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7%
  • 리뷰 총점8 75%
  • 리뷰 총점6 8%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도대체 그에 대해 뭐라 말해야 할까!
"도대체 그에 대해 뭐라 말해야 할까!" 내용보기
레게가 도대체 뭔지, 혹은 드레드락스 헤어를 왜 하고 다니는지 일절 알지 못하는 채로 이 책을 집어들었고, 때로 지루해하며, 때로는 빨려들어가는 느낌으로, 또 때로는 밥 말리에 대한 호기심에 안달하며 507쪽을 읽어내려갔다.   '노래로 태어나 신으로 죽다.'라고 하는 이 책의 부제에 대해 뭔지 흥! 하는 느낌으로 시작했으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나는 신이라는 단어에 대해
"도대체 그에 대해 뭐라 말해야 할까!" 내용보기

레게가 도대체 뭔지, 혹은 드레드락스 헤어를 왜 하고 다니는지 일절 알지 못하는 채로 이 책을 집어들었고, 때로 지루해하며, 때로는 빨려들어가는 느낌으로, 또 때로는 밥 말리에 대한 호기심에 안달하며 507쪽을 읽어내려갔다.

  '노래로 태어나 신으로 죽다.'라고 하는 이 책의 부제에 대해 뭔지 흥! 하는 느낌으로 시작했으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나는 신이라는 단어에 대해 많은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는데, 이 인물이 신으로 죽었다는 표현에 대한 알 수 없는 공감 때문이다.

  사실 아무런 주석 없이 온갖 음악적 단어와 인물과 사건들을 남발하는 이 책은 명징하게 와 닿는 무엇은 없고, 며칠 악전고투하며 다 읽은 지금도 모르기는 매일반이다. 무슨 놈의 책이! 이런 느낌마저 들었다. 밥 말리를 경외하지 않는 일반 독자는 읽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라는 듯한 흐름과 어조, 설명하지 않는 불친절함! 그건 마치 밥 말리가 그랬던 것과도 같다. 모호하고, 호와 불호가 뒤얽힌 상반된 감정으로 읽히며 경멸하다가 존경하다가, 끝내 사랑하게 되는...

  밥 말리는 레게의 시조라 할 만한 뮤지션이다. 불행한 역사를 지닌 가난한 자메이카, 그곳의 흑인 소녀와 중년의 백인 남성 사이에서 태어났고, 아버지에게서 버림받은 것을 필두로 여러 번 어머니에게 버림받으며 음울하고 저항으로 가득한 음악 세계를 완성해 나간다. (어떤 의미로 아무도 그를 버리지 않았고, 상황이 그렇게 된 것이기는 해도 어린 시절을 홀로 버텨야 하는 삶은 버림받음에 다름 아니었다.)

  그의 음악은 에티오피아를 고향으로 여기는 흑인의식, 그곳 황제를 살아있는 신으로 떠받드는 라스타파리 종교, 그리고 신체발부를 훼손하지 않는 드레드락스 헤어, 심신을 고양시키는 허브(마리화나를 포함한), 삶의 즐거움에 몰입하는 현세적 가치관(그에게는 여러 여인과 자식들이 존재한다)이 응집된 일종의 영혼의 맹세이다. 물론 라스타들은 실제로 매우 금욕적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몸을 고기, 소금, 어패류 같은 금기식품이나 가공식품에 오염되면 안 되는 일종의 신성하면서도 굳건한 성전처럼 생각했다.

  군살 없는 그가 고요히 무대에 서거나, 노랫말을 웅얼거리거나, 길다란 머리를 휘저으며 포효할 때면 관중들은 일시에 집단최면에 걸려 버린다. 모두가, 흑인이거나 인디언이거나 혹은 가난한 백인이거나 심지어 부유한 백인까지도 모두가 압제를 증오하고 자유를 갈망하며 세상의 부조리를 노려보게 된다. 밥 말리라는 인물 자체가 하나의 엄숙한 메시지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돌연 닥쳐온 뇌종양. 그의 죽음은 그에게 기대어 살던 그의 음악 동반자인 웨일러들은 물론 숱한 음악 향유자들에게, 세상의 모든 약자들에게 일종의 악몽이었다.

  지독히 불완전한 존재이기도 했던 밥 말리. 폭력과 광기에 휩싸이는가 하면, 더없는 자비로움으로 주변을 감싸안았고, 공포스러울 만큼 완벽한 음악의 구현에 집착했는가 하면, 신비롭기까지 한 웃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 주었던 이.

  도대체 그에 대해 뭐라 말해야 할까. 이 혼란스러운 느낌. 책 중간 중간 실린 그의 흑백사진을 몇 번이고 다시 쳐다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의 공연을 한 번만 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되었다. 나는 여전히 레게며, 모든 음악에 대해 문외한이고, 밥 말리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는데 어쩐지 그에게 끌린다.

