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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4월 , 1895년 9월, 1906년 4월, 그리고 현재 초아(超我) 속에서 움직이는 시간들이다. 인범을 포함한 여섯사내와 어르신, 그리고 연이 대건과 여덟명의 전사들과 어르신, 그리고 영은.... 역사는 돌고 또 다시 돌고 그리고 계속 돌것이다. 우리의 굴곡진 역사가 그러하듯이... 초아는 우리의 오천년 이어져온 정사를 기록과 그 기록들을 보호하는 4개의 수호가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르고, 짧고 가벼운 책만큼이나 많은 이야기가 간직되어 있다.
일본이 대한제국의 침탈을 준비하고 야욕을 드러내던 시간적 배경에서 시작하여 명성황후의 시해, 그리고 국권을 빼앗긴 시점에서 그들이 정사의 기록을 빼앗기 위해 행한 잔인성이 그려지고 그와 반대로 지키기 위한 자들의 노력이 긴박한 이야기로 전개된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쫓는자와 지키는 자들의 이야기는 다시 현재로 넘어와 일본과 중국 그리고 수호가문에 의해 뽑힌 9명의 전사들에 의해 지켜지게 된다. 명성황후의 시해, 독도, 일제강점기, 그리고 중국의 역사왜곡까지...... 우리의 민족의식을 고취시킬 주요한 소재들이 이 책속에 가득하다. 우리의 잊혀진 역사기록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일제의 명성황후시해 사건과 역사서 강탈의 과정, 고구려와 현재를 이어오는 과정에서 중국의 역사왜곡이 이 역사기록 때문이라는 가정을 통해 그 기록에 대한 궁금증과 기록을 잘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독자들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만나고 김진명의 소설을 떠올렸다고 한다.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는 화두가 그럴것이고, 결론이 또한 그렇다. 비장하게 인범을 비롯한 6명이 기록을 옮기고는 자결을 하고,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그리면서 여우사냥이라는 일본인들의 잔혹성을 그리면서 기록의 중요성과 반일감정을 긴박하게 진행되는 전반부 도입부분은 상당히 스펙타클하고 재밌게 전개되는 반면, 후반 결론부분에서는 약간의 미숙한 부분들이 눈에 띈다. 이 책의 제목인 초아(超我), '나를 뛰어넘는다' 는 의미로 볼때, 초아의 주인공은 바로 인범과 대건이 함께한 기록을 수호하는 사람들이다. 나라를 위해서 우리 민족을 위해서 스스로 자신들의 목숨을 초개처럼 버릴 수 있는 그들. 하지만 다른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는, 주된 모티브는 정사를 기록한 사서이다. 결국 사서는 또 다시 많은 시간속에 묻혀지고 만다.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에 긴박한 이 상황에 그 사서의 실체를 정녕 묻어두어야 한다는 설정 자체가 약간은 억지스럽다. 초아(超我)라는 제목을 위한 배려? 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초반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대한 부분을 상당부분 할애한다. 하지만 결론부분에 이르러서는 왜 그 부분이 그렇게 많이 차지해야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앞서말한 이런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초아(超我)는 읽는 내내 흥분을 감출 수 없을 만큼 재미있는, 어느정도 잘 짜여진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소설의 영화나 드라마화가 보편화 되고, 역사 장르가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으로 볼때 초아(超我)역시 좋은 역사적인 소재임에 틀림없다고 할수 있겠다. 작가의 상상력에 다시한번 크게 박수 보내며, 뒤틀려진 우리의 역사에 대한 안타까움과 정녕 우리나라 어느곳에서라도 숨겨진 역사적 기록이, 진실된 기록들이 쏟아져 나오기를 바라는 맘은 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들의 바램일 것이다. 이 책 초아(超我)를 통해서, 단순히 민족주의만을 내세우고 강조하자는 의도가 아닌, 우리의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고 알리며 아직도 우리에게 부족한 역사의 빈자리를 채울 책임이 있음을 깨닫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기주의가 팽배한 오늘이, 나를 넘어서는 그 무엇이 필요한 그런 시점은 아닐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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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왜?! 주변국들은 우리나라를 못 먹어서 안달을 부릴까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물론 표면적으로나마 들어난 이유가 있긴 하지만, 건드리지 않으면 그쪽한테 피해를 주지 않을 대한민국이라 여겨지는데, 어쩜 그리고 간악하게 침략도 많이 하고 그러는지. 일제강점기 시대에 워낙 당한 게 많다 보니 일본한테 좋지 않은 감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중국이라고 일본보다 나았던 건도 없는 것 같다.
