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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읽는 재미가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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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문학상 책은 언제 읽어 보아도 참 읽을만한 책이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어른의 눈으로 들여다 보는 바로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며 작가들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솜씨를 통해 더 절감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요즘은 아이들이 자라 많이 하지 못하는 책읽어주기! 책읽어주는 아줌마란 이야기를 읽으며 어느 영화에선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책을 읽어 주던것이 기억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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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문학상 책은 언제 읽어 보아도 참 읽을만한 책이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어른의 눈으로 들여다 보는 바로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며

작가들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솜씨를 통해 더 절감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요즘은 아이들이 자라 많이 하지 못하는 책읽어주기!

책읽어주는 아줌마란 이야기를 읽으며

어느 영화에선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책을 읽어 주던것이 기억이난다.

어른이 되어도 느낌을 살린 책읽기는 즐거운 일인듯하다.

언제나 컴터나 텔레비젼이라는 기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그래도 더 좋은 것이 바로 책읽어주기라고 타이르는듯하다.

또한 혹 아이들 어렸을적 이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내 이야기를 기다린 이웃집 아이들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구를 떠나며...

요즘 아이들을 가만 들여다 보면 어른들보다 더 바쁘고

어른들보다 더 똑똑한듯하지만 속이 빈 강정같다.

더우기 온전한 환경속에 자라지 못한 아이들은 또 어떻겠는가?

그런 아이들이 지구를 떠난다한다.

버려진 냉장고와 커다란 선풍기 날개를 달고 리어카에 싣고 달리다가

이 지구를 떠나 훨훨 날아간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를 걱정하고 엄마를 걱정하고 선생님께 죄송하다 말하며

미래를 걱정하기도 한다.

마음만이라도 아이들의 그 마음만이라도 훨훨 날아 오를 수 있기를 바라는 맘이다.

 

바보 문식이

바보지만 그것은 너무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눈에만 그렇게 보여지는 것일뿐

문식이는 정말 마음훈훈하고 똑똑한 아이다.

자신이 할머니들의 휠체어를 밀어주면 할머니들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잘 알고

또한 부수입으로 500원을 번다는 즐거움도 안다.

문식이를 통해 악착같이 돈을 벌기위해 사는 요즘의 사람들은

단돈 500원에 문식이가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사실을 인정할까?

 

할머니의 남자친구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난 이야기였다.

요즘 사실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모습도 보고

인라인을 타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멋지게 사는 모습이 부럽기만한데

오토바이를 타고 락을 부르는 할아버지를 애인으로 둔 할머니라니

그런 할머니를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둘레속에 가두려 드는

자식들이 참으로 안타깝게만 여겨진다.

할머니 힘내세요! 꿈은 이루어 진다잖아요^^

 

 

달리기와 친구의 이야기는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더 많은 채찍을 주는 이야기인듯하다.

아이들의 꿈을 들여다 보기 보다는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만 치중하는

우리들의 모순을 지적하고 꼬집어주는 이야기!

 

언제나 단편들은 짧지만 강하게 어필하는 그 무엇들이

독자로 하여금 세상에 찌들어 쪼그라드는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느낌이든다.

k*******7 2007.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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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아이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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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수상집이란다. 아동문학을 이끌어 갈 새로운 기대주는 누굴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6명의 수상작가와 3명의 초대작가의 작품들로 이루어진 <지구를 떠나며>는 그렇게 7인 7색으로 만난다. “책을 읽어 주는 아줌마”는 아줌마가 아니라 작가 아가씨라는 반전과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아이들의 역동이 재미있다. 그리고 “지구를 떠나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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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수상집이란다. 아동문학을 이끌어 갈 새로운 기대주는 누굴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6명의 수상작가와 3명의 초대작가의 작품들로 이루어진 <지구를 떠나며>는 그렇게 7인 7색으로 만난다.