  인터넷을 뒤져 그의 노래 No Woman No Cry를 찾아서 듣는다. 그리고 concrete jungle을 블로그에 걸고 만다.

p****1 2007.11.14.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밥 말리
"밥 말리" 내용보기
밥 말리는 레게와 동의어다. 밥 말리를 빼놓고서는 레게를 생각할 수 없다. 간혹 UB40나 지미클리프같은 뮤지션을 떠올릴 수 있겠으나 밥 말리는 그저 "뮤지션"이라는 한 단어로 한정할 수 없는 무한한 아우라를 지닌 사람이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태어나 예수의 모습으로 죽어간 레게, 라스타파리아니즘의 전도사. 흑인도 백인도 아닌 딱 중간인 혼혈로 태어나 흑인을 계몽하려던 밥
"밥 말리" 내용보기
밥 말리는 레게와 동의어다. 밥 말리를 빼놓고서는 레게를 생각할 수 없다. 간혹 UB40나 지미클리프같은 뮤지션을 떠올릴 수 있겠으나 밥 말리는 그저 "뮤지션"이라는 한 단어로 한정할 수 없는 무한한 아우라를 지닌 사람이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태어나 예수의 모습으로 죽어간 레게, 라스타파리아니즘의 전도사. 흑인도 백인도 아닌 딱 중간인 혼혈로 태어나 흑인을 계몽하려던 밥 말리. 현재 패션이나 음악적 스타일로만 소비되고 있는 레게의 진면모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철학적 기반이 결여된 음악이 짧게 절명할 수 밖에 없음을 명징하게 보여주는 한권의 책이 나왔다. "노래로 태어나 신으로 죽다. 밥 말리"

유럽과 미국의 메인스트림 음악이 아니면 제3세계 음악으로 뭉뚱그려 어처구니없는 범주화와 일반화를 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레게의 경우에도 그러한 족쇄를 피해나가기 힘들다. 물론 스카가 펑크와 결합을 하고 레게 리듬이 더이상 생경하지는 않게 느껴지더라도 레게라는 음악장르는 제3세계 음악일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수박 겉핡기 식으로 음악 만을 대하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한 음악이 가지고 있는 뿌리, 음악이 가지고 있는 메세지의 원천, 철학의 사유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음악만을 산업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레게와 스카는 그저 기타를 신경질적으로 긁어대는 리듬 음악이라고 1차원적으로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밥 말리의 음반 표지에 일관적으로 배색되어 있는 초록색/노란색/빨간색이 무엇을 뜻하는지, 드레드락스 머리스타일이 단순한 머리스타일링의 한가지 뿐인지, 라스타가 무엇인지의 고민은 집어치운 채 밥 말리의 아름다운 멜로디에만 천착한 결과다.

이 책은 밥 말리의 생애를 508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분량으로 침착하게 적어가면서도 레게와 관련한 여러 용어들에 대해서도 친절한 설명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드레드락스가 왜 레게의 상징적인 머리스타일인지, 라스타파리아니즘이 무엇인지, 레게와 스카 그리고 락스테디와의 관련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통시적인 접근을 밥 말리와 관련된 이야기에 슬며시 끼워넣고 있다. 동시에 밥 말리의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 객관적으로 때로는 냉정하게 그려낸다. 흑인의 의식 신장과 계몽, 아프리카로의 귀환을 끊임없이 불러댔던 밥 말리의 굉장한 여성편력 그리고 폭력적인 성향을 미화시키지 않은 채 담담한 문체로 적어낸다. 모든 현상과 사유의 원천을 라스타로 한정시켰던 그의 한계. 요절한 예술가들이 의례적으로 받는 신성성에 어느 정도 균열을 낸다.

사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라스타와 레게는 그저 자마이카의 문화일 뿐이며 스타일의 일부라고 치부했다. 그저 중남미 문화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원색에 대한 사랑과 토속적 아프리카 리듬. 그저 그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레게와 라스타에 대한 단편적인 이해나마 할 수 있었고, 자마이카의 현대사와 정치사에 대해서도 일부분 알아낼 수 있었다. 자마이카로 강제 이주당한 아프리카인과 영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경계인 밥 말리의 일생 뿐만 아니라 자마이카에 대한 편견 내지는 선입견을 걷어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거기에 곡들 하나하나에 대한 배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이제 밥 말리를 들을 때의 기분은 이전과는 다르다. 특히 밥 말리가 암투병하면서 마지막 무대에서 끊임없이 불러제꼈던 <REDEMPTION SONG>을 듣고 있으면 눈물이 날 것만 같다. 정말 좋은 음악은 뿌리가 어디고 무엇을 이야기하든간에 가슴을 흔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불만이었던 것은 곡명을 처음에는 <원제-번역>으로 하다가 두번째부터는 <번역>으로 일관했던 것이다. <ONE LOVE - 하나의 사랑>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나오다가 다음부터는 무조건 <하나의 사랑>, 이런 식으로만 나온다. <ONE LOVE>같이 쉬운 제목의 노래와는 달리 <GET UP, STAND UP-떨치고 일어나>이나 <STIR IT UP> 같은 경우는 번역이름만 나왔을 때는 헷갈린 경우가 많았다. 밥 말리의 노래 제목은 더군다나 비슷한 제목이 너무도 많은데 이런 식의 번역을 고집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 차라리 원제만을 적어놓는 면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e*****d 2007.12.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레게의 영혼 밥 말리
"레게의 영혼 밥 말리" 내용보기
밥 말리를 좋아하는 가수들은 굉장히 많다고 했다. 오래전 파리의 라데팡스라는 곳에서 밥말리를 추종하는 가수가 그의 노래를 부르는 것을 흥겹게 따라 부르며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박치이고, 음치인 나에게도 자메이카의 선율은 정말 사람들을 가만두게 하지 않는 매력을 발산 했다.몸이 저절로 움직여지고 신났고 뭔가 무지개를 만나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당시 지인을
"레게의 영혼 밥 말리" 내용보기

