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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의 다른 여자아이들이 모두 그러겠지만 우리 딸아이 역시 공주 이야기를 좋아한다. 제목에 공주라는 단어가 들어가기만 해도 그 책을 읽지 않고는 못 견딘다. 그런 딸의 눈에 이 책이 띄였으니,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시선을 잡아끄는 표지의 일러스트와 한명도 아닌 여러명의 공주가 등장할 것 같은 그야말로 "백과사전"이라니... 엄마의 머리속에 있는 그 수많은 고전 동화들의 목록에 이 책은 없었기에 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여러번 망설였었다. 출판사리뷰를 대충 훑어보았더니, 엄마의 마음에 쏙 들만한, 이를테면 교훈, 창의력, 미래에 대한 꿈 같은 그런 요소도 딱히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가벼운 미셀러니 같은 느낌이었다.
망설임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기말고사였다. 시험을 잘보겠다고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보는 딸이 안쓰러웠다.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아이는 이틀에 걸쳐 기말고사를 보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였다) 시험이 주는 압박감을 어린 녀석이 견뎌 주는 것이 기특하면서도 마음이 안타까왔다. 그래서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딸에게 선물이라고 내밀었다. 그리고 빵~! 터졌다.
환호성을 지르며 책을 잡아들고는 밤 늦게까지 들여다보면서, 엄마를 쫒아다니면서 읽어주고, 또 킥킥거리며 들여다보고, 감탄하고, 동생에게도 아빠에게도 종알거리며 설명해주고... 다음날 아침 자습시간에 읽겠다고 싸가지고 학교로 향했다. 처음에 이 책은 딸에게 주는 일종의 보상이었다. 어른들도 복잡하고 힘든 일을 마치고나면 가벼운 읽을거리를 가지고 뒹굴며 쉬고 싶은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그 마음에 위로가 되기에 딱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덤으로 이책에서 얻은 효과도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우선 공주에 대한 딸의 생각이 바뀌는 것 같다. 우아하고 얌전하고 아름다운 공주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새롭고 우스꽝스러우며 엽기적인 공주들도 공주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색채가 주는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되었다는 것이다. 공주를 그리면 핑크색, 흰색, 보라색 일색으로 그리던 아이가 예전에는 "남자색"이라고 했던 다양한 색깔들도 함께 사용하게 되었다. 딸아이의 수다가 주로 그것들에 대한 것이었기에, 또다른 효과는 모르겠지만 어땠든 이 책이 딸아이의 생각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시간이 좀 지나고 이제는 다른 책들과 함께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을 꺼내보면서, 엄마도 그 즐겁고 유쾌한 공주의 세계에 빠져 본다. 이 책 안에서 공주들이 사용하는 하나하나의 소품들까지 자세하고 재미있게 재해석되고 있다. 기존의 동화책속에 나오던 공주들은 살짝 뒤틀려지고 가볍게 놀림거리가 되고 있었다. 어느 틈에 딸아이처럼 책을 보며 킥킥거리는 엄마를 발견하게 된다.
한참 후에 책을 덮으며, 엄마의 머리속에 있던 월트디즈니의 백설공주, 신데렐라는 사라지고 없었다. 아이들에게 "공주=연약함=여성스러움=핑크" 의 등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준 것은 혹시 어른들의 담론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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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중 대부분은 공주이야기라면 열광을 한다. 아이가 마녀이야기를 사고 난 후에 공주이야기 책을 사고 싶다고 말하여 사게 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공주도 있고,그렇지 않을 공주들도 있어서 더욱더 흥미있어한다. 화려한 공주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정말 왕자와 공주가 결혼을 해서 얼마나 오래 얼마나 행복하게 살았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기도 하는 요즘에 아이들에게 나름의 꿈과 재미를 줄 수 있어서 행복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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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것만큼 성이 차지 않는다. 화면에서 보여주는 그림책의 색채가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했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책이 오는 날만 기다렸는데, 받아보고 글과 그림이 엇박자로 논다는 느낌이 확 다가왔다.
