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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계자 분들께는 너무나도 미안한 말이지만, 쉽게 웃을 수 있었던 재밌는 영화는 최악의 관람으로 기억될 듯 하다.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도 짜증나게 했던건 "아줌마 단체 관람". 거진 열명 가까운 아줌마들이 바로 앞 한 열을 완전히 차지하고 앉았는데, 영화 시작 전에는 수다를 기본으로 발을 들어서 앞좌석에 걸치고 앉았고 웃고 떠들며 자기 자리가 아닌 곳으로 자리를 옮겨 다니며 소란스러웠다. 결국은 다른 열로 옮겨서 앉았다가 자리 주인이 들어오는 바람에 쫓겨나고 그러면서 미안한 기색은 전혀 없이 여전히 웃고 떠들어 정말 짜증났다. 게다가 영화 상영 도중에 전화를 큰 소리로 해대는 미친 개매너는 정말 최악. 이런 쓰레기같은 일부 때문에 우리 나라 아줌마들이 다 욕을 먹는 것이다. 아줌마 부대만큼 짜증나지는 않았지만 바로 옆자리의 커플도 신경쓰였다. 물론 웃기는 영화였으니 소리내어 웃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만 상영 내내 둘이서 시시덕거리며 신경쓰이게 하는 것은 꽤나 짜증났다. 게다가 커플 중 남자가 바로 옆에 앉았는데 덩치가 꽤나 큰 사람이어서 편한 자세로 볼 수 없었던 것도 그런 짜증에 크게 일조한 것 같다. 내 생애 최악의 관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본 영화지만 작품 자체는 그저 쉽게 웃을 수 있음에 충분한 영화였다. 쉽게 말하면 "탁재훈 클래식"과 "염정아 클래식"의 코미디를 주무기로 기본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흐름에도 나름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어 적당한 웃음에 적당한 감정에 적당한 재미를 주기에는 더할나위 없었다. 다만 그저 그 "적당함"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신선함은 별로 없었고, 결혼한 커플의 외도를 그린 부분은 웃음에 가려 진지함을 주지는 못했다. 탁재훈과 염정아의 연기력이 어느 정도 충분한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그 상대역들의 연기력은 그만큼이었다고 보기에는 개인적으로 조금 부족했고 남편과 아내의 비중이 반반으로 나누어진게 아니라 묘하게 어긋나 있어서 완전히 몰입해서 동감하기에는 조금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뭐, 그래도 웃음이라는 부분에서는 역시 충분한 작품이고 신현준, 김선아, 신이로 이어지는 까메오들의 완벽한 개그 센스와 조희봉의 그야말로 깨가 쏟아질 정도로 끔찍한(?!) 조연 연기도 정말 좋았다. 염정아와 윤지민의 외모 대결만으로도 꽤나 표를 딸 수 있을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