스럽다만, 싫은 거 우울한 거 모두 인내해야 해. 사람이 사람을 낳는 일이야. 그게 뭐 저절로 되는 일이냐.

어머니는 저 뱃속에 든 것이 커다란 고치가 아닐까, 걱정이다. 어머니는 자기가 낳은 새끼가 또다시 새끼를 낳아야 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좀 혼란스럽다. 어머니는 한때 생명으로 꿈틀대던 자신의 뱃가죽을 기억해낸다. 간지러운 전율이 그녀의 두툼한 배를 가로지른다.

-나무구멍 중에서

 

303호 여자의 젖꼭지에서 아기의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여자는 원하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다.

젖을 물리는 순간 꿈처럼 되살아나곤 하던 탯줄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아기의 표정과 울음을 잘못 이해할 때마다 여자의 눈은 다시 가까이에 있는 사물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이제, 아기가 원하는 것은, 여자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우는 아기를 겨우 잼재우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면, 여자는 눈을 감고 온몸을 짓누르는 공허와 침묵을 견뎌내야 했다. 부엌창 너머로 날아다니는 것은 새가 아닌 비닐봉지에 불과했다.

-초대 중에서

 

관념을 파고드는 이야기, 무의식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소설이다.

탄생과 삶, 다시 재생산의 과정이 위태롭고 불안한 일이라는 의식에 공감하면서도 끝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분을 들켜 버린 듯한 소설집이었다.

 

z******7 2007.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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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날 같은 경계 위를 걷는 작가와 함께 휘청거리다
"작두날 같은 경계 위를 걷는 작가와 함께 휘청거리다" 내용보기
간혹 무서운 괴기 영화를 보고 나면 온 몸이 얼마나 긴장을 했던지, 끝나고 나오면 머리가 무겁고 온 몸이 아플 때가 있다. 이 작품을 읽을 때도 그랬다. 온몸을 긴장시키는 일상들이었다. 나도 모르게 얼굴이 찌푸려지는 지독히도 저급한 생의 일탈의 모습, 그런 생을 작가는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통장을 채우듯 채우는 인물들을 그려냈다.   읽는 내내 악몽을 꾸는 것 같았다. 분명
"작두날 같은 경계 위를 걷는 작가와 함께 휘청거리다" 내용보기

간혹 무서운 괴기 영화를 보고 나면 온 몸이 얼마나 긴장을 했던지, 끝나고 나오면 머리가 무겁고 온 몸이 아플 때가 있다. 이 작품을 읽을 때도 그랬다. 온몸을 긴장시키는 일상들이었다. 나도 모르게 얼굴이 찌푸려지는 지독히도 저급한 생의 일탈의 모습, 그런 생을 작가는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통장을 채우듯 채우는 인물들을 그려냈다.

 

읽는 내내 악몽을 꾸는 것 같았다. 분명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삶의 모습이고 일상인데 너무나 불편해서 차라리 그 모습 앞에서 눈을 가리고 싶었다. 읽고 나니 <복수는 나의 것>을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뭔가 벌어질 것 같은 공포감, 기다리는 동안의 긴장감 그리고 피투성이가 된 잔인한 장면들… 칼을 든 장면이 계속 나올 때는 ‘차라리 휘둘러라’ 싶다가도 막상 ‘스~윽샥’ 긋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끼치면서 구역질이 나는 그런 느낌…
 
김지현의 작품에서는 삶 자체가 더럽다. 정말 지독히도 더럽다. 우리의 일상은 악취가 풍기고 ‘피냄새와 간장의 고린내’가 나고 시어머니는 ‘치마 속을 들여다 보고’ 다리 모델을 하는 며느리의 ‘새끼발톱은 납빛으로 죽어있었고 그 주위에 피가 흥건하다. 죽은 발톱은 살에 박힌 듯, 꼼짝도 않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게다가 ‘서른 중반을 넘어선 소녀’란 또 뭐람? 동사무소 여자는 ‘비린내가 풍기는 칼날’로 사과를 깎는다. ‘술병을 품에 끼고 잠든 어머니에게서는 쓰고 비릿한 악취가 풍겼다. (...) 버섯에 둘러싸인 어머니 몸뚱이에서는 월경의 비린 피냄새가 풍겼고, 어머니는 아직도 성장중인 자궁을 지닌 것 같았다.’ ‘고막이 찢어지고 달팽이관이 파괴된 사내의 왼쪽 귓속은, 늘 축축하고 악취가 풍기고 헐어 있었다.’ 곰을 안고 베고 자던 내가 기어가서 ‘싱크대 속을 들여다본 순간, 나는 욕지기를 참지 못한다. 라면봉지, 달걀 껍질, 병뚜껑, 밥알등이 싱크대 속 뿌연 물에 둥둥 떠 있다. 집 안을 떠도는 악취가 싱크대 구멍이 막혔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는 이제야 깨닫는다.’ 

 

<멧돼지 이야기> <사각거울> <털> <초대> <나무구멍> <플라스틱 물고기> <고무공> <인형의 집> <미행> 등 아홉 편의 단편들이 하나같이 악취를 풍기는 일상이다. 텔레비전의 드라마를 보면 어찌 하나 같이 그렇게 재벌 총수의 아들 딸 들은 많은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작품에선 어찌 그렇게 하나 같이 다들 그렇게 구질구질한 삶에 찌들었는지… 그런 텔레비전 드라마나 이 작품이나 불편하긴 내게 마찬가지다. 그래도 플라스틱 붕어들을 열대어들과 함께 기르면서(!) 기뻐하는 여자처럼 이 삶에도 어디엔가 기쁨이 있겠지…   
 

‘여자는 열대어들과 함께, 지난날 횟집에서 얻었던 플라스틱 붕어들도 어항에 넣었다. 어항 밑바닥에서 꾸준히 올라오는 기포가, 플라스틱 붕어들을 물 아래로 잡아끌었다. 여자는 플라스틱 붕어가 물 위로 떠오르지 않자 아이처럼 기뻐했다.’ 

 

다 읽고 나서 작가의 말을 읽고 나니 조금은,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될 듯도 하다, 이 작품… “일상과 이탈, 관습과 반항, 예의와 독설 사이에 놓인 그 작두날 같은 경계 위를 걷다, 곧잘 휘청거린다.” 그 작두날에 베일 듯…  

g******i 2008.03.11. 신고 공감 0 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