“책을 읽어 주는 아줌마”는 아줌마가 아니라 작가 아가씨라는 반전과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아이들의 역동이 재미있다. 그리고 “지구를 떠나며”는 불우한 아이들의 꿈이 엉뚱하면서도 눈물겹다. “바보 문식이”는 감동적이다. 바보를 바보로 대하지 않는 병동의 할머니와 병동 식구들의 사랑이 참 따뜻하다. “할머니의 남자 친구”는 소재가 참신하다. 할머니에게도 사랑할 남자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한다. “달리기”에서는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에 갈등하는 아이들의 심리가 잘 드러나 있고 “친구”는 자신도 모르게 도벽이 생긴 아이의 얘기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짬뽕, 미키마우스, 그리고... ...”는 부모의 이혼과 재혼을 받아들이는 아이의 심리를 잘 표현한 작품이고 “복실이”이는 행복한 강아지 얘기로 끝나서 좋다. “아버지와 함께 가는 길”는 조선시대 유명한 화가 김홍도와 그 아들 이야기로 부자간의 끈끈한 정과 예술가의 정신을 만나는 독특한 감동과 재미가 있다.


다양한 작가의 다양한 작품으로 만나는 아이들의 얘기를 담은 <지구를 떠나며>가 몸과 마음을 함께 성장시켜 나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그들이 꿈꾸는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0***m 2007.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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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팠던 동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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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고 멋진, 안스러우면서도 당당하고 자기 생각이 분명한 아이들이 사는 곳  바로 지구를 떠나며라는 작품집 속이다.  책을 읽기전 난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다. 지구를 떠나며라는 황당한 제목도 내게 와닿지 않았고 뭐든 심드렁해지는 내 마음도 한 몫했다.  하지만 한편한편 읽으면서 나는 나를 반성하게 되고 다시 아이들 마음 속에 푹 빠져들었다.  첫 번째 이야기-책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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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고 멋진, 안스러우면서도 당당하고 자기 생각이 분명한 아이들이 사는 곳 

바로 지구를 떠나며라는 작품집 속이다. 

책을 읽기전 난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다. 지구를 떠나며라는 황당한 제목도 내게 와닿지 않았고 뭐든 심드렁해지는 내 마음도 한 몫했다. 

하지만 한편한편 읽으면서 나는 나를 반성하게 되고 다시 아이들 마음 속에 푹 빠져들었다. 

첫 번째 이야기-책 읽어주는 아줌마. 

책읽어주는 아줌마라. 그 책은 다름아닌 아줌마의 작품이었고 그 작품에 귀기울이는 한 아이가 있었으니 점점 그 아이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출판사 편집장의 등장은 재미와 새로움을 주어서 신기했고 어찌보면 아주 대표되는 동화 구성을 하고 있으면서도 딱히 이런 이야기를 본적이 없다는 신선함에 한표를 던진다, 마치 심사위원처럼. 

두 번째 이야기-지구를 떠나며 

이작품을 읽어내려갈 때 황당함은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두아이의 작별 편지. 특히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는 황당함에서 급슬픔으로 전환시켰다. 

선생님이 엄마 없는 사람 손들어 보라고 하시지만 않았어도 그러진 않았을거예요 

정말 그런 선생님이 있긴 한걸까? 가정환경조사서에 다나온 걸 왜 굳이 손을 

나도 아이와 함께 분개한다. 

아버지 술많이 먹지마 아버지가 나를 막 때려도 난 다 이해해. 하나도 안 아팠어. 

대체 이 작가 누구란 말인가 

슬픈 이야기를 코믹하게 접목시키는 이 작가  

부럽고 질투가 나서 미치겠다. 왜냐하면 나는 쓰고 파도 절대로 쓸수 없는 이 이야기를 작가는 너무나 잘 그리고 멋지게 써냈으니. 

아이가 지구를 떠났을까? 

그 뒷 이야기는 마음 아파 상상하고 프지 않다. 

세 번째 이야기-바보 문식이 

장애아 문식이와 병원 할머니들간의 이야기이다.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소박함과 에피소드를 정교하게 엮어낸 작가의 관찰력이 놀랍다. 

네 번째 이야기-할머니의 남자 친구 

예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연애담은 생소하고 있어서는 안되는 이야기라고 나 어릴때만해도 생각했지만 요즘은 아주 당연하고 이해되는 덕목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나 역시 이런 이야기를 한 번 써 보고 프다. 

다섯 번째 이야기 

가장 마음에 와닿던 이야기다. 

단거리와 마라톤 그리고 꿈, 달리기 하는 의미들이 인생의 길과 중첩되어 많은 생각이 오고가게 만들었다. 

