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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수 - 내 안의 황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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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오해의 조각들이 결국엔 한 곳에 모여 그것은 더 이상 오해가 아닌 게 된다. 답답함에 가슴을 치다가 종국에는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너절한 감상, 감정은 없다. 너무도 차갑게 인간을 들여다 본다. 하지만 따뜻하다. 치밀할 정도로 계획적인 사건의 전개.윤영수 작가가 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저급한 감정에 호소하는 글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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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오해의 조각들이 결국엔 한 곳에 모여 그것은 더 이상 오해가 아닌 게 된다. 답답함에 가슴을 치다가 종국에는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너절한 감상, 감정은 없다. 너무도 차갑게 인간을 들여다 본다. 하지만 따뜻하다. 치밀할 정도로 계획적인 사건의 전개.

윤영수 작가가 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저급한 감정에 호소하는 글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윤영수 소설은 우리가 사는 세계를 담담하고 객관적으로 보여 준다.

그 담담함과 객관성 때문에 오히려 윤영수 소설은 따뜻하다. 말장난이 아니다. 몇 줄의 감상평으로 이야기 할 만한 책이 아니다. 직접 읽어보고 윤영수가 만든 황무지 안으로 뛰어들어 보라.

j******3 2011.08.30.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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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한국소설]윤영수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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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수 소설집 - 윤영수 내 여자친구의 귀연운 연애//내 안의 황무지 내 안의 황무지로 대표되는 단편집 한권과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로 대표되는 단편집 한권, 총 두 권이 한 짝이다.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를 처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제목에서 주는 느낌, 물론 내 마음대로 받은 느낌에 불과하지만 그 느낌과 실제 여자친구의 연애는 상이한 부분이 상당하였다.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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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수 소설집 - 윤영수

내 여자친구의 귀연운 연애//내 안의 황무지


내 안의 황무지로 대표되는 단편집 한권과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로 대표되는 단편집 한권, 총 두

권이 한 짝이다.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를 처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제목에서 주는 느낌, 물론 내

마음대로 받은 느낌에 불과하지만 그 느낌과 실제 여자친구의 연애는 상이한 부분이 상당하였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연예인을 사귄다 착각하고 혼자 중얼거리기를 반복하는 순하디 순한 그녀. 연애다운 연

애 한번 하지 못하고 40을 바라보는 그 여자의 변화, 그리고 그 여자에게 기생하다시피 살고 있는 그녀

의 끔찍한 가족. 그녀는 그렇게 가족과 산다. 자신의 이상한 변화도 이해해 주는 가정이 있는 남자친구

와 함께.
이 한편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지는 단편들. 절대 가벼운 소설들은 아니었다. 읽어가다 읽어가다 결국 [

적도부근]이라는 단편을 읽으면서는 속에서 올라오는 화덩어리라 해야할지 아니 뭐라고 표현하지 못한

그 무언가가 울컥울컥 올라와 결국 책을 덮고 청소를 했다. 그 뭔가를 삭혀내기 위해서 혼자 씩씩대고

화를 내면서. 이렇게 이 책은 나에게 손을 놓을 수는 없게 만드는데 굉장한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게 만

드는 소설이었다. 이 책을 이겨냈다 표현하면 맞을까. 아,,그것도 잘 모르겠다. 그러고 나서 작품해설

을 보니 거기에 나온다. 독자는 독자 나름대로 견뎌내야 한다는. 맞다. 견뎌내며 읽어야 하는 것이다.

 

그냥 단순히 가족의 부재에서 오는 방황들, 외로움, 그런 것들이라면 이렇지까지는 않겠지. 가족이 있

는데 그 가족이라는 이름이 이토록 힘든 것이라면 헉,,헉헉대게 만드는 그런 것이라면,,아 끔찍하다.
한편 한편이 주는 느낌은 뭔가 상쾌한 것이 한편도 없는데, 그럼에도 손을 놓지는 못하였다. 이 작가의

작품스타일이 이렇다면 이 작가의 전작이 어떨지 궁금해지면서도 사실 두렵다

k****3 2007.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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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 친구의 귀여운 연애, 내 안의 황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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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롱하고 가슴이 먹먹하다. 책 한 권을 금방금방 읽지 못하고 멈칫멈칫 하면서 읽은 내 안의 황무지의 분위기에 전염된 나의 모습. 가족이라는 존재가 이렇게 서로에게 힘이되지 못하고 상처 주고 받는 타인과 다를바 없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모습을 보면서 발가벗겨져 채찍질을 당하는 정신적 아픔을 느꼈지만 그것이 정말 터무니 없지만은 않은, 이 세상의 어딘가에선 그러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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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롱하고 가슴이 먹먹하다.

