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기발한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것도 재능이지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를 사람들의 가슴에 와닿게 또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지만, 가슴 깊숙이 넣어나 미쳐 깨닫지 못했던 그런 부분을 건드려 주는 이야기를 쓰는 것도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단순히 어떤 사실을 적는다거나, 남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마치 자신만의 비법인 척 적는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은 이처럼 무언가 있는 척하는 책들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다. 동화라고 한다면, 다 큰 어른들이 읽기에는 물론 요즘에는 청소년들도 잘 보지 않는 종류의 책이다. 그도 그럴 것이 동화는 우리 주변에 무척 많다. 이솝우화 부터 안데르센, 그림형제, 그리고 중국, 일본 부터 해서 유럽, 남미 세계 각지의 동화 까지 나 역시 동화 책에는 별로 손이 가지 않는 편이었다. 그런데 어쩐일인지 서점에서 미지의 섬이란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책은 정말 짤막한 동화이다. 그래서 줄거리를 적거나, 책의 내용의 감상 그리고 기억에 남는 구절만으로도 나중에 동화를 읽을때 책을 처음 접하게 될 때의 그 느낌을 잃게 될지도 모르겠다. 어느 이름모를 왕국의 이름모를 왕이 있었다. 왕은 게을렀다. 그래서 백성들에게 한번에 한명씩만 간청을 하게 했으나, 그 마져도 대부분 하인들에게 대신 답하게 했다. 그러던 어느날 배를 원하는 남자가 찾아왔다. 하인이 대신 와서 그에게 원하는 것을 물었을 때, 그는 '왕에게 할 말이 있다'고 전한다. 그렇게 버티는 그 남자에게 왕은 결국 몸소 행차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왕에게 배를 달라고 요구한다. 어쩔 수 없이 왕은 그 남자에게 배를 주게 된다. 그리고 그 남자는 그 배를 타고 미지의 섬을 찾아 떠나게 되는 꿈을 꾼다.... 섬을 보기 위해선 섬을 떠나야 해요. 우리 자신을 떠나지 않고선 우리를 볼 수 없죠. 당신 말뜻은 우리가 스스로를 떠나지 못한다는 건가요? 그런 뜻이 아니오 꿈이란 묘한 마법사 같은 것이다. 사물들의 크기와 거리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함께 있는 사람을 떼어 놓기도 하고, 결코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함께 있게도 한다. 여인은 지척에 잠들어 있고, 쉽게 여인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었지만, 남자는 어떻게 그녀에게 다가가야 할지 알지 못했다. 해가 뜰 무렵, 나맞와 여자는 뱃머리의 좌우에 하얀 글씨를 칠했다. 그때까지 지어주지 못했던 배의 이름이었다. 정오가 가까워 오고 있었다. 마침내 '미지의 섬'이 자신의 이름과 같은 섬을 찾아 파도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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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찾지 않고 존재조차 부정을 하는 미지의 섬을 찾기위해 왕에게 배를 달라고 청하는 사내와 그런 그와 함께 미지의 섬을 찾기 위해 기존의 삶에서 벗어난 청소부 여인에 대한 짧막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렇게 당당해보였던 사내는 첫번째 시련을 겪고 꿈을 포기하려 하지만, 청소부 여인을 통해 용기를 얻고 함께 꿈을 향해 항해를 시작합니다. 어쩌면 그가 찾고자 했던 미지의 섬은 눈에 보이는 단순한 섬만을 이야기한것이 아니라, 청소부 여인이 바로 그의 미지의 섬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한편의 로맨스를 읽는 느낌도 들었답니다.
