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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지위가 있는 총각이 신부감을 원하는 건 당연한 진리다로 시작하는 "오만과 편견" 의 도입부를 고대로 패러디한 문장으로 문을 여는 이 상큼한 오스틴 소설에 대한 헌정판 칙릿은 오스틴에 대한 작가의 넘치는 애정을 확인할 수 있으면서, 스스로의 오스틴 중독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30을 훌쩍 넘겨버린 나이. 엄마는 결혼하라고 성화지만 만나는 남자들은 미스터 다아시의 발끝의 털만큼도 못하다고 여기는 제인은 자기의 속마음을 훤히 들여다 본 먼 친척이 유산으로 남긴 오스틴랜드로의 패키지 여행을 떠나게 되고...
미스터 다시에 대한 집착을 치료할 심산으로 오스틴 소설에서 고대로 튀어나온 인물들과 3주를 보내게 되는 제인은 여러가지 상황을 통해 자기의 연애관과 연애사를 돌아보게 되고, 그러면 예기치 못한 사랑을 시작한다.
소설 막판에 뒤통수 치는 반전이 즐거운 이 소설은 그러나 주인공의 심리에 100프로 공감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아서, 같은 로맨스임에도 1,000 프로 공감을 자아낸 제인 오스틴이 얼마나 훌륭한 작가인지 다시 깨닫게 해준다고나 할까...
제인 오스틴의 팬이라면 즐겁게 읽을만한 소품. 특히 미스터 노블리의 일거수 일투족은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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