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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의 <만종>은 처음부터 어둡지 않았다는 사실을, 렘브란트의 <야간 경비>는 대낮을 그린 그림이란 사실을, 다 빈치의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는 공기의 밀도 탓이란 사실을, 고등어에나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이 알고 보면 유화의 기원이란 사실을, 고흐가 직선을 그리지 못했던 기이한 이유를, 한때 화가들이 흰색물감 땜에 돌연사했는지 그 이유를,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이 화학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를, 뉴튼의 사과와 세잔의 사과가 무슨 연관이 있는지를....
화학자인 저자의 명화 감상법에 이 모든 수수께끼의 열쇠가 있다. 정말 간만에 접해보는 흥미진진한 미술책이다.
저자만의 유니크한 명화 감상법을 읽으면서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를 읽고 있는 착각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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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하지만 그림에는 관심이 있고 화학공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책 제목을 보자마자 필이 와서 구입을 했다. 뭐 그냥 저냥 쉽게 읽히는 책이다. 미술이나 화학에 그렇게 깊게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야기 식으로 평이하게 엮었다. 그래서 약간 실망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내용도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책 표지에는 주기율표에 나오는 원소들이 적혀져 있다. 화학 교수님께서 쓰신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책 내용도 과학에 되도록 많이 할애한 정성이 보인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내용이 빈약해 지면서 만약에 독자들이 '그래서 어쩌라고' 식의 생각이 들게 된다면 비약인 걸까? 아니면 내가 익히 알고있던 화가들 보다는 모르고 있던 화가들에게서 더 큰 느낌을 받은 것은 화가에 대해 아는게 적어서란 생각도 든다.
처음에는 조토, 에이크, 보티첼리, 다빈치 등의 그림에 숨어있는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과 과학적인 이야기로 재밌게 읽었다. 근데 뒤로 가면 갈수록 과학보다는 그림에 치우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건... 혼자만의 생각인가.
암튼 내가 재밌게 보았던 건 다비드 편이다. 다비드의 이율 배반적인 행동은 익히 알고 있었다. 나폴레옹 대관식이나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등에서 어용화가의 모습이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물론 철 모르는 어린시절에는 그의 그림을 보고 감탄 했었다.) 그런 그가 근대 화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라부아지에의 모습을 그린 것을 보고 감탄이 나왔다. 아~ 잘 그렸당. 내 감탄은 사람을 잘 그려서 그런게 아니고 옆에 있는 실험 기구들을 잘 그려서 그런 것이다. 지금도 실험실에서 비슷하게 쓰이고 있는 실험 기구들을 다비드는 세심하게 묘사하고 있었다. 또 재밌게 보았던 화가는 부그로라는 사람인데 그의 그림은 처음 보았다. 사실감이 넘치는 그의 그림은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 이다. 현대로 접어들면서 미술의 사조가 야수파며 입체파, 초현실주의 등 그림의 형태가 거의 알아 볼 수가 없게 되가는데 비해서 부그로의 그림은 과거의 그림을 현재로 이어받는 온고지신의 정신을 실천하는 그림같아서 보기가 좋았다. 일단 그림 보는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밖에도 보슈와 에이크, 뒤러 편이 인상적이었다. 특히나 뒤러의 4원소설에 입각한 그림은 마치 동양의 음양오행설이나 이제마의 사상의학을 떠올리게 하였다.
미술은 빛의 예술이고 빛의 과학이다. 물론 안료의 화학적 성질도 한 몫을 한다. 그러나 그건 부차적인 문제이고 미술의 표현기법이 다양해진 현재에 있어서는 오히려 사물의 본질에 대해 성찰이 더 중요시 된다고 생각하며 표현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된다. 저자의 그림에 대해 해석은 미술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설득력 있게 와 닿아서 그나마 괜찮았다고 느껴진다. 그래도 미술에 관련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얇은 책 분량에 대한 아쉬움이 살짝든다.
