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떠난 바다여행길...버스옆좌석에 앉은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의 손에 들려있던 '태백산맥'...나와 태백산맥의 첫대면이었다... 성적과 대학문제로 방황하던 고3 여름날...나는 바로 도서관에서 태백산맥을 대출해 꼬박 일주일을 끼고 살았다...일몰이 아름답다는 벌교의 풍경...무당소화와 정하섭의 애틋한 사랑...지식인 출신 야산대장 염상진..염상진을 무조건 따르는 농민출신 하대치...지식인으로서 항상 고뇌하는 김범우...대쪽같은 신념의 사나이 심대령(이때부터 나는 심대령을 나의 이상형으로 생각하고있다)과 그를 끊임없이 사랑하는 소박한 시골처녀 등 태백산맥의 등장인물과 그들이 이끌어가는 장대한 스케일의 스토리는 성적과 스트레스로 찌든 여고생에게 휴식처이자 탈출구가 되어주었다. 고등학생이 읽기에는 조금 부끄러운 성적묘사도 있었고..이해하기 힘든 사상문제도 있었고...경상도가스나로써 읽기 힘든 전라도사투리등...몇몇의 작은 걸림돌도 있었지만 무언가에 홀린듯 일주일을 꼬박새워 태백산맥의 한구절한구절을 내속에 집어 넣었다.. 태백산맥은 항상 소녀로만 머물러있던 나의 정신을 크게 일깨워주었고, 전라도라는 곳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해주었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사상을 넓은 눈으로 보게 해주었으며 10권이라는 대하장편소설을 읽었다는 것으로 또래친구들보다 더 성숙해진듯한 자신감을 가져다 준 작품이었다. 태백산맥을 읽고 나서 아리랑을 읽었고, 아리랑을 읽고나서 한강을 읽었다..그리고 조정래의 단편들을 읽었다.. 태백산맥은 그렇게 내가 조정래라는 작가를 알게 해준 작품이다.. 태백산맥을 읽고나서 나는 아무망설임없이 전라도로 대학원서를 내고 4년동안 혼자 전라도에서 학교를 다녔다..단순히 책에서 봤던 전라도사투리를 직접 들어보고 싶고 전라도사람들과 더 가까이 지내보고 싶었고 전라도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었고 태백산맥의 배경이 되었던 벌교와 순천, 여수, 군산등 소설속의 그장소에 여행을 가보고싶다는 생각으로..그렇게 전라도에서 학교를 다니게 된것이다.. 내게 태백산맥은 그런책이다...멀게만 느껴졌던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깝게 만들어주고...대하소설은 지루하다는 나의 생각을 바꾸어주고...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진리에 대해 연구하게 해주었고...경상도사투리보다 전라도사투리를 더 자연스럽게 쓸수있게 해준책...그런책이다.. |
| 빨치산을 다룬 소설.. 빨치산의 생성 배경을 지주와 소작인의 관계에서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이 특이하면서..꽤 설득력있다.. 해방과 더불어 친일파와 민족 반역자들에 대한 처단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시작된 미군정.. 미군정이 자신들의 통치와 행정상의 편의..그리고 공산주의자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친일파와 민족 반역자들을 그대로 다시 요직에 배치하면서 민족적 숙원이었던 친일파처리의 시기를 놓쳐 버리게 된다.. 일제 시대때부터 친일의 결과 치부한 많은 지주들..그리고 그 아래서 수탈당하고..억압당하는 소작인들..해방과 더불어..자신의 땅을 소유할수 있으리란 기대속에 살아간 소작인들은 일제치하와 별반 다름없는 수탈과 억압속에 살아가게 되는 상황에서.. 모든사람이 공평하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공산주의가 어찌 솔깃하지 않았겠는가를 생각해보면.. 소작인과 지주의 모순된 억압과 수탈관계에서 빨치산이 양산되었다는 저자의 생각은 호소력을 가진다.. 해방으로부터 육이오 그리고 삼팔선이 휴전선으로 바뀌기까지의 시기.. 이데올로기라는 명분하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고 피를 흘렸는가를 소설속에 그리고 있다.. 생각의 방향이 사방 팔방으로 뻗어나가야 원에 가까운 원만함을 이룰수 있을텐데..그 시절을 살아간 사람들에게 허용된 생각의 방향은 단 두방향..그것도 삼팔선 이남의 사람들에겐... 단 한방향으로만 허용되는 상황에서.. 그 유일한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을 선택했던 많은 사람들..