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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야." 수업시간에 이 책 <노엘의 산책="">을 읽어주면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가장 힘주어 말한 문장이다. 아이들이 제발 다르다는 것이 잘못되거나 틀린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에서다. 노엘의 엄마이자 이 책의 작가인 루리코씨는 책 뒤의 후기에서 아이를 따돌리던 유아원 아이들 앞에서, 왜 노엘이 다를 수밖에 없는지 인형극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러자 노엘의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한 아이들이 노엘을 돕고 함께하는 친구로 받아들였다는 실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 부분을 읽고 나도 모르게 무릎을 쳤다. 아이들은 잘 설명만 해주면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어른들보다 더 순수하고 거리낌없이 받아들인다. 그게 사실이다. 내가 다니는 독서클럽에도 딱 한명의 장애아동이 있다. 노엘과 같은 소아마비이다. 어릴적에 심하게 앓은 뒤로 다른 아이들에 비해 성장도 느리고, 모든 발달이 느린 아이이다. 내가 맡은 반이 아니긴 하지만, 선생 입장에서는 애튿하게 와닿는 아이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이나 학부모님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장애아동과 같은 조의 어머니들과, 그 아이들을 보면 루리코씨의 경험이 피부로 와 닿는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그대로 반영해내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자기 자식이 다니는 곳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는 아이가 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그 자녀의 모습에 완연히 드러난다. "왜 우리아이랑 저런 아이(장애학생)가 같은 조인지 모르겠어요. 그 아이 흉내내면서 따라하는거 불안하거든요." "선생님, 저희 아이 다른 반으로 편성해주시면 안돼요? 아이한테 나쁜 영향을 끼칠거 같아요." 이런 어머니들의 자녀들은 쉽게 노엘같은 친구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자기 장난감을 만지지 못하게하고, 마치 무슨 몹쓸병이라도 걸린냥 대하기 일쑤다. 그러나 장애아동을 자기 자식처럼 돌봐주고, 자기 자식보다 우선해 대접해주시는 어머니들도 계신다. "누구든지 사고나면 장애인 될 수 있는 거잖아요. 내 아이가 언제 이런 일 겪을수도 있는데 싶은 생각이 들면 그냥 못있겠어요." "불편한 사람들이 잘 살아야 좋은 사회 아닌가요?" 그런 분들의 자녀들을 가만 살펴보면, 그런 친구들을 먼저 배려하고, 자신과 똑같은 하나의 인격체로 대한다.
<노엘의 산책="">을 아이들과 읽고, 장애를 가진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xx이가 왜 맨날 잘 못걷는지 알거 같아요." "xx이가 이상한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미안하다고 말할래요." "우리랑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라는걸 알겠어요." 자신들과 다르다는 것이 절대 잘못되거나 틀린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은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이 책으로 수업한 이후, (물론 몇주 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은 장애를 가진 친구를 많이 도우려고 노력하고, 똑같이 대해주려고 애쓴다. 정말로 '다르다는 것의 올바른 의미'를 배워가는 것이다. 그런 우리 반 아이들을 보면서, 이 책을 좀더 많은 아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 좀더 넓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좀더 많은 이들이 행복하게 살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엄마, 노엘이 이다음에 어른이 되어도 함께 산책하기로 해요. 엄마가 할머니가 되어 천천히 걸을수밖에 없어도 지팡이를 짚고 노엘의 손을 잡아 줄 수 없게 되어도 함께 산책하기로 해요. 천천히 천천히 둘이 걸어요. 노엘, 엄마가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 지팡이가 필요해지면 지팡이 대신 노엘의 손을 잡고 걸어도 돼? 응, 그럼요..노엘의>노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