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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으로의 특별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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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난 내가 속한 세상이 너무 답답해서 자꾸 벗어나고 싶은 욕망에 휩싸였었다. 돈만 모아지면 어디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 순간 순간 떠올라 견딜 수가 없었다. 이를 눈치채셨는지 부모님은 내가 돈 모으는 걸 꺼려하셨고 방해하시곤 했던 게 기억이 난다. 아들이 혹 멀리 떠나버려 다신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 때문이였으리라.   부모님은 점같은 민속신앙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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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난 내가 속한 세상이 너무 답답해서 자꾸 벗어나고 싶은 욕망에 휩싸였었다. 돈만 모아지면 어디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 순간 순간 떠올라 견딜 수가 없었다. 이를 눈치채셨는지 부모님은 내가 돈 모으는 걸 꺼려하셨고 방해하시곤 했던 게 기억이 난다. 아들이 혹 멀리 떠나버려 다신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 때문이였으리라.

 

부모님은 점같은 민속신앙 같은 걸 잘 믿으시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내가 어찌 될까 걱정하고 보호하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역마살이 있다는 걸 나도 우연히 어깨넘어로 들은 적이 있는데 그걸 제일 우려하는 눈치셨다. 그렇지만 난 부모님의 우려와는 달리 역마적 기질을  잘 견뎠다. 가끔 너무 답답해 못 견딜 것 같으면 집 주변의  산에 오르거나 혹은 버스를 타고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집에 들어오곤 했다. 멀리 떠나가고픈 마음은 항상 마슴속 깊이 자리잡고 있었으나 떠났을 때의 두려움이나 불편함이 자꾸 나를 막고 괴롭혀서  멀리 떠나는 일은 대학을 들어가기전까진 단 한번도 없었다. 저자처럼 여행하면서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감당할 만한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티벳이라는 나라는 전부터 들어서 익히 잘 알고 있었다. TV방송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편이였기 때문이다. 특이하고 독특하고 또한 색다른 것을 선호하던  나였기에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유럽이나 미국의 여행지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나라, 티벳이 각별하게 느껴졌고 끌렸던 것 같다.  한번도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매체를 통해서 여러차례 다녀왔다는 스스로의 착각속에 빠지곤 했는데 이것이 나에겐 크나큰 위안이 되었다. 역마적 기질이 없는 사람은 힘든 여행을 돈을 내버려가며 하는 고생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좋은 곳 안전한 곳 편안한 곳을 내버려두고 왜 굳이 괴롭고 힘든 곳을 여행하려고 하는지 그들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반면에 나와 저자는 너무나 코드가 잘 맞아서 읽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 저자가 티벳을 다녀온 것이 아니라 마치 내가 그 모든 것을 겪고 온 듯한 했다. 그리하여 읽는 내내 내 입가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티벳의 여러 지명은 잘 모른다. 잘 모르는 언어로 되어 있어서 생소했기 때문이다. 몇번 본다고 외워질 것 같지도 않았다. 유일하게 익숙한 지명은 에베레스트가 다였으며 라싸니 카일라스니 하는 이름은 별로 가슴속에 와닿지도 않았고 기억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들지 않았다. 익숙한 이름으로는 티벳의 정신적인 지도자 "달라이 라마" 정도가 내가 전부터 알고 있던 티벳의 다다. 나의 주요한  관심사는 오로지 비춰지는 전체적인 풍경과 그 안에서 숨쉬고 있는 사람들이였기 때문에  지명따윈 신경쓰이지 않았던 것이다.

 

티벳이라는 나라를 겪으면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을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그 첫 번째는 '돈'이고 다음은 '시간적인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람'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제부터 크게 세부분으로 살펴볼텐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자는 티벳을 여행하기 위해서 한국에 있을 때 열심히 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여행을 좋아해서 가려고  해도 빈손으로는 갈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선 언급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티벳은 현재 중국의 하나의 자치구가 되어버린 불행한 처지에 놓여있다. 그래서 자신의 고유화폐가 아닌 위안화를 쓰고 있다. 티비로 볼때는 무료로 티벳의 이곳저곳을 구경했지만 실제  티벳을 여행하려면 돈이 꽤 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는 여행하는 동안  내내 먹고 자고 물건을 사느라 연신 돈을 지불했고 돈을 조금이라도 더 아껴보려고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다니기도 했고 척박한 장소의 텐트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어느 날은  맛없는 음식을 생각보다 많은 돈을 주고 먹기도 했다.  그리고 어쩌다 운이 좋은 날이면  입맛에 딱 맞는 맛있는 음식을  저렴한 비용들여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해 하기도 했다.  여행이란 돈에 구애를 안 받을 수가 없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아마도 여행경비가 넉넉하게 있었다면 저자의 여행이  불편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저자는 성지나 사원에 입장료를 내는 돈이 아까워서 몰래 들어가려고 시도한 일도 있었고 우리나라 유적지 입장료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부르는 곳에선 방문하길 도중에 포기해야 했던 일도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돈을 아끼며 여행을 하다가도 자기 몸을 신에게 바치는 의식인  '오체투지' 라는 것을 하는 사람이 지나갈때면  조금의 망설임이나 주저없이 돈을 건넨 일이 있기도 했다.  이 장면이 나에겐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나였다면 돈 주는 것에 대해 조금은 망설였을 것이다.  저자는 불쌍한 광경을  목격하면  자주 울음을 터뜨리곤 했는데 이를 통해 저자가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시간적인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단 몇초를 못 기다려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혹은 뛰어다닌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티벳에 갔다고 상상해보자. 아마도 답답해서 울화병이 치밀어 오를 것이고 그로 인해 답답해서 죽을지도 모른다. 반면에 저자는 보통 도시 사람과는 다르게 느긋한 성격의 소유자인 것처럼 비춰진다. 몇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를 무거운 배낭을 짊어진 체  이리 저리 걸어다니기도 하고 오토바이나 자건거 같은 교통수단이 아닌 자신의 두발로  길도 제대로 닦이지 않은 험한 산을 오르는 것을 보면  이 사람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성격이구나 하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티벳의 도시들 대부분은 멀찌감치 떨어져 존재하고 있는데  그 도시와 도시를 잇는 도로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다행히 몇군데 포장이 된 곳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극히 일부일뿐 대부분은 비포장도로이고 심지어는 모래가 깔려있는 사막이여서  이동하기에는 매우 불편하다. 사막에 들어서게 되면 푹 푹 꺼지는 모래 위를 달려야 하는 기막힌 경험을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상식으론 길에 도로포장을 하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가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삶을 사는 것이 불편해보이지만은 않다. . 오히려 수행을 하거나 이동할 때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을 당연시 여기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들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좀 특별한 사람들'이다. 바로 승려, 순례자다. 먼저 승려를 살펴보면 티벳이라는 나라가(지금은 자치구이지만) 정통적인 불교국가임을 여실히 잘 보여준다.  티벳관련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다큐멘터리를 볼때면  티벳을 배경으로 하는 곳에선 어김없이  승려가 등장하기 한다. 승려들은  부처님을 섬기면서 수행을 하고 때론 한가하게 나무그늘에 앉아  쉬기도 하면서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을 닦는다. 대부분의 승려들은 친철하고 순박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저자가 찍은 사진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다음으로 내가 주목한 것은  순례자다. 티벳을 여행할때 승려만큼이나 눈에 잘 띄는 것을 꼽으리고 묻는다면 순례자가 지목될 것이다. 그만큼 수행을 하는 사람의 수가 부지기수로 많다.  이들은 비록 승려는 아니지만 독실한 불교신자다. 그들은 그  이유로 성지를 순례하기도 하고  성스로운 곳으로 이동할때면  오체투신이라는 고역인 행위를 감수하기도 한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그냥 절에 가서 편하게 절이나 하거나  헌금이나 내지  왜 그렇게 고생을 하는가 하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들은 종교적 신념으로 똘똘 뭉쳐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육체를 돌보지 않고 살아서는 자신을 반성하고 죽어서는 천국으로 가기를 열망으로  이를 표현하고자 오체투신 같은 행위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이들이 매우 성스럽고 숭고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볼때는  이상하고 쓸데없는 행동이지만 그들에게는 아주 신성하고도 중요한 일인 것이다.