밥 말리를 좋아하는 가수들은 굉장히 많다고 했다. 오래전 파리의 라데팡스라는 곳에서 밥말리를 추종하는 가수가 그의 노래를 부르는 것을 흥겹게 따라 부르며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박치이고, 음치인 나에게도 자메이카의 선율은 정말 사람들을 가만두게 하지 않는 매력을 발산 했다.몸이 저절로 움직여지고 신났고 뭔가 무지개를 만나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당시 지인을 통해 짧게 들었던 밥 말리란 가수가 굉장히 멋지고 자메이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음악 이상의 그 무엇이구나 란 생각은 했었다. 그렇게 생각 하면서 그의 베스트 앨범을 하나 장만 하게 되었고..

그의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좋아 하는 가수라고는 생각 하고 싶었다.

 

이번에 그의 책이 나온다고 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아주 조금 밖에 모르고 있었던 밥 말리에 대해 조금은 깊게 그리고 자세히 알 수 있을 거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의 욕심이 너무 컸다는 생각이 들고 말았다. 온전히 밥 말리에 대한 오로지 인물이 중심이 된 역사를 알고 싶었던 나에게 저자는 그것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을 한 것인지 자메이카의 역사, 아프리카의 가난, 그 당시 음반시장의 성격

흐름 특징 변화등을 전문적인 용어를 담아가며 풀어 내고 있었다. 내가 관심을 크게 두고 있지 않았던 부분들이 더럿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밥말리에 관심을 두려고 했던 초보자들에겐 읽기 전 부터 거부감이 들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싶어 했던 밥말리..내가 알고 있었던 밥말리에 대해 충분히 들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음악으로서 사람의 마음을 위로 하고 치유하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밥말리는 그 이상의 무엇이었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차별과 멸시 가난 아픔 등에 슬픈 가사들은 우울을 날려 버리고 싶은 마음 가득 담아 희망을 보고자 하는 마음 담아 레게의 그 신나는 멜로디로 나온 건 아닐까?

 

슬픈 가사 속에 신나는 멜로디..그 신나는 멜로디를 들으며 우울 해 할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을까...

 

가사까지 음미하며 듣지 못한 나에게도 기분을 신나게 전환시켜 주는 매력으로 다가왔다면..그들 나라의 사람들은 정말 그의 음악이 신 보다 더 큰 위로가 되어 주었을 거란 생각이다.

 

책을 통해 밥말리에 대해 더 많이 알았다는 생각이 들지는 못했지만 그의 음악이 한층 더 깊은 떨림으로 나와 함께 해 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한 인물에 대한 자서전이나 평전은 지극히 주관적이거나 영웅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생각때문에 아무리 좋은 인물이라도 평전은 거의 읽지 않는 편이었는데, 밥말리는 너무 좋아 하고 싶은 가수였기 때문에 체면에 걸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좋아하지만 아직도 잘 알지 못하는 가수 밥말리 그의 공연을 눈으로 한 번이라도 보았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계속 들었다..

 

 

 

w*******i 2007.11.14. 신고 공감 1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밥 말리-노래로 태어나 신으로 죽다
"밥 말리-노래로 태어나 신으로 죽다" 내용보기
노래, 소통의 도구, 연속성, 억압, 소수자, 자유 책을 읽고나서마음에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바로 노래를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이해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그와 함께 같은 공간에서생활하는 방법일 것이다. 두번째 방법은 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있는 사람들에게 그의 이야기를 듣는것이다. 세번째 방법은 그에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
"밥 말리-노래로 태어나 신으로 죽다" 내용보기
노래, 소통의 도구, 연속성, 억압, 소수자, 자유 책을 읽고나서

마음에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노래를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이해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그와 함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방법일 것이다. 두번째 방법은 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의 이야기를 듣는것이다. 세번째 방법은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들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세번째 방법이