이런이에게 강추: 미술과 화학을 좋아하는 분 이런이에게 비추: 매니아적인 정보를 원하시는 분, 많은 그림을 바라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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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과 미술? 화학이라면 현실에서 접할 수 있는 물질을 다루는 것인데, 미술과 접목시킬 여지가 얼마나 있는 걸까? 새로운 물감이 발명되었다, 새로운 화판이 발명되었다, 아마 이런 것밖에 없을 텐데...?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에서도 화학을 다룬 부분은 거의 없었다. 화학은 지극히 물질적인 학문이라 새로운 관념이나 영감을 제공할 여지가 적은 때문이리라.
하지만 화학은 비단 화학적 발견이나 발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 책이 가져다 준 첫째 이득이 색다른 미술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것이라면, 둘째 이득은 과학의 프리즘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넓다는 것을 새삼스럽지만 확실하게 알려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전체적으로는 해프닝이나 에피소드를 주로 다루고 있다. 화학적인 측면에 집중하다 보니 '일반적 미술사'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는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라면 아마 더비의 라이트일 것이다. 일반인 대상으로 공개 진행된 화학 실험을 여러 점 그림으로 남겼는데, 미술사적 가치는 그리 높지 않지만 사회학적 가치는 주목할 만큼은 되며, 과학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의 가치는 그야말로 엄청나다. 당대의 과학기구나 실험 정경을 그야말로 고스란히 되살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화학 발전이 새로운 그림기법을 창출하는 걸까, 새로운 것을 찾는 화가들이 갓 개발된 화학적 물품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걸까? 레오나로도 다 빈치는 확실히 후자였다. 하지만 저자 말마따나, 만능이라는 칭송을 받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화학만큼은 무지했다. 화학이라는 개념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던 시대니 레오나르도를 탓할 건 못 되지만, 덕분에 <모나리자>나 <최후의 만찬>의 보존상태가 지극히 열악하게 된 것은 통탄할 일이다. <최후의 만찬>이 고착성이 떨어지는 안료를 사용해 보존상태가 그토록 나쁘다는 건 유명하다. 하지만, <모나리자>도 화학적 상성이 맞지 않는 안료를 사용해 변색되고 있다는 건 정말 몰랐다. 어릴 적 어딘가 너무 어두침침하다는 느낌을 받았었지만 분위기 연출이려니 생각했는데, 변색된 것이었단 말인가!
이런 식의 이야기가 한 권 가득히 펼쳐진다. 특히 인상파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애초에 인상파가 야외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이 튜브 물감이 발명된 덕이었던 데다가, 광학 등 과학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사조라는 걸 생각해 보면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사족 하나. 난 이 책 덕분에 라부아지에 부인을 처음 알게 되었다. 마리 안느 피에레트 폴즈, 결혼 후에는 마리 안느 라부아지에라는 이 여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두 번 놀랐다. 대단한 활약에 한 번 놀라고, 처참할 만큼 낮은 지명도를 떠올리며 두 번 놀랐다. 라부아지에의 실험 노트를 전적으로 정리하고, 명확한 삽화도 그리고, 라부아지에의 학설에 반대하는 영국 과학자의 논문을 프랑스어로 번역하고, 그에 반박하는 라부아지에의 논문을 다시 영어로 번역했으며, 프랑스 대혁명 때 라부아지에가 처형된 뒤에는 실험 노트를 수습해 정리하며 책으로 펴내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런 인물이 이렇게나 알려지지 않았다니.
