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동생 앤트’라는 책의 제목을 처음 접한 것은, 9월 25일자 신문을 통해서이다. [독서치료-마음의 상처, 책으로 다스려요]라는 코너에서 ‘형을 미워하는 동생, 동생을 구박하는 형’이라는 부제로 ‘내 동생 앤트(보림)’와 ‘장난감 형(시공주니어)’, ‘동생의 비밀(문학과지성사)’를 소개한 것이 내 눈에 띄었다. 다른 애들에 비하면 순한 편이라 스스로 위로하기는 하지만, 두 녀석이 매일같이 다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제는 참기 힘들 정도이다. 게다가 형이 평상시에는 동생을 많이 예뻐하면서도 마음에 안 들 때는 사정없이 쥐어박고 차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동생을 이해하도록 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던 차였기 때문이다. ‘장난감 형’은 그림이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 아니었고 해서 ‘내 동생 앤트’를 사 주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난관에 부딪힌 것은 큰애가 시큰둥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파주 어린이책 한마당’에 갔을 때, 사자고 몇 번이나 권해 보았으나 동물이나 공룡, 괴물의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 아이가 끝내 싫다고 해서 그냥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몇 번을 생각해도 책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다음 주말에 다시 갔을 때는 아이의 의사를 묻지 않고 책을 사 갖고 돌아왔다. 혹시 한쪽 구석에 처박힌 채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면서…. 그런데 다행히 아이는 책이 재미있단다. 10월부터 시작한 독서상을 받기 위해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책의 내용을 정리하던 녀석이 ‘내 동생 앤트’를 그리고 있던 거였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거기다가 동생 녀석도 그림이 마음에 드는지 서로 보겠다고 싸우니 잘 된 건지, 아닌지….
일단 책은 ‘개구리네 한솥밥’처럼 폭이 좁고 긴 편이다. 이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좀 더 폭이 넓은 책을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좁은 책은 시각적으로도 그렇고 다른 책들 사이에 파묻혀서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이다. 종이는 두껍고 제본은 튼튼한 편이다. 하지만 책을 쫙 펴 놓고 보기는 불편하다. 책은 ‘침대 밑의 괴물’, ‘앤트와 거미’, ‘앤트와 아기 돼지 삼형제’, ‘사랑하는 앤트 올림’의 네 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침대 밑에 괴물이 있다는 동생을 귀찮아하기도 하고(이 때 침대 밑으로 나온 괴물의 발이 인상적이다), 형이 한 숙제에 거미처럼 생긴 거꾸로 드러누운 강아지를 그려 놓기도 하는 동생에게 화가 나기도 하지만 결국 동생을 이해해 주는 상당히 사려 깊은 형이다. 그런데 아빠, 엄마는 일방적으로 동생의 편만 들고 있고, 또 표정은 상당히 신경질적이고 차갑게 그려져 있다. 이 대목에서 아무래도 나는 반성을 해야 할 듯하다.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아무래도 작은애보다는 큰애를 야단치는 경우가 더 많으니 말이다. 동생의 엉뚱한 주장과 고집에 화를 내다가도 그래도 자신의 동생을 감싸주는 멋진 형, 그리고 그런 형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는 동생의 모습은 참 부럽다.
참 그리고 이 책의 다른 매력은 그림이다. 침대 밑으로 삐죽 나온 괴물의 발이나, 동생의 터무니없는 말과 행동에 골이 잔뜩 난 형의 모습, 그리고 동화책을 읽어줄 때 나오는 바나나 돼지나 수박 늑대의 모습은 남녀를 떠나서 좋아할 만하다. ‘강아지가 된 앤트’도 재미있을 것 같아 다음에는 그 책을 사 줘야 할까 보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연필을 꺼냈다. 그러고는 숙제에다 선생님께 보내는 간단한 글을 적었다. 낱말은 제가 썼어요. 거꾸로 드러누운 강아지는 제 동생 앤트가 그렸어요. |
| 7살난 딸아이가 읽어보더니 재밌다며 저한테두 읽어보랍니다. 하늘이 이야기, 새봄이이야기등 보림 어린이문고를 접한터라 시리즈인 요책도 별 생각없이 재미잇겠거니 읽을 분량이 딱 울딸에게 맞아 빌여줬드랍니다. 모가 재미있을까..읽어보았습니다. 말썽꾸러기 동생 앤트와 주인공 형.. 허무맹랑하고 터무니없는 동생의 상상과 공상에 형은 윽박지르고 미워하지만은 않네요 그래서 형인가요 침대밑 괴물을 쫒아주고 낙서해놓은 숙제를 정정당당히 갖다제출하고.. 이만한 형이라면 동생도 무시하지 못할것 같네요 이해수준이 좀 있는 7살 넘은 어린이에게 줘보세요 아마 참 좋아할 것 같네요. |
|
작은 아이 초등학교 1학년 추천도서 목록에 있던 책 중의 한 권으로 뉴베리 상 수상 작가와 칼데콧 상 수상 일러스트레이터와의 만남이 어떤 작품을 완성시켰을지 궁금한 마음에 구입한 동화책이다. 6살 터울이 나는 우리집 남매는 하루에도 몇 번씩 다투는 통에 나의 잔소리가 그칠 날이 없다. 남자 아이들이 그렇듯 작은 아이가 점점 짓궂어지기 시작하면서 누나를 괴롭히니, 이제 사춘기가 된 누나가 가만둘리 만무하다. 덕분에 늘어나는 것은 엄마인 나의 잔소리요, 커지는 것은 엄마의 목소리 뿐이니, 이 두 녀석을 어떻게 하면 좋은가 말이다. <<내 동생 앤트>>에서는 엉뚱하기 짝이 없는 동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주는 형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두 녀석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기만 하다. 이 형의 의젓함을 우리집 큰 아이가 좀 배워주면 좋으련만....