그림의 포스가 너무 강해 글빨에 힘이 없다. 세상의 모든 공주에 대한 치밀한 묘사나 그녀들을 설명하면서 뿌려대는 넉넉한 유머감각조차 딱딱해서 박제된 듯 하며, 단순히 공주를 설명한다정도의 소개글이어서, 지루하다. 잊혀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공주라고 하기에, 어느정도 백설공주나 잠자는 미녀와는 다른 다른 개념의 공주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공주라는 의미의 폭이 너무 넓다. 공주라는 말에도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나로서는, 선뜻 내키지 않는 의미의 공주다. 개나 새나 다 공주란 말이냐. 공주에 재해석에 대한 시도는 좋다만 이 책의 지푸린 얼굴의 공주들을 보면서 서글픈 감정이 드는 것은, 정형화된 공주에 대한 선호도가 강한 탓이이라.
백과사전이라는 말 그대고 두꺼운 대형본이라서 책상 위에다 놓고 보기에는 알맞는 책이지 애하고 나란히 앉아 읽기에는 무리다. 한바탕 노가다 뛴 기분이었다고나 할까.게다가 변화무쌍한 레터링은, 읽는데 불편했다. 솔직히 이 책은 아이들 책이라기보다는 그림공부하는 사람들용 아닐까싶다. 특히나 색채공부하는 사람들, 색의 배합이나 채색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미술학도들이나 일러스트레이터에게는 권장하고 싶은 책이다. 아니 꼭 소장할만 하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는 글쎄, 좀 더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화면이 꽉 차는 화려한 색채의 향연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탄성을 자아낼 만 한데,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그림책중에서 가장 붉은 색을 잘 쓴 작가에 속한다. 붉은 색은 독자의 눈을 단번에 끌 수 있는 흡입력 있는 색이지만 자칫 잘 못 쓰면 위험한 색인데, 피곤하고 튀기 때문에 주변 색과 부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레베카라는 작가 자신의 색의 쓰는 것에 대해 당당한 자부심과 강한 자존심이 배어있다. 실험정신이 강해서인지 아니면 자신이 이 붉은 색을 누구보다도 잘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든지 간에, 그림책의 표지를 보자. 이 공주는 "천사처럼 사랑스런 얼굴을 하고 있지만 얼굴과는 전혀 딴판으로 무시무시한 공주다. ~중략~ 예전에 아마조네스였다. 고약하기로 유명한 악당 라스뿌틴과도 친한(54p)" 까꿍공주인데, 단 두가지 색만으로, 특히나 붉은 색의 명도만으로 까꿍공주를 그리고 있다. 여러 색을 쓴다고 해서 좋은 그림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붉은 색만으로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그녀의 색감각, 놀랍다. 물론 며칠전에 레베카의 작품 몇 개를 인터넷에서 찾아서 슬쩍 봤지만 아무래도 그녀는 붉은 색의 대한 강박 내지 집착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여하튼 그녀의 붉은 색은 조잡하지 않고 한 빛깔에서도 여러가지 색을 뿜어낸다. 이런게 수준 높은 그림책을 보는 재미가 아닐까싶다. 그림책에서 그림은 글의 보조적인 수단이 아니다. 이 그림책은 그림의 포스가 너무 강해 오히려 글이 밋밋한 아쉬움은 없진 않지만, 색을 잘 쓰는 작가의 작품을 이런 싼 가격에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소장할 가치는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쪽빛 그림책 시리즈에 대한 좋은 이미지때문인지 원래 출판사에 관심하나 없었는데, 청어람미디어가 상업적인 그림책보다 예술 그림책을 출간해 준 것에 감사하고 싶다. (리뷰가 어째 병주고 약 준 것 같은.....여하튼 글은 아쉽다.나만 그런가! 아마 나만 그럴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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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라고 하면 문득 떠오르는 것이 드레스와 왕관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알려지지 않은, 이름조차 없거나 사라져 버린 공주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공주인지 아닌지를 알아볼 수 있는 공주 테스트 문제를 만들어 공주 놀이를 직접 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이들이 해 보는 작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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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그림과 비주류 공주들의 멋진 하모니^^]
와우~ 책을 펼치자 마자 커다란 판형에 가득한 멋진 그림에 넋을 잃게 된다. 당연히 일반 그림책 정도의 판형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책이 훨씬 컸다. 그 속에 가득한 공주들이 아이는 물론 어른들의 마음도 사로잡기 충분한 건 멋진 일러스트와 더불어 기발한 상상력으로 창조된 비주류 공주들 덕분이다.
