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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우리 민족을 일컬어 "한의 민족"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 표현 속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슨 해코지를 당하거나, 그 어떤 억압을 당할지라도, 참고 또 참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살아온 탓에 속은 썩어 문드러지고, 그래 쌓이는 게 "한"이란 소리 아닌가 싶어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씁쓸하고, 조금 과장되게는 화가 나기도 했다. 속에 쌓이는 게 있다고 그때마다 앞뒤 안 가리고 무조건 내 속 시원해질 때까지 내지르는 것이 당연하다고까지는 말 못하겠지만, 적어도 나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당하게 당하는 불이익(이건 너무 얌전한 표현 같은데, 딱히 떠오르는 말이 없다... 으으으) 앞에 그저 순응하고 인내만 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억울한 일이다. 물론 누구를 용서할 일 자체가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크든 작든 간에 우리는 누군가와 갈등을 겪게 되고, 상처를 주거나 받는 일을 겪는다. 이런 일과 맞딱뜨렸을 때, 이제까지 우리가 배워 온 도덕적 잣대는(굳이 기독교관까지 들먹일 필요조차 없다) 다른 사람이 내게 피해를 주더라도 우선은 먼저 참고, 내가 먼저 용서하는 것이 가장 옳은 일이라고 말한다. 또한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이도록 종용했다. 기독교의 윤리는 이보다 더하긴 하다. 상대가 오른뺨을 때리면 왼뺨을 내어주고, 잘못한 사람을 끝까지 용서할 줄 알아야 한다고 끊임없이 쇄뇌한다. 그리고 그러한 경지에 이르지 못한 사람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너무나 쉽게 몰고 간다. 그러나, 정작 그게 어디 쉽던가. 겉으로는 참는 듯, 용서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속에 "한"과 "화"가 무한대로 쌓이지 않던가. 실제로 우리가 어릴 때부터 배워 왔던 "용서"의 문제에 있어, 도덕만큼 우리 자신은 그리 관대하지 못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용서의 기술>은 그런 의미에서 보다 현실적으로 이 "용서"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여태까지 너무나 당연시 여겨 왔던 용서에 대해 실질적인 부분들을 꼬집고, 겉으로는 용서한 척하면서 속으로는 쌓아두눈 "거짓 용서"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속으로 한을 쌓아두지 않도록, 진정으로 용서하는 방법과 상대방에게 용서를 받는 방법 등에 대해 조목조목 가르쳐 준다. 도덕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인격이나 성품이 보다 높은 경지에 올라 스스로 '내적 치유'를 해나가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하지만 그런 경지에까지 오르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방법과 대안이 필요하지 싶다. 그런 의미에서 "용서의 기술"은 이러한 실질적인 '내적 치유'의 목마름을 해결해 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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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의견이 달라서 마찰이 있었을 때 잘잘못 문제가 아니라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또는 내 의지나 책임과는 무관하게 상대방의 잘못으로 일방적인 상처를 받았을 때조차도, 도덕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라면 먼저 손을 내밀고 무조건 용서하여 평화로운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는 암묵적인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성적으로) 화해는 해야겠는데 (감정적으로는 절대) 용서하거나 사과할 수 없는 감정의 부대낌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미안한 게 있어야 사과를 할 것이고, 아니면 잘못한 상대방이 용서를 구해야 용서를 할 것인데, 난 미안하지 않고, 상대방은 지 잘못도 모르고 용서를 구할 생각이 없어 보이니 내 속의 화는 더욱 커진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용서해야만 한다’는 고전적인 과제를 신선하고 독창적으로 접근했다는, 책 자체에 대한 평가도 내릴 수 있겠지만, 피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용서의 방법을 제시해줬다는 면에서 내 개인의 실생활에 도움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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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어렵다.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한다는 건, 마치 그들이 옳았다고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가 왜 용서를 해야하나.난 이만큼 상처 받았는데...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난 후, 용서는 무엇보다 나를 위해 더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만 혼자 상처받아 안절부절 하지만,정작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은 내게 상처를 준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보면 그리 어려운것도 아닌 일이다. 먼저 용서하면 먼저 평온해진다. 이 책은 용서에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한 지참서다. 용서를 함으로써 내가 메어있는 과거에서 벗어나고 훤씬 편안한 마음을 가질수 있다. 용서는 어렵지만, 용서하고 난후 얻는것은 훨씬 더 많다. 지금 상처받고 혼자 끙끙 앓고있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권한다^^* 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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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에 관해 쓴 교과서와 같은 책이었다. 용서가 무엇이고, 많은 용서의 갈래, 그것에 대한 예까지 수록하고 있어서 이해를 도왔다. 또 각 챕터별로 나누고 중요한 것을 제목으로 굵직굵직한 글씨로 눈에 띄어 쉽게 읽어볼 수 있었다.
