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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설을 한동안 가까이 하지 않았다. 그냥... 정서적인 문제인지 아님 내 개인적인 취향인지 그것도 아님... 일본 소설을 접하고 나서 멀어졌는지... 암튼 프랑스 소설에서 느끼는 어떤 괴리감(?) 같은것?.. 아니면 내가 그런 소설들만 만나서 그런지 나와는 맞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도 하고 있겠지만 예스에서 문학동네 소설을 50%하는 이벤트가 있길래 평소 읽고 싶었던 소설을 무자게 사들였다. 그중하나인 이 소설은 읽으면서도 그리고 읽고 나서도 여전히 불편하다.
어쩌면 나처럼 지극히 평범하고 일반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에게 이런 내용의 소설은 거북하고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소설속의 "나"는 일상적이고 일반적인 사고방식과 가치관에 메여 있지 않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아버지의 여자친구에게서 낳은 배다른 동생을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하고 그 누명을 아버지한테 덮여 씌우고 어머니로 하여금 매춘을 강요하도록 만들어 놓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도 않는다.
또한 사랑하지 않는 여자를 자신의 생활이 편할거라는 이유로 결혼을 하고 결혼해서 낳은 아이 마저도 공항 주차장 쓰레기장에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그런 사람이다. 아이를 버려놓고 아무렇지 않게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하고 아내의 숙모를 강간하면서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결국에 주인공인 "나"는 가족들에 의해서 정신병원에 감금되도록 요구된다.
그런 그도 수없이 사랑을 갈구 하고 갈망한다. 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느냐고 이야기 한다. 화자인"나"는 사랑이라 말하고 그 사랑을 받는 사람은 그를 미쳤다고 말한다.
사랑에는 여러가지의 종류가 있는것 같다. 마냥 사랑스럽고 순수하고 아름답기만 한 그런 사랑만 존재하면 너무 좋겠지만 세상은 요지경 속이라... 사랑을 빙자한 무수한 광기와 잔혹함이 숨어 있다.
그래서 읽고난 지금도... 쉽사리 리뷰를 쓰지 못하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간만에 주말이라고... 비도 오고 시간도 많았는데... 그다음 책의 진도가 전혀.... 나가지 않는다. 무자게 사 놓은 저 책들.. 어떻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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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미소의 소년이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들이민 채 당신에게 묻는다. "왜 날 사랑하지 않아?" 열세 살 소년의 순진무구함으로 갈구하는 사랑이 아니다. 동정어린 관심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너무 빨리 자라서, 어른보다 더 어름답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의 날 선 질문에 앞에서 어떤 답을 내 놓을 수 있을까.
열세 살, 그야말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소년은 이미 자라버렸다. 아니, 소년은 자신의 성장을 확신하고 있었다. "나는 내가 백 살은 족히 먹은, 사람들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부 알고 있는 사람 같다. 사람들은 설명해 주지 않았는데도 나는 탄생과 죽음을 배웠다." "나는 너무 빨리 자랐고, 어린 나이에는 느낄 수 없는 삶의 고통을 늘 떠안고 있다." 고통 때문이었을까, 소년의 조숙은 악마의 그것이었다.
악마의 혜안을 가진 소년은 부모의 뒤틀린 애증관계를 적나라하게 들춰내고, 이복동생을 살해한 후 아버지를 범인으로 몰고간다. 어머니를 창녀로 만들고,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자신의 방식대로 지배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소년은 성장한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아이의 아버지가 되기까지의 성장은 소년의 견고한 세계 안에서 이뤄진다. 그 어떤 사건도 주인공의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소년은 이미 하나의 세계였고, 그 세계가 성장한 것이다.
소설의 시작은 종잡을 수 없이 혼란스러웠다. 열세 살 소년의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표현은 가히 충격적이었고, 난생 처음 소설을 접해본 것처럼 낯설고 어지러웠다. 그러나 주인공이 일으키는 끔찍한 사건의 연속은 저질이라고 단정짓고 등돌려 버리기엔 어딘가 익숙했다. 내가, 우리가, 사람들이 살면서 직면할 수 있는 문제 앞에서, 주인공은 우리 마음 속에서 수백번 상상하지만 차마 대부분이 실행하지 못하는 극단의 논리에 서 있던 것이다.