첫번째나 두번째 방법보다 꼭 나쁘지만은 않다. 그에대한 이야기를

활자로 듣는 순간 그에대한 여러가지 모습들이 내 머리속에서 하나

의 영화처럼 만들어 가고 있으니까

 하지만, 밥 말리라는 책을 읽으면서 왠지 무성영화를 보는것 처럼

느껴 졌다. 노래를 들으면 그가 어려서 부터 백인의 피를 이어받아

흑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미국이라는 곳에서 생활을 했으며

조국 자메이카의 하나의 상징으로 살아가는 그에대해 좀 더 쉽게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밥 말리, 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를 대표하는 것이있다. 우리에게도

음악을 통해 한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을 가르쳐준 뮤지션들이

있듯이 밥 말리 또한 자신의 인생을 통해 또한 노래를 통해 자신의

조국, 그들이 겪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통로가 된것 같다.
k*******m 2007.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밥 말리
"밥 말리" 내용보기
이 책을 읽기 전만해도 밥 말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가 누구인지 어떤 인물인지 전혀 상상이 되질 않았다. 레게라는 음악장르도 내게는 생소하지만 밥 말리에 대해서는 더 생소했다. 그래서일까? 더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과연 어떤 사람길래 “노래로 태어나 신으로 죽다”라는 말로 표현되는 것인지 무척이나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대중음악을 공부하고 대중음악을 사
"밥 말리" 내용보기
 

이 책을 읽기 전만해도 밥 말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가 누구인지 어떤 인물인지 전혀 상상이 되질 않았다. 레게라는 음악장르도 내게는 생소하지만 밥 말리에 대해서는 더 생소했다. 그래서일까? 더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과연 어떤 사람길래 “노래로 태어나 신으로 죽다”라는 말로 표현되는 것인지 무척이나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대중음악을 공부하고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밥 말리는 그렇게 생소한 인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대중음악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나로서는 이 이름은 너무나도 생소한 인물이었다. 그가 유명했었는지 그의 노래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등등은 내겐 전혀 관심 밖이었으니까.


그런데 이 책을 집어드는 순간 후회했다. 처음 읽는 순간부터 무슨 말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분명 우리나라 말인데 왜 이렇게도 이해가 되질 않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번 집어던졌다. 그리고 다시 읽었다. 그때서야 조금씩 이해가 되었지만 아직도 머릿속이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레게를 알기 위해서 밥 말리의 팬에게 필요한 단 한권의 책이라는 말처럼 어느 정도 밥 말리를 알고 있는 사람에겐 어쩌면 이 책 한권이 밥 말리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처럼 무작정 알고자 덤빈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유념해야할 것이다. 이 책이 밥 말리 자신이 스스로 이애하는 소위 ‘말하는’ 전기를 쓰기 위해 녹음된 밥의 인터뷰를 소리나는 그대로 옮겨 두었다라고 하는 책의 설명을 유심히 볼 것을 그랬나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말 그대로 뭔가 두서없이 적혀있는 듯한 느낌을 내가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야기는 밥이 태어나기 전의 이야기에서 밥이 죽고 난 사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백인인 아버지와 흑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그의 어린 시절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보여준다. 아버지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밥 말리. 늘 생계를 걱정해야했던 어머니 사이에서말이다.


자신이 나아가야할 길이 노래라는 것을 깨달음으로써 그의 삶의 전부는 노래가 된다. 그런데 그저 아무 생각없이 하는 그러한 노래가 아니라 그의 노래 속에는 많은 것이 담겨져 있다. 먼저 에티오피아를 고향으로 그리는 흑인의식과 그곳의 황제를 살아있는 신으로 떠받드는 라스타파리 종교가 그의 음악의 지주 역할을 한다. 그가 만든 노래의 대부분은 이러한 라스타파리 종교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마리화나를 하는 것, 머리카락을 훼손하지 않는 드레드락스 헤어 등은 바로 이 라스타파리 종교에 기원하고 있다.


또한 노래를 통해 차별과 소외에 저항하며 반란을 꿈꾸기도 한다. 그래서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그는 늘 꿋꿋하다. 그는 늘 자신의 음악이 자신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노래로 모든 것을 하려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음악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피부암을 통해 발가락을 잘라내기도 하고 뇌종양 때문에 짧은 생을 마감할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그가 세상에 남긴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이 책은 보여준다. 나는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그의 음악에 관심을 가져보고 싶다. 그가 정말로 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은 무엇인지 종교를 떠나 차별과 소외에 저항했던 그 정신을 알아보고 싶다.

g***i 2007.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무엇을 노래할 것인가?
"무엇을 노래할 것인가?" 내용보기
음악의 기원은 고대 종교행사에서 사용되던 주술과 리듬이 전해져 하나의 예술이 되었다. 노동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동요라는 노래들이 탄생되고 소화불량과 불면에 시달리는 귀족들을 위해 거기에 따른 음악들이 만들어져 왔다. 음악이라는 예술이 가치나 권력과는 무관하게 보이지만 알게 모르게 어떤 특정한 집단의 이해를 대변하고 그들의 주장을 쉽게 전파하는 수단이 되기도
"무엇을 노래할 것인가?" 내용보기

음악의 기원은 고대 종교행사에서 사용되던 주술과 리듬이 전해져 하나의 예술이 되었다. 노동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동요라는 노래들이 탄생되고 소화불량과 불면에 시달리는 귀족들을 위해 거기에 따른 음악들이 만들어져 왔다.

