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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실망시킨 최악의 성장소설
"나를 실망시킨 최악의 성장소설" 내용보기
J.M.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 감동을 받고, 그후 성장 소설에 대한 무한한 기대와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신문 광고로 몇 일간 도배를 해 놓은 <<리버보이>>는 나를 또다시 성장소설의 세계로 부르는 것 같았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책을 구입해 버렸다.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해리포터를 제치고 카네기 메달 수상'이라는 수
"나를 실망시킨 최악의 성장소설" 내용보기

J.M.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 감동을 받고, 그후 성장 소설에 대한 무한한 기대와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 신문 광고로 몇 일간 도배를 해 놓은 <<리버보이>>는 나를 또다시 성장소설의 세계로 부르는 것 같았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책을 구입해 버렸다.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해리포터를 제치고 카네기 메달 수상'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이 책은 첫장부터 나를 크게 실망시켰다.

첫장부터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듣는 느낌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클래식음악이 지루하다는 것이다. 이 책이 주는 문제점을 살펴보자.

 

1. 이 책은 기본적으로 소설의 구성요소인 "갈등"이 없다.

이 책의 주인공 "제스"는 할아버지가 죽기 까지의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다. 이 한줄이 책의 내용 전부를 차지한다. 책에서 할아버지와의 갈등, 부모님과의 갈등, 친구간의 갈등이 전무하다. 파도가 치지 않는 바다라고 하면 적당한 비유일까? 이런 단순한 내용으로 책 한권을 이끌어간 저자가 대단할 뿐이다.

 

2. 갈등도 없지만, 할아버지와의 대화도 알맹이가 없다.

제스와 할아버지의 대화내용은 식상하기 그지없고, 제스는 아픈 할아버지를 "걱정"할 뿐이다. 책에서 구체적인 제스의 심리 묘사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 할아버지의 심리는 더더욱 그렇다. 할아버지가 인생의 선배로써 제스에게 좋은 충고를 제시해 준다면 제3자의 독자입장에서는 교훈으로 받을 수 있지만, 여기서는 그런 진부한 충고 조차도 없다. 도대체 뭐하자는 것인가.

 

3. 신비한 소년의 정체는 할말을 잃게 만든다.

독자에게 신비감을 주기 위해 신비한 소년을 창조했을지 모르겠지만, 전혀 신비스럽지도 않고, 제스 앞에서 계속 사라지기만 반복하는 소년을 보면 화가 머리끝까지 난다. 결국 숨박꼭질을 반복하는데 놀라지 마시라~ 이 소년이 바로 리버보이다.

 

 

 

이 책은 소설을 배반한 소설이다. 갈등도 없고, 큰 교훈도 없고 긴장감도 없다. 놀래면 건강에 위험한 노약자나 임산부 혹은 나이 어린 꼬맹이들이 보면 딱 좋을 소설이다. 물결 조차도 없는 바다를 보는 기분이랄까?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해방감을 느낀 적은 교과서외에 이번이 처음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o******1 2008.02.16. 신고 공감 2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베스트셀러, 영어 원서로 따라잡기] 리버보이
"[베스트셀러, 영어 원서로 따라잡기] 리버보이" 내용보기
★ 리버보이!       신비스러운 표지와 제목을 가진 책, 리버보이.   이번 리뷰에서는, 2007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소설 '리버보이'를 영어 원서로 따라 잡아보겠습니다!           ★ 리버보이? 무슨 내용일까?     리버보이는 수영을 좋아하는 15살 어린 소녀 제스(Jess)가,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여행을 통해 강물처럼 흐르는 삶과 죽음에
"[베스트셀러, 영어 원서로 따라잡기] 리버보이" 내용보기

 

★ 리버보이!

 

 

 

신비스러운 표지와 제목을 가진 책, 리버보이.

 

이번 리뷰에서는,

2007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소설 '리버보이'를

영어 원서로 따라 잡아보겠습니다!

 


 

 

 

 

★ 리버보이? 무슨 내용일까?

 

 

리버보이는 수영을 좋아하는 15살 어린 소녀 제스(Jess)가,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여행을 통해

강물처럼 흐르는 삶과 죽음에 대해 배우는 '성장 소설'입니다.

 

 

 

*

 

'화가'이신 제스의 할아버지는,

아티스트답게 괴팍스럽고 고집스런(한편으론 강인한) 성격을 가지고 계시지요.