어떤 일을 기록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고, 그 기록을 오랜 시간 지키는 건 더 대단한 일일 것이다. 약한 소국들은 강대국의 입지에 기 한번 못 펴보고 세계역사 뒤로 사라진 곳도 있으리라. 소위 내 것은 내가 지킨다는, 일련의 저작권법이라는 생각이 얼핏 든다. 우리 것은 우리가 지켜야함이 최우선의 원칙이자 기나긴 세월의 선조들에 대한 예의라고 여겨진다. 어떤 이는 이런 점을 두고 민족주의의 폐단이라고 하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기도 한다. 그런데 툭~까놓고 말해서, 한반도에서 옆집을 먼저 건드린 것과 옆집에서 먼저 건드린 것을 간단히 수적으로만 비교할 때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조선시대만 놓고 보면 맨 날 침략 당했지, 다른 곳을 침략하지는 않았다는 소리다. 지리적 여건도 있겠지만, 옆집에서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우리 집도 큰 충돌을 원하지 않는 것 같은데, 열에 아홉은 옆집들에서 먼저 화를 돋우지 않던가. 우리 민족주의도 결국은 그런 옆집 애들에 의해 더 커진 것이 아닐까 싶다. 하나의 생존본능이라고 여겨진다. 그걸 두고 민족주의의 폐단이다 뭐다 한다면... 할 말 없다.;; 어차피 난 엄청난 애국주의자는 안 되는 것 같지만, 옆집에서 종종 튀어나오는 언사를 보면 화딱지 나는 건 두말할 필요 없기 때문에, 말만 뻔지르르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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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을 때의 그 흡입력이란 영상미와 스토리라인이 최고인 영화 한 편을 보는 그 기분과 다르지 않다. 이렇듯 한번 잡은 책의 끝을 보기 전에는 놓고 않고 싶은 책들이 있다. 이 책도 그 중 한 권임에는 분명하다. 역사소설이라 더욱 그랬을까? 우리의 과거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그 역사가 좋았건 나빴건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 연결이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를 자아내게 된다. 그 것은 그 속에 감추어진 아니 드러나 있지만 진실인지 허구인지 모를 듯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처럼 짜릿한 묘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섯사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날 듯 싶다. 그런데 바로 명성황후 시해사건인 여우사냥으로 넘어간다. 그리고는 이완용과 이토히로부미의 후임으로 온 데라구치의 대화가 이어진다. 이 나라의 책 특히 역사를 기록한 책을 모두 모으시오. 그리고 쓸데없는 책은 그 자리에서 태워 버리라고 해요. 이것이 무엇인가? 역사속에서 강대국들은 수많은 식민지를 만들고 그 속에서 착취할 수 있는 노동력이나 경제적 이익에만 열을 올릴 뿐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의 바닥부터 고쳐 하루빨리 말과 글은 물론 교육이나 역사 까지도 하나로 만들려 하였던 것이 아닌가. 이제 알겠다. 그 여섯의 목숨은 우리의 역사를 지키는 값이다.
시간은 현실에 와 있다. 이제 일본이 왜 독도를 그렇게 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가 밝혀진다. 단군의 지시로 시작된 역사의 기록은 삼국시대를 넘고 통일신라 고려 조선에 이르기 까지 이러진다. 우리가 그토록 많은 외침을 받고 전쟁과 침략에 시달렸던 이유가 정직하고 공정하게 기록된 것 때문이라니 그리고 오천년을 이어온 그 역사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니 가슴이 벅차오르고 말이 나오지 않는다. 물론 소설속의 허구인 듯 하긴 해도..^^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시대를 넘나드는 스토리가 참 박진감 있다. 현실속에서 벌어지는 독도에 있는 역사 운반 작전이 성곡적으로 끝나고 그 옛날 우리의 조상네 들이 그랬듯 기꺼이 나를 내 놓고 초아(超我),나를 뛰어 넘는다. 이 나라를 위해서. 우리 가운데 이렇듯 영웅이 존재하는데 왜 우리는 강한 나라가 되지 못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책 속에서 명성황후 시해 후 일본인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명성황후의 죽음에도 당당한 모습을 그리고 그녀를 지키는 사람들의 아낌없는 희생을 보며 다들 이 정도 배짱과 근성을 가지고 있는데 조선이 이 지경까지 온 것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군. . 그렇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그리고 우리나라를 당당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강하게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그런 저력을 가지고 있다.