아버지의 불륜이 낳은 동생은 '죽이고'싶은 마음 미울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기 위해 이기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고 저지를 수 있는 것이 바로 나이고, 인간이다. 결국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욕구를 자신이 구축한 세계에서 충실하게 살아온 주인공에게 일반적인 도덕의 잣대를 들이댈 수 있을까? 누구하나 자신있게 소년을 가르쳐 나갈 수 있을까?
"왜 날 사랑하지 않아?" 그건 네가 바로 나의 모습이기 때문에, 내가 애써 억누르는 어둠이기 때문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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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문뜩,, 표지의 띠지에 이런 글귀가 떠올랐다. "천사의 얼굴로 악마의 글을 쓰는 작가"라는 글귀가.. 왜 이런 생각이 떠올랐을까?
이 책은 프랑스 작가의 책이다. 가끔 외국 분들의 글을 읽다보면 동양과 다른 서양의 그 특별함이 느껴질때가 있다. 특히,, 프랑스 분이 쓴 책은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바로 이 책을 읽을때 문뜩 그런 생각을 했다. 아마도 내가 그곳에서 태어나서 자라지 못해서 느껴지는 그런 문화적인 이질감 같은것이라고 표현해야 될까?
이 책에서 주인공은 거듭되는 유산에서 기적처럼 태어난 아이이다. 그리고 이미 그때 주인공이 태어났을 때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서 일까? 아이는 커가면서 이미 100살쯤 먹었다고 생각이 든다. 게다가 사람들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부 알고 있는 사람 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이런 그가 우연히,,아버지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주인공은 어떻게 했을까? 그는 아버지의 열쇠에서 그 불륜의 집 열쇠를 복사하고 아버지의 바람으로 태어난 아이를 목졸라 죽이고, 범인은 아버지라고 여긴 경찰들이 아버지를 잡아가도 아무렇지도 않다. 또,, 아버지가 감옥에 가고 나서 당장 자기의 엄마가 벌이를 나서야 했고, 그 벌이가 시원치 않자 주인공은 자신의 어머니가 매춘을 하게끔 상황을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매춘을 하게 되고 그 생활에 만족을 하고 살게 된다.
이 아이가 자라서 어떨까? 이런 아이가 자라면 올바르게 행동을 할 수 있을까? 그렇지가 않다. 주인공이 자라서 학교에 가게되고 학교에서 반한 여자 친구가 자신보다 다른 남자친구와 손을 잡는것을보고 그 남자친구를 죽여 버리고 그 여자친구(로레트)에게 접근을한다. 그래도 자기에게 관심이 없자 이번엔 다른 여자친구(파트리샤)에게 접근하고 파트리샤는 주인공을 좋아했기에 이에 응하게 되고 결국 겷혼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을 했다고 이 가정이 행복했을까? 전혀 그렇지가 않다. 아직도 로레트를 스토킹하고, 파트리샤가 가진 아이를 단지 다른 여자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아이를 버려버리고, 로레트와 하룻밤으로 아이를 가지게 한다.
왜 날 사랑하지 않아?는 결국 주인공이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닐까? 날 좀 사랑해 달라고... 그래서 이런 행동들을 반복했던 것은 아닐까? 결국 정신병원으로 가야 된 주인공,,, 어쩌면 이 모든 것들이 사랑해 달라는 주인공의 외침이였을꺼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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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세상을 이렇게나 사랑하고 있는데 대체 왜 날 사랑하지 않는거야? 난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저 여자도 사랑하지. 그래, 과거에 사랑했었어. 지금도 사랑한다고 확신은 못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것 같아. 그러니까 너도 날 사랑해줘. 난 엄마를 사랑해. 아빠도 사랑해. 두 분은 날 사랑하시지. 그럼 내가 행복하면 두 분 다 행복할꺼야. 그 행복을 방해하는 것은 모두,
죽어버려.
난 여전히 착한 아들이고, 멋진 남편이야. 부인도 날 사랑해야 함은 당연하지. 나도 부인을 사랑하니까. 사랑은 서로 주고 받는 것 아니겠어? 그런데 부인이 날 버렸어. 하지만 난 사랑하니까 용서할래. 내 아들이 있으니까. 아들아, 너도 세상을 사랑하면서 살거라. 부인은 여전히 날 사랑해야 하는데도 다른 남자를 봐. 그건 잘못된 거야. 내가 이렇게나 사랑하고 있는데 왜 부인은 날 바라보지 않지? 아. 그렇구나. 저 남자가 나쁜 거구나. 부인이 날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 저 남자가 나쁜거였어. 그래. 내 사랑에 잘못은 없구나. 그렇다면 저 남자도,
죽여버려.