나는 나에게는 관대하지만 남에게는 옹졸하고 용서가 없다. 그런 내가 읽기에는 더없이 좋은 책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거짓수용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할 수 있었다. 이해한척 용서한척 하지만 항상 마음에 담아두고 거리를 두려고 하는 내자신이 생각하는 용서에 관한 부분과 사뭇 닮아있었다. 이는 진실의 용서가 아닌 나자신을 지키기위한 수용이라고 한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인정하고,복수심을 버리며,(이것에서 100%동감..;;) 상처에 연연하지 않는 것으로 부분을 나눠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우리는 주위에서 무심코 미안해 말을 자주 사용하거나 듣는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용서를 구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말하라고 책은 설명한다.
살아오면서 용서하지 못하고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들이 참많다. 이제서라도 이책을 알았으니, 용서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터득했다고 본다. 용서가 물론 타인의 배려도 될수 있겠지만 나마음을 옥죄는 족쇠를 풀어주는 열쇠이기도 한것 같다. 한번쯤 상처받은 내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이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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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란 무엇일까?
용서(容恕) - [명사]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 솔직히 나도 사전적에 나오는 의미로의 용서 정도로만 용서의 의미만을 알고 살아갔던 것 같다.
그러나 <용서의 기술> 이 책의 저자는 용서의 모델을 ‘거짓 용서, 용서 거부, 수용, 순수한 용서’ 네 가지로 설명한다.
거짓 용서 ― 가해자가 당신의 고통을 무시해도 당신은 그가 화를 내거나 당신을 거부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심지어 크게 상처 준 일이라도 성급하게 용서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용서는 성숙하지 못하고 피상적이며, 가치가 없다. 거짓 용서는 피해의 충격을 처리하고 가해자에게 무엇을 요구하거나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상처를 치유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용서 거부 ― 후회하지 않는 가해자를 처벌하고 싶을 때, 가해자와 화해하거나 동정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때, 복수심에 불타거나 용서하는 것을 허약한 반응이라고 느낄 때, 용서를 거부하게 된다. 이때 스스로 힘이 있다고 느끼며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것은 스스로를 삶과 단절시키고 적대감으로 괴로워하게 되는 경직된 반응일 뿐이다.
수용 ― 상처를 준 사람이 후회하지 않거나 잘못에 대해 사과하려고 하지 않을 때 피해자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다. 수용은 지혜롭고 혁신적인 대안으로, 충격에 빠진 자아를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 수 있으며, 최상의 자아를 되살아나게 할 수 있다.
순수한 용서 ― 상처를 입은 쪽에서 일방적으로 치러지는 과정이 아니라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진심으로 참여해야 성립되는 개념이다. 이것은 대인 관계에서 생긴 피해로 이어진 두 사람이 함께하는 모험이며 거래이다. 가해자는 순수하게 반성하고 아낌없이 보상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상처 입은 사람은 그에 대한 분노와 복수하려는 욕망을 버리려고 노력할 때, 순수한 용서는 이루어진다.
이 책은 상처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 어려움에 빠진 우리 삶을헤쳐 나갈 수 있는 근본적이고도 새로운 모델로서 수용과 순수한 용서를 제안한다.