달리는 이유는 사는 이유와 맞닥들여 생각하게 되었고 요즘처럼 쉽게 삶을 포기하거나 꿈을 부모나 남이 이끄는 대로 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라 생각된다. 

단편인데도 집중력과 무게감 그리고 삶을 사는데 필요한 작은 에너지까지 제공하는 듯해서 이 이야기 만으로도 이 책은 소장본이다 싶다. 

"우리는 즐거워지려고 달리는 것은 아닐까?" 

다섯 번째 이야기 -친구 

읽는 내내 나는 주인공 정애가 되어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마음이 아팠다. 

진부하고 상투적인 아빠의 죽음과 엄마의 고생담, 그리고 반지하에서 사는 아이, 손버릇 나쁜 아이. 소재의 이 진부함을 작가는 심리적 아픔과 성장기의 고뇌, 그리고 친구에게 거는 기대감으로 제대로 버무려 재탄생시켜놓았다. 내가 잘 안쓰는 말인데 대단한 내공이다. 

독서지도를 하고 있다는 작가는 아무래도 실제 아이들을 만나면서 많은 경험을 공유했기에 이런 신랄한 동화가 나온게 아닌가 싶다. 

이 동화를 읽은 아이들 중 얼마나 이 동화 내용 속에서 자유로우 수 있겠는가? 

책을 덮고 나서 든 생각은 내가 많이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다.

단편 동화 속에는 단순한 아이들이 아인라 복잡미묘한 감정을 가진 아이들이 나왔고 하나같이 깊이가 있었고 진정 아이들이 주인공이었다. 

한편 한편이 정말 다 수작이어서 이 동화집에 실린 작가 개개인의 단편 동화집이 출간되길 손꼽아 기다려 본다

m****9 2009.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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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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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떠나며>> 라는 책을  처음 보며 가졌던 상상이 완전히 엇나갔다.표지 그림을 봐도 그렇고 제목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로도 분명 과학을 탐구하거나 아이들의 상상력이 발동해 뭔가 일을 내는 것이겠구나 했다. 그런데 한편 한편의 단편 동화를 읽어 가면서 우리들의 삶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6편의 푸른 문학상 수상 작품은 아이들의 눈으
"떠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그리며...." 내용보기

<<지구를 떠나며>> 라는 책을  처음 보며 가졌던 상상이 완전히 엇나갔다.
표지 그림을 봐도 그렇고 제목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로도 분명 과학을 탐구하거나 아이들의 상상력이 발동해 뭔가 일을 내는 것이겠구나 했다. 그런데 한편 한편의 단편 동화를 읽어 가면서 우리들의 삶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6편의 푸른 문학상 수상 작품은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 본  현실의 문제를 아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책 읽어 주는 아줌마>에서는 아랫집 아줌마가 읽어주는 동화 얘기에 빠져들다 출판까지 하게 만드는 윗집 꼬마 기범이 얘기다. 기범이는 아줌마가 들려주는 얘기에 귀 기울이기 위해 좋아하던 텔레비전도 보지 않게 된다. 물론 아줌마도 그것을 알고 끝까지 들려주게 된다. 아줌마가 밤마다 일부러 큰소리로 읽어 주던 책은 기범이를 변하게 해 주었다.  책을 읽으며 내 자신을 반성해 보았다. 아랫집 아줌마도 아이들을 이렇게 변하게 하는데 나는 내 아이들에게 얼마나 책을 읽어 주는 지 돌아보았다.

읽는 내내  가슴 아프고 짠한 마음이 들게 만드는 얘기는 <지구를 떠나며>이다. 사촌형제인 두 아이는 현실이 너무 고달프다. 엄마가 안 계신 상황과 술을 좋아하는 아버지 아무리 찾아봐도 행복한 일은 없어 보인다. 둘은 지구를 떠나기로 마음 먹는다. 버려진 냉장고에  선풍기를 달고 날아갈 꿈을 꾼다. 마지막 장면의 편지를 읽으며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어른들이 조금만 신경 써 지구를 떠나고 싶은 마음을 먹는 아이들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고 빌어 본다.

<바보 문식이>도 역시 결손 가정의 장애를 가진 친구 얘기다. 매일 병원에 들러 할머니를 도와주는 가슴 따뜻하고 마음이 깨끗한 친구를 만날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다.