 

휴가 여행을 떠나기 직전이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쓰러지십니다.

노환으로 몸이 많이 쇠약해지셨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병원에서 몇일 보내지도 않으시고는

예정되었던 휴가 여행을 떠나자고 우기고,

제스의 가족들은 결국 할아버지의 옛 고향으로 휴가를 오게 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이곳에서

이미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몸을 이끌고,

자신의 마지막 그림 '리버보이'를 완성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의문의 소년(?)이 제스에게 나타납니다. +_+

 

 

 

*

 

그림을 완성할 수 없다고 좌절에 빠진 할아버지.

꺼져가는 할아버지의 생명을 보며.. 불안하기만 한 제스.

그녀의 앞에 나타난 의문의 소년, 리버보이.

 

과연 할아버지는 그림을 완성하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제스 앞에 나타난 의문의 소년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궁금하시다면 후딱 한번 읽어보세요! ㅎㅎ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 성장소설임에도..

 

'리버보이'라는 판타지스러운  존재 덕분에,

일종의 긴장감(?!)마저 느끼면서 스피디 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 리버보이의 원서 - River Boy 

 

이 녀석의 리버보이 원서의 표지입니다.

 

번역서의 표지가 훨씬 나은것 같죠? ^_^;

원서는.. 뭔가 '리버보이'라는 신비스러운 느낌을 살리지 못한 느낌입니다;

 

책 시작부분에 있는 문구는..

알고보니 성경책(전도서: Ecclesiastes)에 나오는 문구였군요.

 

 

번역서와 원서는 내용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번역상 어쩔 수 없이 윤문한 곳이 눈에 띄지만.. 전혀 거슬리지 않네요.

 

 

 

★ RIver Boy 원서 - 영어 수준은?

 

사실 River Boy는

영어 원서 읽기 초심자에게도 쉽게 읽힐 정도는 아닙니다.

 

234페이지로 비교적 부담없는 두께이긴 하지만..

어휘가 은근히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묘사하는 말이 많은 소설 특성상,

익숙치 않은 어휘가 많아 어렵게 느껴질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 소설을 한두권 정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별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또 아래 주소로 가시면,

리버보이에 나오는 어려운 어휘들을 정리해서 올려놓았습니다.

 

http://blog.naver.com/readingtc/20046377794

 

 

 

이 단어장만 있으면,

원서 완독 경험이 없으신 분도 큰 어려움 없이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_^

 

 

 

 

 

★ 베스트셀러, 영어 원서로 따라잡자!!

 

사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즐겨 읽지를 않는 편이라..

리버보이는 베스트셀러 따라잡기를 하면서 본의아니게(?)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 제가 읽어도..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팀 보울러라는 작가, 관심이 생기네요.)

 

*

실제로 요즘에,

리버보이를 원서 읽으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서점 원서 코너에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고,

일부 서점에서는 품절 상태일 정도이네요.

 

여러분도..

리버보이를 재미있게 읽어보셨다면,

이제 영어 원서로도 한번 도전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_^

 

번역서와는 또 다른 감동과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영어 원서 읽기를 통해,

영어를 쉽고 편하게 즐기는 분들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조금은 장황한 리뷰를 남겨봅니다.

 

도움이 되었길 빕니다♣ :)

 

 

 

 

 

▶이수영◀

 

영어 원서 읽기 전문가.

<스피드 리딩 - 영어 원서를 한글 책처럼 읽는 기술>의 저자.

 

블로그- http://blog.naver.com/readingtc

스피드 리딩 원서 읽기 모임- http://cafe.naver.com/readingtc

 

r*******c 2008.02.01. 신고 공감 2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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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흘러가는 강
"바다로 흘러가는 강 " 내용보기
음... 올해 초 일이 많았다. 마지막일 것 같았던 사랑을 접고 남도 여행을 떠났다. 몇년 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순천만. 난 남도 이곳저곳을 들른 후 순천만으로 향했다. 나무로 만들어진 구불구불한 다리를 건너 순천만이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나즈막한 산 꼭대기로 쉬엄쉬엄 올랐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배낭 무게는 되어보임직한 카메라를 하나씩 들고 순천만 위로 해
"바다로 흘러가는 강 " 내용보기

음... 올해 초 일이 많았다. 마지막일 것 같았던 사랑을 접고 남도 여행을 떠났다. 몇년 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순천만. 난 남도 이곳저곳을 들른 후 순천만으로 향했다. 나무로 만들어진 구불구불한 다리를 건너 순천만이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나즈막한 산 꼭대기로 쉬엄쉬엄 올랐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배낭 무게는 되어보임직한 카메라를 하나씩 들고 순천만 위로 해가 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베스트 샷을 잡기 위해서 말이다. 삶을, 배부름을 가득 담고 무겁게 무겁게 흐르는 강.

