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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30개월이 넘었는데 글자에 관심이 아주 많답니다. 이, 코, 고, 수, 지, 리 등 간단한 글자는 읽는 정도예요.
요즘 한글 교재들 보면 통문자로 낱말을 익히고, 그 다음에 낱자로 넘어가는 게 일반적인 한글 학습 순서 같던데 저희 아이는 낱자를 바로 인식하더라구요. (보통 아이들이 색글자에서 먹글자로 넘어갈 때, 낱말에서 낱자로 넘어갈 때 힘들어 한다던데 저희 아들은 그 두 고비를 바로 넘은 거지요.)
그래서 낱말 위주의 일반적인 한글 학습 교재 대신 낱자를 보고 배우며 스스로 자모의 원리를 스스로 깨칠 수 있는 교재를 찾던 중에 바로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낱자로 한글을 깨칠 수 있게 되어 있어 너무 좋아요. 가령 가지, 양파, 감자, 당근, 오이 등 주제별 낱말들로 한글을 처음 배운다면 처음에는 너무 재미있어할지 모르지만 가지의 '가'가 가위나 가방 등에 쓰이면 그게 같은 '가'인줄 알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가지는 읽지만 가방의 가는 읽을 줄 모른다는....
그런데 이 책은 우선 가를 배워요. 아주 큰 글씨로 가를 배우지요. 그 큰 글씨를 손가락을 따라 쓰면서 읽고 그 다음에 나오는 가방의 그림과 글씨를 보면서 '가'가 어떻게 쓰이는지 익히지요. 그런식으로 가, 거, 고, 구, 그, 기를 익히고 복습할 수 있게 돼 있어요.
이렇게 낱글자로 구성이 돼 있다 보니까 책을 보면서 각 글자들이 모여 낱말이 되고, 문장도 되는구나 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칠 수 있겠더라구요. 36주 프로그램이다 40주 프로그램이다 하면서 몇십만원씩 하는 교재들 얘기 들으면서 맨날 듣고 볼 수 있는 게 한글인데 한글 떼는 데 저렇게 많은 돈 들일 필요있나 싶기도 하고 사실 좀 불안한 마음도 들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 책 보니까 딱 필요한 액기스만 모아 놓은 것 같아서 활용만 잘해주면 돈 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제가 옆에서 부지런하게 잘 해야겠지요.
꼭 한글을 떼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인지책으로 활용해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보고 좋아하는 사물들로 이루어져 있어 어렸을 때부터 인지책으로 보면 사물 인지는 물론 자연스럽게 글자도 익힐 수 있을 것 같아요.
참! 중요한 말을 빼 먹을 뻔 했네요. 그게 뭔고 하면, 그림이 너무너무 귀여워요. 정말 한눈에 쏙 들어오는 선명하고, 명확하고, 앙증맞은 그림이에요.
돌 정도 된 친구 있으면 이제부터 이 책 선물하려구요. 돌부터 세돌 지날 때까지 두고두고 잘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정말 강춥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