<할머니의 남자 친구>에서는 개성이 넘치는 할머니의 남자 친구 얘기를 통해 집안 식구들과의 갈등을 잘 풀어낸 독특한 이야기다. 노래 자랑에 출연해 할머니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또한 초대작 3편도 같이 실어 놓아 단편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9편의 동화를 읽으며 웃었다 눈물 짓다를 반복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사는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본받는다. 주변을 돌아보면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또 연말 연시가 돌아온다. 어른들이 결손 가정의 아이들이나 어려운 환경에 사는 아이들을 조금만 돌아보아 준다면 지구를 떠나고 싶은 마음은 갖지 않을 것이다. 모든 어린이들이 지구에서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d****m 2007.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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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고 여운 있는 동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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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동문학의 경향을 아주 잘 보여주는 책 한 권. 아이들의 '현실'을 짚어내기 때문에 자연히 따르는 페이소스. 그리고 잘 짜여 있고, 문장이 매우 고급스럽다. 요즘의 아동문학은 아동이라는 단어가 무색하리만치 진지하고, 때로 어둡고, 어른스럽다. 이 책에 실린 아홉 편의 이야기들 모두가 그런 느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어른이 읽기에도 전혀 유치하지 않고 심각해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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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동문학의 경향을 아주 잘 보여주는 책 한 권. 아이들의 '현실'을 짚어내기 때문에 자연히 따르는 페이소스. 그리고 잘 짜여 있고, 문장이 매우 고급스럽다. 요즘의 아동문학은 아동이라는 단어가 무색하리만치 진지하고, 때로 어둡고, 어른스럽다. 이 책에 실린 아홉 편의 이야기들 모두가 그런 느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어른이 읽기에도 전혀 유치하지 않고 심각해서, 아직 읽지 않은 4학년 우리 둘째에게는 오히려 낯설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보았다.

  제5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여섯 편과 역대 수상작가 초대작 세 편이 실려 있는데 그야말로 알차다. 모든 작품에서 여운이 남는다. 이혜다 님의 '책 읽어 주는 아줌마'는 책 읽어 주는 아줌마와 기범이가 서로를 향해 뻗는 관심과 사랑의 추적 구조가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감을 주었고, 최금진 님의 '지구를 떠나며'는 천진한 아이들의 지구 탈출기가 가슴 저릿하게 다가왔다. 얼마 전 보림에서 나온 <우리는 바다로>를 연상케 하는. 안점옥 님의 '바보 문식이'는 '바보'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재삼 생각케 했고, 김일옥 님의 '할머니의 남자친구'는 과장된 듯하지만 너무나 현실감 생생하게 다가왔다. 늙음은 죽음을 기다리는 일상이 아니므로! 정민호 님의 <달리기>는 그야말로 경기 혹은 인생에서 달리는 주체에 대한 박수와 격려를 보내게 만들며, 인생의 본질에 대해서까지 주제를 넓혀간 점이 돋보인다. 또 최유정 님의 친구는 자칫 얕은 동정에 그치기 쉬운 베푸는 우정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초대작가들의 작품은 아무래도 좀 더 농익은 느낌을 주었다. <우리 동네는 시끄럽다>로 깊은 인상을 남긴 정은숙 님의 '짬뽕, 미키마우스, 그리고...'는 이혼이나 사랑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주고 있는데, 뭐랄까 생각이 많아지게 했고, 윤소명 님의 '복실이'는 그야말로 개를 귀여워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마음 속을 들여다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미용당하는 것이 개의 행복일지 하는... '아버지와 함께 가는 길'은 김홍도의 말년을 다룬 이야기인데, 매우 독특하고 가슴에 와 닿았다. 이 작가가 옛 인물이나 역사를 소재로 하는 동화에 천착하는 듯하여 개인적으로 반가움을 느꼈다.

  많은 훌륭한 동화를 한 권에서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고마웠다. 다만, 아이들이 화자로 등장하는 이런 동화들에서 폐부를 찌르는 주제를 드러내고자 하다보니 작품 속 애늙은이의 양산이라고 하는 우려가 살짝 생긴다.

