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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여자의 삶에 대해 생각하다
"열두 살, 여자의 삶에 대해 생각하다" 내용보기
지은이 가족과의 여행이 아니었다면 나는 우리 엄마의 이 모든 책임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했을 거예요.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을 차리고, 종일 일하고 들어와선 저녁을 차리고, 다 치우고 나면 한밤중. 주말엔 대청소까지 해야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꼴의 제사에 집안 대소사를 챙기는 것도 모두 엄마의 몫이니, 정말 우리 엄마는 슈퍼우먼 같아요. 지은이 아빤 밤중에 글을 쓰는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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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가족과의 여행이 아니었다면 나는 우리 엄마의 이 모든 책임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했을 거예요.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을 차리고, 종일 일하고 들어와선 저녁을 차리고, 다 치우고 나면 한밤중. 주말엔 대청소까지 해야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꼴의 제사에 집안 대소사를 챙기는 것도 모두 엄마의 몫이니, 정말 우리 엄마는 슈퍼우먼 같아요. 지은이 아빤 밤중에 글을 쓰는 지은이 엄마를 위해 야식을 만들기도 하고 주말에는 특별 요리도 하신다는데, 우리 아빤 아마 부엌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실 거예요. 낮에 잠을 자는 지은이 엄마를 위해 할머니가 청소며 음식에 지은이를 챙기는 것까지 다 해주시는데, 우리 집은 이 모든 게 엄마 한 사람의 몫이에요. 아빠와 똑같이 일하고 들어오시지만 아빠가 텔레비전을 보며 쉬는 동안에도 엄마는 계속 일을 해야 합니다. (83 - 84쪽) 초등학교 5학년인 주인공 이연하는 마당 한가운데 커다란 후박나무가 있어 ‘후박나무 집’이라고 부르는 한옥에 삽니다. 방이 열 개는 되는 커다란 집인데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동생에다가 세 가족이 같이 살고 있습니다. 동네가 온통 재건축이 되어 대부분 아파트촌이 되었지만 재개발의 바람을 타지 않은 곳입니다. 그런 만큼 예전의 정겨운 풍습이 작품 속에 많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인용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주제는 남녀 차별에 대한 것입니다. 슈퍼우먼처럼 일해야 하는 엄마와 학교에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남녀 차별을 통해 여자의 삶에 대해 연하가 눈떠 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고한 할아버지가 ‘한 달에 한 번 꼴의 제사’를 ‘선영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제사를 대폭 줄이기로 결정’하는 것이라든지 친정에 자주 가지 못하는 엄마에게 ‘이제부터 애비랑 같이 네 아버님을 자주 찾아가’라고 하는 결말은 너무 손쉬운 처리로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g*******g 2006.10.2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