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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 좀 도와줘 - 노무현 고백에세이
7년전에 읽었던 책을 지금 다시 읽고도 많은 분들께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해야 될 지 고민이 많습니다. 2002년 제가 세번째 대학을 다닐 때 PDA라는 것을 처음 샀는데 그 때 그 PDA카페에서 E-BOOK 텍스트 파일을 왕창 다운받았습니다. 그 중에서 몇 개를 지루한 강의 시간에 읽었는데 그 중 하나가 노무현 고백에세이 [여보, 나좀 도와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눈물로 지켜보내면서 우리는 [기억하겠습니다,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기억한다라는 말의 의미가 단지 이미지를 머리속으로만 그리는 것을 뜻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 분의 업적을 찾아보고 그 분의 책을 읽어보고 그 분이 나오는 다큐를 보고, 그 분과 함께 했던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들어 보면서 그 분이 진정으로 바라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그가 의미를 두는 철학을 이해하는 적극적인 행동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보다 더 적극적인 분이라면 행동으로 보여주겠지만 이 못난 사람은 많은 분들께 노무현 대통령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 노력하는 과정중에 하나가 그 분과 관련된 책을 읽고 여러분께 소개하는 것입니다.
여보, 나좀 도와줘. 노무현 지음. 새터 출판사. 이 책은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우리 국민의 뇌리에 박혀 있는 노무현의 모습은 아닐겁니다. 책을 읽으면서 웃음짓게 만드는 많은 부분들이 이 동네(경상도) 아버지의 모습 그것입니다. 누나에게 물려받은 낡은 필통이 부끄러워 어수룩한 짝을 꼬여 필통을 바꾸게 했을 때 반 아이들로부터 '어떻게 급장이 어수룩한 아이를 꼬여 그런 일을 할 수 있냐'고 비난 받던 일. 중학교 갈 입학금이 없어 학교 교감에게 울며 사정사정 하는 어머니가 안스러워 입학원서를 북북 찢어버리면서 "어머니, 집에 갑시다. 나 이학교 안 다녀도 좋소" 그래도 울며 사정하는 어머니의 팔을 잡고 끌고 오며 "가요! 씨팔. 이 학교 아니면 학교 없나!". 울산 막노동 현장에 갔다가 일도 제대로 못하고 밥값 잔뜩 외상해놓고 울산역으로 도망쳐 나오던 일. 형 노건평과 김해 농업 시험장에서 감 묘목 100포기를 훔쳐 오던 일(나중에 감밭이 집안의 재산이 되었다 함^^). 고3 때 첫 직장에서 받은 월급으로 옷 살까 구두살까 망설이다 결국 기타 한 대 사고, 고시용 헌 책 몇권사고 나머지는 술마시고 영화 보는 데 다 써버렸다고 하네요. 저 때 산 기타덕에 우리는 기타를 연주하면서 "상록수"를 부르는 노무현을 만날 수 있었던 거 아닐까요?^^
고시 준비를 하면서 아내 양숙씨와 티격태격하다가 문짝이 떨어져 나가고 선풍기 목이 부러져 나간 일. 결혼 초기에 부부싸움 중 손이 올라가는 경우도 한 두번 있었답니다. 고시를 준비하면서 73년 1월에 결혼하고 5월에 신걸이(노건호씨 옛이름)를 낳았으니 양숙씨는 요즘 유행하는 혼수 준비를 해 간 셈이네요 ^^. 자녀 교육문제로 고민하면서 양숙씨는 한마디 합니다."당신을 닮았으면 공부를 잘할 텐데 나를 닮아서 돌인가보다"라고, 그러면서 "당신이 아이들에게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하면서 남편에게 다시 화살을. 건호씨가 대학을 다닐때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 마디 합니다 "엄마보다는 예쁜아이하고 사귀어라. 아버지는 엄마가 심지가 굳은데 반해서 결혼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억울하다"라구요.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지요. 노무현은 어찌보면 평범한 경상도의 전형적인 보수적인 남자고 집안일과 자녀교육은 양숙씨께 미루는 모습을 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1946년생이니 유별난 아빠가 아니고서는 평범한 모습이죠. 그러나 운동권 학생들을 만나 토론하면서 자신의 여성관이나 사회를 보는 눈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그 때까지의 행동과 사고방식에 깊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아내에 대한 태도가 완전 달라졌음은 말할 것도 없구요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됩니다. 