 

저자는 두차례에 걸쳐서 티벳을 다녀온 경험담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글로  다 묘사할 수 없는 부분은 사진을 통해서  메꿔준다. 그의 두 번째 방문은 그리 오랜 시간적 간격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전에 있던 것이 없어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저자는 이와 같은 사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들려준다.  지금 본 것을 나중에 다시 왔을땐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과연 훗날 우리가 티벳을 방문할때쯤에  저자가 들려준  티벳의 모습이  과거속의 동화가 되어 버리는 건 아닐까?  이것이 제발 나 혼자만의  기우이기를...

 

 

 

인상적인 어구

    

 

"이 열병이 누구의 것인지 궁금했다. 곧 티베트를 떠나야 할

 여행자의 것인지아니면 나를 보내야 하는 티베트의 것인지" 



d****3 2008.03.01. 신고 공감 7 댓글 5
리뷰 총점 종이책
따뜻한 사람의 열병, 티베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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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처럼 마음이 깔깔했던 겨울 날, 호된 몸살이 나를 찾아왔다. 마음이 아파서 몸이 아팠는지 몸이 아파서 마음이 아팠는지 몸과 마음을 지독하게 앓았다, 이마가 해쓱하게. '열병'을 사흘 째 앓던 날, 우리 집 우편함에  박동식 여행 작가의 <나를 달뜨게 했던 그 날의 열병>이 찾아왔다. 내 몸에 벌어진 '열병'도 감당 못하는 처지에 또 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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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처럼 마음이 깔깔했던 겨울 날, 호된 몸살이 나를 찾아왔다.

마음이 아파서 몸이 아팠는지 몸이 아파서 마음이 아팠는지 몸과 마음을 지독하게 앓았다, 이마가 해쓱하게.

'열병'을 사흘 째 앓던 날, 우리 집 우편함에 

박동식 여행 작가<나를 달뜨게 했던 그 날의 열병이 찾아왔다.

내 몸에 벌어진 '열병'도 감당 못하는 처지에 또 한 사람을 달뜨게 했던 티베트의 '열병'을 받아든다니!

'열병 대 열병이다'라는 비장한 마음으로 이불속으로 들어가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극히 내 의견이지만 '열병'도 타고 나는 거라 생각한다.

 평생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굶주린 짐승처럼 쓸쓸함을 찾아 길을 나서고

 두려움을 모른 채 늘 가지 않은 길을 궁금해 하고

 길 위에 있을 때, 발걸음이 낯선 곳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저자의 진솔한 고백.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어 아름다운 길, 라싸로 향하는 티베트의 고원의 공험함은 끝내 서럽기까지 했다고.

 아무것도 없는, 진짜 아무것도 없는, 없어서 지독하게 아름다운 그 길 한복판에서 저자는 자꾸만 가슴이 풀무질을 하여

 벅찬 감동을 주체하지 못했다는, 그 티베트를 나는 서서히 느끼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서럽게 울고 싶었다는, 저자의 짭조름한 눈물이 번지는 여행에세이.

 

 

   

 

 망각의 은혜를 듬뿍 받은 나는 책을 읽고도, 사진을 보고도 곧잘 잊는다.

 내 기억이 맞는지 모르지만 왼쪽 사진은 티베트의 4대 호수 중 '얌드록쵸'.

 암트록쵸의 물은 흘러들지도 흘러나가지도 않는 정지된 호수라는데,,,,,저 곳에도 시간이 흐를까 싶다.

 정지된 듯한 저 호수를 가슴으로 안은 저자는 호수만큼이나 잔잔하고 깊이있는 사색으로 독자를 흔든다. 

