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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냉큼 구입했다.
보헤미안, 샌프란시스코...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단어들...
글이 참 좋다. 차분한 글. 샌프란시스코를 요란하게 소개하지 않으면서도 가볼 만한 곳을 콕콕 일러주는 작가의 감성, 그리고 센스.
그림은 더 좋다. 마치 옛 그림을 보는 듯, 그러나 세련됨을 잃지 않은 폴 마돈나라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은 이 책의 생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컴퓨터로 흩날린, 형형색색의 그림이 넘치는 지금, 이 책의 그림은 책의 제목과 너무 맞아떨어진다.
창조적 영혼까지는 아니지만 무언가를 창작하는 일을 하는 내게 <보헤미안의 샌프란시스코>는 '멘토'와 같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돈'을 향해 달려갈수록, 창조적 영혼을 꿈꾸는 이들이 더욱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은 일깨워준다.
그래서 계획을 세웠다. 통장 하나를 만들었다. 내년, 샌프란시스코로 가기 위해서다.
이 책을 읽고난 뒤, 그림 속 금문교와 시티라이츠 서점, 그리고 카페 등이 어른거려 잠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때론 이렇게 여행 아니 삶의 길잡이가 되어 주는 여행서가 소중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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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내가 왜 그렇게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지가 의문이었다. 놀고만 싶은 거 아니냐고 자책도 했었다. (자책하면서 여행을 가긴 갔음 ㅇ.ㅇ) 그런데, 아이구, 진작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그런 의문은 안해도 되었을 것 같다.
소설을 쓰는 작가는 창의력 강의도 하는 사람이다. 창조하는 영감을 받기 위해서는, 창조적 영감을 주는 도시에 가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하고, 그 역시 그렇게 살고 있다. 꼭 작가가 아니더라도 삶에서 창조적 발상과 작업 (취미생활이라도)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을 받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인생을 바꾸어주겠다는 듯이 강한 논리를 펼쳐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잡지같은 디자인의 여행책들과 달리 편집이 정갈해서 작가의 글과 생각을 찬찬히 만날 수 있었고, 몇년이 지나도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관광이 아닌 여행, 특히나 한 도시에서 머무르기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하면 좋을 듯.
유머러스한 글도 글이지만 나는 무엇보다 폴 마돈나의 그림이 좋았다. 세련된 색감. 그림이 많지는 않은데 이야기의 배경을 상상하기에 충분했음. 중간에 펼쳐지는 풍경페이지가 특히 나이스... 샌프란시스코에 가보고 싶어진다. 친구가 유학가있을 때 어떻게든 가볼 걸 그랬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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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들 참 많이 쏟아져 나온다. 누군들 여행이란 단어에 마음 흔들리지 않는 이 있을까. 가 보질 못하여 책으로 나마 접해본다는 마음으로 뉴욕, 캘리포니아, 지금 막 읽어내려간 샌프란시스코가 있다. 세련된 에세이 글속엔 나에게 사는듯한 안심스런 느낌과 이웃이 생긴듯한 주변 인물들의 글들이 차분하게 다가선다. 샌프란시스코의 문화 또한 경험한듯 스며든다. 글이 좋다. 현직 만화가라는 일러스트 또한 프린트하여 한점 걸어 놓아도 좋을 그림들이 책을 읽다 쉬어가야 할 시점에 자리매김 되어있다. 요란스럽지 않는 여행을 꿈꾼다면 한번 읽어 보아도 좋을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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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다. 떠나고 싶다.
옆사람은 그렇게 그림을 그리고,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고, 에릭 메이슬처럼 자유롭고 우아하게..
10년 전 딱 하루,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밑을 지난 적이 있다. 서울과 다를 바 없던 뉴욕, 뭔가 딱딱한 워싱턴 DC 학구적인 보스턴 자유롭고 헐렁하지만 뭔가 한국적인 LA
그치만,그치만 샌프란시스코는...샌프란시스코였다.