  '친구'에서 소외된 아이 정애가 친절하게 대해주는 빛나는 아이 보영이에 대해 '거만하지 않은 화사한 색깔, 늘 경쾌하게 바람에 휘날리는 쉬폰 원피스의 끝자락'이라고 묘사하는 대목이나, '짬뽕, 미키마우스, 그리고...'에서 열두 살 한비가 부모의 이혼으로 혼란스러워하는 도빈에게 "딱 일 인분의 자기 문제에만 집중해 봐."라고 말해주는 대목 등은 조금, 징그러웠다.^^ 물론 독자 입장에서 달리 대안이 떠오르지도 않기는 하다.       

   

p****1 2007.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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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어주는 엄마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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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무슨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언제나 만족을 주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그런 타이틀이 독서에 방해가 되곤 했던 것이 사실인셈. 이번에 읽게 된 푸른문학상 수상작품집인 [지구를 떠나며]를 읽게 된 것은, 최근에 아이를 위한 책을 읽다보니 관심이 생겼기때문이고, 또 한편으로는 요즘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 하여도 어른들이 읽어도 많은 생각꺼리를 주는 책들이 많이 나왔기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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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무슨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언제나 만족을 주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그런 타이틀이 독서에 방해가 되곤 했던 것이 사실인셈. 이번에 읽게 된 푸른문학상 수상작품집인 [지구를 떠나며]를 읽게 된 것은, 최근에 아이를 위한 책을 읽다보니 관심이 생겼기때문이고, 또 한편으로는 요즘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 하여도 어른들이 읽어도 많은 생각꺼리를 주는 책들이 많이 나왔기때문이다. 더군다나 그 많은 어린이책들이 외국작가들의 책이라는데 대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작가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쓴 글을 읽고싶었고, 그 와중에 어린이책을 쓰는 작가들 중에도 나는 모르지만, 많은 이들에게 인기작가라 불리는 작가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데 대한 미안함도 한몫했다고 할까? 어쨌든, [지구를 떠나며]속에는 수상작가들의 글과 더불어 이전에 수상한 작가들의 글도 포함이 되어있어서 내게는 좋은 길라잡이가 될듯하였다.

나는, 이 책 속에서, [책읽어주는 아줌마]라는 글이 마음에 들었다. 책읽어주는 아줌마는, 책읽어주는 엄마의 역할을 떠올리게 했고, 어른들이 생각하는 좋은 책과 아이들이 생각하는 좋은 책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였다. 출판업계에서는 당연히 잘 팔릴 책을 만들어야 하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데, 책을 구입하기 위해 지갑을 여는 사람이 엄마를 비롯한 어른들이기에 정작 책을 읽고 즐거워하거나 감동을 느껴야할 아이들보다 어른들 입맛에 맞는 책들이 더 많이 나오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는데...그런 점에서 책읽어주는 아줌마는 여러면에서 생각꺼리가 많았다.

밤마다 창가에 앉아 책읽어주는 아줌마의 이야기에 푹 빠져있던 기범이가 반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다시 들려주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그 책이 무엇인지 알고싶어하게 되고 결국은 그 아줌마, 아니 누나가 쓴 새로운 글이라는 사실에 그 책의 출판을 기대하고 기다린다. 아이들의 힘을 얻어 세상에 빛을 본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아닐지라도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책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책읽기를 싫어한다고 말하는 어른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같다.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던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활자에 갇힌 책을 강요하기보다는, 엄마의 숨소리를 들으며 함께 호흡하며 듣는 이야기가 얼마나 가슴에 오래 남는지 떠올려본다. 이야기를 즐기게 된 아이는 스스로 책을 찾고 책을 읽게 될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책을 안읽어요, 라고 말할 때 그 책은 어떤 책일까? 아마도 공부와 관련된 책이기 쉽다.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에 관심을 갖다보면,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정보와 지식을 얻기 위한 독서의 세계로 스스로 걸어들어갈 수 있다는 걸 새삼스레 깨달으며, 나 역시 책읽어주는 엄마가 되고싶어졌다.

