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7.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유의 확장-자아 정체성-민주주의, 그리고 좋은 삶!
"자유의 확장-자아 정체성-민주주의, 그리고 좋은 삶! " 내용보기
이 책은 오늘날 정보화 사회의 빛과 그늘을 감시와 통제 그리고 권력이라는 개념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그래서 1장에서는 전통적인 첩보와 이를 통한 감시 그리고 통제를 언급하면서 이것이 어떻게 정보화 사회 안으로 침투하고 변형되었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이어서 2장에서 이러한 정보 혹은 첩보가 어떻게 권력을 획득하고 정보를 노출한 사람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권력기제가
"자유의 확장-자아 정체성-민주주의, 그리고 좋은 삶! " 내용보기
 

이 책은 오늘날 정보화 사회의 빛과 그늘을 감시와 통제 그리고 권력이라는 개념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그래서 1장에서는 전통적인 첩보와 이를 통한 감시 그리고 통제를 언급하면서 이것이 어떻게 정보화 사회 안으로 침투하고 변형되었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이어서 2장에서 이러한 정보 혹은 첩보가 어떻게 권력을 획득하고 정보를 노출한 사람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권력기제가 되는지를 프랑스의 철학자 미셀 푸코의 견해를 통해 분석해주고 있다. 그는 팬옵티콘이라는 감시기제를 통해 지식과 권력의 결탁을 잘 분석해주고 있는데, 이 둘의 결합이 결국 현대판 원형감옥(panopticon)이라는 감시기제로 탄생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정보화 사회에 더욱더 치밀하게 우리의 삶으로 침투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미시화되고 서로 광범하게 연결된 네트워크 혹은 사이버 공간이다. 저자는 이것은 3장의 바벨의 도서관이라는 보르헤스적 용어로 재서술해주고 있다. 4장은 새로운 감시기술이 통용되는 바벨의 도서관이 중앙집권화된 하나의 통로를 통해 수직적으로 지배하는 전통적 지배방식을 벗어나서 수천 수만개로 갈라진 개별적인 감시자들이 쌍방으로 감시하는 곳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쌍방의 감시는 사실 이전의 감시와 다른 특징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바로 감시를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요구하는 피감시자들의 탄생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5장에서 소비자로서의 혜택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피감시자의 역할을 맡으려 함으로써 거대한 권력 기제에 ‘포함’되는 반면, 여기에 ‘포함’되지 못함으로써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탄생하는데 이들은 현대판 소외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소외의 역학을 6장에서 다시 한번 분석해주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참여에 의한 원형감옥이다. 여기서는 분산적이고 합의에 따른 감시와 통제가 이루어지며, 이러한 감시는 이전의 수직적 형태를 벗어나 수평적 유대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감시는 다문화적이며 다방향적이다. 그리고 저자는 마지막으로 이러한 감시의 수평화와 보편화를 떠맡을 주체로 외주받은 독재자의 등장을 예견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정보기술의 중립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이로부터 저항할 세력도 등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들뢰즈 식으로 말하면, 기술에 붙어서(비역해서) 기술을 괴물로 만드는 것, 혹은 주체의 등장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주체가 활동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가능성을 아주 살짝 보여주고서는 글을 마친다.

저자가 말하는 이런 식의 감시와 통제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투하고 이를 투명하게 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을 훼손시키고 지워버리기도 한다. 훼손된 정체성을 가진 자가 감시와 통제로부터 벗어날 정치적 자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이러한 정체성을 가진 자는 지속적인 통제와 조작을 통해 자신의 삶으로부터도 멀어지는, 그래서 단순히 포함되지 않는 다는 의미를 넘어, 진정한 의미의 소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저자가 마지막에 결론을 열어두고 마치면서 은근히 보여주는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이 이러한 소외를 뿌리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소외의 극복과 자유의 확장-정체성형성과 자기실현은 민주주의라는 매개를 통하여 좋은 삶 혹은 행복한 삶으로 우리를 이끌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 모두를 포함한) 자유의 확장을 좋은 삶으로 이동시키는 민주주의라는 배는 어떤 모습일까? 저자가 말하는 이런 모습이라면 사실 외주받은 독재자에 저항할 초국적 개인들의 연대와 저항이 연상되는데, 이러한 저항적 주체의 등장을 이론적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안토니오 네그리’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저항적 주체가 융기한 현상형태가 바로 ‘다중’아닐까? 최근 안토니오 네그리의 "다중"이라는 책이 발간되었다. 이 책을 그 책과 관련지어서 읽어 본다면 소기의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드는 건 무모한 기대감은 아닐 것이다.

 

* '~하든지'라는 선택형 문장을 모조리 '~하던지'로 써놓은 부분은 정말 옥의 티이다.

t******3 2008.05.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