 

'힘겹게 올라와 바람부는 언덕을 하루 종일 지켜야 하는 삶은 어떤 것일까.

 아무런 기약도 없이 수많은 날들이 반복되었을 그 허탈함의 무게는 또 얼마나 되는 것일까.

 삶을 말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삶을 말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나는 지극히 용기있게 느껴졌다.

 

 

  

 

 나는 따뜻한 사람이 좋다.

 달빛처럼 차가운 이성적인 사람보다는 햇볕처럼 따뜻한 감성적인 사람한테 마음이 끌린다.

 글은 곧 그 사람이라고 했다.

 <나를 달뜨게 했던 그 날의 열병>저자의 글은 사람의 체온이 느껴진다.

 지금 막 두꺼비같은 손으로 군불을 지핀 듯 따끈하다.

 아울러 저자가 티베트를 발걸음하여 담아온 사진은 한 장 한 장마다 온기가 있다.

 사람의 체취가 느껴지는 사진, 사진들.

 티베트 사람들의 피부가 '보호되지 못한 건조한 피부'라 할지라도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정이 감긴다.

 

  

 

<왼쪽사진>고단한 노역, 티베트의 보따리 장사를 하는 사람의 모습.

자기 키만한 짐을 메고 히말라야를 넘나드는 저들에겐 주소 따위는 필요없을지도 모른다고,,,,, 

 

<오른쪽 사진>'세상의 모든 길은 고통이다' 염을 마치고 조장터로 올라가는 행렬이다.

 서울로 치면 새벽 3시의 어둠을 뚫고, 티베트의 조장을 보러 저자는 새벽길을 걷는다, 장장 네 시간을!

 마대자루 속에 담긴 망자의 뒷모습을 좇으며 심장이 터질 듯 조장의 의식이 행해지는 언덕에 무사히 오르는 얘기는

 '미쳐야 미친다'라는 열정을 느끼게 한다. 

 팔팔 끓는 듯한 그 열정이 있기에 풀들이 푸른 점박이처럼 파릇하게 돋아나는 계절에

 티베트를 일년 반 만에 저자는 다시 찾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치열함이 '팔딱 팔딱 살아 숨쉬는 듯 생생한 티베트 여행 에세이'를 세상에 내놓았지 싶다. 

 

  

  

 

  

 

여행가들을 여행가로 미치게 하는 뿔은 뭘까.

 아름다운 중독, 맑은 감성으로 점점 업그레이드시키는 힘은 뭘까.

 저 위의 풍광을 저자가 묘사한 것을 그대로 옮겨본다.

 '티끌 하나 없이 맑은 호수는 옥빛이었고 하얀 야크 두 마리가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연출된 장면처럼 드라마틱하게 자신의 위치를 잡고 있는 야크와, 하늘을 그대로 품은 호수를 보면서

  나는 내가 아직 보지 못한 세상의 수많은 풍경들이 궁금해졌다.

  그곳에는 어떤 모습으로 단장한 풍경들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을까.'

   

 

    

 

중국의 지배를 받고 있지만 아직은 독립을 꿈꾸는 티베트.

우리나라도 식민지의 아픔을 겪어서인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고 으쌰, 으쌰 응원을 띄우고 싶은 마음.

오른쪽 사진은 달라이라마가 겨울을 보냈다는 궁전, 포탈라.

우리 사찰에서 흔히 봄직한 단청같은 오색 무늬들. 

저자는 여행비를 조금이나마 절감하려고 티베트 여행길에서 '3위안 백반집'을 찾은 것을 커다란 행운이라 표현했는데,

<나를 달뜨게 했던 그 날의 열병>은 가만히 앉아서도 티베트를 만나고 느낄 수 있는 '친절한 여행 에세이'이다. 

 

 

 

 

 

다 말해주면 재미없는 것.

문장에서도 '생략'이 필요하고 '말없음표'가 진한 효과를 볼 때가 있듯이

초록과 쪽빛, 저 두 장의 사진에 깃든 '비하인드스토리'는 나의 상상력을 최고조로 달뜨게 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사서 보면 낱낱이 알게 된다.

좀 귀띔을 해준다면 '18세 금지'정도?

 

          

 

순례, 순례자, 순례의 길,,,,,많이 듣고 살면서 내 한몸 순례에 바쳐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마에 사마귀같은 굳은살이 박히도록 오체투지에 열중하는 저 노파의 뒷잔등을 사진으로 보니

 빳빳했던 내 고개가 '기역자'로 꺾였다.

 저자도 저 노파의 모습이 '가슴이 얼얼할 정도로 숭고한 것'이서 쉬이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가 없었다고.

 몇 번을 거듭 마음을 독하게 먹고 "나는 사진작가야!"를 속울음을 삼키며 외쳤고

 이기적은 삶에 용서를 구하며 셔터를 눌렀다고,,,,저자가 애써 참았던 눈물이 흘렀던 것은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이었다고.

 단순히 티베트를 보고 듣고 다녀온 길을 보고하는 여행기가 아닌 감동의 극치.

 문득 나도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안이한 내 일상의 둥지에서 몸을 일으켜 '몸이 차갑게 얼어버리도록 오체투지에 열중하는 이들' 을 만나며

 주먹같은 눈물을 훔쳐보고 싶었다.

 

  

 

 

        

 

카일라스!

저자가 두 번째로 티베트로 간 것은 오로지 '카일라스'를 위해서였다고.

카일라스를 찾는 저자의 끈질긴 투지에, 평정을 찾으려 감정을 애써 추슬렀던 내 눈가는 매작지근히 젖어들었다.

결국 혼을 사르는 듯한 저자의 열정에 감동, 감동했다.

 손바닥이 홧홧해지도록 손뼉이라도 치고 싶었다.

 아니 카트만두에서 저자가 가난한 여행자와 마셨던 '창'이라는 네팔식 막걸리를 구해다가 그득 부어주고 싶었다.