즉 좌익진영의 사람들이 받은 고통이 어떠했을지를 생생하고 구체적인 묘사로 표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공산주의는 실패한 이데올로기이지만.. 실패한 결과를 가지고 그당시 좌익사상을 가졌던.. 자신들의 이상향을 꿈꾸며 자신의 모든 삶을 바쳤던 많은 사람들의 진정성과 희생..진실성을 바보스러움으로 치부해버리는것은 옳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 역사를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그 시대의 상황과 현실이 결부된 역사 해석과 이해라고 배운바 있다. 그시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빨치산은 숙명이었고 필연이었을지도 모른다.. 정말로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고.. 극우..그리고 극좌.. 좌익사상을 가지고는 있지만..그 방법론 상에 회의를 가지고 있어 동참하지 않는 부류의 사람들.. 그리고 백범 김구와 같은 민족 주의자.. 기독교 사회주의자.. 그리고 여기에도 저기에도 포함되지 못하고 그 사이에서 억압당하는 민중들.. 오만한 미국..무능한 이승만 정권.. 친일을 하며 호위 호식했던..죽지 않고 살아나.. 다시 미군정에서 호강하며 살아가는 지주들.. 그리고 그들의 수탈과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빨치산이 되어버린 소작인들.. 인간사의 모든 부류는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부류를 형상화하고 있다.. 많은 등장인물 못지 않게.. 그시절을 격랑속으로 몰아넣었던 많은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조정래는 소설가는 역사학자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낼수 있고.. 해내야 한다고..밝힌 바가 있다.. 바로 역사의 지층속에 함몰되어버린 소수의 존재를 찾아주는 일이 그 일일지도 모르겠다.. 태백산맥은..빨치산이라는..어쩌면 입에 올리는것만으로 반공 제일주의 세상에서는 감옥에 갈수도..폭행을 당할수도..있는 그 빨치산이라는 사람들의 존재를 역사적인 존재로 형상화해내고 있다.. 그들의 태생이..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그 진실함들이...무참이 유린당한 휴전이후의 세상속에서 그들에게 주어졌던 일방적이고 불평등하게 가해졌던 역사적인 해석에서..벗어난.. 그들의 본질 .. 진실성.. 이상향을 향한 피와땀들을 그려내고 있다. 우익들..지주들은 이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부정적인 이미지로.. 정권에 빌붙어 치부하며 상황에 따라 자신들의 입지를 신속하게 변화 시켜 나가는 줏대없는 기회주의자들로 그려지고 있다.. 우익이라한들 의로운 사람이 없을수 없기에..몇몇 사람들이 원칙대로 살아가고자..자신의 신념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그렇게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조차 매장시키고 모난돌이 정맞는다는 속담에 딱 드러맞는 상황들을 연출시켜서 우익의 부패도를 더욱 신랄하게 드러내고 있다.. 반면에 우리들한테 빨갱이라고 알려져 있던 그들..우리들이 주입 받았던 그런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사람들이 아닌..민주주의보다 더 민주적이고 인간 중심적이 사고를 하는 사람들로 그려지고 있다.. 이점이 읽는 내내 약간의 심적 불편함을 주기도 했는데.. 그 불편함이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초등학생때부터.. 공산당을 싫어해서 죽임을 당한 이승복을 우리들 어린 마음에 우상으로 영웅으로 주입시켜 놓은 반공정책의 교육... 군대에서 녹색 책자의 정신교육을 통해 끊임없이 남침을 시도하는 북괴 도당은 우리의 주적임을 주입시켰던 그 반공 교육..그런 교육의 성과가 소설을 읽는동안 내내 마음의 불편함을 야기시켰는가 싶어..씁씁해지기도 했다.. 결국은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가 대립할수 밖에 없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 속에서 잉태한 사회주의 사상.. 그리고 전세계의 공산화를 막아야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던 미군정.. 미군정의 필요에 의해서 다시 각 계의 요직을 차지하게된 친일파들... 그 이후 강화된 보수 우익화... 그 속에서 결국은 극우와 극좌가 형성되고..대립하고.. 그 대립은 전쟁을 유발했고..전쟁으로 인해 삼팔선이 휴전선으로 바뀌어버린 그 짧은 시기동안의 굴곡 많았던 우리 역사적 정황들을 그려내고 있는 소설이다.. 결국은 극우화된 사회에서 지나치게 평가절하되었던 빨치산들의 역사적 존재로서의 의의를 살리고자 했던 소설입니다.. |
