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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우울한 느낌의 노래를 하는 musician하면 많이 추천되는 KENT. 그러나 마냥 우울하고 흐느적대기엔 Kent 의 노래를 들으면 슬픈 마음이 치유되고 힘을 얻는 느낌이다. 사람들은 슬프거나 우울한 기분이 들면, 기분이 전환되도록 밝은 음악을 찾기도 하지만, 우울한 기분을 더욱 고조시키는 음악도 더 많이 듣는 것 같다. 슬픈 음악에 마음을 투영시키고, 음악이 전달하는 가사와 멜로디로부터 공감하고 위안받는 편이 타인을 통해 직접 이해받는 편이 더 나을때가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안 좋은 기분에, 갑자기 밝은 음악은 남의 얘기 같아서 영 생뚱맞고, 그렇다고 마냥 슬프고 우울해지기만 하는 음악은 한없이 처질까 두렵다면, 이도 저도 아닌 대안을 원한다면, Kent의 노래들이야말로 내가 아는 한 최선이다. 적당히 우울한 분위기로 슬픈 기분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도, rock 이란 장르적 특성에서 오는 에너지로 금방 처진 마음의 기분이 회복된다. 그러나 그때 그때의 기분을 떠나서도 이 사람들의 음악은 평상시에 들어도, 감각적이고 세련된 멜로디와 절제된 리듬이 주는 중독성이 꽤 크다. Kent란 단어만 들으면 꽤 유명한 담배도 연상되는데, Kent의 음악이 주는 중독성도 니코틴 못지 않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음반은 Kent의 가장 최근 앨범이다. 기존과 분위기가 좀 바뀌었다는 평가를 언뜻 보긴 했지만, 이것은 기존 음반보다 좀더 다양하고 새로운 음악적 시도로 인한 차별화된 사운드가 많았기 때문인 것같다. 그래도 Kent의 트레이트 마크라 할수있는 중독성강한 멜로디는 여전하다. 발표한 모든 정규음반을 좋아하지만, 다채로우면서도 풍성한 느낌에 끌려 이 앨범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다. 현대로 돌아가자는 앨범제목처럼, 그렇게 Kent의 음악에 대한 내 취향도 현대로 거슬러올라온 것 같다.
이 음반은 스웨덴어로 발표되었다. 다른 스웨덴어 음반에서도 느꼈지만, Swedish 특유의 발음과 목소리와 음악의 싱크로율이 완벽한 것 같다. 다른 언어였던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불렀다면 이런 느낌은 재현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스웨덴어로 된 노래를 들을때마다 느끼는데, 무슨 노래하는 건지는 정말 궁금하긴하다. 의미 그 자체가 궁금하면 번역을 검색하면 되지만, 원어가사의 온전한 느낌을 음악을 들으면서 이해할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라는 아쉬움이 수도 없이 일어나면서...그래도 노래는 정말 좋다라며, 어떻게 이런 멜로디를 만들어 낼 수 있었냐며...별별 생각을 하며 줄창 듣고 있다. 그렇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