언젠가 기자의 질문에 답했답니다. 정치와 아내중 선택하라고 한다면 아내를 선택하겠다고. 그런 질문은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변호사를 하고 싶었지만 집안의 기대와 아내 생각하는 마음때문에 판사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판사의 수동적인 생활에 대한 회의와 전문변호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어서 변호사 개업을 합니다.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도 법조계의 여러 나쁜 관행들을 어떻게 고칠 수 없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이런저런 노력도 많이 합니다. 82년 연수원을 졸업한 문재인 변호사와 동업을 시작하면서 브로커에게 주는 커미션을 일체 끊어버리고 대신 어쩌다 들어오는 큰 사건에 정성을 다 합니다. 그러던 차에 민권운동에 뛰어들고 노동분야 변론을 맞으면서 1년후 노동 법률 사무소를 차려 본의 아니게 노동법률전문 변호사가 됩니다. 재야 운동에 뛰어들던 86년 이후에는 노동사건, 시국사건, 조세 사건만 전문적으로 맡게 되고 의식에 큰 변화를 겪습니다. 사회와 이웃들의 삶에 너무 무관심하게 살아온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고 삶의 가장 큰 전환점인 '부림 사건'을 맡게 됩니다. 80년대 부산 재야의 좌장격인 김광일 변호사 대타로 부림사건 변호를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됩니다. 노무현은 부림사건의 개인적 의미에 대해 그 때까지 독재와 고문에 대해서만 분개해 왔는데 부림사건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자신에게 독점자본에 의한 노동 착취와 빈부 격차의 모순 같은 문제를 이해시키려고 했고 그들로부터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때 부산대 총학생회장인 이호철(참여정부 민정수석비서관)을 만나게 됩니다. 후에 노무현의 국회의원 당선을 돕고 아무런 기대를 바라지 않고 홀연히 노동 현장으로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한 편으로는 아쉽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그의 담백한 삶의 태도와 헌신성이 존경스럽다고 말합니다. 82년 5월 미문화원 방화사건으로 70년대 부산의 반독재운동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송기인 신부를 만나게 됩니다. 노무현을 좋아한 나머지 자신의 성당으로 데려가 공부를 시켜 아내에게는 아델라, 노무현에게는 유스토라는 세례명을 지어 줍니다. 영결식 종교행사중 천주교 행사를 담당한 분이 송기인 신부님이시고 그 때 기도문에 [노무현유스토]라는 세례명이 나왔습니다.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명성을 날리다가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YS(김영상)가 재야 영입케이스로 공천을 제의해와 정치에 입문하게 됩니다. 국회 청문회 때 법리가 부족하거나 이해관계 때문에 제대로 된 질의를 진행하지 못할 때 정곡을 찌르는 질문과 피의자들의 무성의에 대한 호통으로 과거 노무현의 첫번째 이미지인 "청문회 스타"로 떠오르게 됩니다. 노무현 스스로 소신을 지켜 가장 자랑스러운 일로 3당 합당때 안 따라 간 것을 꼽습니다. 정치 환경은 변하지만 노무현의 정치 소신은 변함이 없습니다. 야당통합때도 김정길 의원과 둘이 고집스레 통합에 반대를 합니다. 노무현의 정치철학 2가지가 개혁과 지역통합입니다. 김대중이라고 하면 경상도 사람들이 빨갱이라며 치를 떨던 시절에 당선이 보장되면 지역구를 놔 두고 부산에서 연거푸 떨어집니다. 자신의 정치철학을 배반할 수 없었고, 그렇게 해서 이겨야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이었으니까요.
노무현과 조선일보와의 투쟁은 그 시절에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통합된 민주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다음 날 조선일보에 실린 사실과 다른 인물평과 주간조선의 허위 기사로 거대 언론에 맞서 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하게 됩니다. 참여정부 시절 잘못된 언론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꾸준히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그 중 90%가 오보로 판정이 되었습니다.