| 몇일 전 아침에 출근을 했는데, 직장 동료가 태백산맥을 흔들어 보이면서 '다시 입산하시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무슨 말이냐고 반문하기 전에 눈앞에 하대치의 모습이 어른 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그래서 다시 태백산맥 읽기가 시작되었답니다. 처음 태백산맥을 읽을때, '이런 반사회적인 내용으로 글을 써도 안잡혀가나'라는 생각이 들데요. 원래 그 나물에 그 밥들이 그렇게 해먹는 내용이야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아보였으니, 누가 트집이라도 잡으려들면 잡을게 한두가지가 아니겠더라구요. 아직도 좌익이다라고 하면 눈부터 세모로 뜨고 보는 세상이니까 말이예요. 한번 비틀려 만들어진 역사가 바로 세워지기가 이리 힘들다니. 원.. 이미 지난 일이다. 덮자 덮자 하면서 사실 당한건 힘없는 사람들 뿐이라는 사실이 가슴아프네요. 빨갱이 소탕도 좋지만, 친일파도 좀 소탕하지 그랬어? 라고 말하고도 싶고요. 오늘도 허무하게 죽어가는 영웅들, 천점바구, 솥뚜껑, 외서댁 등의 이름한번 되새기며 리뷰 달아봅니다. |
| 나는 반공 교육 세대는 아니지만 분명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를 다닐때 북한이라는 곳은 하나의 위협같이 들렸다. 김일성이라는 이름도 욕에 가까울 정도로...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금강산을 오가고 이산가족이 만나는.. 약간의 냉각관계는 있지만 예전보다 분위기가 많이 부드러워 진 것은 사실이다. 이쯤되면 북한에 대한 호기심은 늘어갈 수밖에.. 아니 북한이라기 보단 그들이 표방하는, 악착같이 고수하는 사회주의에 대해 이 땅의 젊은이들은 한번쯤은 흥미를 가져봤을 법도 하다. 역사 속에도 우리와 같이 감정이 있는 인간이 살아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어버리곤 한다. 그들도 우리와 같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고, 때로는 후회하며, 때로는 자신을 위로하며 살아간다. 대립하기도 하고, 서로가 서로를 죽이기도 하였지만 그들이라고 해서 왜 슬프지 않고, 그들이라 해서 왜 괴롭지 않았겠는가. 한 마을 안에서 사회주의자와 자본주의자(사회주의의 반대는 민주주의가 아니다.)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대립되는 형제들, 부모들, 그리고 이웃들. 이것은 그 당시 우리나라의 전체적 풍경이었을 것이다. 서로 상처받고, 가족끼리 헤어져서 지내야 하는 아픔의 시간은 그때 그 시간에서 끝난 게 아니라 지금까지도 그 흔적이 남아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일본에 충성하였던 자들은 여전히 우리나라에 남아 있고, 이편 저편에 붙어서 목숨과 돈을 부지했던 사람들은 여전히 이 사회에 남아 있다. 단지 역사라는 이름 속으로 묻혀버린 사람들은 가족과 나라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생활해나갔던 우리와 같은 사람들. 역사는 역사 그자체로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 역사를 만들었던 사람들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태백산맥 10권을 읽는 내내 나는 사회주의가 과연 배격할만한 사상인지에 대해 무엇보다도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더욱 나를 생각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은.. 좌익과 우익이라는 이념 하에 피를 흘렸던 사람들... 이들의 시체 위에 우리는 지금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 |
|
나는 아무런 서슴없이 별다섯개를 태백산맥에게 바친다 아마도 다섯개로 모자랄지도 모르는 이 책은 조정래라는 위인께 바치는 별이될른지도 모른다.
