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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트리태일즈 페이스북 이벤트로 받은 책과 비니, 에코백.
『친구가 되어줘!』는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을 섬세하고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동화책이다.
펭귄인형 펭순이와 바울이의 친구되기 프로젝트가 이 책의 줄거리이다. 어느날 펭순이를 선물로 받은 바울이는 펭순이와 친구가 되고 싶어서 말을 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관심을 끌어보려고 노력하는 바울이! 그런 바울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펭순이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지나가던 사자가 대답 좀 해보라며 소리를 지른 바울이가 시끄럽다며 잡아먹어버린다. 펭순이는 바울이를 구하고 바울이가 그렇게 원하던 대답을 해주며 둘은 친구가 된다.
어린이 그림동화를 읽은 건 정말 오랜만이다. 사실 집에 아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림동화책이 몇 권인가 있다. 귀여운 삽화가 있으면 내용은 상관없이 사기 때문인데 소장용이라는 이유로 건들지도 않고 구석 어딘가에 방치해 놓는다. 소장했다는 점에서 만족을 느끼며 구매해 놓았던 그림책. 이번에 몇 권인가 꺼내 읽어보았다. 읽어봐야 내가 어린이도 아니고 어떤 교훈을 얻겠나 싶었는데 이게 또다른 깨달음을 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책표지와 책광고만 보고 나는『친구가 되어줘!』의 펭순이가 진짜 펭귄인 줄 알았다. 근데 읽어보니 펭순이는 펭귄인형이었다. 펭귄인형이 어떻게 친구가 되어 말을 하겠는가! 바울이가 펭순이한테 말을 거는 것을 보면서 약간 한심(?)하게 생각하며 읽었다. '아무리 말을 걸어봐라. 인형이 말을 하겠냐?'라는 마음을 품고서 끝에서 가서는 '무슨 동화 내용이 이러냐?'면서...그 후 10분 정도 지난 후에 깨달았다. 나는 어른의 눈으로 이 책을 읽었다는 사실을! 인형이나 동물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는 바울이를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분명 나한테도 어린 시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의 마음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만 같아 좀 슬퍼졌다. 아이들이 어릴 때 갖고 있던 순수한 마음을 어른이 되어서도 품고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쓰는 글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