노무현이 가까이 한 정치 지도자는 두 명입니다. 양김으로 통하는 DJ와 YS입니다. 노무현이 생각하는 지도자의 3대 요건이 1. 권력장악능력 2. 살림살이 솜씨 3. 역사의식 이 3가지인데 YS는 역사의식 부재로 위대한 지도자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DJ는 3가지 요건을 두루 갖추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는 '안타까운 지도라'라는 것입니다. 이 책이 쓰여진 시점이 94년이고 DJ가 대통령이 되기 전이라 평가를 나중에 했다면 조금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의 표지를 넘기면 왼쪽에 지금의 모습보다 젊지만 조금은 촌스러운 모습의 노무현 대통령 40대쯤의 사진이 있습니다. 굳게 다문 입술이 그의 흔들리지 않는 정치 신념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 아래에 본문 내용중 일부가 적혀 있는데 이 책을 내게 된 이유입니다. 요약 정리하면 [변호사 개업하고 얼마 안 되어 어려울 때 한 사건을 60만원에 수임했는데 당사자간 합의만 보면 변론도 필요없는 사건이었습니다. 변호사로선 합의를 해보라고 권유했어야 하는데 당시 돈이 궁해 사건 당사자를 서둘러 접견합니다. 그 다음날 아주머니는 합의를 봤다며 수임료를 돌려달라고 요구합니다. 일단 사건에 착수하면 수임료의 반환을 청구할 수 없다고 변호사 수임 약정서를 보여주면서 돈을 못 돌려 준다고 버팁니다. 속으로 미안하고 얼굴도 화끈거렸지만 당시 사정이 급해 받은 돈을 이미 써 버린 후였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눈물을 흘리며 돌아갔습니다. "변호사는 본래 그렇게 해 먹고 삽니까? 하는 그 말 한 마디를 던져 놓고는. 지금부터 시작하려 하는 이야기를 그 누구보다도 지금쯤은 백발의 할머니가 되었을 그 아주머니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지금까지 걸어온 내 삶의 영욕과 진실을 담보로 하여 따뜻한 용서를 받고 싶다]고 적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이미지의 노무현 대통령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분이 치열하게 살아오면서 겪은 과정들을 솔직하게 기록한 책이고 그래서 책의 부제도 [노무현 고백에세이]입니다.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정치 환경이 변해도 그의 정치 철학은 변함이 없었고 약자를 대변하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할 줄 알고, 더 치열하고 좀 더 겸손하지 못했음을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인간 노무현에 대한 기록입니다.
책에 관한 이야기 하나 더. 이 책의 출판사가 [새터]입니다. 청와대에서 2번이나 대변인을 지낸 윤태영 대변인을 기억하시나요?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을 글로 가장 완벽하게 표현할 줄 아는 글빨 대단한 측근입니다. 영어와 일어에도 능통해 전문번역사들이 번역해 놓은 연설문을 노무현의 단어로 바꾸어 전문번역사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분입니다. 동지 안희정의 권유로 출판사 경영에 참여하게 되는게 그 곳이 새터입니다.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이 쓰고 윤태영 대변인의 편집을 거친 책입니다. <- 이부분은 다른 책을 참조했는데 아마 정확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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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과연 그는 어떤 인물일까. 그의 정치 행로와 여러 우여곡절의 삶은 이런 저런 통로를 통해 접했지만 직접 그로부터 자신의 삶에 대해 듣고 싶었다. 노무현은 순식간에 대통령이라는 어마어마한 자리에 오른 매우 특이한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50대에 한국의 대통령으로 설 수 있었던 그의 지나온 삶이 무척 궁금해졌다. 노무현은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의 지나온 얘기를 솔직히 고백한다. 이 책이 1994년도에 씌어졌기에 약간 오래된 책이지만 그는 자신이 대통령 선거에 나오게 되리라는 것을 몰랐던 것일까. 밝혀서는 득이 될 것이 없는 내용들을 꺼리낌없이 밝히고 있으니 말이다. YS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없이 받은 일, 아내에게 손찌검 하던 일, 여성을 무시하고 법률인으로서 떳떳치 못하게 행동한 일 등을 겸손하게 고백하고 있다. 난 이런 노무현의 솔직함이 좋다. 겸손한 듯 하면서도 자신의 약점을 가릴 수 있음에도 그는 정말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과 허물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상고 출신이 판사, 변호사를 거쳐 정치인이 되기까지 겪었던 험난한 세월을 눈물로 써내려 간다. 참 힘든 시절을 보냈다. 물론, 당시에 힘들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었겠냐마는 노무현은 점점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허물을 하나씩 벗어 버리고 있었다.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질 수 있는 자리에서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열정으로 뛰어 다니는 인간으로 서서히 변해갔던 것이다. 