어른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은 너무도 엉뚱하다. 어른들은 그런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지 못하고, 고쳐주려한다. 형의 눈으로 보는 동생 앤트의 모습 역시 너무도 엉뚱하다. 그러나 형은 어른들과는 사뭇 다르다. 동생의 그런 모습을 사랑스럽게 볼 줄 아는 비범함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 집 큰 아이뿐만 아니라, 나 역시도 배워야 할지도 모른다.
침대 밑에 괴물이 있다며 잠들지 못하고 우는 앤트 때문에 형은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아빠는 "앤서니, 아빠다! 네 침대 밑에 괴물 같은 건 없어. 그러니 어서 자거라." (본문 7p) 하며 앤트가 있는 방에 들리도록 큰 소리를 치는 것이 전부다. 삽화 속 아빠의 모습은 화가 잔뜩 난 모습인데, 많은 어른들이 이런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마음에 갑자기 조금 뜨끔해진다. 그러나 형은 동생 앤트를 위해 침대 밑을 들여다보고, 괴물에게 소리를 친다. "좋아, 이 괴물아. 내 말을 똑똑히 잘 들어라. 내 동생은 네가 자기 침대 밑에 있는 게 싫단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그러니 어서 썩 꺼져라." (본문 10p) 형은 괴물 목소리를 내며 떠나겠다며 인사를 한다. 앤트는 형 목소리처럼 들린다고 생각하지만, 형의 도움으로 잠을 잘 수 있게 됐다.
숙제한 종이에다 동생 앤트가 거미 그림을 그렸다. 형은 엄마에게 이르지만 앤트는 그리지 않았다고 딱 잡아떼고 만다. 그러자 엄마도 앤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앤트 편을 들었고, 속상한 형은 앤트와 말을 안하겠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앤트는 형이 거꾸로 든 종이를 바로 들어보이며, 거미가 아니라 벌렁 드러누운 강아지라며, 거짓말을 한게 아니라고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 "형이 처음부터 거미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아봤어야지. 세상에서 형보다 더 똑똑한 사람은 없잖아. 형이 쓴 낱말 좀 봐." (본문 19p) 이렇게 사랑스럽게 말하는 동생을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는가. 이번에도 형은 동생에게 진 듯 싶다.
동화책을 읽어달라는 앤트를 위해 책을 읽어주지만, 아주 못된 늑대가 나오는 장면부터는 듣지 않겠다며 놀러나가겠다는 앤트지만, 형은 언제든지 말만 하면 또 책을 읽어주겠다고 한다. 7월에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겠다는 엉뚱한 앤트를 위해 기꺼이 편지를 써주는 형의 모습 또한 정말 사랑스럽다.
정말 못 말리는 동생이죠? 여러분도 내 동생 한번 만나 보실래요? (표지 中)
엉뚱하고 못말리는 앤트지만 그런 동생이 너무도 사랑스럽다는 형의 마음이 표현된 글인 듯 싶어 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엉뚱한 우리집 작은 녀석, 그 동생이 귀찮기만 한 큰 아이는 비록 매일 싸우지만 이들 형제만큼 서로를 사랑하고 있을 것이다. 동생 노트를 찢은 반 친구를 혼내주겠다며 발끈 화를 내고, 누나는 모르는 게 없다며 엄마 대신 누나를 찾으며 감탄하는 작은 아이를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좀더 사이좋게 지내면 더 바랄게 없지만 말이다. 엉뚱한 동생 때문에 곤란한 일도 생기고, 화나고 속상한 일도 생기는 형이지만, 그 동생을 너무도 사랑하는 형의 마음이 너무도 예쁘다. 형이 앤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처럼, 늘 투닥거리는 두 녀석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줘야 할 듯 싶다. <<내 동생 앤트>>를 보면서 우리 집 아이들이 좀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었는데, 앤트를 바라보는 형의 모습 때문에 내가 반성하게 되는 걸보면, 아무래도 내가 당했지싶다. 그래도 좋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열게 되었으니 말이다.
(사진출처: '내 동생 앤트' 본문에서 발췌) |
|
보림어린이문고에서 나온 [내동생 앤트] 라는 책을 읽었답니다.. 앤트라는 아이와 그의 형 이야기... 이 동화책은 4개의 에피소드로 되어있고.. 비교적 간결한 어체로 되어있답니다.. 읽기에 부담이 없는 글밥이기도 하구요.. 침대밑의 괴물.. 이라는 에피소드에서는 야박한 아버지가 나오네요.. --;; 두번째 에피소드는 앤트와 거미.... 형의 숙제에 낙서를 한 앤트.. 형은 동생이 거미를 그렸다고 엄마한테 이르지만.. 동생은 끝끝내 거미 안그렸다고 하고.. 엄마는 동생편을 들어서 일방적으로 형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말한답니다... 세번째 에피소드는 앤트와 아기돼지삼형제... 책을 읽어달라는 앤트.. 순순히 책을 읽어주는 형.... 이것저것 트집을 잡다가 끝끝내 한줄 듣고는 휘릭.. 자리를 떠나는 동생... 어이없는 행동에도 별 다른 반응이 없는 형... 사랑하는 앤트 올림.. 마지막 에피소드인 이 내용은.. 7월에 산타할아버지한테 편지를 쓴다는 앤트... 글을 모르는 앤트는 형에게 부탁을 하고.. 형은 아주 친절하게 대신 써준답니다... 길게 설명은 전혀 없지만.. 아주 간결하게 되어있는 문체로.. 앤트가 얼마나 형한테 사랑을 받고 있는지... 형이 앤트에게 얼마나 의지가 되고.. 믿음직스러운지가 너무나 잘 설명되어 있는 책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