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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앞서 가는 학문일까 뒤따라 가는 학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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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를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니지만 읽어본 경제사도 주로 경제사상사. 경제학설사라고 분류할 수 있는 분야였다. 하일브로너의 세속의 철학자도 그랬고 E. K. 헌트의 경제사상사도 그랬으며 부크홀츠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도 그랬다. 이외의 몇 가지 책들도 그렇고. 이 책들은 대부분 애덤 스미스로부터 시작한다. 그 이전을 언급하는 경우에도 간략하게 경제라고 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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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를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니지만 읽어본 경제사도 주로 경제사상사경제학설사라고 분류할 수 있는 분야였다하일브로너의 세속의 철학자도 그랬고 E. K. 헌트의 경제사상사도 그랬으며 부크홀츠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도 그랬다이외의 몇 가지 책들도 그렇고.

 이 책들은 대부분 애덤 스미스로부터 시작한다그 이전을 언급하는 경우에도 간략하게 경제라고 할만한 게 없었다고 평가하고?그 이유도 간단하게 설명? 넘어간다그래서 늘 애덤 스미스 이전 상황을 더 상세히 알면 좋겠다는 궁금증을 품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궁금증의 일단이나마 풀게 되었다세계사 책 등에서 보던 중상주의나 중농주의의 진행과 사고 과정을 이 책만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책을 보지는 못했다. 경제학을 역사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이들에게 유용하겠다.


개개의 경제 이론을 공부할 때와는 별개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런 경제 이론경제 학설이 어떤 배경에서 발생했고 이전의 이론학설을 어떻게 변주했는지 알아가는 과정은 독특한 재미를 준다갤브레이스가 우리에게 남겨준 이 책을 통해 경제 이론/학설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도 그 흐름을 이해할 수는 있다.그래도 어느 정도의 기본 개념은 알아야 한다한계 효용을 다루는데 그 개념을 모른다면 책을 따라가기는 어렵다? 들쑥날쑥한 역사의 전개는 마치 스릴러물을 읽는 듯한 흥미를 불러오기도 한다.


갤브레이스는 어떤 경제 관점의 발현은 그런 관점이 나온 시대상과 분리할 수 없다고 본다따라서 경제 이론/학설을 이해하려면 시대상을 밝히는 역사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어야 한다이론의 탄생 배경을 알지 못하면 유사한 경제 상황이 전개될 때 엉뚱한 경제 처방을 내려 사회를 망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 (시카고 학파가 남미에서 저지른 행위가 그러하다고 본다)

 고전파 전통은 권력의 문제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것을 말하지 않았다이러한 경향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권력과 그것에 의한 금전적/심리적 보수의 추구는 주류파 경제학에서는 큰 결점이며이러한 사정은 당시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P. 146). 성공한 듯이 보였던 고전파 이론은 공황과 같은 경기 후퇴 상황에서 이론의 힘을 잃게 된다가격과 임금이 한계에서 결정되며 결국 수요/공급의 법칙을 따른다는 그들의 논지는 실제 상황에서 겉돌게 되는 것이다.

 경제학이 과학이라는 외양을 가지게 된 것은위대한 고전적 전통이 관여했던 체제가 결함과 불공정에 가득 차 있다고 비난 받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 가운데서 가능했다(P. 157). 책은 치열하게 전개된 그 노력의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준다갤브레이스의 능력으로는 더 길고 자세하게 쓸 수 있었으리라 보지만 이 정도 길이로도 필요한 얘기는 다 했다고 할 정도로 판단한다.


나의 관점으로는 결국 경제학은 경제력에서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안을 찾는 학문이며 그 역사는 그런 방안을 찾는 여정 을 드러내는 모습이라고 이해한다물론 고전파 경제학에서도 그랬고 신자유주의 경제학이 그랬듯이 일견 합리성이라고 믿었던 자유가 역사의 발걸음을 잡은 경우도 있지만 궁극에는 좀 더 평평한 세상을 만드는데 경제학이 기여하리라 믿고 싶다.

 갤브레이스가 이 책을 썼던 시점에도 그렇지만 지금도 여전히 고전파에 속하는 경제학자가 많다고 안다그들은 고정된 불변의 법칙이 있다고 보는 부류인데 나는 그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다그들이 맞는다면 불평등의 완화는 요원해질 테니 말이다경제는 움직이는 것으로 균형은 퇴보를 의미한다고 본다기껏해야 균형은 잠깐 머무는 상태라고 이해하기 때문이다균형만 쫓아가면 될까 

 그런 내 생각이 상당한 오류에 기반해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있으며 게다가 나는 경제학자도 아닌 데다 경제학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리라는 점도 알고 있다다만 그 오류가 무엇인지 찾게 되기 전까지는 앞서 가는 학문으로서의 경제학에 가치를 더 두고 싶다.


번역은 군데군데 불필요한 표현을 쓰는 등의 군더더기가 있어서 최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장상환 교수의 다른 번역물인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에서도 느꼈던 부분인데 번역자의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사항이라고 받아들인다이상해서 못 읽을 정도라는 평가는 아니며 더 가다듬었더라면 이해가 더 쉬울 수도 있겠다는 바램이다.


a******9 2018.08.10. 신고 공감 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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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경제학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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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제학을 딱딱한 수식의 나열이 아닌, 시대적 상황과 권력 구조의 산물로 재해석한 역작입니다. 갤브레이스는 고전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경제적 아이디어가 어떻게 당대의 사회적 요구에 응답하며 형성되었는지 날카롭게 통찰합니다.그는 추상적인 이론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의 권력 관계와 인간의 삶을 중심에 둡니다. 주류 경제학의 맹점을 위트 있게 비판하며, 경제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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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제학을 딱딱한 수식의 나열이 아닌, 시대적 상황과 권력 구조의 산물로 재해석한 역작입니다. 갤브레이스는 고전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경제적 아이디어가 어떻게 당대의 사회적 요구에 응답하며 형성되었는지 날카롭게 통찰합니다.

그는 추상적인 이론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의 권력 관계와 인간의 삶을 중심에 둡니다. 주류 경제학의 맹점을 위트 있게 비판하며, 경제학이 '불길한 과학'이 아니라 세상을 읽는 생생한 역사임을 증명합니다. 현실 경제를 바라보는 안목을 넓혀주는 탁월한 길잡이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e 2026.02.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