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술과 연애질로 방탕하던 대학생시절, 역사가 뭔지도 모르고 학교교육도 받는둥마는둥 한 나에게 그야말로 인간이란 어떠한 생각을 해야 올바른 인간인가 하는 인생의 방향제시와 함께 배워야 할 인간상의 모티브를 알려준 책이었다.
현 시대를 제대로 볼 줄 아는 시각은 바로 역사 속의 과거와 그로인해 일어난 일들, 그리고 지금 일어나는 현상들을 통틀어 관찰해야 한다는 것을 속시원하게 알려주면서 또한 책에서 주는 교훈과 재미는 여느 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종합선물세트이다. 다만 단점이라고 한다면 태백산맥을 읽고 다른 소설류의 문집을 본다면 그 문체와 내용의 긴박감이 비교되어 깊이 심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나의 책에대한 조예가 깊지 않은 이유도 있겠으나 그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재테크와 돈벌기에 혈안이 되어 인간군상의 삼라만상을 제대로 바라볼 수 없는 이들에게 과감히 당신의 손에들린 금융서적을 덮고 이것을 먼저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래도 전혀 늦지 않다, 오히려 훨씬 빠를 수 있다.
|
| 사실은 세미나 때문에 읽어야했어요 근데 결국은 세미나 기간동안에 못읽고 낭패 봤죠 교수님께 께지고 으아~~어쟀든요 원래 장편을 좋아하지만 시간이 없어 읽지 못하잖아요 진짜 지하철, 집에서 그냥 심심해서 체널 돌릴때 잠안올때 그럴때 읽으면 정말 좋은거 같아요 내용이야 다들 알다시피 정말 알차구요 태극기 휘날리며도 이거 보구 살짝 배꼈을껄요. 하하하 사투리 구성지고 좋고요 당시의 시대상 잘 알수 있어 어린사람들에게 좋고 다시한번 짚어봐서 나이 드신분께 좋고요 한번 읽고 말껀데 왜 사 도서 대여점에서 빌려보지 하지만 정말 소장의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전 이번 방학때는 아리랑에 도전하려고요 재미있게 읽으세요 |
|
태백산맥 1,2,3권을 처음 읽었던 때가 아마도 1986~87년 쯤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아직 완간이 되지 않고 1부, 2부... 이런 식으로 발간할 때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거의 20년이 지난 셈이다. 당시에 사 모았던 책들을 가지고 91년 쯤인가 다시 한 번 읽고서는 책장에 보관하다가 조카가 군대 있을 때 읽을 거리가 필요하다고 해서 보내주었다 조카 내무반의 책이 되어버렸다. 다시 가져 오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요즘 젊은이들에게 '강제로' 태백산맥을 읽히게 하고 있다는 자부심 아닌 자부심으로 잊고 지냈다.