 

구불구불한 순천만은 천천히 흘러 바다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 구불구불한 강의 길목들이 얼마나 풍요로워 보였는지 모른다. 흐르지 않는 듯 흐르는 강.

 

<리버 보이>의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건, 삶은 구불구불 흘러가는 강물처럼 고비마다 새로운 모양으로 새로운 느낌으로 흘러가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그 강 끝에는 바다가, 넓다란 바다가 기다린다는 것. 그 넓다란 바다가 있기 때문에 강이, 고비마다 힘겨움이 따라왔던 강이...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바다는 죽음일수도 있고, 한 고비를 넘긴 또다른 삶일수도 있겠지.

 

원문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l********0 2007.11.06. 신고 공감 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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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보이] 끝을 내보이고 시작한 소설
"[리버보이] 끝을 내보이고 시작한 소설" 내용보기
서정적인 내용을 싫어하지 않기에 책 자체에 대한 호감은 여전히 있으나, 책을 들고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결말을 예상하게 되어 실망이 큰 작품이었다.(불행하게도 전개 자체도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냥 물흐르듯이 쓴 작품일뿐이다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어찌하리.   하지만 책을 아직 적게 읽은 우리 애들과 아내가 보기에는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리버보이] 끝을 내보이고 시작한 소설" 내용보기

서정적인 내용을 싫어하지 않기에 책 자체에 대한 호감은 여전히 있으나, 책을 들고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결말을 예상하게 되어 실망이 큰 작품이었다.(불행하게도 전개 자체도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냥 물흐르듯이 쓴 작품일뿐이다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어찌하리.

 

하지만 책을 아직 적게 읽은 우리 애들과 아내가 보기에는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무슨 상의 심사위원들은 무슨 생각을 한 것인지......

 

 

(사족) 오늘 리뷰를 4개 썼는데 전부 부정적이네요. 첫날부터 왜 이렇게 되었는지 반성 중입니다.

k****8 2007.12.12. 신고 공감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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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흐르는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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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 열 다섯살 손녀의 특별한 이별여행을 다룬 소설이다. 심장발작으로 쓰러진 할아버지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리 준비해 두었던 마지막 여행을 자신의 고향으로 떠난다. 거기서 할아버지가 하는 마지막 작업은 강가 마을의 모습이 담긴 그림 '리버보이'를 완성하는 것이다.   책의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이 글의 모티브는 강(RIVER)이다. 친구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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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 열 다섯살 손녀의 특별한 이별여행을 다룬 소설이다. 심장발작으로 쓰러진 할아버지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리 준비해 두었던 마지막 여행을 자신의 고향으로 떠난다. 거기서 할아버지가 하는 마지막 작업은 강가 마을의 모습이 담긴 그림 '리버보이'를 완성하는 것이다.

 

책의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이 글의 모티브는 강(RIVER)이다. 친구도 없는 한적한 강가마을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강과 함께 홀로 보낸 할아버지와 그녀의 손녀 제스는 당연히 수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아니 좋아한다기보다는 서너 시간씩 수영할 수 있는 선수들에 가깝게 묘사된다. 죽음을 앞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의 생을 정리하는 그림 '리버보이'도 고향의 강에 대한 그림이다.

 

강이란 조그만한 샘에서 출발하여 개울을 이루고 시내를 거쳐 최종적으로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존재이다. 한번도 흐름을 멈추지 않는다. 주어진 환경에 따라 조용하고 평화롭게 흐르기도 하고, 때론 성난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마치 시작과 끝이 있고 온갖 우여곡절을 겪어야 하는 우리의 인생과 너무나 닮아있다.

