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없이 야무지게 살림을 꾸려나가는 여주인공 미루, 밉살스럽지만 미워할 수 없는 미루의 쌍동이 오빠 마루 그리고 오빠 마루의 친구 창수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마루는 동생 미루와 어떤 관계도 용서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창수에게 분명히 하고 창수의 과거지사를 알게되는 미루는 이와 상관없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창수를 받아들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성 강한 주인공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곳곳에 보여주고 있는 유머러스한 만화체도 꽤 즐겁다. 번외편으로 10대에 하면 전혀 도움 안되는 몇가지도 고등학교 시절 빈둥거리며 일요일을 지내던 우리네의 모습을 재치있게 보여주고 있는데 번외편의 소제목도 매우 재미있다. '미지근한 일상을 계속 유지하는 굳은 심지' 우리의 미지근한 일상을 잠시나마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이 책의 힘이라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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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만에 나온 6권이네요. 어찌보면 그닥 특별할 것 없는 학원물임에도 불구하고 "특명!..."을 즐겨보고 있는 건 주인공 미루가 꽤 마음에 들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미루를 보면 참 강하고, 마음 따뜻하고 현명한 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 안계시는 집안에서 아버지랑 다루, 동갑내기 쌍둥이 오빠 마루까지 돌보는 주부역할을 하는 것, 결코 쉽지 않을 텐데도 참 씩씩하게 잘 해나가고 있더군요. 요즘 아이들의 철없음과 이기주의 속에서(그래서 저는 마루를 상당히 밉살스러워하지요.이런 뻔뻔함엔 도무지 적응이..) 미루의 반듯함이 돋보인다고나 할까요.
이번 권에서는 미루가 자신의 과거를 알았다는 것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창수에게 미루가 하는 대사가 참 인상적이네요. 나를 만나기 이전의 너는 깨끗이 잊을테니 너도 다 잊으라는... 여전히 저를 실망시키지 않는 똑똑한 우리의 미루였습니다.
사족) 책 내용은 만족스럽지만, "어차피"가 두 번이나 "어짜피"로 나온 오타는 정말 너무하네요. 연재했다가 단행본으로 나온 작품이니 충분히 눈에 띄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작가도 편집자도 너무 무신경한 것이 아닌가 싶군요. 그래서 책상태에는 점수를 많이 줄 수가 없군요. [인상깊은구절] 난 깨끗이 잊을 거야. 나를 만나기 이전의 너 같은 것. 그러니까 너도 잊어. 하나도 남김없이. 변명이나 설명 같은 거 하지마. 누가 뭐래도 내가 다 용서할테니까--. 그러니까...그러니까 너도. 이제 후회할 일 같은 건 더 이상 하지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