물론, 이 책 속에는, 책읽어주는 아줌마 외에 책 제목이기도 한 [지구를 떠나며]와 [바모 문식이], [할머니의 남자친구], [달리기], [친구] 등과 같은 새로운 수상작들과 [짬뽕, 미키마우스, 그리고], [복실이], [아버지와 함께 가는 길]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꿈과 희망을 주는 환상적인 동화보다는, 지금의 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하거나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많다. 가족간의 문제, 교우관계를 비롯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방황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 지나치게 현실주의적인 이야기소재들이 과연 아이들이 원하는 소재일런지, 어른인 내가 바라고 원하는 소재일런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재미와 즐거움을 위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8 2007.12.16. 신고 공감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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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작가들의 풋풋함이 느껴지는 단편
"신인작가들의 풋풋함이 느껴지는 단편" 내용보기
출판사가 기존의 역량있고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인기 작가의 작품을 책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큰 모험이나 용기 없이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나, 수익을 생각 할 수밖에 없는 하나의 회사로 본다면 그것은 분명 대단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단편이란 영역의 입지가 좁은 판국에 신인작가의 단편들을 묶어 꾸준히 발행하고 있는 출판사에 우선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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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기존의 역량있고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인기 작가의 작품을 책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큰 모험이나 용기 없이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나, 수익을 생각 할 수밖에 없는 하나의 회사로 본다면 그것은 분명 대단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편이란 영역의 입지가 좁은 판국에 신인작가의 단편들을 묶어 꾸준히 발행하고 있는 출판사에 우선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은 푸른문학상의 <새로운 작가상> 수상 동화와 역대 수상 작가들의 초대작 3편을 포함하여 9편의 단편을 통해 아이들의 생활 속에서 느끼는 여러 생각의 파편들을 아이의 말로 얘기 했다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냉장고와 선풍기로 만든 ‘별똥별 호’ 우주 비행선은 역시나 아이들의 재미있는 발상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하지만 그 속에 숨어 있는 아이들의 지구를 떠나고 싶은 마음은 짠하다.
바보 문식이를 통해 우리의 영악함이 바보보다 훨씬 나을 수 있을까를 되돌아 보게 하고, 달리기에서는 정말로 아이가 원하는 것을 무시하고 부모의 무조건 적인 강요가, 가장 중요시 되어야 할 즐거움 까지 빼앗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할머니의 남자 친구에서는 발랄하고 엉뚱한 듯한 재미로 노인들의 사랑을 가볍게 터치하듯 꺼내 앞으로는 이러한 모습이 낯설거나 엉뚱하지 않게 받아 들일 수 있는 돌다리 역할을 할 수도 있을거란 생각도 하게 한다. ㅋㅋ 딱 그 눈높이에서 느끼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것도 재미있었다.
마지막편의 아버지와 함께 가는 길은 갑자기 시대적인 배경이 조선후기로 거슬러 올라가 앞의 글들과 시간적 차이가 컸음에도 김홍도와 아들 연록과의 진한 부자간의 사랑을 따땃히 보여줘, 각기 다른 이야기로 각기 다른 색깔을 내는 단편이 매력적인 이유를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e*****0 2007.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 아이들은 지구를 떠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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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6편의 푸른문학상 수상작과 3편의 역대 수상작가 초대작을 합해 모두 9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목차만 보아도 배가 불렀다. 그리고 작품 하나하나가 다 개성이 있어서 읽는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책 읽어주는 아줌마>에서는 책이 아이들에게 여전히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지구를 떠나며>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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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6편의 푸른문학상 수상작과 3편의 역대 수상작가 초대작을 합해 모두 9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목차만 보아도 배가 불렀다. 그리고 작품 하나하나가 다 개성이 있어서 읽는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책 읽어주는 아줌마>에서는 책이 아이들에게 여전히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지구를 떠나며>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은 상상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바보 문식이>는 정상적이지 못한 사람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며 한 인간에 대한 순수한 애정을 불러일으켰고, <할머니의 남자 친구>는 색다른 소재로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따스한 가족애까지 느끼게 했다. <달리기>에서는 원하는 것과 잘 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는 두 아이의 심리가 잘 묘사되어있고, <친구>에서는 아이들에게 우정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했다.