 

주인공 제스는 할아버지의 생애 마지막 며칠을 함께 보내면서 강과 리버보이를 통해 삶과 죽음의 진정한 의미, 영원한 이별 의미를 깨닫고 받아들이게 된다. 할아버지 그림 '리버보이'는 제목과는 달리는 소년의 모습이 없다. (The boy is nowhere.) 리버보이는 할아버지와 손녀를 연결시켜 주는 판타지적 성격의 등장인물이다. 아니 할아버지의 분신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제스는 리버보이와의 특별한 만남을 통해 할아버지와의 영원함 헤어짐에서 생기는 슬픔과 분노, 좌절, 두려움을 이겨내고 삶과 죽음, 헤어짐의 의미등을 깨닫게 된다. 

 

결국 제스는 리버보이를 통해 신비롭고 아름다운 강의 마법을 깨닫는 순간, 인생의 본질을 이해하게 된다. 인생은 끊임없이 흘러가고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울고 싶을 땐 실컷 울고 훌훌 털어버리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결국 이 순간에 리버보이는 이제 여기에 있게 된다. 그 차이는 영문을 통해 비교해보면 space 하나 차이이다. (The boy is now here.) 우리나라 책 표지에는 리버보이의 그림을 추상적으로 표시한 반면 원서에서는 리버보이의 모습을 실루엣으로 처리한 것도 묘한 대조를 이룬다.

 

리버보이 River Boy

 


c******4 2010.08.28. 신고 공감 10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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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녀의 아름다운 이별 여행 '리버보이'
"할아버지와 손녀의 아름다운 이별 여행 '리버보이'" 내용보기
삶의 완성은 죽음으로 이뤄진다. 한 인간의 생이 완전한 작품으로 등재되는 건 죽음을 통해서 만이다. 하지만 죽음의 가치를 이렇게 높인다 한들 존재의 부재가 주는 아픔을 대신할 수는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기막힌 아픔은 죽음이 얼마나 큰 힘이며 실제임을 알려준다. 그렇게 죽음은 아픔이며 영원한 이별이다. 이런 죽음에 준비 과정이 없을 수 없다. '리버보이
"할아버지와 손녀의 아름다운 이별 여행 '리버보이'" 내용보기

삶의 완성은 죽음으로 이뤄진다. 한 인간의 생이 완전한 작품으로 등재되는 건 죽음을 통해서 만이다. 하지만 죽음의 가치를 이렇게 높인다 한들 존재의 부재가 주는 아픔을 대신할 수는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기막힌 아픔은 죽음이 얼마나 큰 힘이며 실제임을 알려준다. 그렇게 죽음은 아픔이며 영원한 이별이다. 이런 죽음에 준비 과정이 없을 수 없다. '리버보이'는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 손녀딸의 아름다운 이별 여행기를 그려준다.

제스는 15살 짜리 소녀다. 제스의 할아버지는 유명 화가로 수영장에서 헤엄치는 제스를 지켜보던 중 심장 발작을 일으킨다.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직감한 할아버지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감행하고, 예정된 가족 여행을 서두른다. 할아버지의 고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아빠와 엄마는 그 뜻을 따른다.

여행지는 15살의 어린 소년이었던 할아버지가 도망치듯 떠나온 그의 고향이다. 화재로 부모님과 모든 것을 잃은 할아버지는 그후 고향을 한 번도 찾지 않았다. 어쩌면 할아버지는 자신의 지난 과거와 화해를 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곳에서 제스는 신비한 한 소년을 만나고 소년의 이름을 리버보이라 짓는다. 제스와 동갑인 소년은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고 제스는 강가에 올 때면 리버보이가 자신을 쳐다본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낀다. 그 소년이 실제인지 환상인지 제스는 분간할 수 없다.

할아버지는 여행을 떠나기 전날 리버보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그렸다. 반 정도만 그려진 그림엔 제목과는 달리 리버보이가 보이지 않는다. 할아버지는 그 그림을 여기서 완성하려 애쓰지만 힘에 부친 나머지 그림 자체를 포기하고 만다. 그림에 대한 할아버지의 애착을 알고 있는 제스는 리버보이의 충고대로 할아버지를 도와 그림을 완성한다. 여전히 그 그림엔 리버보이가 없지만 할아버지는 매우 만족해하며 자신의 뜻을 이룬 것에 기뻐한다.

