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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20년 넘게 스테디셀러로 읽히고 있다는 동화 [친구는 바다 냄새]를 우리는 이제야 접하게 되었다. 작가와 그린이의 나이를 꼽아보다 깜짝 놀랐다. 맑고 투명함이 느껴지는 이 동화책이 20 여년전이라 하더라도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 집필했고 그림을 그린 초 신타님은 무려 60 이 넘은 나이로 어림짐작되기 때문이었다. 마치 어린왕자의 이야기나 연어처럼 메마른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아이가 그냥 내키는 대로 그린듯한 삽화 그림 그래서 더 정겨운 책이다.
쓸쓸해질 때 누군가와 차를 마시고 싶어하는 돌고래와 쓸쓸해질 때 누군가와 맥주를 마시고 싶어하는 고래가 우연한 만남을 가지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 공통점이라곤 전혀 없지만 <함께>임을 기뻐하는 고래와 돌고래 돌고래에게 틀림없이 운동을 잘할거라고 격려해주고 고래에게 시나 소설을 잘 할거라고 서로 격려하며 우정을 키운다. 책을 좋아하는 고래의 입속에 자리잡은 서재나 신발을 신고 파리를 거니는
고래처럼 상상력을 펼치게 하는 판타지내용과 고래의 메모장에 적혀있던 '새우는 자신의 수염이 옆구리에 닿아 간지러워서 그렇게 잘 웃는다고 함' 처럼
엉뚱한 표현 등이 잘 어우러져 어느틈에 책을 술술 넘기게 된다.
고래와 돌고래의 대화는 많은 부분 상대방의 말을 다시 따라해준다. "걸작이야?" "걸작이고 말고" "재미있을 것 같은데, 어려울 것 같아."
"어려울 것 같은데, 재미있을 것 같지." 처럼..... 이렇듯 상대방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게
바로 참된 우정이 아닐까 싶다. 우리 아이가 쓴 표현대로 고래와 돌고래의 차이점도 많지만 이 책에서는 둘의 다른점이 아닌 진정한 우정을 보여준다. 고래와 돌고래의 대화는 마치 순수한 아이들의 입에서 나온 보석같은 말들을
담은 마주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시인 돌고래가 들려주는 여러편의 시가 담겨있어 책 속의 책 시집 한 권을 선물받은 느낌이다. '마음 속에도 마음 바깥에도 네가 있어서 난 힘이 나' 라고 말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고래와 돌고래 바다색보다는 하늘빛에 더 가까운 책표지의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마치 내가 바닷속을 유유히 헤엄쳐 가는 느낌도 들고 말없이 힘이 되어준 친구들이 문득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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