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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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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르의 동쪽>, 책 제목이 왠지 맘에 들어 읽었던 책이다. 발칸반도에서 터키까지의 기행문이었던 것 같았는데, 내용은 재미 없었다. 그래서 대충 읽고 던져버렸다. 그런데 내 기억 속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걸까? 오늘 우연히 뽑아 든 책, <승자학>의 저자가 로버트 카플란이었고, 로버트 카플란이 <타타르의 동쪽>을 썼다는 걸 기억해 냈다. 그리고 반가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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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르의 동쪽>, 책 제목이 왠지 맘에 들어 읽었던 책이다. 발칸반도에서 터키까지의 기행문이었던 것 같았는데, 내용은 재미 없었다. 그래서 대충 읽고 던져버렸다. 그런데 내 기억 속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걸까? 오늘 우연히 뽑아 든 책, <승자학>의 저자가 로버트 카플란이었고, 로버트 카플란이 <타타르의 동쪽>을 썼다는 걸 기억해 냈다. 그리고 반가웠다. 길거리에서 별로 친하지 않았던 초등학교 동창을 보고 반가워하는 것처럼.

그래서 읽은 책이다. 그런데 역시 재미없었다. 역시 조금만 진지하면 이해력에 부담이 간다. 그래서 또 포기하고 던져 버렸다.

그러나 한 가지는 기억할 셈이다. 로버트 카플란이라는 사람은 중동, 아프리카, 발칸 반도 같은 분쟁 지역을 섭렵한 기자라는 점. 이 사람은 분쟁이나 전쟁 자체를 싫어한다는 점. 하지만, 전쟁이 일어나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 그리고 이기는 데는 이길 수 있는 철학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씌여졌다.

승자학이라는 제하에 쓰여진 책이지만, 자신이 어떤 학문을 편 것은 아니다.

다만, 그는 옛날의 사상가들을 소개하며 승자학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재분류하고 재평가했다.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홉스, 타키투스, 마키아 벨리, 칸트, 처칠, 손자 등이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많지만, 결국 대부분 마키아벨리즘에 수렴된다.

마키아벨리즘의 종합 선물세트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도덕성이나 정당성을 강조하는 미국의 정부나 우리의 현 정부를 비판해야 될 일이 생기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손자식 마키아 벨리즘, 홉스식 마키아 벨리즘이 묻어나는 경구들이 풍부하니까.

m******e 2013.08.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