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춘기.. 주변을 둘러싼 세상에 대해서 자신의 주관을 뚜렷하게 표출하는 시기. 끊임없이 세계와의 힘겨루기 속에 내던져지는 때. 이 책에는 삶의 힘겨운 관문들 중의 하나를 거치는 아이들의 눈물나게 진솔한 세가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앞만 보고 살다가 비로소 옆을 둘러보고 친구들의 몰랐던 진실된 면들을 깨달으며 성장해가는 미나코. 그 새로운 삶의 단면을 보게 되었을 때 온몸으로 외친다. "나는 살아 있다. 봐! 이렇게 가슴이 불타고 있어" 남부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자살을 택한 아들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사내는 반 친구들의 말 못할 힘든 상황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어서 일요일마다 일탈을 저지르는 조숙한 초등학교 소년을 만난다. 어쩌다 우연히 마주치던 그 아이를 기다리면서 아들을 생각한다. 수많은 다른 삶을 느끼고 싶어하는 이 아이처럼 아들도 살고 싶었다는 걸...... 세번의 심장 수술을 받은 열세살 치카는 네번째 수술은 절대로 하기 싫어한다. 검사하는 과정이 지독하게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되바라진 말투로 간호하는 엄마 마음을 아프게 하는 치카지만 가끔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어느 날 옆 방에 입원한 아저씨는 하늘같은 맑은 눈을 가졌지만 근육에 힘이 없어지는 희귀한 병으로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명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의 모습에, 삶에 희망을 가지는 그의 눈물나는 미소에 치카는 네번째 수술을 결심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생생하게 옮겨놓은 것처럼 사실적이다. 사춘기 시절에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과 부모님, 선생님과 같이 옆에 항상 있지만 괴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정서적 상실감을 실감하게 되면서 아이들은 상처도 받고 반항도 하게 되지만 그러면서도 여전히 아이들은 자라고 있다. 이 아이들도 어른이 되겠지 그리고 나도 이렇게 자라왔겠지 문득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된다. 예전에 겪어온 일이지만 까맣게 잊고 있었던 , 마음 한 켠에 묻어둔 설레이면서도 가슴 아팠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사춘기 시절은 참으로 아프고도 아름다운 시간이다. |
| 1318문고는 내가 즐겨찾는 책중의 하나이다. 이번에 이책을 읽게 되었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은 듯 하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있다. 모두 인상적이었다. 그중 "나 외톨이와 이제 안녕 할지도 몰라요 " 는 한 청소년이 갈등을 극복하는 이야기 이다. 어떤 한 사장은 주말마다 히치하이키 를 하는 어떤 소년에게 호감을 가지고 주말마다 태워주기로 한다. 소년은 어쩔떄는 약속을 어기다가 어쩔떄는 아저씨차를 타고 간다. 그러던중 갑자기 연락이 끊기게 되었다. 궁금한 아저씨는 소년이 가르쳐준 이름을 근거로 주위 학교에 전화까지해 집주소를 알아내기도 하고 소년이 일을 한다는 아르바이트집으로 가서 소년에대해 물어보기도 해 소년을 찾아낸다. 아저씨는 그 소년에게 편지를 쓴다 아주 정중히.. 소년은 아저씨께 또 편지를 쓰멱 그동안 약속을 못지킨것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자기반 친구들이 쓴 한 문집을 소개한다. 이 문집을 보면 소년에 대해서 알수있다. 소년을 그동안 갈등을 겪었지만 이제 학교생활을 잘 해 나가고 있는듯 하다. 정말 이 책은 우리들의 이야기와 가깝다. 그래서 아마 내가 많이 찾게 되는것 같다. 소년이 갈등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나도 용기를 얻었다. " 나 이제 외톨이와 안녕할지도 몰라요" 기억하고 싶은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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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수 있었지만 비껴간 사람 중에 두고두고 안타까운 사람이 있으니 하이타니 겐지로도 그 중의 한 명입니다. 헌신하는 선생님과 자신을 잃지 않은 아이의 아름다운 관계를 그린『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절망 속에서도 피는 아이들의 낙천성과 상냥함을 담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들을 통해 훌륭한 정신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이의 삶의 내력. 하이타니 겐지로는 1934년에 고베 시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전쟁과 가난을 겪은 겐지로는 대학을 졸업한 뒤 교사생활을 하면서 시와 소설을 썼습니다. 형의 자살과 뒤이은 어머니의 사망으로 17년 동안 몸담았던 교직을 정리합니다. 여행을 통해 보통 사람들의 낙천성과 교사생활을 통해 깨달은 아이들의 생명력은 겐지로 문학세계의 바탕입니다. 이러한 삶의 이력과 문학세계 덕분에 ‘일본의 권정생’이라고도 불리니 안타깝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십대를 주인공으로 쓴 세 편의 단편소설 또한 그이의 면모를 잘 드러냅니다.