사실 '미지의 섬'은 그냥 지나칠수도 있었을 책이었는데, 주제 사마라구의 작품이라 눈길이 갔습니다. 아직 그의 작품을 읽어 본적이 없지만, 단지 '눈먼자들의 도시'책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책 제목이 시적이다..라고 생각은 했었거든요.) 영화를 통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구입은 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상 이 책부터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책은 책의 가벼움에 비해 주제는 가벼운편은 아니었습니다. 쉽게 읽을수 있는 책이지만, 내용만큼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거든요. 아마도 철학적인 내용을 품고 있어서 읽는 사람에 따라서 여러가지로 해석될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의 작품 스타일을 이해하기에는 약간 부족한것 같습니다. 아마도 강렬하게 제게 남기는 색상이 없어서인것 같아요. 나중에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게 되면 좀 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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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간 중간에 삽입된 삽화가 귀엽긴한데, 조금은 획일화된 느낌이예요. 이런류의 책을 보면 항상 있는거라 왠지 줄거리가 짧으니깐 페이지수 늘리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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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未知)라는 단어는 단순히 모른다는 의미를 떠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과 궁금증의 발로라고 생각된다.미지는 누군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상상의 세계이기에 설레임보다는 용기와 모험심이 없으면 미지의 세계보다는 현실에 충실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를 비롯하여 남극을 최초로 내딛은 아문젠 등의 삶을 보더라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보다는 탐험정신과 용기,모험이 뒤따르지 않으면 미지의 세계는 인간의 머리 속에서만 맴돌 것이다.
노벨 문학상(1998년)을 수상한 주제 사라마구의 철학적인 내용이 담긴 <미지의 섬>은 무한한 가능성이 숨겨져 있는 세계로 동경을 현실화하고 자신만이 갖고 있는 편협한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내적 경험을 한층 더 쌓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그러므로 좁은 울타리 속을 벗어나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 그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소한다면 인생의 폭은 넓어지고 질적인 삶의 의미와 가치마저도 승화시킬 수가 있으리라.
무엇이든 물어보라는 청원(請願)문을 두드리면 왕이 그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여 한 청년이 배 한 척을 얻으려 문을 두드리지만 쉽게 그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다.왕은 자신에게 아첨과 비위를 잘 맞춰주는 인간에게 더 가깝게 하고 어울리는 부류이기 때문이지만 청년은 자신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 배 한 척이 꼭 필요하다고 자신의 집념을 꺾지 않기에 왕도 결국 그에게 왕의 명함을 주면서 선원에게 가보라고 한다.
한 청년이 미지의 세계를 찾아 나서기 위해 배 한 척을 얻었다는 소문을 듣고 왕궁에서 청소하던 청소부 아줌마가 그의 뒤를 쫓고 함께 바다 위 배 안에서 동행하게 되는데 그들이 주고 받는 이야기는 이성간 주고 받는 사랑의 속삭임과 같이 다가오는데,뱃전에 남아드는 갈매기 떼들을 쫓기 위해 빗자루와 양동이를 사용하는 아줌마의 모습과 선원 면허증이 없는 청년은 바다와 배,하늘을 벗삼아 어디론가 유유히 항해를 하게 되는데 배 안에는 언제 들여 놓았는지 모르게 가금류와 조그만 정원을 바라보면서 청년은 황량한 배 안이 훈훈한 기운이 역력한데 정작 그가 꿈꾸는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은 어디에도 없다.그래도 그는 마음 속에서 배를 정박할 마을과 술이라도 한 잔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서는데 그의 이상향은 현재의 따분하고 비루한 삶을 벗어나 내재적인 영혼을 갈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비록 꿈 속에서나마 자신이 찾아 가고 싶은 곳을 찾아 멋진 일상을 누리고 청소년 여자와 하나가 되는 꿈을 꾸게 되지만 현실은 바다 위에 둥둥 떠있는 신세가 되고 마는데 인간은 누구나 현실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지금보다는 더 나은 세계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으로 가득차 있고 이를 먼저 현실로 채울 노력과 의지,실천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작가는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내 마음 속에 미지의 섬은 과연 무엇인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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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는 나의 멘토다.50대라는 늦은 나이에 성공한 그의 늦됨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문단 부호가 없어서 신선한 충격을 줬던 책 <눈먼 자들의 도시>와 <눈뜬 자들의 도시>,<이름없는 자들의 도시>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없어서 또 한 번 놀랐던 작품이다.그렇게 존재감이 없이 존재감을 드러냈던 주제씨가 전혀 다른 느낌의 철학동화를 섰다는데 다시 한 번 놀랐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당연히 자신일 것이다.그런데 자기 자신을 가장 모르는 사람이 또한 자기 자신이기도 하다.그래서 주제 사라마구의 <미지의 섬>은 자기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알레고리다.