만약 그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삶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노무현은 없었을 것이다. 노무현은 실수도 많이 하고, 허물도 많은 사람이었지만 늘 자신을 성찰하며 좀더 인간다운 삶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사람이었다.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직언을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그것이 그의 정치 생명에 부작용을 낳기도 했으나 결국 그의 마음을 국민들은 읽었다. 94년에 나온 이 책을 노무현이 대통령으로 당선 된 뒤에 읽으니 그 느낌 또한 새롭다. 노무현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품었던 시각이 교정되어 한 인간으로서의 노무현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이전보다 노무현에 대해 더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그의 정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되어 더 기쁘다. 8년이 지난 뒤에 대통령이 되리라는 것을 그 또한 꿈에도 생각하지 못 했을 것이라 볼 때, 그의 고백과 나눔에 잔잔한 웃음을 머금게 된다. 이 웃음은 역사란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하는 감탄의 웃음이요, 한국의 미래가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 거라는 안도의 웃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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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서민 대통령~ 바보 대통령~ 왜 그리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셨는지요? 아름다운 농부로 살아가는 모습을 더 보여주셨으면 좋았을 걸~ 누가 그대를 이런 길로 몰아 넣으셨는지요? 진정 떠나가야 할 몹쓸 인간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어찌 당신께서 먼저 가십니까? 이 책에서 말씀하신대로 깨끗하고, 아름답고 정의가 반드시 이기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당신의 의지를 모두가 이어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졸 출신의 인권 변호사, 우리나라 최대 재벌의 회장을 혼쭐나게 한 청문회 스타, 그리고 선거에 낙선하고도 민주당 최연소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정열의 사내. 그리고 마침내 민주당 내에 대통령 후보 경선의 승자가 된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 사람이 우수꽝스럽게도 '여보, 나좀 도와줘'라고 애원하고 있다. 전통관습으로 따지자면, 좀 체통없는 말을 제목으로 달았다. 그런데 그 제목이 왜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오는지... 요즘 정치판이 들썩거리고 있다. 각종 권력비리에 무슨무슨 게이트들이 이 나라를 하루도 조용하게 내버려두지 못하고 있다. 어느덧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양당의 경선 참여율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당연하다. 나 부터도 선거는 언제 부터인가 '절대 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다니고 있다. 이런 마당에 정치인의 책이 재출간 된 것이다. 과연 장사가 될까? 내 생각에 결론부터 말 하자면 잘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책에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이들이라면 숨겼을 일들을 겸허하게 얘기하고 있다. 물론 당시의 마음을 얘기하면서 말이다. 반성하고 있는 것이다. 겸허하고 솔직하게... 어쩌면 정치인이라는 편견을 벗고 읽는 다면 나의 얘기일 수도 있고, 옆집아저씨 얘기일 수도 있다. 정치인 노무현의 책이 아닌, 그냥 무명의 저자 노무현의 생활이야기라고 받아 들인다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이고 나름대로의 감동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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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계절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현대사에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은 듯하다. 박정희 소장이 군인반란을 일으킨 것이 1961년 5월 16일이고, 전두환 소장이 중심이 된 신군부가 광주 학살을 저지른 것이 1980년 5월이다. 이명박 씨의 검찰에 의해 노무현 대통령이 비극을 당한 것도 2009년 5월이었다. 문득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서 펼친 책에서 느낀 생각을 독서 일기 형식으로 적어보았다.
첫날 1~112쪽까지 읽고 느낀 생각 이 책의 초판은 1994년 9월에 발간되었다. 내게 있는 책은 2005년 10월에 발간된 초판 16쇄이고, 내가 구입한 것은 이명박 씨가 청와대에 살던 시절에 검찰의 핍박을 받고 노무현 대통령이 목숨을 끊어야 했던 2009년 5월이었다.