책 한 권을 금방금방 읽지 못하고 멈칫멈칫 하면서 읽은 내 안의 황무지의 분위기에 전염된 나의 모습.

가족이라는 존재가 이렇게 서로에게 힘이되지 못하고 상처 주고 받는 타인과 다를바 없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모습을 보면서 발가벗겨져 채찍질을 당하는 정신적 아픔을 느꼈지만 그것이 정말 터무니 없지만은 않은,

이 세상의 어딘가에선 그러한 가족들이 꾸역꾸역 살아가고만 있을 것 같아서 그저 외면할 수만은 없었다.

가정에 애정을 가지고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고 있는 다양한 주인공들의 모습은 윤영수 씨 특유의 판타지적인 소재와 배경처리를 통해 더욱더 일그러져서 보여진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을 절대적으로 비난하고 비웃을 수 없는 일상성을 지니고 있어서 언뜻언뜻 그들에게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곤 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이 소설에서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에서 어떠한 해결책을 발견하진 못했다. 깊게 이해하지 못한 이유도 있겠지만 오히려 서로에게 의지하는 것만이 가족이 아님을 역설적으로 알려주고자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그에 비하면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에서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조금은 희망적으로, 이번에는 좀 더 현실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단편임에도 꽉 들어찬 이야기는 사람들 사이의 미묘한 관계의 아름다운 끈을 보여주면서 전 편에서 굳은 얼굴을 살짝 풀어 미소짓게 만든다.

l********1 2007.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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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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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 가족은 한낱 짐밖에 되지 않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며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남부럽지 않을 정도의 가정형편과 단 한사람의 부재도 없이 모든 가족이 오순도순 살고 있는 집안의 구성원은 가족을 행복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 처럼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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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 있어 가족은 한낱 짐밖에 되지 않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며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남부럽지 않을 정도의 가정형편과 단 한사람의 부재도 없이 모든 가족이 오순도순 살고 있는 집안의 구성원은 가족을 행복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 처럼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는 딸의 입장이거나 일자리를 잃고 바람까지 피우는 것같은 남편을 둔 아내의 입장이였다면 분명 가족은 내 인생의 짐이라 느낄것이다.
 우리들의 모습을 한번 바라보자. 자식을 한명 낳으면 그때부터 부모의 행복은 사라진다. 식비에, 학비에, 대학 졸업시킬 때 까지의 자식에게 들어가는 돈을 계산해보면 1,2억은 돈도 아닌 세상이다. 하지만 이런 갖은 노력끝에 부모들에게 남는 것은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휜 등골과 머리를 하얗게 물들인 흰머리카락밖에 남지 않는다.
 이런 가족이 내 인생의 행복이 될 수 있을까?
 

 

 

 

 

 

 

 

 

 

 

 

 

 

 

 

 

 

 지상 최대의 인연, 가족의 인연을 부정해본...

 

 

 

 ...그런 말도 되지 않는 의문을 한번 품어 본 그런 소설이었다.

s****h 2007.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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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연옥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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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두 권이 한 세트로 되어있는 이 책은 표지부터가 색다르다. 책등이 양쪽 모두를 차지하는 듯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뒷표지가 앞장까지 감싸도록 되어 있어서, 공들여 포장한 선물을 열어보는 기분이 들었다. 녹색 바탕이 꽃들이 만발한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와 짝을 이루는 것은 검은 바탕에 금색 꽃과 잎들이 가득한 '내 안의 황무지'이다. 내 여자친구와 연애라.. 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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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두 권이 한 세트로 되어있는 이 책은 표지부터가 색다르다. 책등이 양쪽 모두를 차지하는 듯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뒷표지가 앞장까지 감싸도록 되어 있어서, 공들여 포장한 선물을 열어보는 기분이 들었다. 녹색 바탕이 꽃들이 만발한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와 짝을 이루는 것은 검은 바탕에 금색 꽃과 잎들이 가득한 '내 안의 황무지'이다.