그 후 제스는 강가에서 또 다시 리버보이를 만난다. 리버보이는 제스에게 강을 따라 바다로 헤엄쳐 가자 한다. 함께 가고 싶지만 할아버지의 상태 때문에 제스는 선뜻 나설 수 없고 리버보이는 홀로 강에 뛰어든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제스는 별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한편 별장은 쥐죽은 듯 고요하고 별장엔 할아버지의 친구인 알프레드 할아버지만 남아있다. 할아버지의 심장이 다시 발작을 일으킨 것이다. 제스는 할아버지의 회생이 불가능한 것을 알고 강으로 달려간다. 리버보이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은 것이다.

아무리 헤엄쳐도 리버보이는 보이지 않고 제스는 오랜 시간 홀로 헤엄치며 자신과 싸우고 있다. 너무도 지쳐버린 제스 앞에 리버보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리버보이의 격려로 제스는 간신히 바다에 도착하고, 기쁨을 나누려는 찰나 리버보이는 사라지고 없다. 제스는 리버보이를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할아버지 또한 돌아가셨음도 예감한다. 장례식이 끝난 후 제스는 할아버지의 유골함을 들고 강을 찾는다. 강의 발원지까지 헤엄쳐 간 제스는 그곳에서 할아버지의 유골을 뿌린다. 할아버지와 리버보이에게 작별을 고한 후 제스는 이제 자신의 작은 일상으로 돌아간다.

리버보이는 과연 누구였을까? 15살의 할아버지였을까, 아니면 강의 정령이었을까? 어쩌면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제스에게 리버보이는 실재했던 존재였고, 리버보이란 그림을 통해 할아버지는 고통스럽던 유년과 화해했으니 말이다. 제스가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이별 여행은 며칠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제스와 할아버지는 깊은 밀도로 여행을 아름답게 마무리 짓는다. 제스는 한동안 무척 아프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할아버지와의 영원한 이별은 충분히 아파하고 슬퍼해야만 회복될 수 있을 것 같다. 그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제스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한 발을 내딛으리라.

죽음을 다루는 글이 이렇게 부드럽고 아름다울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팀 보일러는 자신의 따스한 시선을 통해 죽음이 두려움과 슬픔만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전한다. 비록 생명은 사라졌지만 함께 했던 추억은 남아있기에 부재의 아픔 속에서도 새로운 삶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고 조용히 들려준다. 한 권의 책이 줄 수 있는 위로의 크기를 이 책은 넓혀준다. 또한 삶과 죽음은 궁극적으로 하나이며, 추억은 남겨진 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이라 말한다. 만일 이 책을 통해 우리 일상이 추억의 장이 될 수 있다면 우리 생은 순간 순간이 반짝이는 별로 치환되리라. 그리하여 생의 가장 큰 아픔의 순간, 우리를 지탱케 하는 힘이 되리라.

 

 사진 출처: 나는 시시한 사람이다  http://www.cyworld.com/heebee747



d*********2 2011.08.21. 신고 공감 9 댓글 18
리뷰 총점 종이책
멋진 리버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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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소설의 경우 끝까지 결론을 알 수 없는 스토리로 독자를 이야기 속에 빠트리기도 하고 예상했던 결과와는 상반된 반전을 통해 주위를 환기시키기도 한다. 모든 감동에 우열이 있을 수는 없겠지만 이 소설 '리버보이' 는 이러한 전형적(?) 감동전달 스타일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감동을 가져다 주었다.   처음 삼분의 일 정도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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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소설의 경우 끝까지 결론을 알 수 없는 스토리로 독자를 이야기 속에 빠트리기도 하고 예상했던 결과와는 상반된 반전을 통해 주위를 환기시키기도 한다. 모든 감동에 우열이 있을 수는 없겠지만 이 소설 '리버보이' 는 이러한 전형적(?) 감동전달 스타일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감동을 가져다 주었다.

 

처음 삼분의 일 정도를 읽기 시작한 시점부터 이야기의 전개나 결말을 대충 예상할 수 있었으며, 실제 결말도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에도 소설의 행간 행간이 묘한 여운을 가지고 겹겹이 읽는이의 주변을 에워싸는 듯한 생소하지만 기분좋은 감동을 맛 볼 수 있었다.