음악이라는 예술이 가치나 권력과는 무관하게 보이지만 알게 모르게 어떤 특정한 집단의 이해를 대변하고 그들의 주장을 쉽게 전파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많은 음악의 쟝르들이 기존의 가치와 권력에 도전하며 새로운 세상과 자유를 부르짖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록음악이 젊은이들의 사회 비판의식을 담기도 하고 레게와 랩이 밥 말리처럼 빈민굴에서 자라는 소년들에게 세상의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고 기존의 질서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는다.

노래가 단순히 사랑타령만이 아니라는 것을 그 선율과 가사에 무언가를 담아 세상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메신저의 역할을 노래하는 이에게 기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 노래를 잘 하는 이들은 많지만 그속에 함께 공유하는 가치를 담아내는 울림을 가진 가객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노래를 잘 하는 것 보다 함께 공유할 가치를 노래할 가수가 우리시대에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게 음악을, 자메이카라는 나라는 쿨러닝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밖에는 알지 못하는 문외한에게 30년 40년전 자메이카의 사회상과 음악시장에 대한 설명이 많고 수많은 그룹들의 명멸이 소개돼서 지루하기까지 했지만 음악이 무엇을 노래해야 하는지 밥 말리를 통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a*******e 2007.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밥 말리, 그는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밥 말리, 그는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내용보기
레게 음악은 주류 음악은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레게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할 정도다. 레게 음악이라면 자메이카의 토속적인 리듬을 바탕으로 한 신나는 댄스 곡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전부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레게 음악이라고 하는 장르의 일부만을 본 것이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제3세계의 토속 음악이 그렇듯이 레게 음악은 자메이카 하층민의 암울
"밥 말리, 그는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내용보기
 

레게 음악은 주류 음악은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레게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할 정도다. 레게 음악이라면 자메이카의 토속적인 리듬을 바탕으로 한 신나는 댄스 곡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전부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레게 음악이라고 하는 장르의 일부만을 본 것이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제3세계의 토속 음악이 그렇듯이 레게 음악은 자메이카 하층민의 암울하고 핍박받는 삶을 대변하던 음악이었다. 신나는 댄스 리듬에 드리워진 우울함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은 처절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음악이 밥보다 더 중요하였던 학창시절 나를 사로잡은 음악은 하드 락이나 헤비메탈이었다. 그에 비하면 레게 음악이 가지는 파워는 약했다. 세련되지 않고 정제되지 않은 투박한 느낌의 음악이었다. 그런데 비쩍 마른 흑인 가수가 길게 땋은 머리를 휘날리며 무대 위를 껑충껑충 뛰어 다니며 휘젓고 다니는 모습은 당시 신선하게 다가왔다. 바로 밥 말리였다. 당시는 그의 무대 매너가 좋았다. 그리고 그의 독특한 음악적 스타일이 좋았다.


그런 밥 말리를 최근에 다시 접하고 그의 음악을 듣게 되었다. 자유와 평화를 노래하는 뮤지션 정도로 알았던 밥 말리와 레게 음악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노래로 태어나 신으로 죽다”라는 부제가 붙은 책은 만만찮은 분량을 자랑하였다. 밥 말리와 그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방대한 인터뷰 내용, 그리고 당시의 시대상황에 대한 이야기들까지 지은이는 이 많은 자료들을 어떻게 구했나 싶을 정도다. 많은 분량의 책이었지만, 읽는 내내 사람으로 하여금 밥 말리의 삶과 인생, 그리고 음악 속으로 빠져 들게 만들었다. 모처럼 시디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밥 말리의 음반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밥 말리는 이디오피아 황제였던 ‘하일레 셀라시에’를 의미하는 자 라스타파리(Jah Rastafari)를 신으로 섬기며 자신들의 고향이자 약속의 땅인 아프리카 그 중에서도, 이디오피아로 돌아가자는 것을 교리로 하는 라스타파리아니즘을 숭배하고 이를 음악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머리를 길게 땋은 드레드록(dreadlock), 녹색, 빨간색, 노란색이 들어간 옷이나 모자를 즐겨하고, 간자(마리화나)를 피우는 모습이나 자유분방한 연애는 결코 익숙한 모습이 아니다. 그의 이런 모습은 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기득권층이 그를 멀리 하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이 그의 모습 전부는 아니다. 