내 여자친구와 연애라.. 왠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인 듯하다. 화자와의 연애가 아니라 또다른 상대와의 연애라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꽃들이 만발한 표지에 실루엣으로 드러나 있는 남자의 모습은 왠지 보면 쓸쓸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내 안의 황무지'의 여자는 선글래스를 끼고 늘어지는 귀걸이를 하고 치마를 화려하게 차려입고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서 있다. 그러나 그의 발은 갈 곳을 정하지 못한 듯 각기 다른 방향으로 비뚤어져 있다.

두 권은 서로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단편들의 모음집이다. 가족들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고, 그 가족들의 모습은 서로 아끼며 보듬는 대신 서로를 이용하고 속이고 헤어지고 괴로움을 겪는 그런 내용들이다. TV의 일일연속극에서 나오듯 대가족이 모여 살며 아웅다웅 사랑싸움을 하는 밝은 내용은 없는 대신 정말 현실적이다. 아니, 어쩌면 소설의 본성인 과장과 강조를 충실히 사용하여, 현실보다 더 극대화되고 끝이 없다.

아이를 낳지 않고 입양해서 키우는 부부에게 어느날 갑자기 30년만에 자신을 버린 어머니가 찾아오고, 거기에 동생 둘까지 얹히는 '광고맨 강과 그의 사랑하는 아들'은 어느 정도까지 가야 끝날 것인가 막막했고, '윗마을 혼인 잔치'에서는 흥겨울 듯한 제목과는 다르게 파마머리와 단발머리 두 사람의 속마음과 그를 포장하는 겉으로의 이야기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가파른 과정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이 단편들 속에는 윤영수 작가의 이전 작품인 '착한 사람 문성현'과 같은 이는 나오지 않는다. 아니, '새 떼'의 박윤명만은 어쩌면 그처럼 순하고 착해서 세상 살기 어려운 문성현 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작가는 그를 실패하도록 함으로써 세상의 잔혹함을 여지없이 드러내 보인다. 세상의 삶이란 그런 것이다. 읽을 때에는 참 불편하지만 쉽게 젖혀둘 수 없는 글의 맛,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윤영수 작가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y*****9 2007.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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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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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단편소설보다 장편소설을 좋아한다. 짤막한 내용보다 긴 이야기가 기억에 오래 남는 편이다. 그래서 소설집을 많이 읽지는 않는다. 어쩌면 금새 끝나버리는 이야기에 허전함을 느낄 새도 없이 또 다른 이야기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안타까운지도 모를 일이다.   '내 여자 친구의 귀여운 연애'라니. 눈에 띈 소설집 제목이 책에 관심을 갖게 한 가장 큰 이유다. 귀여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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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단편소설보다 장편소설을 좋아한다. 짤막한 내용보다 긴 이야기가 기억에 오래 남는 편이다. 그래서 소설집을 많이 읽지는 않는다. 어쩌면 금새 끝나버리는 이야기에 허전함을 느낄 새도 없이 또 다른 이야기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안타까운지도 모를 일이다.

 

'내 여자 친구의 귀여운 연애'라니. 눈에 띈 소설집 제목이 책에 관심을 갖게 한 가장 큰 이유다. 귀여운 연애, 산뜻하고 가슴 설레인다. 연애는 해보았지만 아무래도 귀여운 연애는 아니었던 것 같다. 대리만족을 핑계로 책을 선택한 건 아닐까. 두 권으로 분리된 각 권의 표지가 심상치 않다. 밝고 화려한 정원에 서있는 남자는 어떤 표정으로 무얼 하고 있을까? 여자 친구의 귀여운 연애를 엿보고 있는 건 아닐까? 어두워서 외롭고 쓸쓸해 보이는 정원에 여자는 무엇을 들고 서있는 걸까?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할 것 같았다.