공주백과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등이 등장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런 흔한 공주들이 아니라 정말 들어보지도 못한 공주들만 모여있는 공주백과이다. 제목을 자세히 살피니 공주백과라는 커다란 제목 위에 잊혀졌거나 알려지지않은 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잊혀졌거나 알려지지 않은...바로 이 속에서 작가의 멋진 상상력이 빛을 발한다.
표지에 이쁜게 자리잡고 있는 공주부터 보자면 외모와는 달리 무시무시한 성격의 소유자로 일명 '까꿍공주'이다. 표지와는 달리 본문에서는 해적들이 하는 안대를 하고 직접 실험에 참여해서 발명한 '자동 까꿍 채찍'기계도 선보이고 있으니 말이다^^피아노 치는 것보다 펜싱을 좋아하고 수다보다는 승마경주를 좋아하는 까꿍공주는 아이와 내가 책 속에서 제일 먼저 찾아본 공주이기도 하다.
초등3학년 딸아이가 흥미로워 한 공주는 바로 '밤의 공주'이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너무도 좋아하기에 밤의 여왕의 둘째딸이며 파미나 공주의 동생이라는 말에 밤의 공주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언니와는 달리 비관적이라는 부분은 짐작이 가지만 이보다 더 기발한 이야기는 바로 공주와 씨앗의 이야기이다. 밤의 공주가 즐겨 키우는 꽃은 바로 '악의 꽃' 으로 검은 꽃잎의 식충식물로 바로 공주 자신의 이름을 딴 꽃이라고 한다.
공주들마다 자신의 이름을 딴 꽃을 키우는데 그런 내용은 공주들의 정원에서 세세히 살펴볼 수 있다. 공주에 대한 소개 외에도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즐거움은 공주 개인 외에도 공주 자체에 대한 정보다 많다는 점이다.
공주들의 정원에서는 각 공주들이 키우는 꽃과 그 성격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고, 공주들이 사는 왕궁과 저택들편에서는 수많은 저택이 등장하기에 책을 보다가 말고 내가 공주라면 어떤 집에서 살까?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또한 공주님표 부채말도 부채를 사용해서 하는 언어를 모두 따라하고 맞추면서 공주 흉내를 내지 않을 수 없으니 정말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왕궁 분위기를 연출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공주들의 여행 부분에서는 커다란 코끼리가 공주들이 여행하기 위한 거대한 다목적 캠핑카로 변신한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코끼리 코에 달린 그네와 배 밑의 흔들침대, 뒤따라 오는 바퀴달린 강아지집까지 정말 정말 공주가 되어서 여행에 동참하고 싶어지게 만든다.
이처럼 이 책은 보기에도 드문 기발한 성향의 일명 비주류 공주들이 멋진 일러스트와 하모니를 이루고 있고 또한 공주들의 생활을 엿보는 여행이나 집, 정원, 지도, 마법의 숲, 왕비가 되는 법, 왕궁과 저택 ,공주들의 식탁까지 기발한 상상력으로 마련된 정보를 엿볼 수 있다. 관련되는 공주나 정보는 페이지가 하단에 표시되어서 이리저리 넘겨가면서 살피게 된다. 정말 백과는 백과인 것 같다. 마지막에 나오는 나는어떤 공주인가?에 대한 테스트는 아이와 나 서로 등을 돌리고 몰래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만은 비밀로 간직하면서 키득거리는 즐거움까지 누렸다. 정말 멋진 그림과 기발한 내용에 한동안 딸과 내내 공주백과를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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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함에 놀라고 크기에 놀라고 화려하고 멋진 색채와 일러스트에 매료된 공주백과사전 아침일찍 배달되어온 책에 유치원 가는걸 잊어버린양 펼쳐보는 우리 공주님 내아이는 공주라는 말을 무지 좋아한다. 그도 그럴것이 공주라하면 얼굴도 예쁘고 어딘가 모르게 대접받는 분위기가 아닌가. 어릴적부터 왜 여자친구들은 공주라는 캐릭터에 흥분하는것일까 공주백과 속으로 빠져있는 딸을 보며 나의 어린시절도 우리딸처럼 공주를 꿈꿨었나 기억을 더듬어 보게 만든다.
