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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 리온의 어느 마을에서 살던, 랩을 좋아하던 열두살의 주인공은 어느날 친구들과 학교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선 것이, 가족들과 영원한 이별이 되리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 날은 정부에 반기를 든 혁명연합전선군이 마을을 공격하고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불태웠기에 가족들은 모두 흩어져버렸고, 주인공과 친구들은 돌아갈 집도 가족도 잃어버리게 된다. RUF라고 불리웠던 혁명연합전선군은 소년병들을 마약에 취하게 하고 그들을 이용해 마을과 마을을 휩쓸었고, 약탈과 살인, 강간, 민간인들을 잡아 신체를 절단하는 범죄를 서슴치 않고 저질렀다. 고아가 된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은 RUF를 피해, 숲으로 피해 다녔고, 가끔 마을을 지나치게 되면, RUF의 소년병으로 오해 받아,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며 동시에 배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소년병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마을사람들에 잡혔을 때는 그들앞에서 자신이 추던 춤과 랩을 하며 자신이 소년병과 관계 없음을 보여주어야 했다. 주인공은 때론 혼자, 때론 같은 또래들과 무리를 지어, 슾과, 마을과 마을을 떠돌면서 생존해가며, 반란군이 저지른 만행을 생생히 지켜보게 된다. 이 Memoir는 그렇게 도망다니는 배고픈, 지친 생활속에 매일 매일 죽음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 숨막히는 공포로 부터 그들의 내면이 어떻게 죽어가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느 날 정부군이 지키고 있는 마을에 정부군의, 마을의 일을 도우며 자리를 잡게 된다. 하지만 곧 반군의 공격이 임박해왔음을 정부군으로 부터 듣게 되고, 정부군의 군인으로 일을 할지, 마을을 떠날지의 선택을 받게 된다. 그렇게 13살, 그는 정부군의 소년병이 된다. 그 또한 마약에 취해, RUF의 소년병들과 싸운다. 약기운이 떨어지기 전까지, 그들은 지치지도 않고 총알에 맞거나 다쳐도 아픔을 모른채 싸운다. 그가 15살이였던 무렵, UNICEF과 여러 NGO단체들이 정부군과 RUF에서 소년병으로 싸우고 있는 소년들을 구하게 시작해서 재활센터에 보내게 된다. 사실 이 단체들이 돈을 주고 그들을 전쟁으로부터 빼내는 데, 주인공도 이에 우연히 포함되어 전쟁으로 부터 벗어난다. 몸은 전쟁으로 부터 벗어났지만, 마음과 기억은 일상으로 쉽게 돌아오지 못했다. 재활센터에서 그들은 그들끼리 죽고 죽이는 싸움을 하고, 마약으로 부터 치유되기 전까지, 심지어 그곳을 관리하는 헌병들도 쉽게 그들에게 다가서지 못한다. 하지만,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소년병들이였던 그들에게 이 모든 것이 네 잘못이 아니라고 되뇌어 준다. 폭력과 죽음이 일상이었던 생활에서 돌아온 그를 괴롭힌 것은 과거의 잔인한 기억들이 였다. 그가 처음 목을 베어 죽인 사람의 눈빛, 그가 전쟁을 통해 본 잔인한 그 기억들은 이제, 그가 깨어있을 때도, 잠을 자고 있을때도 불쑥 불쑥 게릴라 처럼 찾아와, 그를 찔러댄다. 그렇게 재활센터에서 8개월가량의 회복중에, 수소문끝에, 우연히 삼촌이 살아있음을 알게되고 삼촌과 함께 지내게 된다. 한편, 재활센터에서의 활동을 눈여겨봐왔던 이들에게 추천을 받아, 유엔에 초청을 받아 시에라리온의 소년병들의 상황에 대해 알리기도 하던 중, 97년 또 다른 쿠데타가 일어나게 되고 수도인 Freetown은 쿠데타로 인해 피로 물들게 된다. 그 와중에 갑자기 병을 앓기 시작한 삼촌은 총알이 난무하는 봉쇄된 도시에서 의사와 약을 구할수 없었기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게 된다. 다시 고아가 된 주인공은 다시 군인들에게 잡히면 소년병이 됨을 알았기에, 결국 그는 시에라 리온을 떠나 기니로 향한다. 1961년 영국으로 부터 독립한 이후, 다이아몬드 등의 엄청난 천연자원을 가진 시에라 리온은 기대와는 달리 엄청난 폭력과 피의 역사의 소용돌이에 들어서게 된다. 1991년부터 2001년까지 내전에 들어선 시에라 리온에서 소년병으로 살았던 주인공의 당시의 삶에 대한 회고록이다. 너무나 동떨어진 세상의 너무나 끔찍한 역사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면 한국도 일제로 부터 해방이후, 6.25의 내전과, 쿠데타에 쿠데타를 이은 역사와, 광주의 민간인을 학살했던 것까지 다른듯 닮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