 "그 열정 앞으로도 계속 되기를 바랍니다"하면서.

 

 

   

 

  

     

 

나는 언제쯤 저자가 보듬어온 티베트를 만나러 가게 될까.

 

'티베트는 어쩌면 세상의 끝이 아니고 중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하늘과 바람과 구름은 물론이고 사랑과 이별까지도 모두 이곳에서 시작되었다는 비밀을

낮게 돋아나는 들풀들과  먼지 날리도록 척박한 흙길들이 속삭여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쯤 '사랑과 이별까지도 모두 시작되었다는 비밀을 가진 듯한 티베트'를 만나볼 수 있을까.

 

 

 

달막달막 울렁이던 가슴이 통증이 일 때

세상에 수다한 것들이 시시푸덩할 때

여백 같은 그 시간을 휴지통처럼 비우지 말고  이 책 한 권을 만났으면 한다.

박동식 여행가의 <나를 달뜨게 했던 그 날의 열병>을.

저자가 입김처럼 뿜어냈을, 살얼음이 깔린 듯한 티베트의 꽃샘하늘을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띄웠으면 한다.

b******5 2008.01.14.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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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하듯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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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공직자가 벌인 부적절한 행동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어찌 보면 이런 일쯤이야 미리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뭔 말이냐고?  어설픈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는 개인의 도덕성은 안중에도 없고 그닥 큰 차이도 없는 능력만을 하느님처럼 맹신하는 까닭에 벌어진 일이기에 하는 말이다.  선진국일수록 도덕성의 잣대는 냉정하고 엄한 법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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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공직자가 벌인 부적절한 행동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어찌 보면 이런 일쯤이야 미리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뭔 말이냐고?  어설픈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는 개인의 도덕성은 안중에도 없고 그닥 큰 차이도 없는 능력만을 하느님처럼 맹신하는 까닭에 벌어진 일이기에 하는 말이다.  선진국일수록 도덕성의 잣대는 냉정하고 엄한 법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 있느냐'는 식으로 탈법과 도덕의 문제 만큼은 유독 관대한 편이다.  알다시피 현 정부의 임명직 관리들도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찾기 어렵다.  그런 사람들을 최고 공직자의 자리에 앉혀놓고도 나라가 편안하기를 바랬다면 미쳐도 단단히 미친 것이다.

 

속에서 열불이 나는 것을 가라앉히려 박동식의 <나를 달뜨게 했던 그날의 열병>을 읽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데에는 울화를 삭이려는 목적 말고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이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이라면 마땅히 우리 주변국에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사연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비록 그들을 직접적으로 돕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생각만으로라도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코가 석 자인데 님의 나라를 염려한다고 비웃을 수도 있겠으나 꼭 그렇게만 따질 문제도 아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제 욕심만 차리려다 나라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이런 연유로 나는 티베트 관련 서적을 두 권이나 샀다.  읽어야 할 책이 여전히 밀려있는데 또 욕심을 부린 꼴이다.  아무튼 중국의 통치에 반대하는 티베트인들은 2009년 이래 110명 이상이 분신하였고 그들 대부분이 죽었다고 한다.  우리의 관심에서는 아주 멀리 있지만 지금도 티베트인들은 독립을 갈망하며 분신을 기도하고 있다.

 

"노인을 만나기 전에는 티베트의 독립은 외국인에게나 주목받는 정치적 쟁점일 뿐, 정작 티베트인들은 무관심하거나 체념한 사안들이라고 생각했었다.  독립에 대한 그들의 열망을 티베트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언론과 종교, 표현의 자유에 있어서 극단적으로 제한을 받는 그들에게 독립에 대한 이야기는 금기에 가까운 이야기일 것이다.  입 밖으로 내뱉는 것 자체가 때로 자신의 신변을 위협받는 일이기 때문이다."    (p.202)

 

일반적인 여행기와는 달리 티베트를 다녀온 사람들의 글은 어떤 범접하지 못할 성스러움이 깃들어 있는 듯하다.  설산을 가까이 둔 지형적 특성도 그렇거니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때묻지 않은 순박함이 독자들로 하여금 막연한 추측을 불러일으키는지도 모른다.   책은 1부. '라싸를 향하여'와 2부. '카일라스를 향하여로 이루어져 있다.  특이하게도 1부의 시작은 실종된 친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카트만두의 한 숙소에서 만났던 동갑내기 친구는 무스탕으로, 저자는 티베트로 향할 때 먼저 돌아오는 사람이 서로에게 메일을 보내기로 약속했지만 그에게 보내는 메일은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서울로 돌아온 후 녀석의 가족을 만났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답답한 일이었다.  전산 시설이 낙후된 네팔에서 그의 흔적을 찾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나마 확인된 사항에 의하면 비자를 연장한 흔적도, 국경을 출국한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하지만 찾아보지 못한 어딘가에 그의 출국 기록이 숨겨져 있기를 바라야 했다."    (p.19)  

 

1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조장(鳥葬)을 목도하고 쓴 글이었다.  척박하고 황량하여 시신을 태울 나무도 구하기 어려운 곳 티베트, 시신의 살점을 모두 독수리의 먹이로 던져주고 남겨진 뼈만 수습하는 그들의 풍습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분명히 보여주는 듯했다.

 

"언덕을 내려오기 전 뒤를 돌아보았다.  포식을 마친 독수리 한 마리가 하늘에 원을 그리며 선회하고 있었다.  결코 풀리지 않는, 삶과 죽음의 수수께끼를 독수리는 알고 있는 것일까.  이제 됐어, 산을 내려가자.  우리 중에 몇이 또 그렇게 떠났고 여전히 나는 남았으니 삶은 아직 나의 편.  사는 것이 구차해도 얼마나 좋은가.  여전히 나에게는 보장되지 않은 내일이 있으니 오늘을 휴치처럼 구겨도 죄 없음."    (p.146)

 

2부 '카일라스를 향하여'에서 저자는 자신이 겪은 소소한 일상과 카일라스 순례길을 동행했던 사람들, 그리고 저자를 감동시킨 현지인들과 그곳 풍광들의 묘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1부에 비하면 이야기의 대부분이 밝고 가볍다.  사진으로 만나는 그곳의 풍경도 한결 밝아진 듯하다.