본명 로버트 네스타 말리,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 트렌치타운에서 성장. 밥 말리의 성장기를 본다면 그의 인생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모습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그는 힘든 상황 속에서 레게 음악이라는 자메이카 토속리듬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그려 내었고, 이는 곧 많은 젊은이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었다. 그의 음악은 단순히 흑인들만이 좋아하는 음악이 아니라,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듣고 좋아하는 음악이 되었다. 자유와 평화, 정의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완벽을 추구하는 연주는 그의 기이한 행동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 그의 내면 세계를 대변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978년 정치적으로 불안한 자신의 고향 자메이카로 돌아와 ‘사랑과 평화의 콘서트’를 통해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그의 공연은 자메이카 국민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여 정치인 이상의 신뢰를 주었다. 이러한 일로 해서 UN으로부터 평화 메달 수여하기도 한다. 그런 그의 행보는 뜻하지 않은 암이라는 병으로 36세라는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천재는 불운하다고 했던가. 그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다. 짧은 기간 동안 그가 들려준 폭발적인 음악은 우리들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밥 말리에 대한 추도문에서 “지금 그의 목소리는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으며, 그의 날카롭고 섬세한 이목구비와 장엄함으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그의 머리, 활기차고 당당한 그의 몸짓은 우리들 마음 속에 생생하게 새겨질 것입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의 회고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밥 말리는 이해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경험, 우리들 한명 한명의 뇌리에 결코 지워지지 않는, 신비로운 인상으로 남을 경험이었습니다. 그와 같은 경험은 절대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는 이미 이 나라의 일부,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집단의식 속의 일부가 되었습니다.”라고 하듯이 밥 말리는 나에게 있어 새로운 경험이었다.


밥 말리를 밥 말리 이상으로 과대포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그를 폄하할 필요도 없다. 그는 뮤지션으로 우리 곁으로 왔다가 우리 곁을 떠나간 사람으로, 레게라는 음악을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 준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가 우리에게 남겨 준 것은 우리가 해석하고 우리가 받아 들여야만 하는 과제인지도 모른다.


레게 음악이 우리에게 그다지 친숙하지 않았던 7, 80년대 나에게 잠시 흔적을 남기고 스쳐 지나갔는데, 21세기 대통령 선거를 앞둔 이 시점 대한민국에 밥 말 리가 되돌아 왔다. 그의 노래도 좋지만 그가 들려주고 행동하였던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2007년 11월 겨울이다. 정의와 평화 자유를 토해내는 정치인들의 모습 위로 머리를 길게 딿은 드레드록을 하고 격정적으로 무대를 헤집고 다니는 밥 말리의 모습이 교차한다. 과연 누가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일까.

c*****1 2007.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밥 말리의 노래는 영원히 남는다.
"밥 말리의 노래는 영원히 남는다." 내용보기
내가 처음 '레게'라는 단어를 들어본 기억은 가수 김건모였을 것이다. 2집인가 레게머리를 하고 나와 '첫인상'을 부르던 김건모의 모습은, 특이한 리듬과 함께 레게가 그런 것인가 보다 생각하게 했다. 물론 더이상 알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음악을 장르별로 구분하며 듣기에는 음악에 대한 관심이 워낙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밥 말리'라는 이름도 사실 이번 책을 통해 처음 들었다.
"밥 말리의 노래는 영원히 남는다." 내용보기
내가 처음 '레게'라는 단어를 들어본 기억은 가수 김건모였을 것이다. 2집인가 레게머리를 하고 나와 '첫인상'을 부르던 김건모의 모습은, 특이한 리듬과 함께 레게가 그런 것인가 보다 생각하게 했다. 물론 더이상 알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음악을 장르별로 구분하며 듣기에는 음악에 대한 관심이 워낙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밥 말리'라는 이름도 사실 이번 책을 통해 처음 들었다. 더구나 '노래로 태어나 신으로 죽다'라는 부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40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책에 기대가 많았다.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밥 말리의 성장 과정은 아주 평범하고 빈곤하여, 그 당시의 흑인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다. 하고 싶은 노래를 만들어 부르며 자신의 정체성, 지향해야 할 바를 찾던 밥 말리는 흑인의 자존감 회복이라고 할 수 있는 라스타파리에 가입하게 되고, 그를 바탕으로 하여 차별과 소외에 저항한다. 흑인운동을 했던 외할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직 생존하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와 그가 남긴 말들과 그가 만들어낸 노래 가사들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의 전기는, 당시의 사회상과 그의 라이벌들, 세계 음악의 흐름까지 모두 실어놓은 방대한 자료집이다. 그리고 음반 제조업자와 클럽 등 가수 뒷면의 언더그라운드 세계도 흥미로웠고, 밥 말리의 발전상도 일관되게 지켜볼 수 있었다.

