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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짧은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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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에서 이 책을 읽었는지 모르겠다.사랑을 주제로 한 에세이(사실은 소설이지만)는너무 재미없어서 고생스럽게 읽은 적이 분명히 있었는데,내가 왜 또 비슷해 보이는 이 책을 고른 걸까. 책을 읽은 소감을 한마디로 나타낸다면'몇몇은 별루였고 몇몇 작품은 정말로 좋았다.' 는 것이다.항상 느끼는 거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가라고 해서나까지 반드시 좋아하리란 보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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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에서 이 책을 읽었는지 모르겠다.
사랑을 주제로 한 에세이(사실은 소설이지만)는
너무 재미없어서 고생스럽게 읽은 적이 분명히 있었는데,
내가 왜 또 비슷해 보이는 이 책을 고른 걸까.


책을 읽은 소감을 한마디로 나타낸다면
'몇몇은 별루였고 몇몇 작품은 정말로 좋았다.' 는 것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가라고 해서
나까지 반드시 좋아하리란 보장은 없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 궁금하긴 했지만 작품을 읽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던,
그래서 이 기회를 빌어 작품 세계를 살짝이나마 엿보길 바랬던 몇몇 작가들의 작품은,
깊이 와닿지 않고 그저 겉돌기만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사랑에 관한 작품 모음집이라
진솔하면서도 소탈한 색채의 작품들이 많을 거라고 은연중에 기대를 했었나 보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다 읽고나서 글을 쓰는 지금에서야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걸 알 것 같다.
어쩌면 단순히 개인적인 취향에 맞지 않아서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사랑을 논하는 자린데, 어떤 면에서는 인간적인 매력을 잘 드러내주는 기회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단순히 필력을 뽐내기 위해 글을 쓴 것 같다는 인상을 주는 작품들도 있어
많이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다.


큰 기대하지 않고 읽었던 윤대녕의 '달에서 나눈 얘기',
유명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처음 들어본 작가인 하성란,
그리고 박범신의 글은 무척 좋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마지막의, 고(故) 이윤기 씨의 글이 여러가지로 맘에 와 닿았다.
슬픈 얘기도 아닌데 눈물까지 찔끔거려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아마도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분의,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인품의 향기가 어렴풋이 느껴져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다.

시간은 단지 사랑을 일상화시키는 역할로 끝나지 않는다.일상화는 슬픈 일이지만 일상화조차 견뎌내고 나면 다른 것들,이를테면 참된 인간 우의로서의 향기로운 사랑이 찾아든다.그때 만나는 사랑은 어느덧 유리그릇이 아니라 금강석처럼 변해 있어 내 손에서 설령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진다 하더라도,쉽게 깨뜨려지지 않는다.
131쪽

y***6 2011.09.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