아인슈타인의 첫째 부인인 밀레바 마리치의 유명세를 떠올리면 이 의문은 더해진다. 남편의 논문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 불분명한 마리치는 그토록 유명한데, 어째서 마리 안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 자료를 찾아본 후 화학 통사에서는 간간히 그녀의 이름이 언급되지만 여성 과학사 진영에서는 그야말로 전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만약 남성 진영에서 무시한다면 라부아지에가 죽은 후 재혼한 것 때문인가 하고 넘어가겠는데, 여성 진영에서 무시한다면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닐 것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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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의 재료가 정확히 어떤 성분인지는 자세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대표적인 납, 크롬, 카드뮴의 중금속이 포함되었을 것이다. 착물이 아주 다양한 색을 띠기 때문이다. 이 들 또한 다른 화합물에 의해서 캔버스의 물감이 화학 작용을 일으켜 화가가 의도했던 원래의 색이 변하거나 그 듯이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렘브란트의 야경, 밀레의 만종이 그 대표적인 예인 것 같다. 대부분의 명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술사적인 상황과 시대적 배경, 그리고 화가의 철학과 성격을 알아야 이해가 된다. 단순한 눈으로 명화를 판단하기에는 일반적인 삽화에 지나지 않는다. 이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아주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화학자로서 명화를 이해하기에는 단순히 화학을 많이 알아서 이해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인 듯하다. 요즘 시대에 많은 제품에 상품명이 나오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명화에서 얻은 아이디어가 참 많다고 느꼈다. 우주 탐사선 조토, 마티즈, 또한 영화 제5원소의 유래도 찾을 수 있었다. 각 명화마다 화학의 특징을 나타내는 그림이 있는데 생생한 색채와 섬세한 붓질을 표현하게 해주는 유화는 불포화 지방산을 얀 반 에이크가 사용했으며, 렘브란트의 야경은 원래 밝은 색인데 산업혁명의 시기에 아황산가스와 결합하여 황화납이되어 어둡게 되었으며, 흰색을 표현하기 위하여 납을 사용하여 많은 화가들이 죽음에 이르렀다. 이 책에서 나오는 명화와 작가중 마네의 베르제르의 술집의 그림을 보면서 처음엔 다소 의아한 느낌을 가졌으나 마네가 한 말 “나는 내가 본 것을 그리며 다른 사람이 보기에 좋은 것을 그리지 않는다. 나는 거기 있는 것을 그릴 뿐이며, 있지도 않는 것을 그리지는 않는다” 마네는 본 것을 그렸다. 그러나 그는 눈으로만 대상을 보지 않았다. 마음의 눈으로 대상의 깊은 내면을 보았다고 한다. 정말 의미있는 말이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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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눈으로 보는 그림은 다른 미술 평론가가 쓴 글과 좀 다르다.
이 책을 읽으면 미술의 발달은 과학의 발달에 따른 산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염료의 발달이 그림의 질을 도약 시켰고 그 다음에는 광학의 발달이 인상주의등 새로운 사조를 불러 일으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성인에 가까운 추앙을 받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염료에 관해서는 루저이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화방에 가서 간단하게 물감을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과거 화가들의 염료에 대한 이전투구를 이해하지 못한다. 물감 튜브의 발달이 야외 풍경을 그리는 인상주의의 번창을 가져왔다는 이야기는 어디에서 들은 듯 하다. 그런데 과거 화가들이 필사적으로 발전 시켰던 염료들의 재료가 대부분 '중금속'이란다......
이 책에서 소개 된 많은 화가들 중에서 기억하고 싶은 화가는 라이트 Wright of Derby 와 부그로 Bouguereau이다.
라이트 http://en.wikipedia.org/wiki/Joseph_Wright_of_Derby
An Experiment on a Bird in an Air Pump http://en.wikipedia.org/wiki/An_Experiment_on_a_Bird_in_the_Air_Pump
카라바지오가 발전 시켰던 chiaroscuro 기법이 뛰어나다. 이런 기법의 그림을 볼 때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생각난다. 그 영화에서도 이 기법을 많이 사용했다.
부그로 http://en.wikipedia.org/wiki/William-Adolphe_Bouguereau
The Birth of Venus (1879) http://en.wikipedia.org/wiki/The_Birth_of_Venus_(Bouguereau)
시대를 잘못 태어나서 크게 평가 받지는 못했지만 그림은 좋다.
The White Girl (1862), The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http://en.wikipedia.org/wiki/James_Abbott_McNeill_Whistler
이 그림은 내가 원화로 본 몇 안되는 그림 중의 하나이다. 무척 오래 되었지만 지금까지도 이 그림을 보았을 때의 기분이 생각난다. 이 그림은 나의 고등학교 시절 미술교과서에 조그맣게 실려져 있던 그림이었다. 미술관에서 본 이 그림의 크기에 무척 놀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흰 옷을 입은 거인 여자가 벽에서 걸어 나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 흰옷의 흰색도 중금속이 들어 간 흰색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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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이다. 이제까지 읽어본 미술책 중 최고이다. 너무나 재미있어서 들고있으면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느낌이 드는데 의외로 다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내용이 충실하고 재미있었다는 것.