밥 말리의 생애와 영향력을 보면서 나는 아일랜드의 록그룹인 U2를 내내 생각했다. 인권이나 마약, 사회보장제도, 부채 탕감의 필요성 등을 꾸준히 주장해 온 이들의 노력 덕분에, 이런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높아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U2의 리드보컬인 보노는 "대중스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새로운 모델 제시","대중스타 사회 참여에 대한 참된 모델"이라는 뉴욕타임즈 등의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밥 말리가 어쩌면 U2의 선배일지도 모르겠다.
밥 말리라는 개인은 자기중심적이기도 하고 많이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그가 만들어낸 음악과 주장은 아직도 살아남아, 여전히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
끝까지 읽어내기 쉽지 않았으나, 흑인에 대해, 레게에 대해, 음악의 역할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하게 된 책이었다.
y*****9 2007.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밥 말리, 그의 생애와 함께
"밥 말리, 그의 생애와 함께" 내용보기
자메이카는 아름다운 나라 중 한 곳이다. 특히 밥이 태어난 세인트앤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이다. 하지만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속에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그 속에서 밥 말리가 태어났다. 첫 노래의 시작은 울음이였다고 말했을 정도로 노래엔 슬픔과 상처가 담겨 있었다.   자메이카는 카리브해의 아름다은 섬나라로 지금은
"밥 말리, 그의 생애와 함께" 내용보기

자메이카는 아름다운 나라 중 한 곳이다. 특히 밥이 태어난 세인트앤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이다. 하지만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속에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그 속에서 밥 말리가 태어났다. 첫 노래의 시작은 울음이였다고 말했을 정도로 노래엔 슬픔과 상처가 담겨 있었다.

 

자메이카는 카리브해의 아름다은 섬나라로 지금은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사실 노예의 역사이고 그로 인한 피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노예매매시대에 가장 큰 노예 시장의 바탕이 되었던 중간지역이었고 줄곧 노예들에 대한 억압과 희생 그리고 그에 대한 항쟁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그런 고향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밥 말리 역시, 백인의 중년 대령과 10대 흑인 소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어머니와 헤어졌다 다시 만나기로 반복하며 힘든 10대 시절을 보냈다. 그때 그를 위로한건 울음처럼 터져나온 음악이였다.

 

빈민가의 사람들을 위로한 건 음악이였듯이, 그 당시 젊은이에게도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음악이였다. 밥은 친구들과 함께 그룹을 결성해 노래하게 된다. 그 당시 집도 없이 떠도는 밥 말리에게 음악은, 살아갈 유일한 희망이였으리라.

 

당시 빈민가에는 루드 보이들이 폭동을 일으키며 여기저기 소란을 일으킬때였다. 밥말리와 웨일러스의 단원들 역시 루드 보이들의 정신을 기리며 혁명의 한 틀을 서서히 잡아가게 된다.

1975년 <여인이여 울음을 그쳐요(No Woman No Cry)>가 최초의 국제적 히트곡이 되면서 '혁명가 밥 말리' 의 선전은 절정에 달했다. 이 '혁명' 은 앨범 제목이기도 한 '라스타 혁명' 혹은 라스타주의라고 불렸다.

 

라스타주의는 1970년대 중반, 그러니까 좋은 시절이 다 지나고 경기침체와 사회불안이 세계를 뒤덮을 무렵 대안적 사상으로 주목받았다. 정치적 행동주의든, 은둔적 유토피아주의든 '1960년대의 잔치' 가 끝나고 파리만 날리던 시점에서 라스타주의는 흑인운동의 범세계적 이데올로기가 되었고, 밥 말리는 행동주의와 유토피아주의 모두를 체현한 인물이 되었다. 1978년에는 그간의 인도주의적 업적을 인정받아 '5억 아프리카인을 대표하여' UN 평화메달을 수상했다. 같은 해에 자메이카로 돌아와 암살 위협을 받으면서도 '사랑과 평화의 콘서트'를 개최하여 게토들 사이의 적대행위를 종식할 것을 호소했다. 1980년에는 집바브웨 독립 경축행사에 헤드라이너로 초대되어 생애에서 가장 영광스런 순간을 맞이했다. 그리고 이듬해 신화로 길이 남는 인물의 공통조건인 '요절'로 세상과 하직했다.
 
음악에 저항을 실은 인물 밥 말리, 그가 울음같이 토해내는 음악을 들으며 그가 전하고자 하는 사상에 깊이 빠져보았다. 음악은 우리에게 평안을 주기도 하고, 안식을 주기도 하지만...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음악의 특성상 그 메시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밥 말리는 그것을 알고 있었고 그의 시작부터 시작된 울음같은 노래를 자메이카 사람들에게, 그리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린 것이다.
 
흔히 포스터에서 볼 수 있었던 웃는 그의 얼굴 뒤에, 얼마나 처절하게 삶을 살아왔는지, 음악을 해왔는지 숨겨진 이면을 볼 수 있었다.
 