 

"이제 나의 여행은 서서히 이별 준비가 필요했다.  그리워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별은 차라리 불현듯 찾아오는 것이 나은 일이겠지만 헤어질 날이 정해져 있다고 해도 상관은 없다.  이루지 못할 꿈이 없는 것처럼, 견디지 못할 이별이 또 어디 있겠는가.  아쉬움과 미련은 어디에든 남는 것.  어디에서 멈추든 여행자의 길은 늘 아련하고 서글픈 것이다.  라싸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고 그만큼 이별도 가슴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p.354)

 

명상을 하듯 시작된 나의 독서도 이렇게 끝을 맺었다.  어떤 시각, 어떤 장소에서든 내 마음이 지옥이면 그곳 또한 지옥이 아니겠는가.  세상은 점점 이기심과 탐욕으로 굳어가는데 자신 혼자만 도덕을 강조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항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런 유혹에 편승하여 나마저 그 마음을 놓는다면 세상은 내가 놓은 그 마음만큼 더 더럽혀지지 않겠는가.  한 사람의 잘못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 사회의 모든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잠시 잊혀질 뿐이다.  하기에 우리 모두는 이번 일의 공범이며 저마다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겨야 할 죄인들일 뿐이다.

이달의 사락 s*****l 2013.05.14.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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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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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한 순간 와우라는 단어가 한순간에 튀어나왔다 한마디로 열정과 꿈 그리고 떨림을 느꼈다 나를 달뜨게 했던 그날의 열병은 말 그대로 티베트 여행기다 내가 알고 있는 티베트는 불교의 나라라는게 전부다 가끔 뉴스에도 나오곤 했던 나라 이곳으로 여행을 간 저자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그런 흔한 여행이 아니라 달랑 배낭 하나 메고 그곳으로 가서 완전히 티베트인처럼 티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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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한 순간 와우라는 단어가 한순간에 튀어나왔다

한마디로 열정과 꿈 그리고 떨림을 느꼈다

나를 달뜨게 했던 그날의 열병은 말 그대로 티베트 여행기다

내가 알고 있는 티베트는 불교의 나라라는게 전부다 가끔 뉴스에도 나오곤 했던 나라 이곳으로 여행을 간 저자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그런 흔한 여행이 아니라 달랑 배낭 하나 메고 그곳으로 가서 완전히 티베트인처럼 티베트를 여행했다고 할 수 있다 쉽지 않았을텐데 이 여행에세이가 그냥은 써진게 아니었다

 

책에 나와 있는 사진들만 봐도 만약에 천국이 있다면 아마도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의 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물론 더운 날씨와 모래 바람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뭐 그게 대수인가 싶기도 하다 저자는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난게 아니라 마치 수도승처럼 뭔가를 깨닫기 위해 티베트로 떠난 것 같았다 티베트는 불교의 나라인만큼 많은 사원이 있다 그곳 사원들을 보면서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했다 물론 여행이 쉬운것만은 아니었다 현지인들과 말이 잘 통하지 않는데 저자가 원하는 곳을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열심히 티베트를 돌아다니며 이 책을 쓴 걸 보니 대단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티베트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충격적인 것도 많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이다 보니 이해안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적혀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조장이다 조장은 시체를 조류에게 맡기는 장례법이라고 한다 아직은 이런 장례 문화를 고수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내가 봐도 어떻게 시체를 조류에게 맡기는지 이런 특유의 장례문화가 아직도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티베트의 사막의 사진을 보며 조물주가 어떻게 이런 자연을 만들었는지 그저 감탄사만 나올 뿐이다 아직은 사람이 손길이 많이 닿지 않는 곳이라서 그런지 현대 문물보다는 자연에 더 가까워 보였다

 

티베트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그걸 책으로 보면서 이곳 사람들도 우리와 다름없이 그저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인데 어딘지 모르게 전혀 딴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같았다 무엇보다 사원에 거주하는 스님들의 모습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스님들도 옹기종기 모여 토론하는 모습들이 어떻게 보며 마치 야유회온 모습이었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대화방식이기도 했다고 한다 저자도 그곳의 스님들은 토론방식과 몸동작에 머물러야 했기 때문에 무료했다고 한다 토론하는게 상대방에게 손을 쭉 내밀거나 큰 목소리로 대답하거나 상대방도 마치 삿대질아도 하는 것처럼 손바닥을 친다고 한다 참 특이한 스님들이다

 

어떤 사원은 뒤에 바위산으로 이루어진 곳이 있는데 그곳에 올라가면 포탈라는 물로닝고 라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산정상 부근에는 노란색의 단출한 건물 하나가 절벽에 둥지를 툰 새집처럼 위태롭게 박혀 있다 이런 곳에서 스님들이 산다는게 그저 놀라웠다 이것도 하나의 수행이 아닐까...

 

티베트를 이 한권의 책으로 다 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언젠가 네팔과 함께 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그저 놀러가는게 아니라 저자처럼 수행하는 것처럼 배낭하나 메고 그저 발길 닿는대로 여행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나름대로 여행에세이를 써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8 2011.02.11.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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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감동적인 티베트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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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읽는 내내... 그리고 다 읽고 난 후에도 너무나 좋은 느낌의 책이다.  꼭 내가 저자 박동식 님의 티베트 여행길에 나도 동행하는 느낌이었다. 해외에는 나가 본 적이 없었던 내가. 꼭 그 자리에 있는것 같았던... 그 적막하고 눈물날만큼 가슴저리게 아름다웠던 길들 위에 함께 하는 느낌이다.   저자 박동식 이분은 '장돌뱅이'의 습성을 지니신 분이시다. 이곳저곳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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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읽는 내내... 그리고 다 읽고 난 후에도 너무나 좋은 느낌의 책이다.  꼭 내가 저자 박동식 님의 티베트 여행길에 나도 동행하는 느낌이었다. 해외에는 나가 본 적이 없었던 내가.