사실 나는 현직 정치가에 관한 책이나 자서전은 그리 즐기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호감을 갖고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자서전을 읽고 싶을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이명박 씨에 대한 분노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의 발로였다. 하지만 책만 구입했지 읽지는 않았으니 달리 할 말이 없다.
오늘 버스를 타고 긴 시간을 갈 일이 있었기에 우연히 들고 간 책이 이 책이었다. 버스에서 책장을 넘기면서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지못미라고 했던가? 권력과 검찰의 마수에서 그를 지켜주지 못한 것이 미안했다. 한편 글에서 진솔한 마음이 느껴져서 정치적인 입장과 관계없이 노무현 대통령이 정말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첫 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양심고백으로 시작된다. 자신이 변호사로 개업하던 초창기에 어떤 아주머니가 찾아왔다고 한다. 남편이 사기 혐의로 구속되었는데,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사건이라 합의만 하면 끝나는 사안이라고 한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사건을 접수하자마자 바로 남편을 면회하고 왔다고 한다. 만약에 고소를 한 아주머니가 고소한 사람과 합의가 되어 고소가 취하되면 수임료를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남편과 상담을 마치고 돌아오고 며칠이 지난 뒤에 아주머니가 찾아와서 고소를 한 사람과 합의를 했다면서 수임료를 돌려달라고 했단다.
노무현 대통령은 변호사법을 보여주며 거절을 했다고 한다. 사건에 착수(피의자 면담)하면 수임료를 돌려줄 수 없다는 수임약정서를 보여주니, 아주머니는 기가 막혔다. 아주머니는 제발 돌려달라고 사정을 했지만, 법은 강자(변호사)의 편이니 어쩔 수 없었다. 결국은 수임료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아주머니는 울먹이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변호사는 그렇게 해서 먹고 삽니까?"
그때 아주머니가 한 말이 노무현 대통령의 가슴을 찔렀다고 한다. 돈 몇 푼 때문에 어려운 사람을 울린 자신의 행위가 두고두고 부끄러웠고, 이런 일들이 뒷날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계기 중에 하나였다고 한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나름의 속죄라고 할까
그렇다 하더라도 이 일은 고백하기 힘든 자신의 치부가 아닌가? 악덕변호사까지는 아니겠지만 인간적으로 치사한 행위이다. 사람이라면 하면 안 되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그밖에도 노무현 대통령 자신의 인간적인 약점과 그로 인한 소소한 실수까지도 감추지 않고 실려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바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착한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이런 사람이 비극을 당해야 했던 것이 대한민국의 지난날이었던 듯하다.
둘째 날 113~162쪽을 읽고 느낀 생각 이 책은 모두 4부로 되어 있는데, 오늘 3부까지 읽었다. 책장을 넘길수록 노무현 대통령은 진솔한 사람이고, 착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한 점 허물도 없이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노무현 대통령도 인간적인 약점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그런 것까지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반성을 하고 있다.
충격적인 것은 결혼 초기에는 영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어떻게 하면 아내를 휘어잡을 수 있느냐는 동료들의 말에 진반농반으로 이런 말도 했다던가.
"조져야 해. 밥상 좀 들어달라고 하면 밥상을 엎어버리고, 이불 개라고 하면 물 젖은 발로 이불을 질겅질겅 밟아 버리는거야. 그렇게 해야 꽉 잡고 살 수 있어."
설마 그렇게야 했겠는가? 중요한 것은 젊은 시절 자신의 자세가 그랬다는 것을 가감 없이 고백하고, 그것이 잘못임을 깨닫는 과정까지 기록했다는 것이다.
떠난 뒤에 세월이 흐를수록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고, 그 반대인 사람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리워지는 사람이고,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씨는 그 반대인 경우인 듯하다. 학창시절의 나는 이승만 씨에 대해 이런 생각을 했다. 그가 비록 잘못은 했지만, 그것은 아랫사람들이 그의 눈과 귀를 가린 탓이고, 실제의 그는 평생을 애국과 애족으로 살아온 애국자였을 것이라고…….