모두가 날 떠나는게 이상해. 난 이렇게나 그들을 사랑하는데. 그들도 처음에는 날 사랑했잖아? 이상해, 이상해. 이 세계 자체가 이상해. 왜 사랑하는만큼 사랑을 받지 못하지? 좋아, 마음 넓은 내가 이해해주도록 하겠어. 난 착한 남자니까. 이런 나를 위해 길을 만들어봐. 내 사랑이 온 세계로 갈 수 있게 길을 보여줘. 난 누구라도 사랑하고 누구의 사랑도 받을 수 있어. 사랑하는 것. 그게 바로 내가 살아가는 이유지.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부모님이 날 사랑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이제와서 그게 중요하진 않잖아? 중요한건 내가 지금 부모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어? 그러니까 이 여행도 따라가주지.
구속되어 버렸다.
어라? 이상하네? 분명 그 사람이 날 먼저 유혹했어. 이제와서 고결한 척 하지 말란 말이야? 순간이지만 우린 서로를 사랑했고 내가 한 행동은 합법이야! 이봐! 날 놔! 대체 내가 뭘 잘못한거지! 내가 뭐라고 말해주길 바라는거야? 강간? 강간을 인정하라는 거냐? 강제가 아냐, 우린 서로 사랑했고 그걸 확인한 것 뿐이야! 빌어먹을! 이 세상 자체가 미쳐버렸어! 나 빼고는 아무도 진실한 사랑을 알지 못한다구! 이런 젠장! 빌어먹을!
좋아.
마음 넓은 내가 이해하겠어. 이 세상이 날 이해하지 못한다면 여기에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그래, 세상이 날 이해할 때까지 있어주겠어. 난 세상을 사랑하니까. 그런데 말야, 넌.
왜 날 사랑하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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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사랑 이야기인 줄 알고 읽었는데... 세상에나, 완전 헛다리 짚었다. 불행한 어린 시절로 삐뚤어지고 외롭고 위태로운 정신 세계를 가진 한 남자의 광기와 집착, 사랑의 목마름에 대한 소설이었다. 아효. 이런 불편한 소설을 읽으려던 게 아니었는데. 쩝. '천사의 얼굴로 악마의 글을 쓰는 작가'란 별칭을 가진 프랑스 문단의 이슈메이커, 클레르 카스티용의 첫 국내 출간작. 위악적인 남자 주인공이 살인을 저지르고 그 죄를 아버지에게 뒤집어씌우고, 어머니에게 매춘을 알선하고, 사랑 없는 결혼 후 불륜을 저지르고, 한 살배기도 안 된 아들을 주차장에 버리고, 노인을 강간한다.
거듭되는 유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생명을 얻게 된 주인공 '나'. 어느 날 우연히 아버지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게 된 나는 배신감을 느끼고,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배 다른 동생'을 베개로 짓눌러 질식사시킨다. 영아살인사건의 수사가 시작되자, 나는 범인이 아버지인 것처럼 조작해 감옥으로 보냄으로써 그를 단죄한다. 아버지가 없어지자 살 길이 막막해진 나는 엄마를 매춘의 길로 내몬다. 한편 내게는 로레트라는 꿈의 여자가 있다. 그러나 첫사랑 로레트는 오히려 그런 나를 벌레 보듯 피하고, 나는 그녀를 집요하게 따라다닌다. 가학적.피학적 사랑은 계속된다. / 천사의 얼굴로 악마의 글을 쓰는 작가라니.... 작가의 별칭 한번 무시무시하다. 악마의 글이라고 칭할 만큼, 묘사가 잔인하다거나 하진 않다. 다만 피폐한 정신 세계를 가진 사람의 내면을 책 한 장 한 장마다 얇게 저며 보여주는 느낌. 투명한 그 막을 통해 그 정신 세계를 다~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은 느낌... 소설의 의도야 어쨌든 간에... 내가 느끼기에 한 생명을 사회에서 온전하게 살 수 있는 '평범한' 인간으로 길러 내는 부모의 역할이, 올바른 양육과 양육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새삼 깨닫게 해 주는 이야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