 

'인생은 강물과 같다'는 선언적 말보다, '강은 산꼭대기에서 시작해 결국 바다로 흐른다'는 자연의 이치보다, 주인공 제시와 할아버지, 그리고 리버보이 이 세 사람간의(사실은 두 사람인가?)  투명에 가까운 지극히 순수한  정신적 교감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다^^

 

 

 

p***i 2009.07.30. 신고 공감 8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렇게 성장하는 거야. 『리버 보이』
"그렇게 성장하는 거야. 『리버 보이』" 내용보기
추운 계절이라서인지 따뜻한 소설을 읽고 싶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책이『리버 보이』다. 손녀와 할아버지라는 단어만 보아도 이 소설이 어떤 여정을 그리고 있는지는 대충 상상이 된다. 하지만 상상과 실제는 엄연히 다르다. 상상은 무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효성이 없고 실제는 구체적이지만 현실의 벽이 가로 놓여 있다. 15살 제스와 할아버지의 영원한 이별을 다룬 성장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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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계절이라서인지 따뜻한 소설을 읽고 싶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책이『리버 보이』다. 손녀와 할아버지라는 단어만 보아도 이 소설이 어떤 여정을 그리고 있는지는 대충 상상이 된다. 하지만 상상과 실제는 엄연히 다르다. 상상은 무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효성이 없고 실제는 구체적이지만 현실의 벽이 가로 놓여 있다. 15살 제스와 할아버지의 영원한 이별을 다룬 성장 소설이다.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손녀는 이별과 삶의 연속성 그리고 사랑을 몸소 배운다. 누군가의 죽음을 목도해야만 삶의 가치를 깨닫는 게 참 슬픈 일이지만 무릇 종래에 인간의 삶이란 탄생으로 시작해서 소멸로 끝맺는 한편의 무성 영화가 아니던가. 그때가 되면 귀와 입이 아닌 오직 기억으로, 인생길을 스쳐 갔던 무수한 영상만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맴맴 돌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더욱 아름다운 이별로 마무리할 수 있는 미덕이 담긴 소설이 바로 『리버 보이』다.

 

삶이 탄생과 소멸이라는 두 단어만으로 축약되는 건 아니다. 이 안에는 각고의 여정이 있다. 본인이 이루려는 소망이나 염원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위해 한평생 남김없이 모든 기력을 쏟아붓는다. 제스의 할아버지도 그랬다. 미완으로 남아있던 리버보이라는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마지막 열정을 불살랐고 그 뒤에는 손녀딸 제스의 헌신과 독려가 자리했다. 어려서부터 신실한 사랑으로 보듬어주었던 할아버지였기에 이제 훌쩍 자란 제스는 자기가 받은 사랑을 할아버지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할아버지의 손이 되어 미완이었던 그림을 완성하고 마침내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과정은 잔잔하지만 뭉클하게 다가오는 헌신이다. 아 맞아, 사랑은 이런 거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서로가 가장 힘들 때 손과 발이 되어줄 수 있는 헌신이 필요한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같은 생각을 하게 했다. 물질은 차치하고 오로지 숭고한 정신으로 무장된 사랑 말이다.

 

소설은 지극히 현실을 다루지만, 판타지적 요소와 함께 어우러져 있어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할아버지가 염원했던 그림은 본인의 자화상이다. 그것을 가장 사랑했던 손녀와 함께 완성해가는 과정은 그래서 아름답다. 마지막 이별 여행에서 할아버지의 유년인 리버 보이를 손녀가 만나는 환상은 그들의 신실한 사랑이 어떠했는지 표면적으로 잘 부각해주는 부분이다. 인생은 흐르는 강물과 같다. 멈추지 않고 잔잔하게 흘러가다가 결국은 큰 바다와 만나는 과정은 우리네 인생을 정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때로는 고이고 때로는 메마르기도 하지만 당도해야 할 곳은 오직 하나, 바다뿐이다. 성장 소설 즉, 청소년 문학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무척 감동적인 작품이다. 언젠가는 다가올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생각할 시간도 준다. 태어난 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죽음이란 건 언제 우리 앞에 불쑥 고개를 내밀지 모르는 일이기에 더 그러할 테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삶에 대처하는 법을 배운다. 고통, 상실, 결핍, 부재, 사랑 등. 하나둘씩 겪는 도중에 좌절하고 때로는 쓰러져 쉽게 일어서지 못한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인간은 성장한다. 실패라는 쓴잔보다 가장 슬픈 것은 누군가를 잃는 아픔일 테다. 책을 읽다 보니 어렸을 때 돌아가셨던 외할아버지가 떠올랐다. 초등학교를 입학하기도 전에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때는 죽음이라는 현실을 알지 못할 나이었고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는 데 대한 상실을 생각할 수 있는 어른스러움 따위는 없었다. 그 슬픔은 청소년기에 급격하게 찾아왔다. 유년 시절을 회상할 때면 가족 중에서 누구보다도 나를 가장 예뻐해 주셨고 아껴주셨던 할아버지라는 기억으로 말이다. 그때마다 나도 모르게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제스가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건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곱씹을 수 있는 성장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를 나이가 아닌 알아갈 나이라는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제스의 눈에 투영된 소멸해가는 할아버지의 인생이 슬프지만 아름답게 비친 이유 또한 그 나이에 당도했기에 가능할 수 있지 않았을까, 부러운 마음도 품어 본다.