 

앙증맞은 제목의 소설에 대한 궁금증을 참고「내 안의 황무지」를 먼저 들었다. 이름만 보고 남자일 거라 생각했던 저자는 여자였다. 어느 소설 하나 흥미롭지 않은 것이 없을 만큼 기대 이상의 소설집이었다. 상대의 뒷모습에서 그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소설책 읽는 여자('내 안의 황무지'), 환청으로 앞날을 내다보는 식이 엄마('적도 부근'), 잠꼬대로 미래를 예견하는 정은자('만장') 등 주인공들의 공통점이 보인다. 예감이라는 것이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여러 사람들이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의 '만장', 인터넷 카페 정기 모임이라는 친근한 소재의 '이우천하지선사', 얽히고설킨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꼭 추리소설을 읽을 때의 느낌이 나는 '개나리가 활짝 핀 봄날 버스를 타다'.

 

첫 권이 약간 무겁고 어두운 느낌이었다면 둘째 권은 좀더 밝아지고 경쾌한 느낌마저 들었다. '내 여자 친구의 귀여운 연애'는 생각했던 것과 다른 내용이었지만 실망할 만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각 소설의 주인공이 된 심정으로 책을 읽었고, 등장인물들의 곁을 지나가는 행인의 모습으로 내용을 들여다보았다. 할인 매장 치킨 코너의 양미가 안쓰러웠고, 얼마나 답답할까 하는 마음으로 광고맨 강희명을 응원했다. 몇 편의 소설끼리는 공통점을 보이기도 했고, 나는 마침내 윤영수 작가의 소설을 알게 되었다. 열 편의 짧은 소설을 읽었을 뿐인데 너무 자신있게 말한 걸까. 하지만 <이해하게 되었다>가 아니라 <알게 되었다>니까. 저자의 문체를 알았고 다른 듯 비슷한 소설집 두 권을 읽었기 때문에 그녀의 또다른 소설을 만나게 된다면 망설임 없이 집어들 것이다.

 

 

d****k 2007.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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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희망적이지도 절망적이지도 않은 '연옥', 그 자체
"지나치게 희망적이지도 절망적이지도 않은 '연옥', 그 자체" 내용보기
이 책을 딱 3페이지 읽고 생각했다. '내가 이 책을 너무 만만하게 봤구나.'   윤영수 작가는 사회를 냉소적으로 보고있다. 비판을 넘어선 체념의 냉소.   『새 떼』에서 가짜의 권모술수로 진짜, 박윤명이 결국에 자살했던 것만 보아도 진짜는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 가짜가 성공하고 가짜가 진짜가 되는 세상에 대해서 이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은 차가운 비수가 되어 독자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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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딱 3페이지 읽고 생각했다.

'내가 이 책을 너무 만만하게 봤구나.'

 

윤영수 작가는 사회를 냉소적으로 보고있다.

비판을 넘어선 체념의 냉소.

 

『새 떼』에서 가짜의 권모술수로 진짜, 박윤명이 결국에 자살했던 것만 보아도

진짜는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 가짜가 성공하고 가짜가 진짜가 되는 세상에 대해서

이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은 차가운 비수가 되어 독자의 마음에 꽂힌다.

 

 

『적도부근』에서 '나'는 애처증 남편을 진저리나게 끔찍해하면서도 아이 때문에 가족이란 구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를 대신해 아이가 자유롭게 훨훨 날아주기를 원한다.

                                  ㅡ'자살'이라는 형태의 해방.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아이에게 떠나지 못하는 못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아이를 구타하기 시작한다.

 

작품해설에 나와있듯이 작가는 가족을 하나의 구속으로 본다.

『적도부근』,『광고맨 강과 그의 사랑하는 아들』,『이인소극』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덕분에 이 책의 총 10여편의 단편소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이 책에 쓰여있는 그 세상과 똑같은 생활이 맞는지 혼란스러웠다.

심지어는 나의 가족을, 작가의 가족관을 지니고 흘깃 쳐다보기까지 했다.

 

한 편 한 편을 읽을 때마다 숨을 고르고 생각을 정리해야 했다.

그렇게 준비하고, 정리하지 않았다면...

글쎄, 내 머리와 심장이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윤영수 작가는 끔찍하고 고개를 돌려버리고만 싶은 사회를 보여주면서도

희망의 씨앗을 남겨놓는 것을 잊지 않았다.

 

『광고맨 강과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보자. 

'나'는 광고맨 강의 사랑하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아들이다. 

어느 날 역시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할머니가 갑자기 집으로 밀고 들어와서 그 이후로 화목했던 가정은 어긋나버렸다.