처음에 그림책이라 생각에 자연스럽게 책을 펼쳤는데 공주백과를 우습게 보았나보다. 공주백과라 하더라도 그림책인데 쉽게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이겠지 라고 생각했다가 큰 낭패를 봤다. 허울뿐인 백과가 아니라 백과가 그렇듯이 공주 백과사전도 모든 공주들이야기뿐만 아니라 공주들의 취양과 취미 생활, 그리고 사랑이야기까지 공주와 연관된 이야기까지 이 책속에 총 망라되었다. 거기에 부연설명까지 이름처럼 백과사전 노릇을 당당히 해낸다.
혹시 몰랑공주는 들어보았는가 까막눈 공주, 그리고 부드러운 수염왕자 공주는? 그리고 수많은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재스민 공주까지 40명이 넘는 공주들이 등장한다. 좀 엉뚱하게 이름지어진 공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어린친구들중에서도 그 공주가 될수 있는 공주들 그리고 우스꽝스럽고 생소한 공주부터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공주들도 작가의 상상력에 재탄생한 공주들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공주들의 이미지가 아니라 당당하고 씩씩한 모습이다. 공주라고 해서 연약하거나 얼굴이 이쁘거나 하는건 이책에서는 용납이 되지 않는다. 적극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진 당당하고 멋진 신세대 공주들이다.
공주의 이야기 속에서 딸은 때론 웃음 짓고 때론 무서워 하기도 하며 자신이 이야기속 공주인것 마냥 즐거워하는 딸도 그리고 엄마도 같이 이책의 일러스트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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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가 너무나 예쁜 책이에요!
이 책 소개를 본 순간, 너무나 멋진 일러스트에 푹 빠졌습니다.
책은 시작부터 엉뚱 기발한 상상력으로 전개가 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공주는 왜 하나도 소개가 안 되었나 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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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제목에 사전이라는 말이 있어도 그림책이니 금방 읽을 수 있겠거니 했다. 그런데 웬걸. 책장을 넘기면서 사전이라는 말이 괜히 붙은 말이 아님을 실감했다. 그리고 또 웬 공주가 이렇게 많은지. 잊혀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공주 이야기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공주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딸 아이는 시험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보고 또 보고 한다. 물론 초등 고학년이며 자칭 사춘기라고 하는데도 말이다. 게다가 공주를 썩 좋아하지도 않는다. 하긴 요즘 학교에서 공주라고 하면 비난의 의미가 담겨 있는 말이니 좋아할 리가 없기도 하다. 여자 아이들은 공주라는 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서도 속으로는 은근히 동경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여기에 있는 공주들을 보면 '정말 이게 공주 맞아'라고 할 만한 공주들도 꽤 있다. 뚱뚱 공주라던가 전봇대 공주, 거대 공주 등. 각 공주들의 설명을 읽다 보면 어떤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도 해서 찬찬히 '정독' 을 해야 한다. 책머리에서 이 책을 뒤적이다 보면 여러분의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며 독자를 유혹한다. 그러나 내 얘기는... 없다.
처음부터 횡설수설 하듯 이야기를 하지만 가만히 읽어보면 정말 맞는 얘기다. 예를 들자면 공주님이 탄생하면 대개 축제를 하는데 이 때 찬밥 신세 손님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찬밥 신세 손님은 불 같이 화를 내며 저주를 퍼붓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백 년간 지속된 잠을 잔 잠자는 공주라고 한다. 또한 게으름뱅이 왕가의 공주로 몰랑 공주가 있는데 같은 왕족에 '바늘에 찔린 상처를 핑계로 자신은 물론 왕국 전체를 꿈나라로 이끌어 장장 백 년째 잠자고 있는' 슾 속의 잠자는 미녀가 있단다.
