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이 있는가 하면
엄마아빠가 골라주는 그림책도 있다.
스티브 젠킨스가 그린 그림책은 과연 누구를 위한 책일까?
그의 그림책은 고맙게도! 아이와 부모에게 만족감을 주는 책이다.
화려한 색감과 동물들의 풍부한 표정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섬세한 묘사와 정확한 과학정보는 부모의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
간단히 말해서, 책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책이다.
<쿠카부라, 너 어디 사니?>를 보며
자칭 스티브 젠킨스의 마니아인 우리 식구는 이번에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프리카, 호주, 미국, 아마존 등의 오지와 정글에 작가는 앵글을 맞추고
각양각색의 식물과 동물을 담아냈다.
게다가 화려한 정글 속에 숨어 있는 동물을 찾아내는 재미까지 곁들였다.
예를 들어, 아마존 정글 부분을 펴면 새빨간 열매와 주황색 꽃과 초록색 나뭇잎 뒤에
동물들이 꼬리나, 눈이나, 발만 드러낸 채 숨어있다.
뒷장을 펴니 숨어 있던 동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부리가 크고 화려한 큰 부리새와
무섭게 생겼지만 사실은 수줍음이 많다는 초록 이구아나 등
아마존 정글에 사는 동물들이 짤막한 설명과 함께 짠하고 나타난다.
아! 개미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정글이든 호수든 개미가 한 마리씩 숨어 있어서
아이들은 서로 개미를 찾아보겠노라고 머리를 맞댔다.
그렇지 않아도 화려하고 섬세한 스티브 젠킨스의 그림에
뭔가 새로운 요소가 들어간 것 같다.
개구쟁이의 까르르 웃음소리
또는 물건을 장식한 리본 같은 것.
그러고 보니 이번 책은 부인인 로빈 페이지가 함께 거들었단다.
그래서 그런지 분명히 스티브 젠킨스의 그림이지만
그림을 담아내는 방식은 아주 새롭고 흥미롭다.
책을 보고 나서 우리 아이들은 소망이 하나씩 늘었다.
큰 아이는 미국 중서부의 연못에 가서 악어거북을 보고 싶단다.
작은 아이는 영국 남부 바닷가에서 위버피시랑 꽃갯지렁이를 보고 싶어 한다.
“엄마랑 아빠는 어디로 가고 싶어?”
“글쎄.”
남편과 나는 책을 보면서도 정작 갈 생각은 못했는데.......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책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꿈을 한없이 자극한다.
책을 보면서, 느끼고 싶고 경험하고 싶고.
음, 나는 어디로 갈까?
아마존? 사바나?
|