그가 내게 들려운 음악은, 저항정신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p******0 2007.11.17. 신고 공감 0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밥 말리 평전
"밥 말리 평전" 내용보기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의 삶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의 음악과 그의 이상을 몰라서 그랬을꺼야, 라는 생각을 해보기는 하지만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라스타파리 자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다. 나는 그저 흘려듣던 레게 음악이 좋았던 것이었고 단순한 호기심으로 밥 말리에게 관심을 가졌던 것 뿐이었다... 이 책은 밥 말리에 대한 거의 모든
"밥 말리 평전" 내용보기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의 삶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의 음악과 그의 이상을 몰라서 그랬을꺼야, 라는 생각을 해보기는 하지만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라스타파리 자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다. 나는 그저 흘려듣던 레게 음악이 좋았던 것이었고 단순한 호기심으로 밥 말리에게 관심을 가졌던 것 뿐이었다...

이 책은 밥 말리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영국계 자메이카인인 부유한 백인 아버지와 가난하고 나이어린 어머니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을 하여 1945년 태어난 로버트 네스타 말리의 어린 시절, 성장 환경, 음악을 하게 되는 계기를 차근차근 풀어놓고 있다. 그의 음악의 원동력이 되는 라스타파리, 그가 추구하는 이상향, 그의 음악...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상징처럼 되어있는 마리화나까지. 물론 이 책은 밥 말리의 평전이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인지도 모르지만.

흔히 밥 말리는 자유와 존엄을 노래했다고 일컬어진다. 나는 그의 음악을 잘 모르기때문에 이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평전을 읽고 이제야 그의 음악을 하나씩 찾아 들어보고 있는 입장에서 그에 대해 할수있는 말은 별로 없다.
기본적으로 밥 말리의 음악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훨씬 더 즐거웠을 테지만 아쉽게도 이미 나는 밥 말리의 음악 이전에 그의 삶을 알아버렸다. 그래서 그의 음악보다는 그의 삶에 더 집중할수밖에.

자메이카의 민속신앙, 엄밀히 얘기하자면 '라스타파리'라고 해야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밥 말리의 레게음악은 그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대부분의 노래가 어쩌면 라스타파리의 찬송가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걸 조금 더 넓게 확대해본다면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존엄을 찾고, 자유로운 삶을 노래했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자메이카의 대립되는 정치적 상황에서 밥 말리는 어느 한쪽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그들의 화해와 오로지 '평화'를 원했다고 믿으니까.
사실 간디가 비폭력 평화를 지향한 것에 대해 인도의 상황이라거나 간디의 종교에 대해 중요하게 언급하지 않듯이 밥 말리가 노래한 자유와 존엄이라는 그의 이상향에 대해 이야기할 때, 라스타가 밥 말리의 삶에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할지라도 그의 종교가 내게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책표지에 찍혀있는 저 단풍잎이 마리화나를 의미한다는 것도, 그가 마리화나 상용자였고 수많은 여자와 성적인 쾌락을 즐겼고, 때로 횡설수설 말을 내뱉고 기분 내키는대로 생활했다는 것 모두가 밥 말리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지는 않는다. 어쩌면 내가 그에 대해 전혀 몰랐었기 때문에 그저 관찰자처럼 바라보게 되어서인 것일까?

레게 음악을 전세계에 알렸고 그의 노랫말은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그의 노래는 모두가 함께 노래부르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레게의 시작은 그랬지만 지금은 그저 클럽에서 즐기는 음악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한 클럽에서 밥 말리의 비디오가 나오자 한 소녀가 같이 춤을 추고 있던 소년에게 물었다. '저건 누구니?' 그리고 그 소년이 대답했다. '응, 지기 말리의 아버지'(496)
그 옛날 자메이카의 정치경제적 상황속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이 되던 밥 말리의 음악과는 달리 그의 아들 지기 말리 앤더 멜로디 메이커스는 그저 '훌륭한 음악'을 하고 있다는 이 책의 끝맺음이 조금은 씁쓸한 마음을 느끼게 해버리고 있다.

 

밥은 특히 어린이들이 그 방송을 듣는것에 신경을 썼는데 그것은 그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레게 음악이 단순히 음악적인 즐거움만을 선사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교육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이는 내가 모든 인류의 삶을 위한 투쟁, 바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를 원한다는 의미입니다. '자, 이번에는 밥 말리입니다'라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속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어야만 합니다"(266)

 

굳이 밥 말리의 동영상을 찾아서 봐야만 했다. 그리고 그의 외침에 같이 동참해본다.
Get up stand up, stand up for your rights!
Get up stand up, don't give up the fight!

지금 나에게 '너는 가톨릭인데 어떻게 밥 말리를 좋아하고 그의 음악을 좋아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질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 중요한 건 종교가 아니라 신념일지니.

 

r***2 2007.1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