한 남자가 배 한 척만 달라고 왕궁의 문을 두드린다.왕의 성에는 수많은 문이 있고,남자가 두드린 청원의 문은 여러 단계를 거쳐 결국은 가장 하위계급인 청소부 여인이 문을 열게 된다.왕은 망설이다 자신의 체면 때문에 그의 소원을 들어준다.왕은 미지의 섬을 믿지 않는다.그러나 그 남자의 믿음은 확고하다.그 남자는 항해를 해본 적이 없다.함께 떠날 항해사도 승무원도 없다.하지만 단 한 사람 청소부 연인만이 그를 따라 나선다.그들은 떠나기 전 배에서 꿈을 꾼다.그 꿈은 밤에 꾸는 달콤한 꿈이기도 하지만,우리가 찾는 희망이기도 하다.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대작을 썼던 주제 사라마구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주제사라마구는 포르투갈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가난 때문에 고등학교 때 학업을 중단하고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독학으로 문학 수업을 했고,그의 첫 작품<죄악의 땅>은 주목을 끌지 못했다.이후 19년의 문학적 공백기를 거쳐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포르투갈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오른다.그의 쉽지 않았던 삶의 흔적은 이 책의 주제와 같다.
-멍청한 소리! 이제 더 이상 미지의 섬 같은 건 없어. -누가 더 이상 미지의 섬이 없다고 말했습니까? -모든 섬들은 지도에 나와 있다. -지도에 나와 있는 것들은 이미 알려진 섬들이죠. -네가 찾고자 하는 미지의 섬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거냐? -그걸 말씀 드를 수 있다면 ,그 섬은 이미 미지의 섬이 아니지 않은가요? -누군가 그 섬에 대해 네게 알려 준 적이 있느냐? -아무도 그런 적 없습니다 -간단합니다.왜냐하면 미지의 섬이 하나도 없을 순 없기 때문입니다(p26~27)
책은 112쪽 분량의 얇은 그림동화다.어른이나 아이 누가 읽어도 좋다.인간은 누구나 섬이다.외로움은 인간이 타고난 숙명 같은 것이다.그래서 인생은 외로운 여행이다.우리는 편안함에 안주하려 한다.미지의 세계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인생은 우리 맘처럼 항상 편안하게 안주할 수만은 없다.어쩌면 그는 산다는 것 자체가 미지의 섬으로 떠나는 여행과 같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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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그림과 짧은 글로 이루어진 주제 사라마구의 철학동화 《미지의 섬》은 모른다는 것, 알지 못한다는 것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총 3부로 이루어진 이 동화는 '첫째,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미지의 섬》에서 한 남자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찾아가 도움을 청합니다. 도움을 받기까지 기다리고 설득하는 어려운 단계가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낙을 얻어냅니다. 이야기는 ‘둘째, 꿈속으로 떠나는 항해’로 넘어갑니다. 한 남자의 목표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섬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배 한척을 왕에게 얻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미지의 섬을 찾으러 떠나는 항해는 난관에 부딪힙니다. 그러나 한 남자를 믿고 쫓아온 청소하는 여인이 있어 그들의 미래는 희망으로 밝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셋째, 미지의 섬’으로 이야기가 넘어갑니다. 마지막 장에서 남자와 여자는 하나의 꿈을 꿉니다. 미지의 섬을 찾겠다는 꿈은 처음에는 한 남자의 실현 불가능한 꿈이었지만, 남자와 여자가 함께 꾸는 꿈으로 바뀌면서 실현 가능한 꿈으로 변화합니다. 주제 사라마구는 동화 《미지의 섬》에서 ‘미지의 섬’은 멀리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게 아니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행동하느냐,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그리고 보이지 않는다고 미리 두려워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더 소중한 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지혜도 알려줍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미지의 섬’이란 꿈을 꾸지만 그 꿈에 가까이 다가가보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주저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문을 두드리고 꿈을 향해 다가가면 꿈은 단순한 바람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단순한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짧은 동화가 이렇게 커다란 의미를 품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 동화를 통해 주제 사라마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더 느꼈습니다. 