그 뒤 직장을 여수로 옮기고 나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여러 가지 시간때우기용 책을 읽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소설책이 그 첫번째 목록을 차지하게 된다. <도꾸가와 이에야스>, <혼불>, <삼국지>(황석영 번역본)을 새로 읽게 되었고, <아리랑>, <프로메테우스>, <고요한 돈강> 등도 다시 한 번 읽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내 마음 속 한구석에 허전하게 다가오는 것은 역시 <태백산맥>의 부재라는 사실에서 오는 허기짐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하소설들을 읽다 보니 다시 한 번 <태백산맥>을 읽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
그렇게 해서 <태백산맥> 전집을 다시 사게 되었다. 나 혼자 읽기 위한 목적이라기 보다는 <태백산맥>을 읽은 친구가 거의 없는 회사 직원들의 빈약한 책읽기를 채워주고픈 욕심이 더 컸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회사 직원들이 대부분 20대 후반 30대 초반이고, 여수에서 태어나 여수에서 자랐고, 대부분 고등학교만 나오다 보니 <태백산맥>이란 소설의 존재 자체도 모른다는 친구도 있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신기하기조차 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15년 만에 다시 읽게 된 <태백산맥>. 그 내용이야 새삼 무슨 다른 설명이 필요하리오. 이 책의 발매 자체를 용공으로 몰아가던 20년 전의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지금이야 대명천지지만, 다시 접하게 된 <태백산맥>으로 인해 드는 궁금함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 가장 첫번째는 이 책이 수능시험이나 논술을 위한 고등학생들의 필독서가 되고 있다는데, 작금의 고등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가 가장 궁금하다. 단순히 논술에 도움되기에 읽는다고 생각하면 그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과연 지금의 젊은 친구들이 그 시대의 치열한 삶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기회가 된다면 일선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선생들에게 한번 물어봐야겠다.
이전에 <태백산맥을> 읽었던 사람이든 새로 접하는 사람이든 한번쯤은 고민해보라고 권하게 싶은 게 있다면, <태백산맥>이라는 시대의 삶이나 지금의 삶이나 여전히 고달프고 아프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
|
진실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싶어하고 알아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과 세상, 역사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진실이 아닌 거짓과 왜곡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것일까? 상대적인 관점에서 진실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거짓이 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분명한 기준과 잣대가 필요하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성도의 부름을 받은 우리에게 진실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어머니께서 졸업선물로 사 주신 태백산맥 10권을 3주에 걸쳐 다 읽었다. 평생 꼭 읽어야 할 책 목록 1순위였던 태백산맥을 사서 읽는 다는 자체가 내겐 즐거움이요 행복이었다. 태백산맥은 나에게 역사라는 거대 담론에 의해 가리워진 진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해 주었다. 그 역사라는 거대 담론 안에는 당시 정치, 사회적인 상황 국제 정세 서민들의 생활등이 영향을 끼쳤다. 소설이라는 문학 형식은 꾸며낸 이야기라는 "픽션"의 개념이 가장 주된 모티브이기는 하지만 대하소설이라는 특수한 문학 형태는 철저한 사료조사와 오랜 기간에 걸친 현지 조사, 인터뷰등이 토대로 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자료보다 역사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1930대 여순반란 사건이 일어나던 때부터 45년 광복과 함께 미,소의 신탁통치의 과정, 좌우 이념 대립의 형성 배경, 50년 6.25전쟁, 53년 휴전의 큰 이야기 흐름을 유지한다. 