빨려들어갈 듯 읽어 나갔다. 다만 왕후 시해후 보인 일본인들의 작태가 과연 소설속에서 필요한 존재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었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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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생각하면 정말 열불나는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정쟁에 의해서이건 국익 다툼이건 간에 이 사건은 정말 용서할 수가 없다. 조선의 국모, 사실 민간인에게는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지라도 국모라는 그 사실 자체로 엄청난 존재감을 지닌 인물을 그렇게 허무하게 그렇게 처참하게 살해했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그냥 한 명의 정치가도 아니고 감히 국모를... 그 관련된 일본 놈들에 대한 분노가 새삼 솟아오른다. 『초아』에서도 을미사변이라고 칭해지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나온다. 하지만 좀 더 다른 부분에서 접근했다. 죽어서도 밝힐 수 없는 한 가지 비밀, 일본인들이 조선 전체를 뒤져 찾고자 했던 한 가지를 둘러싼 이야기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비밀을 유지하기 위한 몇 가문의 눈물겨운 희생. 초아는 나를 뛰어넘는다 라는 뜻인데 여기 주인공들이 자신을 뛰어넘는 영웅임을 나타내는 말인 것 같다. ‘우리는 남을 위해 지하철에 뛰어들고, 폐허 위에서 이만큼 일어났으며,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들로 가득찬 나라를 만들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작가는 우리민족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쓴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영웅들의 후손이므로 자부심을 갖고 살아도 좋다고 격려하는 듯 하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 소설속의 인물들은 사실적인 상황 아래 더 현실감있게 다가오며 있을 법한 일이라는 생각과 함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오천년 우리나라의 정확한 역사라는 사실이 감동적이면서도 뭔가 비약이 심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나간 역사가 우리나라의 정통성을 인정해주고 더불어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나라를 수호해주는 영웅들이 있어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타난다면 정말 의지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번 해봤고, 자꾸 이기적이고 개인적이 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많은 영웅들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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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남자들이 자살한 이유는?
책의 처음은 조선시대... 여섯 남자들이 자신들의 일을 마치고는 기쁜 마음으로 칼을 물고 한사람씩 자결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게다가 인범은 '연이'를 그리며...
'초아(나를 뛰어 넘는다)'라는 제목 답게 이 책은 현대의 젊은이들이 들으먼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지 모르는 애국심에 대한 이야기 이다. '나'가 있기 위해서는 부모가 있어야 했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어야 했고, 그 위의 조상들이 계셔야 했다. 그리고,,, 나를 지켜줄 나라가 있어야 했다.
우리 역사를 새로 쓸만한 내용의 증거물이 오천년동안 전해져 내려왔고, 그 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 조상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지켜냈다면? 이런 가정은 아주 멋지지만, 한편으론 가슴아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증거를 펼쳐 내보이지 못 할 정도로 아직 우리가 국제적으로는 그 힘이 너무도 약하다는 뜻이니까.
대건은 그저 애국심에 가득차도록 아버지의 교육을 받으면서 자라왔지만, 특별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는 교육을 받지는 않았다. 그런 그가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남긴 유품을 보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조상님들이 지켜오던 것을 자신이 지켜내야 하는 상황이 찾아온다. 그렇지만, 그는 그 상황을 당연한듯 받아들이고 열심히 그 일을 해낸다.
그리고,,, 완수한 임무 뒤에 오는 필연. 그 증거물의 위치를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경우 적에게 노출될 위험도 높은 만큼 스스로 조상들은 자결로서 임무를 완수했고, 현대에 사는 대건도 마찬가지로 자결을 택한다. 그래서 아홉명의 전사들은 그렇게 임무를 완수해낸다.
어찌보면 너무도 작위적인 내용일듯 하지만, 역사에 대한 가정은 항상 그렇듯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조선시대 여섯명의 남자들이 자결하는 장면에서 명성황후의 시해장면, 그리고 현대의 네 가문들이 그 역사의 증거물을 지켜내기 위해 힘쓰는 장면까지 이어지면서 소설은 그 재미를 더한다.