꼭 그 자리에 있는것 같았던... 그 적막하고 눈물날만큼 가슴저리게 아름다웠던 길들 위에 함께 하는 느낌이다.

 

저자 박동식 이분은 '장돌뱅이'의 습성을 지니신 분이시다. 이곳저곳 새로운 곳을 여행하고 돌아다녀야 하는. '장돌뱅이'의 인생.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들에 근질거리고 마는 그런 사람..

그것이 자신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고 말하는 저자.

그를 따라 티베트 순례길을 따라가 보았다.

 

티베트. 가난한 나라. 그리고 신비의 나라. 가슴아프도록 저며드는 아름다운 길의 나라. 티베트. 황량하기 그지없는 배경이지만 그토록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책에 실려 있는 사진들 속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컴퓨터로 조작해놓은것만 같은 하늘의 색감과 구름들. 그리고 티베트 사람들.. 티벳 사람들은 외국인을 만날때에는 항상 따뜻한 미소와 손을 흔들며 먼저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비록 가난하지만 더욱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주머니에는 항상 1위엔을 몇장씩 준비해놓아서 구걸 하는 사람이 있을때는 그들에게 주기까지 한다.

 

티베트는 환상의 나라가 아니다. 가난한 현실의 나라이지만 그래서 더 마음이 애틋해지고, 그 황량한 벌판의 길이 그래서 더 아름답기까지 하다. 저자의 티벳트에 대한 마음이 글을 읽으면서 저절로 내 마음으로 전달되었다. 그가 얼마나 티베트를 사랑하는지..

 

그리고 요즘 세상에는 없을것 같은 장례문화가 아직 티베트에 있다는것에 한번 더 놀랐다. 죽은 사람을 토막내에 독수리들의 먹이감으로 내 주는것.. 마지막 남겨진 육신마저 새들의 먹이로 사라지는 조장 장례. 잔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사는 게 구차하긴 해도 삶 그 자체가 얼마나 좋은것인가 느끼게 된다.

 

오랫만에 읽는 여행 에세이 책이었다..  너무도 좋았다.  요즘은 매일 똑같은 일상에 스트레스 쌓이는 업무때문에 어디를 떠나고 싶다고 생각한 나에게 이 책이 잠시 쉴 틈을 마련해 준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티베트 여행기. 그리고 순례의 길..

나도 언젠가 티베트를 한번 가볼 수 있을까...

이 책으로 인해 잠시 꿈꾸어 본다. 가보고 싶노라고.. 가볼꺼라고...

 

 

소나기에 개의치 않고 흔들림 없이 밭을 일구는 농부들의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 어떤 비가림도 없이 밭둑에 둘러앉아 새참까지 먹던 사람들. 그들의 의연함은 세상이 어찌 변하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야 한다고 말하는 성자의 가르침 같았다.

어깨를 살짝 적시는 빗줄기조차도 어떻게든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도심의 척박함이 부끄러웠다.

진정 무언가를 병들게 하는 것은 머리와 어깨에 내리는 산성비가 아니고 내가 뱉어낸 독설과 냉소적인 눈길들이 아니었을까.

빗방울이 자꾸만 문을 두드렸고,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그들 뒤로 논과 밭들이 더욱 푸르러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오늘 내가 달려온 길들을 돌아보며 지나간 모든 것은 온전히 추억으로 남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t****6 2008.03.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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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용기가 없는 보통 사람들도 읽어볼 수 있는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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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행책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괜히 자유인이니 지구인이니 하면서 나 같이 매일아침 2호선 지하철에서 고생하는 직장인이 죄책감들게 하는 거만한 여행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그냥 떠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학자금이니 월세를 갚고 그렇게 사는 사람이라면 과연 그렇게 떠날 수 있을까. 그런데, 지인의 소개로 읽어보게 된 이 책을 보면서는 여행책에 대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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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행책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괜히 자유인이니 지구인이니 하면서 나 같이 매일아침 2호선 지하철에서 고생하는 직장인이 죄책감들게 하는 거만한 여행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그냥 떠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학자금이니 월세를 갚고 그렇게 사는 사람이라면 과연 그렇게 떠날 수 있을까. 그런데, 지인의 소개로 읽어보게 된 이 책을 보면서는 여행책에 대한 선입견이 말끔히 사라지게 되었다. 너무나도 정직하게 말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과연 욕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부러움과 동경, 그러면서도 나도 나의 떠나고 싶은 자유의지를 마음껏 펼칠 수 있을까 하는 희망까지 이 책에서는 그러한 느낌을 받는다. 여행기에서 원하는 것은 잘난척이 아니다. 막연한 동경도 아니다. 정말 내가 나의 소신껏 어디론가 가볼 수 있는 욕구가 솟구치게 하는 그러한 여행기가 바로 이 책이다. 꾸밈없이 정말 인간적인 모습에서의 그 자리에서 직접 보고 느낀 여행기를 원한다면, 바로 이 책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 

c********t 2007.11.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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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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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달뜨게 했던 그날의 열병 \   사실 지금까지 나는 내가 티베트에 관해 관심이 많고 왠만큼은 아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저자의 사진과 글로써 내가 생각했던 티베트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고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티베트의 겉만 알고 속은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창피한 말이지만 나는 티베트가 중국과 그런 관련이 있다는 걸 이번에야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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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달뜨게 했던 그날의 열병 \

 

사실 지금까지 나는 내가 티베트에 관해 관심이 많고 왠만큼은 아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저자의 사진과 글로써 내가 생각했던 티베트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고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티베트의 겉만 알고 속은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창피한 말이지만 나는 티베트가 중국과 그런 관련이 있다는 걸 이번에야 알게되었다.