 6편의 동화는 현재 우리나라 가정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씨줄과 날줄로 짜서 하나의 큰 그림으로 보여주었다. 아이들의 삶은 결코 어른들의 삶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결국 어른들과 아이들은 같은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생각할 때 아이들 문제를 우리 어른들이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역대 수상작가 초대작을 읽고서 푸른 문학상 출신 작가들의 작품은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짬뽕, 미키마우스, 그리고…….>에서는 예전처럼 부모의 이혼을 심각하게만 받아들이지 않고 어느 정도 현실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를 만날 수 있었고, <복실이>는 유기견의 입장에서 사람들을 바라본 복실이 이야기로 유기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가는 길>에서는 단원과 아들과의 관계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펼쳐보였는데, 짧은 글 속에서도 부자간의 끈끈한 사랑이 녹아있는 듯해서 가슴이 찌르르했다.

l*******1 2007.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동문학의 희망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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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여러 사람의 작품을 함께 묶는 작품집 형태가 많이 눈에 띈다. <지구를 떠나며>도 제 5회 푸른 문학상 수상작들을 함께 묶은 책이다. 보통 문학상 수상작을 묶어 낼 경우는 수상 작품만을 묶어 출판을 하는데 이 책의 경우는 역대 수상 작가 초대석이라는 형식으로 3작품을 더 해서 총 9편의 동화를 한데 묶었다. 그렇게 책을 출판하게 된 데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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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여러 사람의 작품을 함께 묶는 작품집 형태가 많이 눈에 띈다.

<지구를 떠나며>도 제 5회 푸른 문학상 수상작들을 함께 묶은 책이다. 보통 문학상 수상작을 묶어 낼 경우는 수상 작품만을 묶어 출판을 하는데 이 책의 경우는 역대 수상 작가 초대석이라는 형식으로 3작품을 더 해서 총 9편의 동화를 한데 묶었다. 그렇게 책을 출판하게 된 데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내용상으로 보았을 때 어차피 중학년이상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것 같기는 하지만 너무 많은 작품을 수록함으로서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좀 부담스러웠는데 아이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책읽어주는 아줌마'는 맞벌이를 하는 집 기범의  무료한 일상 속에 어느 날 아랫집에서 누군가를 향한 책 읽어주는 소리에 기범이 빠져 드는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처음에는 이야기에 빠져들다가 읽어주는 사람에 궁금증을 느껴 우편함을 뒤진다. 출판사에 자신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출판 해 달라고 하는 아이들의 적극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 내지 보여주고 싶어 하는 세상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결과를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동화의 형식으로 보길 원하지 않는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하여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기 위하여 남의 우편물을 함부로 열어보는 설정과 친구들을 동원하여 출판사에 그 작품을 출판해 달라고 요구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예쁘게 보이질 않는다. 출판사 관계자 또한 독자신이 거절한 작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의 변화는 없이 독자의 요구라는 힘에 의하여 출판하겠다는 책 만드는 이의 철학의 부재에 심한 우려를 한다. 잘못된 단추는 처음부터 다시 끼울 수밖에 없다. 과연 작가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묻고 싶은 작품이다.

'지구를 떠나며'의 아이들은 스스로 '나쁜 녀석들'이라고 한다. 스스로를 나쁜 녀석들이라고 칭할 정도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비난과 질책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그들이 지구를 떠날 생각을 하면서 하는 말들을 들어보면 그들은 결코 나쁜 아이들은 아닌듯하다. 다만 그들의 삶을 이루는 환경에 그들의 장난을 덧붙여 편견으로 아이들을 대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그들에게 주변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작품에서의 어른들의 모습은 많이 실망스럽다. 우리 작품에서 아이들은 비교적 잘 그리고 있는데 아동문학에서 어른들의 모습은 지나치게 왜곡된 모습으로 그리고 있어 어른 독자로서 부끄럽지만(작가가 그린 어른도 분명 존재한다.) 작가들에게 불만이 없을 수 없다.( 작가가 그린 어른들 모습과 다른 어른들이 분명 더 많이 존재한다.) 작가들이 어른들의 모습을 좀 더 극단으로 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본다.


'바보 문식이'의 문식이는 작품명에서 보여 주듯이 조금은 얼뜬 아이다. 정신 지체아, 엄마의 가출, 아버지의 음독자살 이런 단어들을 볼 때 문식이가 사는 모습이 눈에 훤히 그려진다.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이제 퇴원을 했음에도 병원에 계속 나타는 것을 두고 사람들은 '돈맛'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작가는 손가락질을 받기만 했던 문식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 할머니를 등장 시키면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있다면 문식이처럼 정신 지체아 일지라도 나름대로 자기 구실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배려하며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래보지만 막상 그것은 내 생각의 일부분일 뿐 몸에 밴 것이 아니라는 것에 딜레마를 갖게 된다.