<용서의 기술> 이 책의 저자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상처 치유 방법으로 순수한 용서를 제안한다. 상처 입힌 사람은 그가 야기한 고통을 없애려 노력할 때, 상처 입은 사람은 그것이 진심임을 인정하고 회복을 하게 된다. 사랑처럼 치유는 보살피는 관계에 있을 때 가능하다. 사람은 혼자 사랑할 수 없으며 혼자 용서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족구성원이나 친구 사회친구들 사이에서 '용서'라는 단어를 꼭 사용해야 될 만큼 화 낼 일을 품고 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에게 이 책 <용서의 기술>은 용서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생각하게 해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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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우리는 잘못을 하거나 친구와 다툰 후 용서를 해야한다고 배웠다. 하지만 그저 그렇게만 배웠을 뿐, 자세한 방법까지는 배우지 못했다. 형제나 친구와 싸운뒤 부모님의 권유로 그냥 사과를 했던 적도 많았고, 자연스레 몸에 베여 그것이 용서하고 화해하는 법인 줄로만 알았다. 어쩌면 그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거짓용서일 것이다.
용서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은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용서하지 않음으로 자신이 더욱 고통스럽고 힘들다는 사실을 조금씩은 겪어봤다고 짐작한다. 나에게도 큰 사건이 있었는데 그 일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모른다. 나는 분명 피해자였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더욱 불공평하다고 느끼고 괴로워 했던 것 같다. 그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용서 거부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정말 너무 미워서 용서하기가 싫었고 그저 미웠다. 그 일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수록 자꾸 떠올랐고 너무나 힘들었다. 그렇게 증오하고 복수하고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 자신이 더욱더 힘들어졌던 것이다. 한참을 괴로워했고, 그 생각이 자꾸 떠올라 공부도 제대로 못했으며 그 사건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흐른 후, 서서히 받아들였고 그 아이를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심리를 좋아해서 꼭 챙겨보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며 어린시절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 원인이 부모의 행동에서 있다는 것을 보았다. 계속 반복해서 보다보니 그 친구도 무슨 일이 있었기에 나에게 그러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했다. 그 친구에게 아픔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은 안타까웠다. 물론 쉽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서서히 받아들이고 그 친구를 용서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이 책에서 말하는 수용을 오랜 시간에 걸쳐서 했던게 아닐까? 한다.
순수한 용서를 하려면 피해자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가해자는 그것을 듣고 반성해야 한다고 한다. 난 자신의 감정을 모두 말해버리면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거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피해자의 고통을 가해자도 느끼고 가해자가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을때 순수한 용서가 이루어 진다고 듣고 보니 정말 그랬다. 그러지 않고서는 두고두고 생각나고 화가나고 그랬다는 걸 깨달았다. 서로가 터놓고 이야기를 한 뒤 진심으로 반성하고 용서를 구했을때 해줘야 진짜 용서가 되었던 것이다.
힘들었을 당시 내가 이 책을 만나 빨리 그 친구를 수용하거나 순수한 용서를 할 수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산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다. 앞으로 내가 해야할 용서들을 지금이라도 이 책을 통해 배웠으니 더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힘든 고통에서 좀더 빨리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다.
딱딱한 문체와 긴 내용이 다소 지루하기도 했다. 물론 해야할 말이 많았겠지만, 좀 더 간결하고 쉽게 썼으면 좋았을 거라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정리와 함께 예를 들어줌으로써 설명만으로 이해하기 힘들었을 배려를 해주었다는 점은 좋았다. 어린시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고 진정한 용서의 방법을 가르쳐준 용서의 기술이었다. 살면서 꼭 필요한 용서의 방법을 학교수업시간이나 부모님께 배울 수 있다면 우리의 아픔이 훨씬 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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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어떤 기술을 가르쳐 준다는 책을 많이 접했던 거 같다. 대화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기술을 주제로 한 책을 몇 권 읽었었는데 이번에는 '용서의 기술'이다. 사람들이 그만큼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힘든 점이 많기 때문에 이런 주제들이 많이 나오고 읽게 되는 거 같다. 나 역시 "용서"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용서라는 주제는 여러 책에서 보아왔다. 