 

 

이책을 통해서 티베트에 관한 많은 정보들과 그곳의 따뜻함을 나는 책속에 감동하기도 했지만,

이 저자에게 굉장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보기에는 그다지 사진을 잘 찍어보이지도 기술이 있어 보이지도 않아보이지만 저자의 사진속에서 그리고 글속에서는

티베트의 남다른 매력을 갖게 되었다. 슬퍼보이지만 맑고 깨끗함이 묻어나는 사진들..

저자소개글에서도 '글과 사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길 원하는 작가이다'라고 써져 있듯이 

예쁘고 멋지게 찍으려하지 않아도..기교있게 글을 쓰려하지 않아도 책속에서 충분히 티베트를 느낄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여행에피소드 중에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어느 식당에서 생긴 화장실에 관련된 에피소드였는데,

독일여성이 유료화장실이였던 걸 모르고 쓰고 나서는 관리인이 돈을 달라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독인일이

약간의 돈을 마지못해 주는데, 그 뒤에 저자도 사용을 하고 난 뒤 독일 여성과 똑같은 돈을 주었는데

관리인은 너무 적다는 듯이 투덜거리며 저자와 실랑이를 벌인 것이다.

그러자 저자는 무시 하고 떠나는데 떠나는 차를 향해서 끝까지 투덜거리는 관리인을 보며 어리석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알고보니 저자는 착각을 하여 1위안이 아닌 1마오를 주었던 것... 위안의 10분의 1박에 안되는 돈을..

나도 모르게 이부분을 읽을때 생생하게 느껴지는 게 그 상황에 마치 내가 있었던 듯이 느껴졌다.

마치 내가 그 투덜거리는 관리인이 되보기도 했고, 관리인이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저자가 되보기고 했다.

저자의 말처럼 그 관리인은 주는 약간의 돈을 받지도 않고 더 달라고만 하는 어리석은 관리인이 되어버렸고,

쪼잔하고 못된 여행자가 되어버린 저자가 되어 버린 것 ,

떠나는 차를 향해 투덜대는 관리인의 표정이 내눈에 선한 건 왜일까..?

 

 

세상에 남은 마지막 낙원... 라싸 .. 그곳에 내가 언젠가 발을 내딛어보기를 간절히 바란다

 

 

티베트를 동경했던 나에게는 눈물겹도록 그리운 풍경이지만 내가 살기에 이곳은 너무 외로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쯤은 이런 풍경 속에서

살아 보고 싶었지만 과연 내가 병에 걸리지 않고도 이곳에서 살아낼 수 있을까.

모르긴 몰라도 나는 아마 지독한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은 버석버석 말라 죽고 말 것이다.

그래서 티베트가 아름다우면서도 한편 나의 약점을 가장 잘 아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나의 세포 어딘가에 기생하고 있는 약점들을 자극해 나를 그리움에 멍들게 하고는 결국 한없이 무너트리고 말 것만 같은 풍경들. 나는 약간의 어지럼증을 느꼈다.

 

 

어떠한 한권의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는 제일 먼저 다른 사람들의 느낀점이라던지 책을 읽고나서 쓴 글들을

읽어보곤 한다. 내가 아직은 이렇게 제대로 된 글을 쓰기에는 많이 부족하기에 몇몇 사람들의 제대로 된 글들을

보면 부러워하고 계속 해서 읽어보고 나의 생각과 비교해보기도 하고 많이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정말 제대로 된 멋들어진 글을 쓰고 싶었지만, 느낌은 나지만 그걸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글로 쓰기에는 내가 아직도 한없이 부족하기에 .. 너무 엉터리로 쓴 것만 같아 속상하기도 하다.

이런 느낌의 책은 처음이기에 다른 누군가에게도 그런 내 느낌과 생각을 잘 전해주고 싶지만 부족한 글솜씨로 인해 좋은 글을 남기지 못한건만 같아서 아쉬운데, 이글은 본 누구라도 꼭 한번쯤 읽어보길 바란다.

만약 그럴 시간조차 없다면 책 속의 사진만이라도 꼭 보길 바란다 ^^..

h*******2 2008.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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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곳 티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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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곳 티베트]   무언가에 이끌려 떠나게 되는 여행은 할 수 없지만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여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가족들과 함께 자주 하는 편이다. 어떤 여행이든 생각하기에 따라서 떠나기 전부터 설레는 여행이 있고, 여행을 하며 설레는 여행이 있고, 여행을 하고 돌아와 여행사진을 보고 정리하며 설레는 여행이 있을 것이다. 내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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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곳 티베트]

 


무언가에 이끌려 떠나게 되는 여행은 할 수 없지만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여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가족들과 함께 자주 하는 편이다. 어떤 여행이든 생각하기에 따라서 떠나기 전부터 설레는 여행이 있고, 여행을 하며 설레는 여행이 있고, 여행을 하고 돌아와 여행사진을 보고 정리하며 설레는 여행이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그것에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며 평소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아가는 것만으로 여행엔 큰 의미가 있었다.