 

 

w*****8 2014.11.28. 신고 공감 8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인생은 흐르는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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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책은 고를 생각도 하지 않았다. 7개의 후보작 중 이 책이 올해 카네기 메달의 주인공이 될 것라는 사실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리버보이는 청소년 문학이 가지는 장점을 모두 가졌다. - 카네기 메달 선정 위원단   <리버보이>(다산책방,2007)은 1997년 <해리포터>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카네기 메달을 수상했다. 열다섯 소녀의 불안정한 상황을 강을 모티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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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책은 고를 생각도 하지 않았다. 7개의 후보작 중 이 책이 올해 카네기 메달의 주인공이 될 것라는 사실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리버보이는 청소년 문학이 가지는 장점을 모두 가졌다.

- 카네기 메달 선정 위원단

 

<리버보이>(다산책방,2007)은 1997년 <해리포터>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카네기 메달을 수상했다.

열다섯 소녀의 불안정한 상황을 강을 모티브로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 성장 소설의 백미를 모두 갖춘 책이다.

 

열다섯 소녀는 할아버지를 사랑한다. 뮤즈라 부르며 손녀딸을 최고로 아는 할아버지의 병 앞에서 소녀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화가인 할아버지의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할아버지가 어릴 적 살았던 곳으로 가족 휴가를 떠난다. 휴가지 별장 바로 앞을 흐르는 강은 할아버지 그림의 모티브가 되고, 수영 선수인 소녀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손에 힘이 없는 할아버지를 위해 소녀는 할아버지의 손이 되어 함께 그림을 완성시키려 노력한다. 어느 날 강을 산책하던 중 소녀는 급물살 중앙에 서 있는 한 소년을 보게 된다. 강을 자유자재로 거슬러 올라가는 진정한 '리버보이'다. 할아버지의 병세는 점점 깊어지고, 그럴수록 소녀는 리버보이를 더욱 자주만나게 된다. 과연 리버보이는 누구일까?

 

열다섯이라는 나이. 아이도 아닌 어른도 아닌 시기. 그 불안정한 여름 날, 소녀는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지금껏 자신의 버팀목이었던 할아버지가 쓰러지고 돌아가시기까지의 며칠 동안 그녀는 고통의 종류를 모두 경험한다. 좌절하고 포기하였으며, 분노한다. 반면 고통의 끝에 그녀는 깨닫게 된다. '울고 싶을 때 울음을 참는 대신 울고 싶은 만큼 우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 그런 후 다시 털고 일어나, 한 번도 쉬지 않는 강물처럼 넘어져도 일어서는 인생의 지혜를 배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주제가 쉽고 아름답게 다가왔다.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가 쓴 책인만큼 꿈, 사랑, 우정, 가족애 등을 미스터리와 절묘하게 혼합해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전하는 가슴 뭉클한 메세지지만, 가장 슬픈 날 가장 행복하게 웃는 용기를 배울 수 있었다.

 

저자는 청소년 문학의 대가인만큼 생각도 남다르다.

