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요, 예일 초등학교 다니는 5학년 학생이에요. 우리 엄마는 바쁘셔서 어린이날이라고 다른 날보다 특별하게 마련해 주시는 자리가 없어, 저 혼자 시내 대형서점에 나갔거든요. 어린이 책만 파는 곳으로 가서 셰익스피어 작품을 봤어요. 제가 3학년 때 우리 엄마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책을 동화로 묶어진 것을 사다주셔서 읽어본 기억이 있어요. 맨처음 어렵다고 안읽으려니까 엄마가 그래도 한 번 읽어보라고 하셔서 읽었는데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직접 쓰고 그렸다는 셰익스피어의 책이 눈에 띄었어요. 그런데 책을 넘기는데 다른 많은 책들은 그림이 무척 잘 그렸는데, 이 책에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나오는 거예요(전 못 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자세히 보니까, 또 아이들이 썼다는 글이 아이들의 글씨로 나와 있어서 더 호기심이 생겼어요. 전 나와 똑같은 아이들이 이런 그림을 그리고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대단해 보였어요. 그 자리에서 책을 다 훑어봤어요. 그리고 엄마가 주신 용돈으로 이 책을 샀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따라 그려봤어요. 문장들도 참 예뻤어요. 책 속에 나온 그림과 문장들이 오랫동안 머리에서 빙빙 돌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