그러나 여러 매체를 통해 알면 알수록 이승만 씨는 그 자신의 탐욕으로 인해 스스로 무덤을 판 사람이라는 것이 보였다. 그 행적에 비하면 하와이 망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순진함과 함께 판단력도 느꼈다. 14대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패하고 정계 은퇴를 했을 때 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다음 대선에 출마 여부를 물었다고 한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은 절대로 안 나간다고 확약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 말을 믿었던 듯하다. 그러나 이유야 어떻든 김대중 대통령은 15대 대선에 출마했고, 당선이 되어서 대통령이 되었다. 나는 그 무렵에 김대중 대통령은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는데, 결과적으로 내 생각이 옳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만큼 순진했다고 해야 할까
나는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의 글을 보면서 진실한 글인지 가식적인 글인지는 어느 정도 파악한다. 교단에 있던 시절에 평가를 위해서 학생들의 글을 자주 보다 보니 문장의 좋고 나쁨과 관계없이 글이 진심인지 가식인지를 알게 되었다고 할까. 나의 관점에서 볼 때 노무현 대통령의 능력은 평가할 수 없지만, 최소한 글에 거짓이 없다는 것은 느껴졌다.
이 책에는 김대중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통령 등 여러 인물에 대한 인물평이 가끔 나왔다. 이 글을 쓴 시점은 1994년이니, 약 30년 전이다. 지금은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세 분이 모두 고인이 되셨지만 그 무렵에는 세 분 모두 왕성하게 활동을 하던 시기이다.
지금 시점에서 보아도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평가는 정확한 듯하니, 판단력은 훌륭하신 듯하다. 그렇게 인물을 정확히 파악하는 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씨가 그런 인성을 지닌 인물이라는 것은 왜 알아채지 못했을까 싶다.
셋째 날 163~240쪽을 읽고 느낀 생각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한 것은……. 첫날부터 언급했지만 그의 치적보다는 솔직한 성품이다. 초등학교 시절에 고급 가방을 갖고 등교한 부유한 친구에게 시기심을 느끼고 그 친구의 가방을 칼로 찢은 것, 고교시절 술과 담배를 피우며 방황한 것, 과수원을 만들기 위해 김해농업시업장에서 감나무 묘목을 훔친 것, 울산에서 노가다 일을 하다 밥값을 떼먹고 도망친 것, 노동을 하다 이빨 2개가 부러져 치료를 받던 중에 미모의 간호 보조원에게 연정을 품은 것, 공사장에서 아주머니들에게 음담패설을 한 것도 부족해서 그녀들을 향해서 방뇨를 한 것, 초임판사 시절에 개인적인 감정으로 피의자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한 것, 인권변호사가 된 것도 사명감보다는 어찌 하다 보니 되었다는 것 등 이건 뭐 모범생이나 의식이 있는 인권변호사의 이미지와는 멀어도 한참 멀다.
자서전에서 이런 이야기를 쓰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될까? 웬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숨길 흑역사일 텐데 노무현 대통령은 그냥 이렇게 쓰고 있다. 아마도 선천적으로 정직한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성격인가 보다.
노무현 대통령은 상고 출신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이런 경우는 상당히 드문 것이니 자기 자랑을 할만도 한데, 그가 고시계(고시생들을 대상으로 한 잡지)에 발표했다는 고시합격기를 보면 너무도 진솔하다. 영웅적인 모습을 거의 표현하지 않은 것은 겸손이라고 쳐도, 자기처럼 상고를 나올 것이 아니라 대학을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한 것은 의외다.
"학력은 의미가 없다. 나를 봐라. 상고를 나왔지만 고시에 합격했지 않나."
이렇게 주장하는 것이…… 시쳇말로 더 폼이 나지 않겠는가.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대학졸업자의 유리한 점을 거론하면서 가능하면 대학에 진학하기를 권하고 있다. 고시계에서 원고를 청탁한 이유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고시 합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인지도 모르는데 편집자는 어쩌면 실망했을 지도 모르겠다.