'십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존재다. 어른과 아이의 경계선에 있는 그들의 영혼은 가장 약하고 가장 강하며 가장 상처받기 쉽고 그만큼 상처를 치유하기도 쉽다. 나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과 내면에 어린 아이를 숨겨놓은 어른들을 위해 글을 쓰고 싶다'

 

1993년 개봉작 '흐르는 강물처럼'의 아름다운 강 장면이 떠올랐다. 햇살에 반짝이는 강과 그 강을 바라보는 한 소녀. 그리고 그 소녀 주위를 맴도는 한 소년.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며칠 간의 이야기를 조용하며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특히 감동적인 이야기로 만든 글쓴이에게 새삼 경의를 표한다.  

g***i 2007.11.23.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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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리버보이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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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리버보이를 만나고 싶다   눈물을 펑펑 쏟지도 않았다. 그저 담담한 필체대로 나또한 담담히 읽어나갔던 책. 빨리 주르륵 읽어나가지도 아주 느리게 읽어나가지도 않고 그저 덤덤히 읽히면서 리버보이를 따라 강물줄기를 훑은 듯한 느낌.   초등학교 때 여름방학에 접어들면서 발표시간이 있었다. 방학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가 주제였던 것 같기도 한데... 그 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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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리버보이를 만나고 싶다

 

눈물을 펑펑 쏟지도 않았다.

그저 담담한 필체대로 나또한 담담히 읽어나갔던 책.

빨리 주르륵 읽어나가지도 아주 느리게 읽어나가지도 않고 그저 덤덤히 읽히면서 리버보이를 따라 강물줄기를 훑은 듯한 느낌.

 

초등학교 때 여름방학에 접어들면서 발표시간이 있었다.

방학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가 주제였던 것 같기도 한데...

그 때 나는 “나는 강물줄기의 시작이 어디인지 한번 끝까지 내(우리동네는 시골마을로 강줄기라 하기엔 작은 천을 이루는 내에 가깝다)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 보고 싶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나는 나의 호기심 반에 ‘말리겠지?’싶은 마음 반으로 발표한 것이었는데 어린이의 목표치고 다소 위험할 수도 있는 발언인데도 아무도 미동조차 않았다.

선생님도 “얘야 그건 따라 올라가다가 길을 잃을 수도 있어, 위험해”라고 말하지 않았었다.

친구들도 나의 그런 무시무시한 계획에 눈 하나 꿈쩍 않고 시큰둥한 것이었다. 놀라웠었다.

나는 그렇게 발표하면 아이들은 놀라고 선생님은 말릴 줄 알았는데...

그래서 오히려 여러 아이들과 같이 계획해서 떠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말이다.

냉담한 반응에 나도 풀이 죽어 그냥 이런 계획쯤은 쉽나보다. 재미없나보다. 하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그 여름방학 계획은 실천해 옮겼을까?

여름방학 내내 개울에서 수영만하고 가게나 잡으며 놀았던 기억밖엔 없다.

아마도 한 사람이라도 관심을 가졌다면 실천해보러 떠났을지도 몰랐을텐데 말이다...;;

 

‘내 마음 속에도, 내 눈 속에도 리버보이가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 그래서 생겼다.

그렇다면 나에게는 어떤 리버보이가 다가왔을까?

초등학교 발표 때보다 더 나이가 어릴 땐 동생한테 “내 눈엔 다른 사람에겐 안보이는 천사 친구가 보여, 그래서 그 아이랑 매일 이렇게 대화를 나누지”하고 말했었다. 그러면 동생은 “나도 보게 해줘. 나도 친구가 돼서 말하게 해줘.”했다. 그러면 풋! 하고 웃고 말았었는데 나중에는 그게 다 거짓말이라고 밝혔었지만 난 꽤나 그런 환상을 좋아했던 것 같다.

거짓말 실력도 수준급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이런저런 환상과도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리버보이]

그 리버보이는 꿈을 간직한 할아버지의 모습일까? 주인공 제스의 또다른 모습일까? 환상일까?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들어오면서 아무렴 어때~ 나도 만나고 싶다. 하는 마음뿐으로 바뀌었다. 다들 동심에 젓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싶다.

아, 여기에서 제스의 환상과도 같은 일들과 성장을 담았다면, 떠오르는 또 다른 책 한권 다니엘 월러스의 [큰물고기 Big fish]는 한 아빠의 환상과도 같은 일과 현실이었던 삶(‘성장’이라 하기엔 좀... 어른부터의 삶과 죽음까지를 그렸기에..)을 그려낸 소설을 권한다. 이 또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영화도 있으니 다들 즐거운 감상하시길 바란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소설들일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m*****e 2007.11.19.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