구성은 한 편 한 편이 독립성을 가지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오또로부터 고갱에 이르는 작가들의 간단한 생애와 그들의 대표작들을 소개한다. 소개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연관성 있는 다른 작가의 작품들이 제시되기도 한다. 가장 특이한 것은 과학과 미술의 연관성에 대해서 깊이있게 밝혀들어가고 있는 접근이다. 여러가지 안료와 미술작품의 보관 등에서 화학적 작용의 역할부터 시작해서 미술가들의 빛의 물리적 성질에 대한 탐구, 그림에 대한 철학 등에 대해서 보인 저마다 다른 방법론과 접근방법을 설명해주니 글 읽는 맛이 쏠쏠하다. 특히나 근대이후의(그러니까 인상파로부터 시작하는..) 작가들은 무엇이든지 과학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쿨해보이는 계몽주의의 시대를 살았다기보다는 창조해낸 사람들이다보니 과학과 미술의 관계에 대한 해석이 지금의 우리가 느끼는 정서와는 무척 다르다.
과학과의 관계 여부를 떠나서 개개의 작가와 그림에 대해서 이만큼 자세하게 설명을 해 놓은 책도 흔하지는 않다. 나와같은 초보자들 같은 경우에는 그림 구석구석에 그렇게 많은 메시지가 숨겨져있고 작가가 그렇게나 삶의 곡절을 겪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으면 이 생애에는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전창림씨의 글솜씨도, 이런 도식화는 편견이지만, 이과출신 답지 않게 매끄럽다. 초보자용으로는 읽어본 것 중에 최고라고 다시 한 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미술사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이야 그러려니 하시겠지만...
여담으로, 보편성이 있는 지식과 경험을 교양이라고 한다면 시대는 점점 전문가의 시대로부터 교양인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느낌. 교양인이 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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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데는 젬병이지만 언제부턴가 그림 감상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우피치 미술관, 오르셰 미술관 등 마로니에북스의 책을 찾아읽게 되고 그림 전시회
를 발품팔아 가며 찾아다니고 있다.
그림과 화가의 이야기를 다룬 책들은 많고 많지만 '미술관에 간 화학자'는 여태 보
아온 동종의 책들과는 차별성을 가졌다.
그림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우선 이 책을 읽어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
보고나면 말이 필요없을 것이다.
나 또한 어느 블로그에서 쥔장의 독서목록을 보고 저자의 이름과 책 제목을 적어놓
았다가 찾아보게 되었다.
그 난해하다는 보슈의 '쾌락의 동산'을 해석해 놓은 글을 보고나니 이제서야 나도
그 그림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하나의 재능을 갖기도 어려운 세상에 저자는 화학자에다 그림을 즐기는
재능을 가진 거 같다. 스스로 말하길 미술에 관한 전문가가 아니라 하면서도 어떻
게 이런 그림보는 눈을 가지고 그 느낌을 글로 써낼 수 있었을까 부러울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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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은 모르지만 저자는 미술이 화학 없이는 있을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물감이 화학물질이고 물감이 마르고, 발색하고, 퇴색하는 과정도 화학반응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그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박락현상이 심하여 결국은 복원할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이나 코시모의 "프로크리스의 죽음"에서 연금술의 정의를 유추해내는 저자의 해박한 그림보는 쏨씨가 이채롭기까지 하다.
중고등학교 시절 입시공부를 위하여 화가와 그림의 제목만을 짝지워 외워둔 덕분에 낯익은 화가며 그들의 대표작을 사진으로나마 감상하는게 즐겁고 또 그림이 그려진 배경이나, 그림속에서 발견하는 과학적 事實, 화가의 간략한 일생을 곁들여 알수있게 해주는 책이다.
그림에 관심이 있고 거기에 더불어 과학의 프리즘으로 감상하기를 원한다면 더없이 좋은책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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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거다 이거. 나는 이런 책을 기다렸다. 너무 재밌게 읽었네.
미술관에서 그냥 지나치듯 보는 그림도 그림의 역사적 배경설명을 들으면 훨씬 재밌는데, 이 책은 거기에 화학자 시선의 코멘트를 덧붙여 설명을 한다. 예를 들어, 그림의 배경에 주로 쓰였던 물감의 성분 중에 납성분이 들어있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물감의 성분 중의 황과 반응을 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그림이 어두워진다는 것. 그리고, 과거의 보존과정에서 그림위에 덧칠했던 바니시가 그림 표면에 먼지를 고정시킴으로써 오히려 더 그림을 손상시켰었다는 것 등.
