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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품행은 과연 몇 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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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품행제로>라는 작품을 비디오로 본 것은 아마도 극장 개봉이 막 끝난 무렵이었을 것이다. 평단의 평가와 상관없이(평단들이 뭐라고 했었던가 관심도 없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이 영화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감독은 누군지 잘 모른다. 하지만 지금도 유명하고, 당시도 유명했을지 모를 류승범이란 배우와 타고난 미모로 인해 연기력에 감점을 받고 있는 공효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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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품행제로>라는 작품을 비디오로 본 것은 아마도 극장 개봉이 막 끝난 무렵이었을 것이다. 평단의 평가와 상관없이(평단들이 뭐라고 했었던가 관심도 없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이 영화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감독은 누군지 잘 모른다. 하지만 지금도 유명하고, 당시도 유명했을지 모를 류승범이란 배우와 타고난 미모로 인해 연기력에 감점을 받고 있는 공효진, 그리고 2000년대를 차갑게 달구웠던(아마도 이 표현이 가장 적절하리라) TTL 소녀 임은경이 출연하지 않았던가. 이 정도라면 충분히 예상되는 삼각관계와 80년대를 재현했다는 선전문구에서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영화 속에 그려지는 고등학교 교실은 내가 겪었던 그곳과는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었다. 시기적으로 80년대의 말엽을 고등학교에서 보내기도 했지만, 내가 다니던 지역은 고등학교 선지원 후시험인 곳이라 학교별 서열이 정해져 있었다. 입학성적이 평균 90~95점이 되지 못하면 몇 백명이나 떨어지는 그런 학교였던지라, 입학 후 성적이나 품행에 따른 가혹한 체벌은 구경할 수 없었다. 가장 잔혹한 벌이 담임교사에게 적발된 흡연학생의 반성문 백 장이었으니... 물론 그때도 상당수의 학생들이 이것도 가혹하다며 진정을 하기도 했고, 덕분에 열 장으로 줄여주기도 했다.

 

아무튼 내가 다니던 학교가 이상한 곳이라 생각하면 나머지도 받아들일만도 했다. 하지만 나는 중, 고등학교를 걸쳐 단 한 번도 교복을 입지않은 세대라 그 누구라도 교복이야기를 하면 나의 윗 세대와 아랫세대로 구분하곤 한다. 그런데 품행제로에서 보여지는 남여공학의 학생들은 나의 아랫세대 학생들이 윗 세대의 학생들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류승범이나 공효진이야 소위 학교에서 내 놓은 아이들(성적으로만 볼 때)이지만 임은경은 아무리 순진한 모범생 소녀라고해도 어울리지 않는 강단이라거나, 어울리지 않는 설정이 과연 얼마나 관객들에게 받아들여질까 궁금했다.

 

나는 8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소위 로라장에는 단 한 번 가봤을 뿐이다. 물론 이것도 전학 온 중학교의 짝이 강력하게 가자고 해서 간 것이긴 하지만...(남자) 그러나 처음 가 본 로라장은 나에게 별로였다. 첫째, 롤러스케이트가 재미 없었다. 강릉에 살면서 남대천이나 경포호에서 실컷 아이스 스케이팅(지금으로 치면 스피드 스케이팅)을 즐기던 나에게 좌우로 넘어질 걱정이 거의 없는 롤러는 그냥 애들 장난이었다. 단지 조금 방법이 다르긴 했지만 어려운 것을 하다가 쉬운 것을 하는 것엔 큰 무리가 없었다. 두 번째, 그곳의 물이 안 좋았다. 아마도 친구들이 나를 생각해 초보자들이 많은 곳으로 데려갔을지도 모르겠지만 내 눈에 차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러니 뭔가 썸씽이 일어날 일은 전무했고...

 

참으로 이상한게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이다. 처음에는 누군가가 소변을 누었다로 끝났던 이야기가 종내는 안방에 대변을 누고 나왔다는 말로 각색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가 그런것일까? 자기가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하기보다는 거기에 각색과 윤색을 통해 과장까지 보태는 것은... 그래서 나는 최대한 내가 들은 그대로를 전달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의지와 상관없는 해석이 따르기도 하더라. 조심해야겠다.

 

내가 직접 사보지도 않은 제품의 리뷰를 올려도 좋을까 의심이 들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내가 구매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리뷰를 올린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거의 없었다는 것은 결국 있었다는 말이기도 한데... 최소한 작품에 누가 되지 않는다면 좋은 리뷰는 올리기로 했다. 생각보다 스타지수로 받는 별점 재미도 쏠쏠하기 때문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e*****u 2011.01.21. 신고 공감 2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