나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거절에 대한 두려움도 갖고 있습니다. 변화와 거절이 두려워 새롭게 일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미지의 섬》에서 한 남자와 청소하는 여인이 그러했듯이 용기를 내어 문을 두드려 볼 것입니다. 그러면 미지의 섬을 찾는 동시에 ‘나’를 찾는 행운까지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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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저명한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철학 동화이다. 대표작 '눈먼 자들의 도시'는 읽어본 적 없지만, 주제 사라마구의 문학성이 응축된 놀라운 작품이라는 역자의 소개와, 동화다운 짧은 분량에 이끌려 부담 없이 읽게 되었다. '미지의 섬'은 과연 존재하는가? 존재하는지 알고 있다면 그건 이미 '미지의 섬'이 아닐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할지라도 실제로는 존재하는지 '모른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 일테고, 그것은 실제 존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한편 '미지의 섬'을 발견하는 순간 '미지의 섬'은 더 이상 '미지의 섬'이 아니다. '미지의 섬'이란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하지만, 그 존재를 아무도 모를 때 비로소 존재할 수 있는 개념이다. 제목만으로도 생각할거리가 심오하다. 어린이들도 볼 수 있는 동화에 굳이 철학이라는 단어를 붙인 이유를 알 만 하다. 단도직입적으로 왕에게 배 한 척을 줄 것을 요구하는 당돌한 주인공 남자와, 미지의 섬을 찾아 무모한 여행을 시작하려는 남자를 따라 결정의 문을 나서는 청소부 여인의 대화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예상했던 대로, 두 사람이 미지의 섬을 찾아 떠나는 것으로 끝맺는다. 마지막 세 번째 장(chapter)에서 주인공은 여인과 결별한 채, 다른 선원들과 미지의 섬을 찾는 항해를 하는 꿈을 꾸지만, 꿈속에서조차 미지의 섬을 찾지 못한다. '세상의 모든 인간은 하나의 섬'이라고 했던 왕의 철학자의 말이 맞다면, 그리고 '섬을 보기 위해선 섬을 떠나야 하고, 우리 자신을 떠나지 않고선 우리를 볼 수 없다'던 주인공 남자의 말이 저자가 주제로서 던지고자 한 메시지라면, 주인공이 찾고자 하는 섬은 특정한 지리적 공간이 아니라 자기 내면일 것이다. 그렇다면 미지의 섬을 찾아 나설 용기가 없는 나를 포함한 보통 사람들은 주인공의 무모한 여행을 비난할 수 없다. 그것은 자아가 끝까지 '미지의 섬'으로 남아 있다 하더라도 유효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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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문을 두드리다
모른다는 것, 알지 못한다는 것 이 무한한 가치에 어찌 매혹당하지 않을 것인가!
p.40 우리의 운명도 종종 이럴 떄가 있다. 항상 우리 뒤에 따라다니다가, 이젠 끝났어. 알 게 뭐야. 어차피 마찬가진데 뭘, 이라고 체념하며 중얼거릴 때, 운명이 우리의 어깨를 가싸며 위로하는 것처럼 말이다.
p.57 좋아한다는 것은 소유하는 최선의 방법일 거요. 소유한다는 것은 좋아하는 최악의 방법일 테지만.
p.68 당신도 당신 스스로에게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당신이 누군지 절대 알지 못할 거요.
모르는 것은 단지 모르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모르는 것은 '없는 것'이라고 단정한다. 무지 그 너머의 세상에 대해서는 꿈을 꾸지 않는다. 하지만 꿈은 그것을 이루어 나가는 노력에서 진정한 실현의 기쁨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한 사내가 미지의 섬을 향해 왕에게 범선을 빌리고, 그 왕실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부 여자가 그를 뒤쫓아가 함께 미지의 섬을 꿈꾼다. 해설이 아주 좋았다, 주제 사라마구의 철학동화.라는. 철학동화. 미지의 섬을 찾아나가는 사내는 왕에게 배를 빌릴 때의 당당함과 자신감은 배를 몰아야하는 선원을 찾아나서면서 조금씩 좌절되기 시작한다. 사내를 따라나온 여인만이 미지의 섬을 끝까지 꿈꾼다.
마지막 챕터 미지의 섬은 꿈일지 생시일지 모른다. 끝까지 꿈꾸는 자만이 미지의 섬을 얻겠지.