이 글을 쓸 당시의 노무현 대통령은 선거에 실패하고 암담한 시기를 보내던 때였다. 그는 성공했을 때 자랑하지도 않았지만, 실패했을 때 좌절하지도 않았던 듯하다. 그런 분이 그 순간을 극복하지 못하고 비극을 당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부분을 존경하고 지지하지만, 죽음의 선택만은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했는가라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작년에 검찰의 집요한 수사와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 속에서 만신창이 되었던 조국 전 장관이 생각났다. 아무튼 조국 전 장관은 자신과 가족의 몸을 지켰으니 그점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의혹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은 용기가 고맙기만 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글쎄……. 종교, 지역, 정치는 토론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중에서 가장 대화가 안 되는 것이 정치라고 하던가?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감동적으로 읽을 것이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펼쳤다고 하더라도 반감을 더 많이 느낄지 모르겠다. 정치적인 관점과 관계없이 국어교사였던 나의 판단으로 볼 때 이 책은 글쓰기의 교과서 같은 내용이었다.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2009년 5월 23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하산하다가 들었다. 그때 우리 뒤에는 누군가의 위령비가 있었는데, 그 위령비와 노무현 대통령의 부음을 들으면서 어떤 운명 같은 것을 느꼈다. 우리 일행은 정치적으로 각각 생각이 달랐지만, 모두 머리를 숙이고 그분의 명복을 빌었다. 정치적인 성향과 관계없이 이런 마음을 지니는 우리 국민이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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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털어놓은 사적인 이야기로, 1994년 발간되었으며 2002년 대선후보 당시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되었다는 책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그 동안 간직해 왔던 생각들을 마치 수다처럼 술술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 출판사에서 쓴 책소개에 나오는 첫 구절이다.
그러나 그런 것이야 아무러면 어떻겠는가? 다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수는 없지만, 책을 통해서라도 그를 만나고 싶다. 연부역강의 나이였던 40대의 그를 만난다는 것을 생각하니 즐겁기만 하다.
30여분간 부엉바위 위에서 외로운 번뇌에 잠겼을 그를 추모하며, 그를 죽음으로 몰아 넣은 세력을 심판하는 길이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기를 열망하며 이 책을 주문한다. 아울러 국민장이 끝나자마나 덕수궁 앞의 빈소가 경찰에 의해 훼손되고, 영정이 뒹굴고 있다는 보도를 보면서 감히 이 예언이 실현되기를 기도해 본다.
노무현 대통령은 사진이 짓밟혔지만, 이를 자행한 족속들은 온 몸이 짓밟히리라. 뜻있는 민중의 손에 의해 온 가족이 함께 멍석말이를 당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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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정신 만큼은 반드시 지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편히 잠드시길...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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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19일..지루한 개표을 지루한 줄 모르고 손에 땀을 쥐면서 지켜보면서 제발,제발 했던 맘.. 당선 확정을 알고 나서는 저희 사자매들 함성을 질렀지요.. 대통령이 누가 된들..드라마 할 소중한 시간에 개표하다고 삼사가 드라마 하나 안 보낼때 뭔데...그랬던 저 였는데..당신이 경선에 나오고 나서는 제발 당신이 되었음 좋겠다는 심정이였지요..그래서 투표 그게 내 시간이 있어야 아니 시간이 남아 돌아야만 했던 것이 당신이 나오던 그 투표일엔 휴가까지 내어서 수원에서 창원까지 내려갔던 기억.그러나 당신이 대통령이 되고 나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 작은 아버지랑 참 많이 싸웠지요..하루 휴가까지 빼서 뽑은 제 안목을 어찌나 구박을 하시던지... 그러나 전 당신을 뽑아놓고 그 다음은 관심없었습니다..국정운영을 잘 했는지 못 했는지..그땐 제 생활이 너무 바빴거든요..어쩜 체념도 있었을거예요..아무리 서민 대통령이라고 해 보았자...그 서민 대통령이 뭔가 바꾸기엔 우리나란 아직 멀었다는...결국은 그렇게 해서 잃어버린 10년을 만들어놓고 당신은 고향으로 내려오셨지요.잃어버린 10년..모르겠어요..정말 잃어버린 10년인지..전 당신이 참 잘한것도 많은데...정작 그 잘 한 것이 뭔데?라고 묻는 우리 작은 아버지말에 답이 궁했지요..제가 정치에 관심이 없어 그럴수도 있지만 어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어쩜 대다수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건 아닐까?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일에만 관심을 가지는...