이렇듯 이미 알고 있는 공주 이야기를 약간 비틀어 해학적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것을 읽는 맛이 그만이다. 사실 새로운 공주 이야기-듣도 보도 못한-를 읽는 것보다 이미 알고 있는 공주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분이 훨씬 재미있을 정도다. 딸도 그 부분이 재미있는지 쫓아다니며 읽어준다. 그리고 뒷부분에 나와 있는 실용적인 안내서는 또 어떻고. 새빨간 종이에 깨알 같이 씌어 있는 글을 읽어가다 보면 웃지 않고는 못 배긴다. 왕자라는 직업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둥, 공주는 공주니까 특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둥 표현이 참 재미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바로 공주 테스트. 당신은 어떤 종류의 공주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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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어릴 적 한 번쯤은 공주를 꿈꿨을 것이다. 동화 속에서 만나는 멋진 공주를 보면 마치 내가 공주가 된 듯 즐겁던 기억이 난다. 물론 신나게 상상하며 즐기는 것은 좋지만 어느 순간 현실의 나와 공주를 비교하게 되고 실망하게 된다. 공주가 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녀야 하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 지금에서야 아름답고 예뻐야 공주라는 공식은 잘못되었음을 알지만 말이다. 세상에 공주가 어찌 예쁘고 마음씨 착한 공주만 있을까? 어쩌면 어른들 중에도 공주병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세상을 멋지게 살기 위해서는 여자답다거나 전형적인 공주 외모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토록 서론이 길어진 이유는 마음에 꼭 드는 책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그 책은 바로 <잊혀졌거나 알려지지 않은 공주 백과 사전>이다. 독특한 제목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여기에 소개된 공주들은 기존의 공주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는다. 다소곳하고 여성적인 이미지로 대표되는 공주는 훨훨 날려버린다. 왠지 통쾌한 기분이 든다. 아이들 책인데도 내가 더 재미있게 읽게 된 것도 그런 신선함 때문이다. 나의 딸들이 여자라는 틀에 갇혀 자신의 원하는 꿈을 주저하거나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또한 세상을 편견 없이 자유롭게 바라보기를 원한다. 이제껏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엉뚱하고 희한한 공주들의 이야기가 나의 바람대로 딸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백과 사전답게 수많은 공주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 중 책 표지를 장식한 공주는 “까꿍 공주”이다. 천사처럼 사랑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지만 얼굴과는 전혀 딴판으로 무시무시한 공주다. 피아노 치는 것보다 펜싱 경기 하는 걸 더 좋아하고, 수다 떨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승마 경주하는 걸 더 즐긴다. 궁시렁궁시렁 불평이나 늘어놓는 사람들을 제일 싫어한다. 세상 누구보다 빨리 달리고, 침도 찍찍 잘 뱉고, 무쇠팔을 휘두르고 다니며 닥치는 대로 누구에게나 결투를 신청한다. 와장창 전투에서 부상을 당했다. 예전엔 아마조네스(아마존 지역의 여전사)였다. 고약하기로 유명한 악당 라스뿌틴과도 친하게 지냈다. 들리는 소문에는 까꿍 공주가 지나간 자리엔 풀도 다시 나지 않는다고 한다. 다양한 공주들을 소개하는 것 이외에 공주들의 요람이나 공주들이 사는 곳의 지도, 왕궁과 저택, 진짜 공주를 구분하는 요령 등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전부 소개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아이와 함께 킬킬 웃어가며 재미있게 보았다. 다 보고 난 뒤 딸애가 묻는다. “엄마, 근데 공주들이 왜 다 이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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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책 볼 나이는 아니지만 나는 그림책을 좋아한다. 이번에 본 그림책 <잊혀졌거나 알려지지 않은 공주 백과사전>은 화려한 그림만으로도 볼거리는 충분하다.
그리고 읽다보니 모든 공주의 좋은 점을 하나씩은 누구나 다 가졌을것 같다^^...책 마지막에 있는 공주 테스트를 통해 내가 어떤 종류의 공주인가도 알게되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 평화로운 시기에는 왕따, 전쟁이 났을 땐 비밀병기로 인기 급상승하시는 왕수다 공주님... 세상 전부을 집어 삼킬 만큼 허기져 있는 거대 공주, 내가 뭔가를 깜박한다는 건, 내 안의 생각들이 숨바꼭질 하며 노는 거라는 깜빡공주 등 네이버 백과사전에도
나이에 관계없이 혹시 내가 공주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거나, 내 딸을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모든 분들이 보면 좋을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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