 

그러자 광고맨 강이 '나'를 사랑했기에, 스스로 이 가정을 떠나가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떠나지 않고 이렇게 말한다.

 

그래도 자신이 잘 되기를 바라는 할머니와 삼촌들이 생겼으니 상관없다고.

무엇보다도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p*****5 2007.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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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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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다 읽은 건 몇주 전이지만 이제서야 리뷰를 쓴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윤영수의 단편소설들을 읽으면서 한번씩 울컥 했던 감정들을 나의 짧은 글솜씨로 표현해 내지 못하리란 생각에 서평쓰기를 미뤄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들 알다시피 2권이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표지를 보고서 한 눈에 알 수있듯이 한권은 우울하고 어두운 반면 다른 한 권은 그보다는 밝고 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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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다 읽은 건 몇주 전이지만 이제서야 리뷰를 쓴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윤영수의 단편소설들을 읽으면서 한번씩 울컥 했던 감정들을 나의 짧은 글솜씨로 표현해 내지 못하리란 생각에 서평쓰기를 미뤄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들 알다시피 2권이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표지를 보고서 한 눈에 알 수있듯이 한권은 우울하고 어두운 반면 다른 한 권은 그보다는 밝고 가벼운 이야기였다.

 

각 10편의 단편들이 담고 있는 주제는 너와 나의 관계에 대한 것 같았다. 너와 나가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친구 사이가 될 수도 있고, 피가 안 섞인 남일 수도 있고...그들의 관계가 때로는 일그러져 보기 흉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서로 맞춰가는 모습이 눈물나게 예뻐보이기도 했다.

 

특히 제일 인상 깊었던 2편을 꼽으라면 광고맨 강과 그의 사랑하는 아들 과 적도 부근이었다. 광고맨 강과 그의 아들은 피가 안 섞인 남남이었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됨으로써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광고맨 강과 몇십년 동안 연을 끊고 지냈던 어머니가 나타나면서 그들의 행복이 깨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광고맨 강의 부인은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가고 겉으로는 화목해 보였던 가정이 삐걱거리며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한다. 자식을 버린 어머니가 몇십년만에 나타나 빌붙어 사는 이야기는 티비 드라마에서 자주 봐왔던 소재였지만 식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중간 중간에 얄미운 어머니의 행각에 속이 뒤집어 지는 일도 있었지만 해피엔딩으로 달려가는 그들 가족에 열심히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적도부근은 정말 우울하고 몽롱한 이야기었다. 소설책의 경우 서평에 줄거리 내용을 쓰게 되면 스포일러성 글이 될까봐 책의 내용은 되도록 적게 쓰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참 힘이 든다. 하여튼 나는 이 2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았었다. ^^ 상반된 이미지의 단편 소설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번 기회에 윤영수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좋은 첫만남이었던 것 같다. 요즘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일본문학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조금은 무겁고 조금은 생각하면서 읽어야 할 우리나라 작가들의 소설도 대중들의 사랑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 윤영수의 소설도 기대가 된다.

h*******i 2007.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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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황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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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수씨의 소설을 처음 접한 건 2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에서였다. 대상 수상작이었던 한강씨의 몽고반점도 참 좋았지만 윤영수씨의 '내 여자 친구의 귀여운 연애' 또한 인상적이었다. 읽으면서 내내 이렇게 화나고 열받는 이야기를 참 유쾌하게도 그렸다는 생각에 말그대로 썩은 미소를 머금고 피식거리며 보았던 기억이 난다. 서른여덟의 노처녀 주인공 양미는 가족의 생계를 떠맡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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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수씨의 소설을 처음 접한 건 2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에서였다.