어쨌든 당신이 고향으로 내려오시니 또 그때부터 당신인데 관심이 가더군요.풋--**웃게 만드는 당신의 사진들..친환경 벼재배..저희 집도 농사를 짓느라 친환경 그게 힘든다는 알아요..누구보다 농약 많이 치는 것도 알구요..근데 당신은 한 나라의 최고 자리에 계시다가 고향으로 다시 내려오셨지요.. 어린 아들 데리고 꼭 가고 싶었는데..악수 한번 하고 싶었는데..시간이 많을줄 알았지요..창원이 친정이니 언젠가는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밍기적거리고 있었는지도..결국은 그 밍기적거림으로 당신이 없을때 다녀왔습니다. 가신지 지금이 며칠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랫도록 우리들 맘에 남아있는 대통령이였음 좋겠습니다..내 아들이 미국의 링컨처럼 당신을 그렇게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자리 잡기를 바래봅니다..
이 책은 1994년도 발행된 책이다. 그때 내 나이 고삼이다.공부는 안 했지만 고삼이라는 그 압박에 나 하나 감당하기도 벅찬 때였을것이다. 여보,나좀 도아줘.. 한 정치인이 이런 글을 적는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을것 같다. 자신의 미화된 과거가 아니라 부끄러운 과거를 담담하게 꾸미지 않고 적어간것이.. 이런 성격이였기에..어쩜 그런 극단의 길을 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변호사는 본래 그렇게 해서 먹고 삽니까"가 항상 걸린 노무현.. 누나에게 물러받은 필통을 어수룩한 급우랑 바꾼일,이 친구의 새가방을 면도칼로 죽 찢어 버린 이유없는 심술,가난이 열등감이 되어 반항적인 태도를 가진 그러나 자존심과 우월감도 강했던 노무현.. 밥 값 떼 먹고 나온일,그러나 다시 찾아갈수 있는 용기,묘목을 훔쳐 과수원에 심은 일..내가 노무현을 좋아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달 반 월급으로 `고시용 헌책과 기타 한 대 사는 노무현에서 왈칵 눈물이 났다. 이 기타로 상록수를 불렀을려나???고시공부 맘 먹은 사람이 노래 부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 인생을 즐기면서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줄을 잘 서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기회주의의 시대,나는 그러지 않고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본보기를 만들고 싶었다"던 노무현 전대통령...
그러나 결국 당신은 그 본보기를 못 만들고 가셨습니다. 당신이 먼저 가셨으니.훗날 역사가 말해 주겠지요...당신은 죄가 없음을..그리고 어쩌면 만약에 당신이 안 죽고 살았더라면 우리나라는 어찌 되었을까???라는 상상을 하며 안타까워하겠지요.. 그리고 이젠 우리들이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며 살아야겠지요..그래서 정말 우리 아들 세대에는 이런 세상이 되었음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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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떠나고 나서야 그사람이 있었던 자리를 돌아보게 되지요. 노무현대통령이 지금은 너무 그립습니다. 앞으로 또 이렇게 사람냄새가 나는 분이 우리의 대통령으로 또 나올수 있을까? 참 그립습니다. 이제 이 책으로 나마 그분의 삶의 향기를 맡게 되겠지요 기억하겠습니다. 선거. 투표 내 생명이 있는 그날까지 잊지 않고 할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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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친근한 사람이라서... 너무 낮은모습으로 내려온 사람이라서...몰랐었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소신에따라 진실되게 살려 노력했던 사람이란걸.. 당신이 얼마나 사람을 사랑했던 사람이란걸..
이렇게 허망히 잃고 나서야 알겠습니다.
가슴으로 많은 말들로 소리쳐 우리에게 얘기하고 싶었던 것들을. 왜 진지하게 듣지를 못했는지..
죄송합니다..어떻게든 당신께서 전해주려했던 메세지를 가슴에 담고 살아가겠습니다.
사랑했습니다..잊지도 않겠습니다..정치에 귀를 귀울이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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