삽화가 너무너무 예쁘다. 서울도 그렇게 그려놓으면 정말 예쁠듯.
오늘부터. 서울을 그리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
당장. 샌프란시스코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
에릭메이슬에게 짧은 영어로 메일을 보내고 싶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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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을 작가로 그리고 작가를 양성하는 선생님으로 살아온 저자가 작가가 되려는 사람에게 들려주는 충고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살면서 느꼈던 단상들을 모은 에세이집이다.샌프란시스코에선 어떻게 작가가 만들어질까?생각해 본적 없었는데 이 작가 말에 의하면 샌프란시스코야말로 작가에겐 안성맞춤 도시란다.도시의 감성이 당신의 잠재력을 일깨울 거라나?글쎄,확인이 불가능한 말이지만,설득력있게 들려 왔다는건 부인 못하겠다. 작가는 자신을 도시에 사는 보헤미안이라고 소개한다.그런 그가 사랑해 마지 않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들,글을 끄적이고,사람을 만나고,영감을 얻고,건물을 둘러보며 감탄하고,아이들을 키우면서 황홀해 했던 순간들이 작가의 성품대로 차분하고 과장이나 가식없이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마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비판 의식이나 유머 감각도 남들에게 뒤지지 않았고.거기에 창작 선생님 아니랄까봐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아,작가가 된다는 것이 쉬워 보일지 모르지만 실은 많은 수고와 재능이 필요한 일이란 걸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대문호가 될 만큼 대단한 작가는 아닐지 몰라도,글을 잘 쓰는 작가임엔 분명했다.어깨에 힘 쫙 뺀 편안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들,나도 35년간 매일매일 글을 쓴다면 이런 욕심없는 문장을 쓸 수 있을까 부러웠다.물론 마냥 사랑스런 시선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지켜 보는 모습도 부럽긴 마찬가지 였지만...
--" 나는 거트루드와 앨리스에 대한 진실을 모른다.내가 아는 것은 작가라는 자체가 명예 훈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훈장을 명예롭게 달지 않는 한 말이다.좋은 문장을 만드는 능력은 그 자체로 칭찬할 만한 일은 아니다.그러한 능력은 단지 하나의 기술과 지성의 발현,또는 미에 대한 인식 능력일 뿐이다.나치 신봉자들도 훌륭한 연설문을 써서 뛰어난 웅변가임을 보여 주기도 했으며,네로 같은 폭군도 음악 애호가였다.글을 잘 쓴다는 이유만으로 작가로 인정할 수는 없다.거기에는 선량함이 내재되어 있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그냥 예술가일 뿐 휴머니스트라고 할 수는 없다.--(본문 94쪽)
거트루드에 대한 작가의 비난에 동감한다.작가란 단지 글을 잘 쓰는 사람에 그쳐서는 안된다.어떤 재능이건 올바르게 쓰여질 시 빛이 나는 법이다.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사람들을 오도하고 현혹시킨다면 그건 자신의 오만과 허영을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그것이 어린 아이의 자기 과시와 다를게 뭐가 있겠는가?보다 성숙한 자세를 요구하는 것은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그렇게 여러가지 면에서 작가의 견해에 공감하게 되던 수필집이다.읽기에 부담이 없는것 또한 장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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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 샌프란시스코에 가고 싶어서 yes24에 들어와 검색창에 두들겼다. "샌프란시스코"
제목 검색... 샌프란시스코... 게다가 보헤미안까지...
감성적인 표지까지... 너무 떨려하며 책을 기다렸는데...
뭐야. 여행을 떠나고 싶었던 미치도록 샌프란시스코가 가고싶었던 내게 너는 뭘 말하려고 하는거니..?
글 잘 쓰는 법? 카페에서 와인 시켜놓고 끄적거리는 법?