그림도 작가별로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고, 작품의 일부분을 확대한 장면들도 많이 실려있어서 더욱 흥미롭다. 미술을 과학자의 눈으로 보고, 인문학적 미술적 구도분석을 덧붙이니, 균형감도 생기고 참신하기도 하다.
화학자, 다음엔 어디로 갈 것인가? 다음도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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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주 예쁜 꽃을 보면 꼭 조화 같다고 하다가, 아주 잘 만든 조화를 보면 진짜 꽃같다고 합니다. 화학자가 구성된 합성 과정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예술가가 예술 앞에서 느끼는 감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필자도 미술 작품을 보면서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진 놀라운 발명품을 보는 것 같이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과학과 예술은 서로 대립 되는 개념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둘은 아름다운 무엇인가를 창조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학도가 예술 작품을 접할 기회를 많이 가질수록 창조적인 업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에만도 수십 권이 책이 쏟아져 나오는 출판 시장에 책을 하나 더 보태는 데이는 나름의 변이 있을 터입니다. (머리말 中에서)
책 표지에 '과학의 프리즘으로 미술을 보다'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한가지 더, 한국간행물 윤리 위원회에서 이달의 읽을 만한 책으로 선정된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저자 '전창림'님은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와 동 대학원 공업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프랑스 파리 국립 대학교에서 고분자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화학시스템 공학과 교수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순수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인 화학자의 눈으로 본 명화들을 아주 자세하고도 세밀하게 고전미술을 분석하고 있지요. '미술과 과학의 만남'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순수 미술을 전공한 전문가분들 못지 않게 풍부한 고전명화에 대한 지식과 그 안에 숨겨진 비밀,빛과 색의 조화, 구도등을 나름 친철하게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총 4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구성과 맛깔스런 문장과 부드러운 우유체 형식으로 인해서,전문적인 인문분야를 어렵게 느껴왔던 독자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느낄수 있도록 저자님의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책의 구성을 보면) -챕터1 - 미술의 역사를 바꾼 그림속 화학이야기 -챕터2 - 프리즘 대신 캔버스에 투영된 빛과 색 -챕터3 - 과학과 진보를 찬양한 거장의 그림 -챕터4 -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어 총 4파트로 39작품의 명화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 휘슬러의 '흰색 교항곡 2번'등 고전 명화의 숨겨진 비밀과 미술의 역사를 바꾼 획기적인 천재들의 그림과 그 시대의 사회상,혁명,신비함을 과학과 비교하여 설명합니다. 책을 읽어 가면서 특히, 저는 빛과 색으로 그림에 이야기를 담은 화가라 소개한 베르메르의 '진주 귀고리 소녀'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 미술관에 소장되었다는 명작은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비교되는 북구의 모나리자라고 합니다. 우수에 찬 애절한 눈빛과 반 쯤 입술사이에 보이는 치아~ 누군가를 간절하게 그리워 하는 듯한 정적인 묘한 표정이 압권인 명작에 관련된 에피소드(개인 초상화에서 입술을 반쯤 벌린 예는 거의 업어서,베르메르의 아내가 그림이 음란하다고 베르메르와 심하게 다투는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에서.)를 읽으면서,저도 한번 쯤 실제로 헤이그 미술관에 가서 직접 명화를 보고 싶은 욕망이 들었습니다. 베르메르의 또 다른 명작 '우유를 따르는 여인','진주 목걸이를 한 여인'도 빛과 색, 침묵의 절묘한 조화를 화폭속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처절한 고통속에 핀 예술 작품 고흐의 '귀를 자른 자화상' 과학의 경이로움을 찬양한 화가 들로네의 '태양,탑,비행기' 그리고, 삶이 무엇인가? 에 대한 심오한 철학적 메세지 고갱의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등도 인상깊었던 문학적 문구로 인해서, 또 한번 명화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깊이있는 글귀 었습니다. 이 책 <미술관에 간 화학자:과학의 프리즘으로 미술을 보다>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