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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
"나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 내용보기
7년전, '화두' 2권(민음사판)이 내 손안에 필연적인 우연으로 들어왔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천성적인 게으름에다가 작가의 인고의 세월에 대한 부담감이 어울려 읽지는 못하고 손에 들었다 놓았다를 7년동안 반복하다 끝내 큰 결심을 하고 책꽂이에서 꺼내게 되었다. 적지 않은 양에 압도되면서 약간은 난해하다고 하는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을까하고 품었던 의문은 불과 몇
"나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 내용보기
7년전, '화두' 2권(민음사판)이 내 손안에 필연적인 우연으로 들어왔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천성적인 게으름에다가 작가의 인고의 세월에 대한 부담감이 어울려 읽지는 못하고 손에 들었다 놓았다를 7년동안 반복하다 끝내 큰 결심을 하고 책꽂이에서 꺼내게 되었다. 적지 않은 양에 압도되면서 약간은 난해하다고 하는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을까하고 품었던 의문은 불과 몇십 페이지를 읽지 않아 싹 가셔 버렸다. 이미 '광장' 시절에서부터 나를 사로잡았던 그의 힘은 책을 읽는 내내 계속 뿜어 나오는 숭고한 자기 반성과 번뇌와 고민으로 또다시 나를 압도하였다. 그의 시대를 관통하는 세계관과 글을 쓰는것에 대한 심각한 성찰의 모습을 보면 이 책의 장르가 '소설'이라고 명명되어짐에 대한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가벼운 글들이 판을 치고 저마다 나름대로의 말부림의 기술로서 탈고들을 하며 떠들어대는 시대에 그의 글은 수 많은 물줄기의 중심을 이루는 거대한 강과 같다. 정말 오랜만에 큰 기둥과 같은 철학자를 만나 맘껏 응석을 부렸다는 느낌으로 책을 덮을 때에 이미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화두'를 읽어 보셨습니까?"
y*****h 2002.08.27.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이런 작품이 한국인, 한국작가에 의해 쓰여졌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런 작품이 한국인, 한국작가에 의해 쓰여졌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내용보기
"사람은 한 번 밖에 살 수 없어서 슬프다." 작가는 주는 의 첫 머리에 그렇게 적고 있다. 25세 청년 때 이미 현대의 고전으로 회자하는 을 쓴 작가, 한국 최고의 지성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작가-게다가 작가는 금년 66세다-가 8년 만에 쓴 문장의 첫 줄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그 첫 문장을 읽으며 문득, 어쩌면 우리는 그 동안 작가 최인훈의 일면만을 보아왔는지도 모른다
"이런 작품이 한국인, 한국작가에 의해 쓰여졌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내용보기
"사람은 한 번 밖에 살 수 없어서 슬프다." 작가는 <21세기의 독자에게> 주는 <화두>의 첫 머리에 그렇게 적고 있다. 25세 청년 때 이미 현대의 고전으로 회자하는 <광장>을 쓴 작가, 한국 최고의 지성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작가-게다가 작가는 금년 66세다-가 8년 만에 쓴 문장의 첫 줄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그 첫 문장을 읽으며 문득, 어쩌면 우리는 그 동안 작가 최인훈의 일면만을 보아왔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이성적이고, 명석하고, 깊은 사유와 철학을 동반한 작가... 그의 작품들이 원래 그랬기에 그의 작품들을 떠올리자면 정감에 앞서 무언가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었다. 그런 그가 "사람은 한 번 밖에 살 수 없어서 슬프다."니...! 8년 전, 흥분과 설렘 속에 <화두>의 첫 장을 열던 그때 그 기분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때 나는 <광장><서유기><하늘의 다리=""><태풍> 그리고 그의 뛰어난 희곡들을 읽으며 보냈던 내 젊은 날을 되새기며 막연한 기대 속에 한없이 가슴이 설레었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정말이지 문학이 인간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였었다. 그랬다. 나는 그때 그런 생각을 했다. 이런 작품이 한국 작가에 의해 쓰여졌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이제는 우리 문학도 '문호(文豪)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 세계화를 주장해도 부족함이 없겠다. 생각했다. 그런 작가가 그런 작품을 고쳐 썼다. 작품이 주는 감동을 떠나 그 행위 자체가 감동이다. 대가가 쓴 대작이 대가 스스로의 요청에 의해 다시 쓰여진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돌아보자. 거짓과 과대포장과 가짜와 기만이 판치는 세상이 아닌가! 비유하자면-결단코 적절한 비유가 아니지만-, '21세기판 화두'는 대통령에 당선된 정치가가 저 스스로 당선 무효를 선언하고 다시 한 번 투표를 해보자는 것과 같다.

[인상깊은구절]
n*******3 2002.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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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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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60이 되면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있을까? 미래라는게 어디서 뚝 떨어지는게 아니라지만 감을 잡을 수 없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한다는 것이 내면화되어있는 상황에서 오늘과 똑같은 내일은 없다.   1935년생인 작가 최인훈이 60이 되던 해 1994년에 화두라는 책을 출판했다. 자서전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자신의 삶의 궤적을 되돌아보며 정리한 삶을 자기에게 주어딘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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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60이 되면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있을까?

미래라는게 어디서 뚝 떨어지는게 아니라지만 감을 잡을 수 없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한다는 것이 내면화되어있는 상황에서 오늘과 똑같은 내일은 없다.

 

1935년생인 작가 최인훈이 60이 되던 해 1994년에 화두라는 책을 출판했다. 자서전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자신의 삶의 궤적을 되돌아보며 정리한 삶을 자기에게 주어딘 화두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염두하며 기술했다. 1945년 해방, 1950년 6.25 4.19, 5.16 광주 구소련의 붕괴 깊은 현대사의 굴곡에서 작가라는 업을 가진 최인훈은 그것을 어떻게 보았는지 무시할 수 없이 휘몰아쳐대는 각 사건의 파급력을 개인으로서 어떻게 감당했는지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말해야 하는 의무감이 상당히 작용하는 듯하다.

박완서가 그 많던 싱아...에서 6.25를 보고 꼭 말해야 하겠다는 어렴풋한 사명감을 느꼈다는 대목이 생각난다.

 

k*****k 2008.12.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