에헤... 이건 아닌거 같다.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작가의 잘난척에 터헉. 숨이 막혔네.
끝까지 읽느라 수고했다. 내 자신아.
샌프란스시코에 대한 책이 많지 않으니 내가 일단 댕겨와서 끄적거려봐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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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가 말하는 바에 따른다면, 그리고 그의 말이 맞다고 본다면, 내가 여행책을 좋아하는 이유와 여행을 꿈꾸는 이유는 내 상처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작가의 말이 맞다고 인정해 주고 싶다. 몰랐던 것처럼 무시했던 내 마음의 어떤 상처를 확인해 보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지난 어린 날, 가고 싶거나 갖고 싶거나 하고 싶거나... 그러나 이룰 수 없었던 것들의 모든 기억에 대한 상처. 세상 사람 누구나 갖고 있는 아픔이라고, 아픔이 아니라 단지 아쉬움일 뿐이라고, 나만 원하는 대로 하지 못했던 게 아니라고, 그 무슨 말로 핀잔을 주고 위로를 하더라도 못했던 것은 못했다는 느낌으로 상처가 되었으리라. 적어도 내게는.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떠나고 싶을 때는 떠나는 사람들의 책을 읽어 보았고, 갖고 싶을 때는 가진 사람들의 책을 읽어 보았고, 되고 싶을 때는 이미 된 사람들의 책을 읽었다. 그것으로 만족하려고 했던 것 같다. 또 대체로 만족했다. 아주 조금씩의 아쉬움이 어쩔 수 없이 남을 때면 딱 그만큼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정도의 여행과 도전과 성취를 거두려고 했다. 그 또한 대체로 만족했던 것 같다.
이 책의 작가가 마음에 든다. 지난 번에 파리에 대한 책을 읽고 이 책도 구해 읽어 본 것인데, 괜찮다. 잘 보았다는 생각이다. 책 속의 그림도 아주 근사하다. 사진보다 근사하다. 전혀 서운하지 않다.-(이 부분은 나의 착각이었음. 지난 번에 읽은 파리 책은 다른 사람의 글이었고. 이 사람이 쓴 파리 책은 이제 읽으려고 함. 내 기억력 때문에 당황스럽다.)
내게 감동을 주는 여행기는 두 부류다. 하나는 그 책을 보고 그곳에 가고 싶게 하는 쪽. 다른 하나는 그 책만으로 그곳에 가지 않더라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쪽. 이 책은 후자다. 나는 샌프란시스코에 직접 가 보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고, 가더라도 이 책에서 말하는 산책은 못해볼 것 같아서, 만약에 가더라도 못하는 마음에 억울함만 남을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든다.(파리에 대한 책은 파리에 가고 싶어지게 만들었는데.)
샌프란스시코에 살면서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점을 받아들이고 아끼고 누리며 사는 작가의 태도가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에 대한 나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남들이 불편할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할 것들조차 기꺼이 자신의 삶으로 끌어안는 작가의 태도에서 긍정적인 창조의 힘을 느낀다. 배우고 싶고 따라하고 싶은 가치관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을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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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 대한 도시정보, 여행정보, 문화정보가 닮긴 책일 거라고 생각하였지만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작가가 작가들에게 쓰는 책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샌프란시스코를 가볍게 산책한 듯한 기분이 든다. 글쓴이는 그랬다. 산책하며 몸으로 느껴가며, 어디든 머물며 글을 쓰는 것이라고. 세상에서 가장 의미있는 있는 글을 쓰는 것이라고. 그 글쓰기의 기초가 되는 것은 아무렇게나 휘갈겨 놓는 메모나 일상의 기록인 일기라고.
몽환적이고 추상적이고 어려워 빨리 읽어 내려갔다. 하지만 작가가 전달하는 무언가가 느껴졌고,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샌프란시스코가 눈으로 코로 느껴진다.
언젠가 기회 되면 나도 한번 글쓰기에 도전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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