나를 뛰어넘어 나라를 지켜내야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지금의 우리는 얼마나 나라를 지켜내는 것에 나를 바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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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첫 도입부를 비롯해서 온통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어떤 목적을 위해서 자결을 한 여섯 사내들, 또한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품고, 택해야 했던 죽음. 초아 라는 제목에 걸맞게 독자들로 하여금 작가는 자신이 이끄는 대로 빠져들게 하였다. 역사소설을 대할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간추려진 역사속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는 시간들이다.
또한 우리의 현실이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과 비뚤어진 일본의 역사의 짜맞추기틈속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들이 여실히 들어나고 있다. 반만년 오천년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침략을 받아왔고, 또한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수많은 영웅들이 희생되고, 그들이 흘린 땀과 노력, 목숨을 담보로, 나 자신 또한 이 땅에서 서 있는 듯하다.
동북공정, 왜곡된 일본의 교과서, 반드시 올바로 되돌릴 의무가 우리에게 남아 있는 셈이다. 얼마전 시대극 드라마에 등장 했던 배우의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은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고 한다. 정작 우리나라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외국 국적을 가진 그는 역사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다고 부끄러워했다. 나 또한 역사를 배우고, 역사속의 위인, 영웅들을 찬양하지만, 시대적 흐름이라고 그저 막연히 생각해 왔다.
대건은 아버지의 유언으로 본인의 생각과는 다르게 새로운 국면에 접한다. 그의 희생을 바탕으로 조선시대의 등장배경은 물론 자결을 선택해야 했던 인물들의 모습이 한 부분씩 서서히 드러난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생각한다. 나 또한 대한민국의 한 사람이다. 비록 마음으로나마 애국을 외치지만, 온 겨레가 하나가 되어 통일도 이루고, 전 세계속에서 언젠가는 꼭 부강한 나라가 되어 주변국의 위협에서 자유로워지는 또한 강력한 국력을 자랑해볼 수 있는 그 날을 상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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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우리의 사서중엔 고려 중기에 편찬된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전한다. 지금도 국사 교과서 그 이름이 전하는 고구려의 유기와 신집, 백제의 서기, 신라의 국사 등은 삼국이 각각의 역사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 사서들이며, 아직까지도 그러한 기록들을 발견되지 않고 있다. 5천년의 역사를 지녔음에도 몇 안되는 사서들이 우리의 역사를 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쩌면 그만큼 우리역사에 아직도 밝혀낼 비밀이 많은 것 아닐까. 때로는 그러한 이유를 외세에 의해 우리 고서가 소실되었음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때로는 누군가에 의해 감춰졌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초아>는 그러한 역사적 배경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민족의 역사가 기록된 사서를 지키기 위해 소수의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그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지금도 그 기록은 살아있다는 전제하에 소설이 펼쳐진다. 단군 조선때부터 시작된 역사의 기록은 민족의 주요한 사건이 터질때 마다 역사적 인물들에 의해 지켜졌으며 외세는 그때마다 그 기록을 탈취하기 위해 사건을 일으켰다는 식의 전개가 펼쳐진다. 일본이 자행한 명성황후 시해사건 역시도 명성황후가 그 기록의 비밀을 지키려다가 일본 낭인들에게 무참히 살해 되었으며, 이전의 시기에도 왕건, 서희, 이종무 등 역사에 자신의 족적을 뚜렷히 남긴 인물들이 그 기록의 보존과 관련하여 계속해서 등장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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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을 때의 그 흡입력이란 영상미와 스토리라인이 최고인 영화 한 편을 보는 그 기분과 다르지 않다. 이렇듯 한번 잡은 책의 끝을 보기 전에는 놓고 않고 싶은 책들이 있다. 이 책도 그 중 한 권임에는 분명하다. 역사소설이라 더욱 그랬을까? 우리의 과거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그 역사가 좋았건 나빴건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 연결이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를 자아내게 된다. 그 것은 그 속에 감추어진 아니 드러나 있지만 진실인지 허구인지 모를 듯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처럼 짜릿한 묘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섯사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날 듯 싶다. 