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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남준 목사님을 생각할 때 생각나는 또 하나의 단어가 있다. 그것은 철저함이다. 어느 책 어느 부분의 글을 보더라도 그에게는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가는 유예지대(猶豫地帶)가 없다. 온통 철저함뿐이다. 심지어는 쉼에 있어서도 철저하게 깨어 있는 영성을 가지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영광의 일들을 성취하기 위해 쉬라고 그는 강권한다. 그 철저함만을 두고 말한다면, 저자의 책 중 단연 이 책이 가장 치열하다. 이 책은 복음을 다룬다. 그러나 그냥 복음이 아니라 책 제목처럼 ‘피묻은’복음이다. 이는 철저한 복음이요 진짜 복음이요 십자가의 복음이다. 안일하고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선호하는 교인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말씀은 진정한 복음이 아니라 본래의 맛을 상실한 물탄 복음이다. 그 물탄 복음에 매혹되어 있는 성도들을 향하여 저자는 오직 십자가(only cross)를 외친다. 피묻은 복음에는 그저 발만 담그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 복음에 빠져버리라고, 그래야 진짜 성도로 사는 것이라고, 십자가를 번쩍- 치켜들고는 냉담한 그들의 등판을 가차없이 떠다 민다. 피빛으로 출렁이는 복음의 강에 빠뜨리기 위해서 말이다.
소위 예수님의 가상칠언(架上七言). 그것이 저자가 이 책에서 피묻은 복음이 무엇인지를 독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맑은 창문이다. 그동안 너무도 자주 적당히 채색된 창문들을 통해 뿌옇게 희석되어진채 보여져왔던 복음. 그래서 아무런 찔림이나 가책 없이도 대형쇼핑몰에 전시된 상품들을 대할때처럼 부담 없이 구경해 왔던 복음을, 저자는 선명한 창문인 예수님의 일곱마디의 유언을 통해 독자들에게 다시 복음의 원판으로 마주하게 해 준다. 한쪽 편의 강도를 향하여서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그렇게 입을 여시며 시작된 십자가 위의 구원 드라마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고 말씀하시며 운명하시기까지 7곱개의 창문을 통해 하나 하나 전개 되어진다. 이 십자가 상의 드라마는 눈에 보여지는 동영상 이상의 것을 감지하게 한다. 하나님의 사랑이다. 십자가 위에 너무도 뚜렷하게 새겨 놓으신 하나님의 감당할 수 없는 사랑과 의지를 발견하게 하고, 더 이상은 빗나간 열심이나 껍데기로만의 신앙 생활을 계속 할 수 없음을 고백하게 하고 십자가 앞에 다시 무릎 꿇게 한다.
저자는 그렇게 반문하고 싶었던 것일게다. ‘어떻게 베풀어 주신 구원이데’ 라고 말이다. 이 십자가의 사건이 얼마나 철저한 고난과 아픔과 수치와 죽음의 절차를 거쳐서 완성된 것인지를 되묻고 있는 것이다. 십자가에 대한 진지한 각성을 촉구한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의 거룩한 죽음. 그 피 값으로 인류에게 허락된 구원의 복음이 이렇게 값싸게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자의 피맺힌 성토다. 그 철저함으로 전해진 복음은 당연 철저한 반응으로 받아져야 하는 것이다. 다시 회개를 촉구한다. 잃어버린 그 십자가의 감격을 되찾아 와야 할 것 아니냐고 저자는 언성이 높아진다.
성도는 십자가를 쫒으며 골고다의 언덕을 오르는 자들이다. 이제 다시 자문해야 할 것이다. 나는 어떻게 쫒을 것이냐 하는 물음으로 말이다. ‘구경하며 쫒는 백성 중에 속할 것이냐 아니면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들의 큰 무리에 속에 속할 것이냐’(눅23:27) 복음에 빚진자로서 마땅히 가슴을 치지 아니하고는, 눈물을 흘리지 아니하고는 쫒아갈 수 없는 길이리라. 그 냉담한 큰 무리에서 빠져 나와 철저함으로 십자가를 쫒는 소수의 무리에 들어가는 용기가 필요한 때다. 그의 책상 위에 붙여 놓은 글귀를 통해 소수의 무리들과 함께 십자가를 쫒는 저자의 철저함을 엿본다. “곧 떠날 사람처럼, 그러나 영원히 있을 사람처럼 살자”
한사람 세우기. 백덕기 목사 [인상깊은구절] - 십자가의 복음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과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은 별개 문제입니다. 4p - 결정적인 때에 기도하는 사람들이 되기 위해서라도 ‘오늘’이라 일컫는 이날에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로 살아야 합니다. 33p - 세상에는 오직 한 종류의 사람들밖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두 죄인들일 뿐입니다. 다만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 받은 용서받은 죄인들이고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 죄사함을 받지 못한 ‘용서받지 못한 죄인’들로 남아 있습니다. 41p - 죄와 안일은 십자가의 정신을 죽이고, 십자가 사랑의 체험은 죄를 죽입니다. 49p - "인생이라는 것은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함께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지옥이라는 열차를 기다리고 어떤 사람들은 천국이라는 열차를 기다린다. -톨스토이- 60p - 회심은 즉각적인 가치관의 변화를 가져오고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알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인간은 가치관의 분명한 변화가 없이는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69p - 회심하지 못한 자들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는 것이 모든 삶의 중심이 됩니다. 79p - 회개. 이것은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시는 방법입니다. 81p - 영원을 향하여 의미 있는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그의 살아가는 모든 삶과 사고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서 비롯되고 움직여야 합니다. 88p - 십자가의 사랑이 아니라 빗나간 열심으로 허한 심령을 달래보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신앙 생활은 형식적인 신자들의 무감각한 교회 생활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것입니다. 113p - 주님은 당신의 말씀에 호기심을 가지고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아니라, 전심으로 그 뜻대로 행하며 살기를 원하고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드러내시기를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115p -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참된 신자인지를 확인하는 길은 그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184p - 하나님이 주신 십계명의 금지 명령보다 교통 경찰관의 손짓을 더 무서워하는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세상이 변화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192p - 그리스도인의 영성이 영성 그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을 추구한 결과로 획득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도덕적인 삶은 신앙의 목표라기보다는 성화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부산물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는 윤리가 아니라 거룩입니다. 225p - 십자가의 감화는 이처럼 우리 인생의 가치를 바꾸어 놓습니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해야 할 것을 구분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238p - 육신은 잠시 우리의 영혼이 깃드는 처소일 뿐이며, 우리 신앙의 결국은 영혼의 문제입니다. 264p - 오늘도 주를 위하여 살기 원하나 길을 알지 못하고 섬기기를 원해도 그럴 힘이 없는 사람들을 십자가는 부릅니다. 269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