대상 수상작이었던 한강씨의 몽고반점도 참 좋았지만 윤영수씨의 '내 여자 친구의 귀여운 연애' 또한 인상적이었다. 읽으면서 내내 이렇게 화나고 열받는 이야기를 참 유쾌하게도 그렸다는 생각에 말그대로 썩은 미소를 머금고 피식거리며 보았던 기억이 난다. 서른여덟의 노처녀 주인공 양미는 가족의 생계를 떠맡느라 제 몸 챙길 겨를이 없다. 가족들을 위해 늘 희생하고 정작양미 자신은 자신의 월급봉투의 든 돈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다. 가족들은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

그러던 양미가 어느 날 갑자기 자기 자신을 위해 돈을 쓰기 시작한다. 그러자 희한한 일이 발생한다. 양미에게 당연하다는 듯 돈을 받아가던 가족들이 양미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저 아무말 없이 희생할 때는 그걸 당연히 여기던 가족들이 변한 양미 그러니까 더 이상 희생만 하던 양미가 아닌 자신을 위해 살고자 노력하는 양미에게 더 이상 뻔뻔스럽게 굴지 못한다. 그래....이런 게 사람이고 이런 게 현실이다.

 

착하다는 게 뭘까? 윤영수씨는 자신의 소설들을 통해 묻는다. 착하다는 게 도대체 뭘까? 착하게 산다는 건 어떤 것이고 착하게 산다는 게 마냥 옳기만 한 것일까? 착함의 기준이란 누가, 무엇으로 기준 삼은 것일까? 혹시 착함이란 강자가 약자에게 허울 좋은 훈장을 달아주는 건 아닐까? 앞으로 더 계속 착해지라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당해주고 희생해 달라고 달아주는 훈장말이다.

 

두 권으로 묶인 단편들은 발랄하고 유쾌한 다섯편의 소설들과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다섯편의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겉표지부터 두 권의 책이 각각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는 한 가지인 것 같다. 인간이 사회라는 구조 안에서 살아가면서 결코 혼자일 수 없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상처와 아픔들에 관해서 즉 관계 속에서 오는 필연적인 고통에 관해 이야기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관계 속에 얽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인간의 어쩔 수 없는 고독에 관해서도 작가는 고민한다. 열편의 단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 안의 황무지'가 바로 이러한 작가의 관념들을 한 편의 짧은 소설 속에 모두 담은 것 같다. 우리 인간들은 어쩔 수 없이 복잡한 관계 속에서 상처 받아야 하고 내 안에 황무지를 드리운 채 살아야 하며 발바닥에 생긴 유리조각의 상처가 욱신거려도 언젠가는 나을텐데 뭐...라고 생각하며 해진 저녁 소파에 두 다리를 올려 놓는 주인공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p*****l 2007.11.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저 살아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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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의 가식에 싸인 일상 속에서 우연찮게 들춰지는 맨살, 선홍의 속살이야 감상 시간이 짧아서 아름다우리라. 오래 노출되면 망가지는 것이다. 까맣게 타 버리는 인화지처럼.'            p204 개나리가 활짝 핀 봄날 버스를 타다 中   이 문장이 책 두 권의 단편을 관통하는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겹겹의 가식에 싸인 일상에서 우린 주인공의 아픈 부분,숨기고 싶은 진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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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의 가식에 싸인 일상 속에서 우연찮게 들춰지는 맨살, 선홍의 속살이야 감상 시간이 짧아서 아름다우리라. 오래 노출되면 망가지는 것이다. 까맣게 버리는 인화지처럼.'        

 

 p204 개나리가 활짝 봄날 버스를 타다

 

문장이 권의 단편을 관통하는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겹겹의 가식에 싸인 일상에서 우린 주인공의 아픈 부분,숨기고 싶은 진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하지만 오래 보아서는 된다짧게 보는 것이 그들을 동정할 있게 하고 같이 고민 있게 하기 때문이다항상 모습이라면 우린 외면해 버릴 지도 모를 일이다. 그의 겉모습을 잊고 살로 그를 기억하게 될지 모른다.   

소개에도 나왔듯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 5, < 인생의 황무지 5 해서 10편의 단편이 들어있다.

단편의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 치매어머니, 의처증 남편, 파양됐던 입양아, 인터넷카페모임 등으로 어찌 보면 드라마 단골소재, 신문기사 등으로 자주 접했던 상황설정이지만 작가는 드라마틱한 결론이나 급조된 해피 엔딩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들은 처한 상황을 그저 살아갈 뿐이다. 적극적으로 상황을 바꿔보려는 노력은 없다. 현실에서의 우리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힘든 나날의 삶속에서 잠깐 상상이 주는 달콤함에 빠져 현실을 벗어나기도 하면서.....그저 살아갈 뿐이다.

a***9 2007.11.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