'할머니의 남자친구'에 나오는 할머니 할머니의 남자친구는 젊은 날엔 주변에서 원하는 삶을 열심히 살았지만 정년퇴임 후에는 자신이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있는 분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키타를 치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록밴드 오디션에..... 기존에 우리가 할아버지에게서 갖았던 이미지와는 정말 다른 이미지의 할아버지다. 이 할아버지를 영민이 할머니의 남자친구로 받아들여야하는 영민이 부모님의 당혹스러움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아무리 튀는 할아버지지만 오토바이를 태워달라는 영민의 말에 그 복장으로는 무리라며 한 행동은 작가가 무리했다는 생각을 한다. 또 폭주족을 바라보면서 할아버지가 한 말은 작가의 말(어른들의 잔소리)가 너무 날것으로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튀어도 너무 튄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달리기'의 주인공 나는 전국 어린이 마라톤 대회 연속 우승하는 마라톤 신동이다. 그러나 나는 마라톤 보다 단거리를 뛰고 싶다. 막연히 마라톤이 싫어서라기보다 단거리를 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연속 우승', '마라톤 신동'의 굴레는 나의 종목 전향을 허락하지 않는다. 반면, 같은 육상부에서 단거리를 가장 잘 뛰는 준호는 마라톤이 하고 싶다. 그러나 준호 역시 마라톤으로의 종목 변경은 허락되지 않는다. 다른 것을 꿈꾸는 아이들, 그것이 단순히 이것이 싫어서 다른 것을 탐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또 다른 것을 하고 싶은 아이들의 의지를 받아들이지 않는 우리의 현실을 작가는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보인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른 누군가 판단하여 적당하다고 생각 되어 씌운 굴레를 쓰고 갈 때까지 갈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현실을 그리고 싶은 것이었다면 참으로 잘 쓰여 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준호가 육상부를 그만두고 일반인 자격으로 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주인공과 마라톤을 하면서 주고받는 말과 하는 행동을 보면서 아이들에게는 희망을 느끼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생각한다면 난 어찌해야 할까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는 게 솔 찍한 심정이다.-부디 내게(어른인) 이런(선택의) 시련이 없기를.....-


'친구'의 정애는 외톨이다. 어느 날 다가온 친구 보영이로 인하여 정애는 변해가기 시작하던 중 정애는 선생님이 보영에게 정애와 친하게 지내라는 부탁을 듣고 가까이 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보영이를 친구로 생각 했던 정애로서는 당황스럽다. 보영이로 인하여 느꼈던 따뜻함은 아픔으로 변했다. 우리가 가장 범하기 쉬운 우에 대하여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친구란 동정으로 맺어질 수 있는 관계도 아니고 우정이란 강요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외톨이에 대한 섣부른 접근보다는 만남을 통하여 서로가 서로를 발견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여기까지가 제 5회 푸른 문학상 수상 작품이다. '짬뽕, 미키마우스,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가는 길' 은 역대 수상 작가의 초대 작품이다. 이 세 작품에서 나는 '짬뽕, 미키마우스, 그리고.......' 이 작품이 좋다. 어른들의 이혼으로 아이들이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 좋다. 상처 받은 아이들을 위하다고 과장되게 행동을 하지 않아서 좋다. 작가가 어른들의 모습을 일그러뜨리지 않아서 좋다. 또 자신의 삶을 통하여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 그동안 아동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느꼈던 답답함을 이 작품은 충분히 해소 해 주었다. 이 작품으로 인하여 우리 아동 문학의 희망을 보았다.

(사족: 단편은 각 작품마다 색깔을 달리한다. 더욱이 이번처럼 여러 작가의 참여 작품집이라면 더욱 그렇다. 각기 다른 성격의 작품을 읽고 소화하기에는 무리한 편집이었다는 생각이다. )

-------------- 이 책은 리더스 가이드 서평 책입니다. -----------------

c********k 2007.1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