그 속에서 주된 이야기 흐름은 "빨치산"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빨갱이"와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 일제 하 조국의 광복과 조국 미래의 나아가야 할 길을 고민하고 투쟁하던 젊은이들이 무언가 희망을 걸고 목숨을 걸 이념이나 목적을 찾던 시절, 많은 젊은이들이 조국을 위해 사회주의, 무정부주의, 민족주의 등의 이념들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던져 살아가는 모습들이 소개된다. 그 과정에서 좌,우의 정치적 대립이 형성되고 미국과 소련이라는 강대국의 정치적 이해에 따라 우리나라의 정치적 모양이 좌지우지 되는 모습, 해방이 되고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지만 여전히 지주와 소작인의 신분관계하에 인간 대접 받고 살지 못하고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삶, 결국 모두가 피해자일 뿐인 우리나라 현대사의 비극적인 모습들을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기독인으로 어떻게 나의 일상을 살아갈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조국의 미래가 없고 내일이 없던 태백산맥 속의 상황속에서 나라를 위해 나보다 남을 위해 자신을 내어 던져 희생한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또 다른 실존의 고민에 처하게 되었다. 미국은 아무런 명분이 없는 전쟁을 미친듯이 해대고, TV는 마치 블록 버스터 액션 영화를 보여 주는 양 하루종일 전쟁보도에 여념이 없고, 그런 TV를 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 자위하면 돌아서는 나의 무능에 태백산맥의 젊은이들은 무언가를 말하고 있다. 진실이라는 것에 대한 진정한 고민을 가진 사람, 우리나라의 현대사에 대해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을 지니고 싶은 사람, 무언가 열심히 살아가고 싶은 데 동기 부여가 안 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 태백산맥과 같은 좋은 작품을 두고 주인공이 누구냐고 따지는것이 무의미한 일이고 그런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지만 조정래 선생님의 강연회에서 말씀한 내용이 생각나 그대로 적어 볼랍니다. 내가 95년도에 태백산맥을 처음 읽을 때 주인공이라고 생각한 인물은 김범우와 염상진 두 사람. 하지만 10권째를 덮을때에는 그들 또한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고 선생님의 말씀처럼 역사는 밑바닥 민초가 엮어나간다는 의미에서 책의 모든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다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지금까지 그런데 강연회에 조정래 선생님의 육성으로 직접들은 태백산맥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놀랐다. # 소설이나 영화에 주인공 없는거 봤어.그리고 주인공이 죽어면 안되지 그럼 누구겄어? 바로 하대치여 하대치! 짤닥만한 키에 옹골진 몸집 그리고 이름이 뭐여 대치여 대치. 큰 대자에 다스릴 치 내가 괜시리 이름을 그렇게 지은것 같어 아니지... 또 한명은 누구겄어 외서댁이여. 그 험난한 일을 겪은면서도 끝가지 쓰러지지 않고 투쟁하는 것 소설을 제대로 안 읽었구만.. 그리고 끝에 뭐라고 써있어 "사라져 가고 있었다." 난 종결어미를 쓴것이 아니고 현재진행형으로 마쳤지..그게 뭐여 책속의 모든 의미가 끝이 아니라 지금 현재까지 이어져 우리를 만들고 그러기에 아리랑과 한강을 쓸수 밖에 없는 이유제. # 아! 작가 조정래는 위대하다........ |
| 가끔 시간을 내어서 이전에 내가 읽었던 책들을 정리해 보고 있다. 어느덧 몇개의 책장에 가득찬 책들. 언제인가 박스로 버렸던 책들.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아리랑>,<한강>을 다 읽었지만,다른 2개의 소설도 만만하지 않은 작가의 내공을 느낄 수 있지만,그래도 <태백산맥>이 주었던 그 장중함과 깊이에는 미치지 못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태백산맥을 집필하던 시기에 훨씬 더 높은 사회적 문제의식속에서 살아가야만 했던 시기였기에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태백산맥을 읽어 보려고 전집을 구매하였다.아마도 20년후에 읽어도 태백산맥이 가지는 문학적 가치는 빛을 잃지 않으리라 확신한다.시대가 바뀌어 이제는 이 책이 국가보안법 위반인지 아닌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세상이 되었지만.... 이런 한국 소설의 빛나는 정수를 또 볼수 있으려나....아쉬움이 깊이 몰려온다.... 언제 누가 보아도 강추다.태백산맥>한강>아리랑>태백산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