꿈꾸고 행하는 자만이. 요샌 모른다는 것이 잘못된 건 아닐지라도,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인 것 같다,라는 생각을 많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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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섬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남자가 있다. 그리고 그를 믿고 함께 떠나기로 한 여자가 있다. 그들이 미지의 섬을 찾아내느냐? 그건 책을 읽어봐야 한다. 말해줄 수 없다.
나는 미지의 섬이 있다고 굳게 믿는 남자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저 어딘가에 그 섬이 존재하고 있고 그곳에 가기 위해선 얼마간의 희생도 감수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내 옆엔 미지의 섬을 믿는지 안믿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내 옆에 있어주는 믿음직한 사람이 있다.
궁금하다. 과연 미지의 섬을 정말 찾는 것이 중요한지 미지의 섬의 존재 유무를 밝혀내는 것이 정말 중요한지 그것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있을 때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한지. 나에겐 그것이 인생의 수수께끼다.
이 책을 읽는 다른 사람들은 그 해답을 찾게될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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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는 것은 소유하는 최선의 방법일 거요. 소유한다는 것은 좋아하는 최악의 방법일 테지만.
1. 줄거리 。。。。。。。
한 남자가 왕을 만나고 싶다고 청원을 한다. 왕은 귀찮았지만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 그를 만나러 갔고, 왕을 만난 남자는 대뜸 배 한 척을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한다. 미지의 섬을 찾아 떠나겠다는 남자와, 더 이상 미지의 섬은 없다고 말하는 왕. 남자는 정말로 미지의 섬을 찾아갈 수 있을까?
『눈먼 자들의 도시』 등의 책으로 알게 된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이다.(이름은 일본사람 같지만) 앞서 읽었던 작가의 작품들(『눈먼 자들의 도시』와 『눈뜬 자들의 도시』)과는 달리, 사회에 대한 강한 비판적 시각이나 냉정한 묘사는 없다. 그래서 역자도 ‘철학동화’라는 부제를 붙여 놓았다.(분량도 짧아, 생각을 하며 읽어도 30분이면 된다.) ‘미지의 섬은 없는 것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는 주인공 남자의 믿음은 주변 인물들과 끊임없이 충돌한다. 왕과 충돌을 하고, 항구의 관리자와, 선원들과 충돌을 하면서 남자의 꿈은 조금씩 흔들린다. 결국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으니까. 온통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라고 여기는 사람들 속에서 그가 살아갈 수 있는 자리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작가가 그리고 있는 상황은 오늘의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사람들은 온통 눈에 보이는 것 - 먹는 것과 즐길 것 -에만 몰두하고, 보이지 않는 미지의 무엇을 향한 꿈을 비웃는다. 그들이 알고 있는 섬도 언젠가는 미지의 섬이었고, 미지의 섬을 찾아 나선 사람들 때문에 알게 된 것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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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자들의 도시"를 읽고 너무나 강렬한 충격을 받은 덕에 주저없이 그 속편 "눈뜬자들의 도시" 를 읽었다. 이 책 또한 서점을 둘러보는 중 반가운 마음에 집어들었다. 솔직히 안 사고 서점에 서서 읽었다. 한 30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다. 그림책 같은 구성으로 예쁜 삽화와 함께 동화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모두들 미지의 섬이란 있지 않다고 만류하지만 어딘가 꼭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섬이 있을거라 믿으며 항해를 떠난 남자와 그 남자를 따라나선 여자.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글쎄..... 짐짓 처음 시작처럼 결말이 그 남자가 무모하지만 과감히 세상 밖으로 나가는 이야기였다면 좋았겠으나 역시나 그 남자도 사실 아무 준비도 없었고 미지의 섬을 찾아나서는 것이 역시나 불안하고 걱정된다고 할 때는 '아니 뭐야? 어쩌라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열린 결말을 향한 끝맺음이겠지만 뭔가 영 아쉽다. 작가의 의도가 정확히 뭔지도 잘 모르겠고.. "눈먼자들의 도시"에 이어 "눈뜬자들의도시"도 좀 영...약간 실망스럽더니.. 거장도 나이가 들면 역시나 예전의 통렬하고 날카로운 시선은 없어지고.. 애매하고 모호한 시선이 늘어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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