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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아홉살의 서른 살이 다 되어가는 안 예쁘고, 키작고 통통한 노처녀이자 파티셰 김삼순의 달콤한 케이크 같은 사랑 이야기를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몇 년 전에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가 나와서 열연을 했던 이 드라마가 그 당시 상당한 인기를 누렸는데, 나는 그 드라마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김삼순역을 김선아가 맡았고, 유희진 역을 정려원이 맡았다는 것과 책 속의 장도영역을 현빈이 맡았는데 장도영이란 이름이 아니라 현진헌이란 이름으로 나왔다는 기억이 난다. 그리고 책 속에서는 남주인공이 여주인공보다 세 살 가량 많지만, 드라마에선 반대로 남주인공이 연하였다는 것도.
아무튼 지수현씨의 드라마 원작소설이라기에, 또 그 유명한 드라마를 보지 못했기에 제대로 된 스토리가 궁금했다. 읽으면서 왜 그렇게 폭발적으로 김삼순이란 인물이 그다지 예쁘지 않고, 날씬하지 않은 노처녀인데도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고, 내가 만약 멋진 남자라고 해도 김삼순이란 인물에게 끌릴 것만 같은 그런 매력이 있었다. 같이 있으면 편하고 즐겁고, 그리고 예쁘진 않아도 귀여운 그녀의 사랑 이야기는 얼핏 보면 신데렐라 이야기같으면서도 일상 속에서 우리가 흔히 만날 만한 그런 인물이기에 더욱 더 애착이 간다.
사랑했던 남자친구 민현우에게 크리스마스날 채이고, 그 남자친구가 자신을 그토록 괴롭혔던 고등학교 동창 정혜연과 결혼한다고 나타났을 때, 그 남자친구의 약혼식날 고춧가루와 생강을 듬뿍 넣어 눈물을 쏙 빼게 만드는 김삼순의 재치에 왠지 통쾌하기까지 했고, 장도영이란 자신의 상사이자 계약연애를 하게 된 연인이 다른 여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킹카임에도 서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당차게 말하고, 정강이까지 툭 걷어차 눈물 쏙 빼게 하는 모습에 튕기는 여자의 매력까지 느꼈다.
만약 못생기고, 키작고, 뚱뚱하고, 노처녀라고 해도 절대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숨어 있는 매력으로 인해 행복한 사랑을 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면서 감상평의 마침표를 찍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