종교적으로 용서라는 주제를 풀어가는 책을 봤을 때는 무조건 용서를 해야 내가 조금이나마 착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아왔다. 내가 정신적으로 수양이 되었을 때나 가능한 그런 일처럼 느껴졌다. 어떻게 보면 가장 원칙적인 얘기를 풀어가던 책들이었는데 사실 실생활에서 그런 종교적 관점들이 마음을 편하게 만들 수는 있으나 실생활에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스럽다. 그에 반면 이 책은 미국 최고의 심리치료가이자 용서문제의 상담전문가라는 점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용서 전문가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게 다가왔고 용서문제 전문상담가가 저술한 책이니 더 실생활과 접목시켜 생각해볼 수 있는 거 같다. 총 4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거짓용서,용서거부,거짓수용,순수한용서의 큰 주제 아래 각장의 자세한 예와 설명으로 용서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우리는 살면서 용서를 구하는 입장이 되기도 하고 용서를 해주는 입장이 되기도 한다. 용서를 구하는 입장일 때에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대방에 대한 섭섭함과 원망이 앞서기도 하지만 자신이 용서를 해주는 입장이 될 때면 남을 용서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상대방을 용서하지 못하지만 불편한 관계를 만들기 싫다는 이유로 그 상황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그냥 상대방을 용서를 받아들인다. 이를 저자는 '거짓용서'라고 규정짓는다. 살면서 남의 잘못을 다 지적하는 거보다 어쩌면 그냥 용서를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것이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함이라 생각하는 거 같다. 그러나 '거짓용서' 는 일시적 평화를 줄 뿐이지 수용 없는 용서는 상처를 더 깊게 만들 뿐이다. 나는 얼마 전 이런 '거짓용서'를 경험했다. 가장 친하다고 말할 수 있었던 친구와 멀어지게 된 그때 나는 우정이라는 관계를 깨고 싶지 않아 친구의 잘못을 떠나 무조건 화해를 요구했다. 그러나 그렇게 3년이 흐르고 원망과 슬픔이란 감정을 지나 이제 그 감정이 무덤덤 해졌을 때 그 시점에 친구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기쁘기도 했지만 내가 힘들었던 그 시간이 그냥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그냥 그 용서를 받아들였고 한동안 참 괴로웠다. 이는 분명 저자가 말한 것처럼 완전히 상대방을 용서하지 못하면서 '거짓용서'를 하였기 때문이다. 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지도 못하고 수용하지 못하고 받아들인 용서는 한동안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나에게는 상대방을 용서하지 않을 용기도 없었고 그렇다고 완전히 용서할 용기 또한 없었던 것 같다. 또한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용거거부'를 선택하기도 한다. 상대방을 용서하기 힘들고 자신의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서거부는 자신을 편하게 해주는 방법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미움과 용서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 그리고 상대에 대한 적대감으로 자신을 더욱 괴롭히기만 할 뿐이다. 결국 거짓용서와 용서거부는 자신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택하는 방법일 것이다. 이런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자는 '수용'이란 용서의 방법을 제시한다.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상대방에 반응할 필요도 없고 거짓용서나 용서거부를 하지 않고 자신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수용을 강조한다. 어쩌면 용서가 힘든 것은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바라서 힘든 게 아닐까? 내가 받은 피해를 보상받고 싶고 상대방에게 치유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충족되지 못해 생기는 자신의 괴로움을 치로 해 줄 사람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상대에 대한 복수심을 버리고, 피해를 통해 받은 상처를 생각하지 않으면서.. 그리고 우리가 간과하는 자신의 잘못이 진정 없었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말이다. 용서의 4가지 모델 중 가장 이상적인 것이 '순수한 용서'일 것이다. 일방적인 용서나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진심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참여해야 한다. 가해자는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는 자신이 받은 상처에 대해 복수심과 보상을 받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고 자신에게도 최소한의 잘못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어쩌면 내가 그 친구를 제대로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받았다고 생각하는 상처를 보상받고 싶고 치유받고 싶어서인지 모른다. 이 책은 내 문제점을 바로 끌어 내주는 거 같았다. 이 책은 상담 전문가답게 많은 사례들이 예시로 제시되어있고 그에 따른 잘못된 가설이나 근본 원인 그리고 진정한 용서를 위한 가이드까지 깔끔하고 재미있게 정리가 되어있다. 잘 정리되어있는 듯한 편집이 이해를 쉽게 용서의 단계를 잘 알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무조건적인 모든 사람을 용서하라고 말하고 있는 다른 책들과 달리 제대로 용서하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으로 다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