 


[열병]이란 제목을 봐도 뭔가 쉽게 치료되지 않은 뭔가에 깊이 빠져있는 것이 아닐지에 대한 추측까지 해본다. 여행은 가족과, 친구와, 또는 혼자서 하는 여행인지에 따라서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앞부분에 여행길에 만난 이에게 보낸 메일이 자꾸 되돌아오면서 그 빈자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허전함과 걱정으로 되돌아온다. 평범하게 직장생활 하며 지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관계의 깊이와 크게 다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언제든 연락하면 만날 수 있는 그런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여행가들만이 경험하는 관계~ 쉽게 만난 사람들이 아니고 어려울 때 함께 했던 이들과의 인연이야말로 아주 질긴 끈으로 연결된 것이 아닐까 싶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다녀온 티베트여행기~ 단순한 여행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세상에서 이기적인 생각들로 물들지 않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신성한 곳 티베트 문화의 혜택을 받지는 못하지만 작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감사히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나라 그런 티베트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상상하지 못했던 그들의 장례식 절차에 놀라고 말았다. 마지막 남긴 육신마저 새들의 먹이가 되는데 그 의식에 어떤 뜻이 담겨 있는지 좀 궁금하기는 하다.그러고 보면 책을 통해서 몰랐던 그 나라의 문화를 이렇게 알아가며 생각의 창이 활짝 열리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른 티베트 여행서에서 읽었던 그런 느낌하고는 많이 달랐다. 간단하게 사진 찍고 그 사진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여행정보를 들려주는 여행서적들과는 깊이가 달랐다. 작가분의 삶이 글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냥 나 몰라라 하고 지나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음을 담아 느꼈던 그런 마음이 글로 표현되어 있다. 또한,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티베트의 깊은 곳을 알려주고 있다. 티베트인들의 삶에 차지한 불교에 의미가 느껴진다.

 

 

 
작가의 사진과 글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한 티베트 여행기 멋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는 여행기가 아닌 삶의 고난과 역경의 과정이 그대로 책에서 녹아 있음을 알 수 있다. 화려함의 끌림이 있는 책들보다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는 바로 [열병]이 아닐까 싶다.

 

 

s********9 2008.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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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로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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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거에 지치는 것인지,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기억력 감퇴인지... 10대 시절 뜨거웠던 나의 꿈이 점점 식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때 눈에 보인 책이 열병이였다. 제목만으로도 나의 손을 잡아 끌기에는 충분했다. 열병. 나에게도 그러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리고 지금의 나는 그러한 시절을 그리워하는데.. 거기에 요즘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인 여행이야기. 일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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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거에 지치는 것인지,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기억력 감퇴인지...

10대 시절 뜨거웠던 나의 꿈이 점점 식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때 눈에 보인 책이 열병이였다.

제목만으로도 나의 손을 잡아 끌기에는 충분했다.

열병.

나에게도 그러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리고 지금의 나는 그러한 시절을 그리워하는데..

거기에 요즘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인 여행이야기.

일탈이라는 것을 꿈꾸는 일상에서 열병은 반가움이였다.

 

티베트.

솔직히 티베트하면 생각나는것은 승려들과 가난하지만 깨달음을 알것같은 사람들의 모습뿐이였다.

그저 횡하기만 할것같고, 가는 길마저도 힘들것만 같은 생각뿐이였는데...

이 책은 티베트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소박함에 대한 아름다움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

그들만의 문화. 그들만의 깨달음.

첫 이야기는 생사를 알 수 없는 저자의 친구이야기였다.

가슴찡한 이야기.

그 이야기가 가슴에  박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그들의 문화.

조장은 어딘서가 배워서 알고 있던 장례의 문화였다.

하지만 저자의 눈으로 본 조장은 조금은 달랐다.

실제로 본 사람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통해 나도 직접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고 꿈을 꾼다.

그리고 작은 것을 나누는 그들의 모습.

오체투지하를 행하는 사람들.

육체의 고생을 통해 무엇을 깨달았을까? 그들은 무엇을 위해 그 고생을 할까?

아주 작은 것에 감사하는 그들의 모습.

하지만 문명의 발달로 변해가는 그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렇게 저자의 여행을 본 나는 여행이 하고 싶어졌다.

형편이 되지 않아, 시간이 없어, 그리고 여러 이유로 못했던 여행이...

하지만 지금의 난 당장 어디론가 떠날 수 없다.

열병이라는 책으로 대리만족을 해야했다.

그래서 일까?

저자가 찍어 놓은 사진들이...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가...

나에게 티베트를 이야기 해주어서 나도 티베트를 꿈꾸게 되었을까?

언젠가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되어버렸다.

k******5 2008.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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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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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달뜨게 했던 그 날의 열병, 이라는 수식을 읽자마자 이해되어진 병증이기에 너무나도 읽고 싶었던 책이다. 가보지 못한 곳에의 열망과 가보았던 곳에의 그리움, 어떤 열병이 더 위독함일지는 사람마다 다를 테지만, 저자는 그 사이에서 혹독하게 앓았고, 또한 지금도 앓고 있는 사람임이 분명할 것이다.  눈 앞에 펼쳐진 듯 웅장한 티벳의 사진들과 풍부한 감성으로 쓰여진 글
"열병," 내용보기

나를 달뜨게 했던 그 날의 열병,

이라는 수식을 읽자마자 이해되어진 병증이기에 너무나도 읽고 싶었던 책이다.

가보지 못한 곳에의 열망과 가보았던 곳에의 그리움, 어떤 열병이 더 위독함일지는 사람마다 다를 테지만,

저자는 그 사이에서 혹독하게 앓았고, 또한 지금도 앓고 있는 사람임이 분명할 것이다. 

눈 앞에 펼쳐진 듯 웅장한 티벳의 사진들과 풍부한 감성으로 쓰여진 글들이 참 보기 좋았고, 읽기 좋았다.

책을 읽다가 몇번을 손에서 떼어 놓으며 인터넷 검색창에 티벳의 지명들과 풍습들(예를 들면 조장 같은)을 두드려보았는지 모른다.

   나도 이 사람처럼 천막 속 침낭에서 얕은 잠을 자 보았으면, 남쵸 호수의 일몰을 바라보았으면,

험한 돌산에서 잠시만 혼자였으면, 조장터에서의 삶과 죽음을 지켜볼 수 있었으면,

오체투지 순례자와 눈 마주치고, 그들에게 보시할 수 있었으면,

남루한 가정집에 초대받아 버터차를 얻어마실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부재중인 친구의 이야기로 책의 서막이 올려졌을 때의 암담함이란.

하지만, 여행을 사랑하는 그들, 그래서 누구도 그 길을 후회도 원망도 안했을 그들이기에

꼭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h****8 2008.03.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