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개의 단편동화로 묶인 한권의 고학년 동화책이다. [멍청이]는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편지를 쓰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할수없이 편지를 쓴다. 보통의 부모님이라면 '우리 아들 기특하구나' 라고 이야기할테지만 부부사이가 좋지 않은 아이에게는 무거운 숙제일 뿐이다.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무진이에요. 저를 키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담에 커서 엄마 아버지에게 효도하겠습니다. 이제 공부도 열시미 하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는 차칸 아들이 되겠습니다. 오래 오래 사세요. 안녕히 계세요.
라는 무진이의 편지에 몇 학년인데 글씨가 이모양이냐는 둥의 싸움거리만 제공되었을 뿐이다. 형하고 항상 비교급이 되는 무진이. 무진이의 마음 알것 같다. 나역시 잘난 오빠덕에 아주 힘겨운 세월을 보냈고 지금도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오빠는 저렇게 잘난는데 넌 왜 그러니? 그런 비교말고를 헤아릴수 없이 많은 장애가 있다. 그건 당해본 아이, 어른만이 알수 있는 일이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닐일에 당해본 사람은 항상 자연스럽게 촉각을 세우게 된다. 지금 역시 곤두서있기에 매우 강하게 공감이 된다.
그런 엄마는 아빠와 싸우는 와주에도 키우는 루비라는 강아지를 이뻐서 어쩔줄 모른다. "아유, 똑똑하고 이쁜 것. 이 눈치 빠른 것 좀 봐."
학원 역시 돈을 벌기위한 곳일뿐 무진이의 마음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학원 갔다가 무진이는 동네 불량배 아이들이 만난다. 그 아이중 하나는 같은 중학교선배니 자신을 선배로 모시라면서 무진이에게 이제 내가 네 선배니 아이들에게서 돈을 겆어오라고 즉 삥을 뜯어오라고 한다. 처음에는 자기 돈을 털어다 주자 그 아이들이 원하는 액수는 점점 커지게 되고 어느날 부족하게 돈을 가져간 무진이는 실컷 얻어맞고 쓰러진다.
놀란 무진이 부모님은 무진이가 그나마 괜찮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기뻐한다. 무진이는 부모님이 걱정하는 것을 보고 그나마 자신을 사랑하긴 하는구나 하고 뿌듯해 함과 동시에 또 다시 무진에게는 공부라는 압박감이 다가온다. 학원 성적표를 통해서. 역시 아이나 어른이나 평가라는 것은 무거운 고행이다.
이 밖에도 선생님의 시각에서 바라본 아이들에 대한 시각을 그린 [선주], 게임으로 인해 점점 현실감이 떨어지는 아이를 그린 이야기등 현실속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괴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괴물들에게서 자유로운 아이들로 자랄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