니시자와 시즈오에게 네가 이 편지를 받아 본다면, 아저씨가 무슨 짓을 했는지 영리한 너는 대충 짐작하겠지. 물론 너는 달가워하지 않겠지만, 아니, 그보다 네가 화가 나서 나를 더 이상 친구로 생각하지 않을까 봐 불안하구나. 그런데도 굳이 이런 방법을 택한 이유는, 아저씨의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까닭을 조금이라도 알고 싶기 때문이란다. 그것을 알았다고 해서 아저씨의 아들이 다시 살아오지는 않겠지만, 또 네 비밀(?)과 아저씨 아들의 죽음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거기에도 대답할 수 없단다.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꼭 알아야 할 것을 모른 체 지내거나 알려고 하지 않아서,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한 생명의 삶과 죽음에 영향을 미친다면, 아저씨는 인간이면서도 인간이 아닌 셈이란다. 이해해 주겠니? (「나, 이제 외톨이와 안녕할지 몰라요」 92쪽)
아들을 잃은 중년의 사내가 일요일마다 가출을 되풀이하는 소년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편지에서도 드러나지만 사내의 아들은 자살을 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아파트 옥상에서 새처럼 날았습니다. 죽은 아이는 어디로 보나 건강하고 구김살 없이 자라는 중학생이었습니다. 학교 성적이나 친구 관계도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 그런 아이가 스스로 죽음을 택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 사내를 괴롭혔고, 사내의 아내를 오랫동안 반미치광이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아들 또래의 아이, 니시자와 시즈오. 시즈오는 진짜 아버지가 아닌 아버지와 살고 있습니다. 엄마를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누나한테는 몇 번이나 구역질나는 짓을 하려고 합니다. 누나와 소년은 한밤중에 둘이서 옆집으로 도망치기 일쑤입니다. 소년은 일요일마다 먼 도시까지 가출을 하고요. 먼 도시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만난 이 둘의 만남. 자식 잃은 아비의 마음과 소년의 외로운 방황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친구」는 학교 교사들의 폭력과 그에 저항하는 중학생 아이들의 연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복장이나 머리 감사를 하며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주지만 그런 것을 전혀 깨닫지 못하는 무신경한 교사들. 다른 지역에서 온 아이의 글에 사투리가 있다고 하여 표준어로 고치자고 반 아이들에게 태연하게 말하며 상처를 주는 교사가 있는가 하면 뺨을 사정없이 때리는 교사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때로 친구를 응원하기도 하고 스스로 저항하기도 하며 자랍니다. 그런가 하면 「친구」는 세 번의 심장 수술을 받고 더 이상 수술을 받지 않고 죽음을 선택하겠다는 열세 살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제 곧 죽을 거라고 노골적으로 말하며 엄마에게 잔인하게 대하는 소녀는 진행성 근위축증을 앓는 아저씨를 만나면서 서서히 마음을 바꿉니다. 점점 힘이 없어지는 희귀병을 앓는 아저씨의 명랑함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영향을 받아 마침내 네 번째 심장 수술을 받겠다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