그런데 바로 명성황후 시해사건인 여우사냥으로 넘어간다. 그리고는 이완용과 이토히로부미의 후임으로 온 데라구치의 대화가 이어진다. 이 나라의 책 특히 역사를 기록한 책을 모두 모으시오. 그리고 쓸데없는 책은 그 자리에서 태워 버리라고 해요. 이것이 무엇인가? 역사속에서 강대국들은 수많은 식민지를 만들고 그 속에서 착취할 수 있는 노동력이나 경제적 이익에만 열을 올릴 뿐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의 바닥부터 고쳐 하루빨리 말과 글은 물론 교육이나 역사 까지도 하나로 만들려 하였던 것이 아닌가. 이제 알겠다. 그 여섯의 목숨은 우리의 역사를 지키는 값이다. 시간은 현실에 와 있다. 이제 일본이 왜 독도를 그렇게 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가 밝혀진다. 단군의 지시로 시작된 역사의 기록은 삼국시대를 넘고 통일신라 고려 조선에 이르기 까지 이러진다. 우리가 그토록 많은 외침을 받고 전쟁과 침략에 시달렸던 이유가 정직하고 공정하게 기록된 것 때문이라니 그리고 오천년을 이어온 그 역사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니 가슴이 벅차오르고 말이 나오지 않는다. 물론 소설속의 허구인 듯 하긴 해도..^^ 영화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시대를 넘나드는 스토리가 참 박진감 있다. 현실속에서 벌어지는 독도에 있는 역사 운반 작전이 성곡적으로 끝나고 그 옛날 우리의 조상네 들이 그랬듯 기꺼이 나를 내 놓고 초아(超我),나를 뛰어 넘는다. 이 나라를 위해서. 우리 가운데 이렇듯 영웅이 존재하는데 왜 우리는 강한 나라가 되지 못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책 속에서 명성황후 시해 후 일본인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명성황후의 죽음에도 당당한 모습을 그리고 그녀를 지키는 사람들의 아낌없는 희생을 보며 다들 이 정도 배짱과 근성을 가지고 있는데 조선이 이 지경까지 온 것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군. . 그렇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그리고 우리나라를 당당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강하게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그런 저력을 가지고 있다. 빨려들어갈 듯 읽어 나갔다. 다만 왕후 시해후 보인 일본인들의 작태가 과연 소설속에서 필요한 존재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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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소설의 한계점?
나는 10대 때 김진명을 좋아했다. 김진명 소설은 지금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판타지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설득력이 있고, 흡입력이 있다. 이러한 이유는 어쩌면 무턱대고 쓰는 게 아니라, 철저한 사전 조사와 해박한 지식에서 시작되는 거겠지만, 결과적으로 김진명의 추리소설은 단연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그리고 역사 소설하면 떠오르는 작가. 바로 김훈이다. 김훈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작가다. 김진명이 한계에 다다른 작가라면 김훈 같은 경우는 예전의 직업이 기자라서 그런지, 수 많은 소재거리와 또 그에 알맞는 작품 구상 능력, 묘사 능력까지. 소설을 세심하게 보는 나는 그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점수를 후하게 주지 않는다.
어쩌면 이 작품은 그 모든 것을 구사하기에는 어설픈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다 읽은 후에도 '아.. 김진명을 따라하고 싶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어른을 따라하고 싶은 어설픈 청소년기를 겪는 10대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보고 '그럼, 네가 써봐!' 라고 한다면 자신없다. 사건 구상이나 이야기를 서술해가는 방식은 아주 멋지다고 생각한다. 독도 이야기나, 장편소설이긴 하지만 여섯 인물이나 등장시키는 대범함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어딘가 어설픈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뭔가 하다가 만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하고 싶지만 못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사실 내용 자체는 할 말이 별로 없다. 역사 소설이라고 하지만, 당연히 진실이 아니기 때문에 반신반의한건 사실이고, 특히 요즘 여기저기 사전 지식을 갖춘 완벽한 역사소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정도는 '소설이지..'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내가 본 것은 '이 사람이 이 작품 구상하면서 어떤 것을 포인트로 삼았는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였는가? 였다. 이에 따르자면, 이 책은 별점 3개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흥미진진한 초반과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은 뻔한 스토리 진행과 예상되는 이야기. 결국 들어맞는 결과를 보면서 사실 조금은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
역사란, 결코 쉽게 볼 것이 아니다. 하지만 너무 어렵게 본다고해서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현재는 곧 역사가 될 것이다. 현재를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만이 역사를 똑바로 볼 수 있는 자격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